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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적 스피커 제작법은 이 스피커로부터 배우길...- 스캔소닉 MB1

By Fullrange date 16-03-24 15:47 2 8,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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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덴마크라는 나라는 굉장히 오디오를 좋아하는 나라인 것 같다. 오디오의 전체 생산량에서도 그렇지만, 생산하는 오디오 가격대가 특정 가격대에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의 오디오 브랜드들의 성격도 매우 다양하다. 그런 오디오 제작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들을 살펴보면, 확실히 덴마크인들이 오디오를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면서도 오디오 자체를 굉장히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 덴마크를 대표하는 오디오광을 통해 덴마크 오디오 현주소의 한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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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뵈렌슨이라는 스피커 제작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스피커 제작자의 한 사람으로 젊은 시절부터 스피커 제작을 해왔으며, 스피커 제작이 하나의 도전이었다. 그가 직접 제작을 했던 ‘라이도’라는 스피커에 대해 알아보면, 그가 스피커에 대해 집요하리만치 도전정신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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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도는 순수하게 마이클 뵈렌슨의 열정이 담긴 초 하이엔드 브랜드다. 그 스피커가 얼마나 대단한지 리뷰어 입장에서 보기에도 이것은 인기를 얻어서 판매를 잘 하기 위한 스피커라기 보다는 거의 한 스피커 제작자의 야망이자 도전의 상징으로 보일 정도이다.

이 라이도 스피커는 겉보기엔 그저 키만 멀뚱하게 큰 스피커처럼 보이지만, 스피커 제작에 사용된 거의 모든 소재들이 기존의 다른 스피커들에서는 사용되어지지 않았던 소재들을 이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우퍼 유닛이 겉모양은 단조로워 보이지만 진동판이 다이아몬드로 코팅이 되어있으며, 뒷면 자석의 경우도 초 하이엔드급 스피커들에서나 볼 수 있는 꽃 모양 자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부품과 소재들은 직접 모두 제작을 하고 있다. 1인치 유닛에 다이아몬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있으나, 그보다 5배 이상 혹은 최고 10배까지 더 큰 우퍼 유닛에 다이아몬드 사용이라니, 스피커에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도전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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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라이도 스피커의 음질을 감상해 본적이 있는데 그 어마어마한 수준의 공간 커버 능력이나, 지극히 평정하면서도 사실적인 사운드는 가격을 떠나서 상당한 수준이었다.

이런 스피커를 제작하던 마이클 뵈렌슨이 라이도 스피커의 기술들을 그대로 좀 더 현실적인 가격으로 그대로 재현해 보고자, 별도 설립한 브랜드가 있는데 그 것이 바로 스캔소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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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라이도, 라이도 스피커의 축소판

스캔소닉은 베이비 라이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제작자가 만들었으니 사실상 스피커의 설계 방식이나 추구하는 음색적 추구점도 동일하다. 다만 라이도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현실적인 가격으로 라이도에서 추구했던 엄청난 사실감과 실체감, 가장 리얼한 공간감, 막힘 없는 사운드를 실현시켜 보고자 스캔소닉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스캔소닉의 북쉘프 스피커는 라이도의 북쉘프 스피커와 구조가 비슷하고, 스캔소닉의 최상급 톨보이 스피커의 구조도 라이도의 최상급 기종과 구조나 유닛 배열 등이 동일하다.
다만, 다이아몬드와 같은 소재는 비현실적으로 너무나 고가이기 때문에 그런 소재들을 빼고 그 자리에 비슷한 특성을 구현시킬 수 있는 다른 소재를 이용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리본 트위터는 비슷한 유닛을 사용하면서 우퍼 유닛은 새롭게 개발한 극도로 가벼우면서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으면서 가장 강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 카본 플라스틱을 이용하고 있다.

이 새롭게 개발한 카본 진동판은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섬유나 세라믹, 베릴륨이나 다이아몬드에 비해 강도 대비 50배나 더 가볍다. 이러한 우퍼 유닛은 고음을 재생하는 리본 트위터와의 상성에 대비해서도 굉장히 신중하게 고려하여 제작을 했는데 원하는 대로 그 특성이 매우 잘 어울리도록 제작이 되었다는 말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우퍼 유닛이 강력하고 정확하고 역동적으로 작동을 하면서도 상당히 조용하게 작동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그만큼 원하지 않는 음을 내지 않는다는 말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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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스피커를 제법 힘 좋은 앰프에 물려서 저음이 많은 음악이나 편성이 큰 클래식 음악을 재생했을 때, 움직임이 크고 길게 우퍼 유닛이 작동하면서 사이즈를 넘어서는 음을 들려준다. 인상적인 부분이라면 저음이 일정량 나오는 음악을 재생하게 되면 정말 그 작은 우퍼 유닛이 미치도록 움직이는데 이 정도로 현란하게 움직이면 뭔가 음의 중첩이나 피크가 발생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전혀 그런 느낌이 없고 오히려 극도로 사실적인 현장감과 생동감만 더해진다.

작은 스피커들이 큰 스케일의 음을 현장감 있게 재생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힘이 좋음 앰프를 물려서 그 힘을 모두 온전하게 받아들여서 무리 없이 처리를 해줘야 되는데, 이런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스피커들의 경우는 피크나 음의 중첩이 발생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큰 스케일의 음을 재생할 때, 저음이 빵 터지면서 중역대가 비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겪게 된다. 중음과 터져 나오는 저음의 사이가 허전해져 버리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되는데 스캔소닉 스피커의 우퍼 유닛은 그러한 힘을 부피가 작으면서도 잘 버텨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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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퍼가 앞뒤로 격렬하게 움직이는 운동을 스트로크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 스트로크가 극도로 정확한 것이다. 대단히 격렬하게 움직일 수 있는 가벼움과 그러면서도 큰 스케일의 음을 재생시킬 수 있는 강인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대단한 우퍼유닛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볼륨을 올릴수록 청음 공간은 마치 키 높이 위의 천장 구석까지 현장 그대로 느껴지게 하는 현장감과 스케일감을 선사하는 것이다. 그 정도로 이 우퍼 유닛은 순식간에 엄청난 진동을 일으키면서 생각보다 멀리까지도 음을 날려보낼 수 있는 것인데, 실제로 이 우퍼 유닛은 의외로 크게 움직이고 빠르고 많이 움직인다. 그런데도 불필요한 음을 재생하지 않고 정확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우퍼 유닛이 격렬하게 많이 움직이게 되면 분명 그 사이에 불필요한 진동과 중첩, 피크가 발생하게 되는데, 스캔소닉 MB-1은 그런 부분을 거의 발견하기 어려웠다. 대단히 가벼우면서도 강한 소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아마도 짧은 시간 내에 이렇게 다량의 에너지를 방출해 낼 수 있는 진동판이 이 외에 또 없을 수도 있다. 그건 아마도 경도가 강한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정량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이렇게 빠르고 격렬하게 움직이며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유닛이어야 되는데 이보다 강도가 강한 소재야 있을 수 있겠지만 이보다 가벼운 것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록 음악을 재생하는데 정말 소리가 튀어 나와서 내 뺨을 때리고 가는 느낌이고, 의자에 앉아있는 내 양 옆구리를 박박 긁으면서 일어나지 않고는 못 베기게 만드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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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트위터가 발휘하는 고음의 입체감이나 분해력도 대단히 뛰어나며 인클로져는 나무만 이용된 것이 아니라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에서 많이 사용되는 돌 같은 느낌의 재질을 이용하여 커브형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또한 최대한 불필요한 공진을 줄이기 위한 공학적 접근이다. 상단부에는 우퍼 재질과 유사한 카본을 스피커 모양을 따라 공진이 취약할 수 있는 중앙 부분을 도포한 점도 눈에 띈다.

스피커가 큰 에너지를 소화할 수 있도록 강한 소재로 만들어짐은 물론, 내부에서 불필요한 공진이나 정제파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모서리가 사각형으로 각진 형태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뒤로 갈수록 곡선과 타원형으로 디자인 한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구성과 설계를 통해 막힘 없이 가장 멀리 음을 재생하고 가장 넓게 재생하는 특성을 갖추면서 군더더기가 없고 말끔한 음을 재생한다고 하겠다.

피아노 독주만 들어보아도 스피커는 사라지고 아주 넓으면서도 입체적이며 미려한 공간감을 만들어 준다. 이 스피커는 체구가 작은 스피커이고 스피커 자체만으로는 많은 중 저음을 내주는 스피커는 아니지만 어마어마한 저음을 원하는 이들이 아니라면 오히려 넓은 공간에서 더 좋은 음을 들려줄 수 있는 스피커이다.

  • 1982280254_MOStfy62_bd55a452b85f0e4b4eb62f16d2d540abf6029c5f.jpgRachael Yamagata - Duet
    이런 음악 같은 경우는 조금 과장 섞어 ‘바로 앞에서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음상 포커싱이 정말 대단한 수준이다. 이런 오디오적 능력은 부피 대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음원 자체의 특성도 그런데다 스피커 특성이 워낙 특출 나다. 중앙의 음상 포커싱만 좋은 것이 아니다. 이 스피커는 음이 무겁지 않게, 넓게 펼쳐지게끔 제작된 스피커이다. 딱딱한 느낌도 없고 말이다. 그래서 넓게 펼쳐지면서도 그 입체감도 대단히 수준급이다. 얼마나 더 매칭을 잘 맞추고 세팅을 잘 맞추면 더 좋은 소리가 날지는 다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정말 음상 포커싱이나 정확한 정위감과 넓고 세밀한 입체감 등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귀감이 될만한 스피커라는 점은 분명하다.
  • 1982280254_bNYMlaWh_d613f2aaa513e324493927b1062216f5945b4145.jpgMuse - Supermassive Black Hole
    설마 하는 마음으로 록 음악을 재생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록 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저음의 양이 아니라 임팩트와 전체 음조의 스피드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정말 크리티컬을 느끼게 할만 하다. 그 능숙함이라는 것은.... 정말 멋진 음이다.
    한마디로 스캔소닉의 음은 거칠 것이 없다. 절정의 개방감과 절정의 포커싱의 음을 들려준다. 사실감이라는 측면에서 귀감이 될만한 음이다. 매칭을 잘못해서 거친 음만 만들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극도로 사실적인 음의 터치와 펼쳐짐, 리얼한 음이 전개와 개방감, 음의 흥, 기교라는 측면이 대단한 수준이다.
    지금 이 음악을 듣고 있는 것이 스피커이 사이즈를 떠나 너무나 즐겁고 흥분된다.
    흥분되지만 자극적이거나 거칠지 않은 것이다. 나는 이럴 때 리얼하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 1982280254_QPToxF1D_10c09e7b5f21d4fdb2320b2ae0049f0a70cfd2b9.jpgChris Jones - No Sanctuary Here
    굉장히 넓은 공간, 예를 들자면 40평대 아파트나 50평대 아파트의 거실 정도의 공간이라 해도 북쉘프 스피커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부족하지 않는 느낌이다. 널찍하게 배치를 하고 이 곡을 틀었는데 중앙에 보컬의 음상이 명확하게 잡히면서 제법 굵직한 저음은 좌우 공간을 아우르며 청자를 감싸준다. 물론 곡 자체의 특성이 그런 특성이기도 하지만 기특하긴 하다.
    현장감의 리얼리티가 대단히 우수하게 표현이 된다. 중저음의 연주음과 보컬이 정말 명확하게 떨어져 들리면서 분리가 되는 느낌인데 그 느낌이 과도하게 딱딱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이지적인 느낌을 준다. 세련된 이지적인 느낌인 것이다.
  • 1982280254_OhrUCIWV_4d649a21fd93962e7bb2197417d8574c8d4d6a1e.jpgMichel Jonasz - Le Lac Gele
    중음역대와 저음의 터치감이 극도로 뛰어나다. 중저음의 치고 빠짐이 컴퓨터로 조정을 하는 것처럼 치밀하고 뚜렷하다. 앞에서부터 뒤로까지의 레이어감이 어마어마하다. 가격이나 스피커의 사이즈 등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하다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로 대단한 수준이다.
    저음도 양감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마치 스피커 뒷 쪽 한 1.5미터나 2미터 뒷 쯤의 아주 깊은 곳에서, 혹은 스피커 아래로 한참 아래에서 뭔가가 밀려서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 정도로 사실적인 느낌과 입체감, 현장감이 살아있는 것이다.
    보컬의 메인 중심의 음상 포인트도 살 떨릴 정도로 사실적이다. 타악기들의 일명 터치감도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심장에 꽂힐 정도다. 악기가 재생이 되고 나서 이어지는 음의 잔향의 느낌도 워낙에 사실적으로 표현이 되어서 마치 그 잔향음이 안개나 연기처럼 흩날리는 느낌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고 할 정도의 느낌이다. 당연히 은유적인 표현인데 그 정도로 사실적이고 표현의 리얼리티가 우수하다는 표현이다.
  • 1982280254_2H0mZTWJ_e28bdd79c58be857af5f4eb5d7a05abe1081851e.jpgRachael Podger - Vivaldi
    어떻게 이 작은 스피커가 이렇게 넓은 공간을 메워주지? 스피커의 크기는 작은데, 공간을 크고 넓게 사용하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다. 활기차고 개방적인데 그게 과도하게 오버해서 그렇게 넓고 개방적인 음을 내는 어리숙함이나 뻣뻣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압도적으로 탁 트인 개방감은 단연 동급 최고 수준이다. 초여름이나 늦가을쯤,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은 날씨에 아주 먼 곳까지 보이면서 바람이 거세게 부는 그런 느낌이다. 가슴이 후련해지고 눈이 밝게 트이는 느낌이다.
  • 1982280254_znfOkadU_7d48636872b0d0fd7186f685c9d54d9419da990b.jpg웅산 - 수퍼스티션
    웅산은 무대 가운데의 살짝 저 뒤에 있다. 보컬이 튀어 나올 만도 한데 생각보다는 약간 뒤에 있는 것인데 이게 음질이 제대로 표현이 안되어서 살짝 뒤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스피커의 살짝 뒤에 있는 것이 그대로 사실적으로 잡힌다. 살짝 뒤에 있으면서 음이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좀 곤란한 이야기겠지만 목소리는 전혀 답답하지 않고 상쾌하게 펼쳐지면서 종종 달콤하기까지 하다.
    극도의 넓게 펼쳐지는 음이 극히 자연스럽게 일체의 걸리적거림 이나 제어가 되는 느낌이 없이 재생되기 때문에 바람처럼 산들산들 거리면서 적당한 탄력감까지 갖춘, 구루브감도 끝내주고 20평 공간을 신기하다 할만큼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실제 재즈 연주 무대처럼 만들어 준다.
    입체적인 공간감이 워낙 좋다 보니, 현장감이 흔한 말로 ‘장난이 아니다’. 스피커는 사라지고 어느정도의 적정한 무대감의 존재가 넓게 펼쳐지면서 넓은 면과 선으로 넘실대는 현장감의 느낌은 사실 이정도 스피커에 압도적인 수준이라는 표현을 써도 아깝지 않을 만큼 대단하고 인상적인 수준이다. 특히 무겁지 않고 뭔가 질척거리는 느낌이 없으면서도 현장감과 사실감도 좋고 그루브감도 살려줄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입체감, 현장감, 사실감 등의 표현은 누구나 이 스피커에게 일단 배워오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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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져 있는 초점을 정교하게 맞춰 놓다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는데, 이 스피커는 확실히 잘 만들어진 스피커이다. 그것도 굉장히 과학적으로 우수하다는 점들을 증명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개념으로 최대한 잘 만들어진 스피커이기 때문에 음색으로 장점을 발휘하는 스피커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스피커는 구동이 다소 만만치 않다는 점과 저음의 양이 많지 않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단점이 없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좋은 앰프를 잘 매칭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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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감, 현장감, 사실감 등에 대해서는 누구나 이 스피커에게 일단 배워오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말은 다시 되짚어 보더라도 괜히 과장한 표현은 아니다. 현재 기준으로 이 스피커스피커 공학적으로 완벽한 스피커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앰프의 매칭에만 조금 투자와 관심을 기울인다면 이 작은 스피커가 과학적이고 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어떻게 획기적인 사운드를 낼 수 있는지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앰프가 묵직하게 밀어주는 에너지감이나 힘이 좋아야 한다.

종종 음을 이탈감만 좋고 시원시원하게 음을 뽑아주는 앰프가 구동력이 좋다고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그런 구동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앰프가 무거우면서 묵직하게 밀어주는 힘이 있어야 되는 것이다. 이 작은 스피커의 단점이자 아킬레스건은 바로 그것이다. 그 부분이 해결이 되면 정말 놀랄만한 음을 들려준다.

이것은 이 스피커의 제작자인 마이클 뵈렌슨이 집요하리만큼 상업적인 유행이나 디자인, 의도적인 음색보다는 순수하게 오디오 공학을 최우선적 중시하여 제작을 했기 때문이다. 공진의 배제, 일반적인 스피커들과는 다른 인클로져 디자인과 소재의 사용, 리본 트위터와 직접 최상의 우퍼 진동판이라고 자랑하는 신개발의 카본 우퍼 유닛 등, 뿐만 아니라 살짝 기울어져 있는 각도나 리본 트위터와 우퍼 유닛간의 위상의 접점도 대단히 절묘했다고 생각한다.

리뷰평에 나와있는 음이 나올 수 있는 이유가 거의 대부분은 공학적으로 설명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다른 유닛을 써서 그냥 네모난 나무통에 넣어서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이런 음을 낼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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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가 에너지를 밀어주는 힘이나 밀도감, 응집된 중역대 표현력이 없게 되면 이 스피커는 음이 약간 칼칼해지고 야위어질 수 있다. 이 느낌 상태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음이 상당히 선명하고 투명하긴 하지만 그것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힘이 갖춰진 상태에서는 전혀 맞지 않았던 여러 가지 조건의 싱크가 초점이 딱딱 들어맞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카메라의 초점이 수동으로 맞지 않았을 때의 상태를 연상해 보도록 하자. 잘 모를 때는 그게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항상 약간은 흐릿했고 윤곽이나 초점이 뚜렷하지 못하던 것들이 갑자기 알아차리게 되어서 초점을 또렷하게 맞춰줬다고 해보자. 그때의 느낌이 어떻겠는가? 이것은 마치 초점이 맞지 않던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초점이 극도로 뚜렷하게 딱 맞아 들어간 상태를 경험한 느낌이기도 하다. 그 초점과 포커싱이 극도로 정확하게 맞아 들게 되다 보니 스테이징도 쫙 벌어지고 이미징이나 포커싱, 심지어는 분무기의 물줄기를 두껍고 일직선으로 맞추게 되면 그 단순한 분무기의 물줄기에 힘도 생기고 더 멀리 힘있게 날아가는 것처럼 스캔소닉 MB-1에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한 요소들이 맞지 않던 퍼즐이 딱딱 들어맞는 것처럼 힘의 요소나 매칭의 요소가 잘 맞았을 때는 그런 입체감의 요소나 극강의 이미징, 레이어링의 유려함 등의 요소들이 발휘가 되게 되는 것이다.

하이엔드가 뭐냐고 묻는다면, 그 초입은 이 스피커로 설명을 해보는 것이 가능할 듯 하다.

S P E C

Size(WxHxD) 178 x 312 x 286 mm
Weight 6.1 kg
Freq. response 50 Hz - 40 kHz
Impedance > 6 ohm
Crossover 3.5 kHz 2. order acoustic slope
Enclosure Curved, heavily braced, ventilated box design with front loaded port
Drive units 1 sealed ribbon tweeter with kapton/aluminum sandwich membrane!
1 carbon coned 4,5” bass/mid driver with overhung magnet system
Finish Black-silk or White-silk
Amplification We recommend high quality amplifiers >50W
제품문의 체스오디오 02-6337-8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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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 proto

    16-03-26 08:49

    라이도 우퍼자석이 정말 튼실하게 생겼네요. 저런 강력한 자력을 가진 우퍼+앰프밥 많이 먹는 리본트윗까지. 라이도 물리면 앰프입장에서는 도라버리겠네...라이도 샀는데 좋은 앰프 없으시면 도라이~
  • Fullrange

    16-03-28 13:55

    proto님 요즘 라임에 물이 오르셨네요....조만간 쇼미더머니에서 뵐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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