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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모니터오디오 GX50 - 중립의 미학 그리고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

By Fullrange date 12-07-02 17:07 0 8,040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세상을 살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특히나 직장인이라면 어쩔 수 없이 회사 내부, 외부의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하며 이들의 성격에 맞춰주는 것이 몸에 베이게 됩니다. 자잘한 부분에 대해 신경 안 쓰고 남자다운(부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저돌적이어서 주변을 피곤하게 하는) 사람을 상대할 때는 적당히 술자리를 만들고 정치나 스포츠 분야의 얘기를 화제로 삼으면 백이면 백 만족스러워 합니다.
 
반대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혼자 사색하길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을 만날 때면 내가 먼저 얘기를 꺼내기보다는 상대방이 한 마디라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즉, 상대방의 성향에 따라 내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것이 인간관계의 핵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간은 20살 이상이 되어 자아가 굳어지면 그 성격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그 세기가 약간 강해지거나 물러질 수는 있어도, 혹은 살아가기 위해 아닌 척 할 수 있어도 그 근본적인 성격은 평생 동안을 이어가게 됩니다.
 
‘인간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 나에게 맞춰 상대방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서로를 힘들게 할 뿐입니다. 이것이 인간관계 불행의 시작인 셈이죠.



오디오의 시작과 끝, 매칭

오디오는 인생사와 많이도 닮았습니다. 핵심 포인트는 ‘중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매칭’을 하는 것입니다. 이게 오디오의 전부가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오디오의 중심은 뭐니뭐니해도 ‘스피커’라고 생각됩니다(인생사로 치면 회사의 사장이요, 가정의 아버지요, 학교의 선배 격입니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스피커를 먼저 선택한 후 나머지 기기를 고르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매칭의 방향은 자신이 선택한 스피커의 성격과 성향을 파악하여 그 비위를 잘 맞춰줄 수 있는 앰프와 소스, 케이블을 붙여주면 됩니다. 이런 매칭에 대한 수많은 실험과 경험들이 누적되고 기록되어 현재 우리들이 접하고 있는 베스트 매칭에 대한 정보가 확립된 것이지요.
 
그런데 오디오를 하면서 고생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런 부분을 생각지 못하고 시스템의 중심인 스피커의 성향을 아예 바꿔보려는 시도를 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현악기의 질감을 좋아하는 분이 뜬금없이 극 해상력 성향의 메탈 돔을 선택한 후 앰프와 소스 기기를 끊임없이 바꿈질하며 현악기의 매끈한 질감을 뽑아내려 합니다.
 
애초부터 시작이 틀렸고, 시도도 틀렸습니다. 현악기의 질감을 느끼고 싶었다면 소프트 돔을 선택했어야 했고, 기왕지사 메탈 돔을 골랐다면 차라리 좋아하는 장르를 현악에서 피아노로 바꾸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올라운드 스피커의 대표, 모니터오디오 GX50

물론 한 가지 편한 길이 있습니다. 올라운드 성향의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시스템의 중심인 스피커의 경우 상황에 따라 여러 조 운영하는 것은 몰라도, 바꿈질을 하는 것은 딱 질색이기에 이런 중립적 성향의 스피커에 관심이 많습니다(이것은 흔히들 언급되는 모니터 성향과는 약간 다른 의미입니다).
 
피아노 타건음은 100점이지만 첼로 독주는 형편없는 스피커보다는 여기서도 70점, 저기서도 70점을 받을 수 있는 스피커를 골라 바꿈질이 쉬운 소스 기기와 케이블 교체만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드 성향의 스피커, 모니터 오디오는 이 올라운드 제품군을 대표하는 대중적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GX50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장르에 대응이 가능한 범용성...”
 

GX50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언급한 대로 까탈스럽지 않고, 스스로를 잘 내세우지 않아 다양한 장르에 대응이 가능한, 그리고 초보자도 매칭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범용성에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것은 주변 기기의 변화에 꽤 민감하고 신속하게, 그러나 과하지 않게 반응한다는 점입니다. 한 예로, GX50의 기본적인 성향은 누구나 인정하듯 깔끔하고 단단한 저역과 적당한 두께의 중역, 그리고 리본 트위터 특유의 광범위하게 펼쳐지는 고역대의 화사함입니다.
 
신제품이 계속 출시되면서 부품이나 세팅은 조금씩 바뀌어왔으나 이런 특징 때문에 모니터오디오의 대표적인 베스트 매칭 앰프는 데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브랜드답지 않게 마초적이면서도 타이밍이 적당하고, 강렬하되 날카롭지 않은 데논이 모니터오디오를 잘 떠받쳐준 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세팅을 할 경우 현악의 질감이나 재즈 보컬의 끈적임을 살리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럴 때 DAC를 노스스타 디자인 등 윤기 있고 타이밍을 다소 늦춰주는 제품으로 매칭해주면 이런 아쉬움을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리본 트위터의 특성상 돔 트위터에 비해 고역의 뻗침이나 쨍하는 느낌은 덜한 편입니다. 이로 인해 피아노 타건음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거나, 대편성에서의 정위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DAC를 코드 등의 제품으로 붙여주면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장르에서 평균 이상의 설득력을 보여주고, 상황에 따라, 그리고 매칭에 따라 한 방향으로 좀 더 뻗어갈 수 있는 개방성을 가진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 초보들이 실패하지 않고 오디오에 입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신뢰감 있는 마무리

사실 오디오 기기 완성도의 절반 이상은 외장 마무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앰프나 소스 기기의 경우 섀시의 품질은 어떤지, 유격은 없는지 등이 체크 포인트이고, 스피커의 경우에는 드라이버와 캐비닛, 단자부 사이의 설계와 마무리, 유격 등이 그 차이겠죠. 적어도 대륙산 제품과 비 대륙산 제품을 가르는 데는 이 외장 마무리만큼 정확한 척도가 없습니다. 그만큼 오디오 제작사에서도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고요.
 
그런 면에서 볼 때 모니터 오디오는 참으로 현명한 선택을 했습니다. 영국 브랜드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설계와 검수를 기반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완성도를 유지함으로써 실리와 명분,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특히 바이와이어링 사용 시 디자인적인 미학을 유지하면서, 만약의 단락 시에도 쇼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된 단자부는 GX50 디자인의 백미입니다.

 
다양한 장르를 위해 태어난 GX50

앞서 언급한 여러 가지 특성들로 인해 GX50은 다양한 장르의 재생을 원하는 소비자, 특히 중급 오디오에 첫 발을 내딛는 소비자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또한 건반악기,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 다양한 특성, 다양한 주파수대의 악기가 총출동하는 협주곡을 즐겨 듣는다면 모니터오디오를 추천할 만합니다.

 
“AV와 하이파이를 병행할 경우에도 추천할 만한, 최상급의 가성비”
 

사실 이러한 특성을 유지하면서 더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스피커 가격이 신품가 기준 500만 원 이상을 넘어갑니다. GX50의 경우 신품 실 판매가가 150만 원 정도이니, 사실상 흔히 말하는 가성비에서는 최고의 점수를 줘도 아깝지 않습니다.

 
홈시어터와 오디오를 병행할 경우에도 추천할 만합니다. 기본적인 정위감이나 저역의 스케일, 디테일이 훌륭하여 홈시어터 메인 스피커로 병행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물론 이것이 역으로 오디오 시장에서 확고한 이미지를 쌓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사실 신품가 100만 원대 중반, 중고가 100만 원대 이하의 스피커 중 까다로운 오디오쟁이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는 제품은 몇 안 됩니다. 이로 인해 다인오디오 등 몇몇 구형 기기들의 인기가 아직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것이죠. 이럴 때 한 번 선택해볼 수 있는 만능 스피커, 모니터오디오 GX50을 대표하는 정체성입니다.
 
 
Specifications
PRODUCT GX50
BRAND Monitor Audio
TYPE Bookshelf Speaker
PRICE 2,060,000원
System Format 2 Way
Frequency Response 55Hz~60kHz
Sensitivity (1W@1M) 86dB
Nominal Impedance
Maximum S.P.L (Per pair in room) 109.8dBA
Power Handling (RMS) 100W
Recommended Amplifier Requirements (RMS) 50~100W
Bass Alignment Bass reflex. HiVe port system
Crossover Frequency 2.3kHz
Drive Unit Compliment 1×5.5" RST bass/mid-range driver, 1×C-CAM H.F ribbon transducer
DIMENSIONS W170×H300×D263mm
WEIGHT 7.5kg
CONTACT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
http://www.ss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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