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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란 스피커, 어쩜그리 딱 맞니? - SAXO 5 Active Speaker

By Fullrange date 16-03-02 12:41 1 8,068

Fullrange Review

너란 스피커, 어쩜 그리 딱 맞니

SAXO 5 Active Spe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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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 t r o

얼마 전, 친구가 신혼집에 놓을 스피커를 하나 추천해달라고 했다. 취향을 물어보니 집의 전반적인 인테리어 톤인 화이트색상으로 맞추고 싶다는 것이였다. 생각에는 몇 개의 제품이 언뜻 떠올랐지만, 흰색이라는 색상이 같을 뿐, 선뜻 골라내기가 어려웠다. 이유는 그 친구의 성향상 복잡한 매칭을 필요로하는 구성의 제품은 맞지않으며,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거실을 채울수 있을 만큼의 성능을 원했기 때문이였다. 그러한 조건에 딱 맞는 스피커를 하나 골라낸다는 것은 여간한 일이 아니였다. 일단 구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격’이라는 요소로 필터링을 해내고나면, 사실상 구매 선상엔 몇 개가 남지 않게 된다. 또한 디자인에 있어서도, 나름의 특징들을 골라내다보면 원하는 가격에 구매할만한 제품은 더욱 줄어든다.

몇몇의 제품이라하면, 액티브스피커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야마하, 베링거, RCF등의 액티브 모니터 스피커들이 해당되는 제품들이지만, 왠지모르게 디자인적으로 방향이 달라보인다. 또한 액티브 스피커는 설치시 전원공급에 따른 난점이 하나 생기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데스크위에 놓고 쓴다면 큰 무리가 없지만, 거실이나 벽체에 놓고싶다면 굵은 전원선은 인테리어적으로 마이너스 요소가 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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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적으로도 패시브스피커에 비해 모니터링성향이 강한 이 스피커들은 아무래도 구매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그렇게 액티브스피커를 빼고나니 정말 선택이 힘들다. 화이트를 원한다고 해서 문도르프 MA30과 같은 초심자에게 다소 어려운, 그리고 모양새의 개성이 확실한 스피커를 추천해주긴힘들다. 물론 가격도 높다. 달리(DALI)의 멘토미뉴엣도 비슷한 부류의 제품이지만 모양새가 과감하다. 이런식으로 접근하다가는 결정이 나지않을듯 했다.

과연 어떤 것을 원할까, 그 친구의 주거환경을 가만히 보면, 실험성보다는 편안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원하는 듯 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어우러질수 있는 그런 분위기. 북유럽식 인테리어라 같은 덴마크에서 온 폴 헤닝센의 조명 PH5도 달려있었다. 그래, 북유럽... 덴마크. System Audio가 떠올랐다. 역시다. SAXO5를 보았을때, 가장 확연히 와닿은 이미지는 화이트 매니아들을 위한 스피커로써 가장 적당한 대안이 될만한 제품이다 라는 것이였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요소가 없이 깔끔한 형태미가 눈에 들어오는데, 고전적인 북쉘프스피커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는 SAXO5는 딱, 요즘의 젊은 구매자를 위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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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민감하지않은 고객이라면 우퍼유닛에 나사가 보이냐 안보이냐, 유닛을 둘러싸고 몰딩이 있냐없냐가 크게 중요하지않은 부분일수도 있다. 하지만 역으로, 북유럽디자인이 왜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오래토록 유지하느냐를 물어본다면, 그러한 사소한 영역에서 방향성을 고수했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같은 화이트의 제품이라도 문도르프, 멘토미뉴엣과 SAXO5를 나란히 놓고 보면 그러한 북유럽감성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선명히 알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심플한 첫인상으로는 가격이 다소 높은 감이 있다. 그러한 부분을 메워줄 어떤 매력이 있는지 살펴보자.

D e s i g n

그릴을 제거한 후 전면에서 보게되는 SAXO5모습은 본체의 글로시광택과 무광의 유닛이 주는 대비로 인한 모양새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금속을 사용한 특징이라던지, 그릴을 제외하면 전면에 로고조차 없다. 언듯 보기에는 큰 특징이 없는 실크돔 트위터와 5.1인치 우퍼유닛이 자리한 전면, 덕트가 얌전히 자리한 후면을 보면 미니멀 북쉘프로써의 사이즈를 충실히 지키는 제품인데 사이즈는 북쉘프 범주안에서도 작은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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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을 북유럽풍이다라고 어필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조금더 호평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만약 SAXO5의 컬러가 레드, 블루 등 노골적인 북유럽식 색채였다면 필자가 이 제품을 마주했을때 다소 만족도가 덜했을수도 있다. 몇몇 그러한 컨셉의 제품들 중에서는 컬러마케팅이라는 명명하에 의미없는 컬러의 다양성을 내세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SAXO5는 간결하다. 이러한 깔끔한 외형적 포맷을 블랙, 화이트로만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필자는 세련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화이트컬러의 제품은 전면에서 그 모양새가 젠틀하고 진중해보인다. 스피커자신을 제외한 나머지공간에 위해를 가하지않을 절제된 디자인은 어떤 공간에서도 좋은 시각적 매칭을 이뤄낸다.

S O U N D

  • 0302_saxo5_PatMetheny_secretstory.jpgNAD를 매칭시킨 SAXO5의 특색이라면 일단 저음역에서의 풍부한 잔향감과 양감에 있겠다. 일단 전반적인 특성을 알아보기위해 Pat Metheny의 The Truth Will Always be를 재생시켰다. 간결한 특징이라면 저음의 풍부함, 점잖은 중역, 선명한 고음역을 꼽을 수가 있겠다. 이정도 사이즈의 북쉘프스피커가 줄 수 있는 특징 중, 만약 SAXO5가 저음을 부스트 시켜 공간감을 채우기 위한 성격을 가졌다면 필히 저음의 묘사특성이 뭉특그려질수밖에 없는데, 그러한 부분을 잘 풀어내고 있는점이 귀에 들어온다. 또한 중고음의 묘사에 있어 밸런스가 좋다는 부분도 쉽게 알아차릴수 있다. 클라이막스에가서도 여유롭게 진행되는 점이 맘에 든다.
  • 0302_saxo5_DorantesOrobroy.jpgDorantes의 Orobroy는 전반적인 긴장감과 건반악기의 묘사를 알아보기위해 재생한 음원이다. 피아노의 소리말고도 플라맹고 특유의 타악과 크게 입혀지는 현악, 코러스 보컬 등을 관찰할 수 있는데, 저음의 묘사는 적극적이고 전면으로 나와있지만 중음의 보컬과 피아노도 결코 그것에 뭍히는 법이 없다. 볼륨의 상승과 하강에 있어 묘사의 편차도 크지않은편이다. 보컬의 묘사가 저음에 비해 그 질감이 덜 입체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점은 아마도 대조적인 관점이 아닐까한다.
  • 0302_saxo5_HeartOfCourage.jpg저음에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드러내는 SAXO5이기에, 그 영역을 좀더 상세히 알아보고자 최근 Benz의 CF에 나왔던 Heart of Courage를 재생시켰다. 중저음을 중심으로 강한 전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풀이법에 있어 모자람이 없다. 또한 스피커의 커버공간이 상당히 넓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쪽으로 6미터 이상을 벌려 배치해 들어도 밀도감이 크게 하락하거나 빈듯한 느낌이 들지않는다는 점은, 아마도 저음영역의 입체감을 확실히 살려내는 특성이 주는 여유로움이 아닐까한다. 조금 작은 체격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20평대 아파트의 거실 정도는 커버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 0302_saxo5_Chrisdeburgh_theLadyinRed.jpgChris de Burgh의 The Lady in Red는 편안한 팝넘버로써 굳이 특성을 가실 수 있는 곡은 아니지만, 오히려 저음의 적극적인 묘사가 곡의 진행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재생시켰다. 묘하게도 이 곡에서는 보컬위주로 차분한 진행을 보여준다. 물론 곡자체의 녹음이 그러한 부분도 있지만, 스피커 자체에서도 입체감과 적극성이 잘 조절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충분한 출력이 공급되는 상황에서 SAXO5는 그 완급조절의 밸런스가 돋보인다고 할 수있겠다.
  • 0302_saxo5_RammsteinIchtudirweh.jpgRammstein의 Ich tu dir weh를 재생시키고 볼륨을 절반정도만 올려줘도, 도저히 이 체급에서 나올수 없을 것만같은 힘이 보장받는다. 단순히 볼륨이 상승하는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저음의 강점은 속을 울렁거릴정도로 거대해지고, 그 묘사적 날이 죽지 않는 다는것이 놀랍다. 물론 중,고역의 묘사는 저음만큼의 파워를 개별로 발휘하진 못하지만, 마치 그 저음위를 파도타기하듯 스릴있게 묘사해낸다.

아주 고급의 소재를 쓴 고가의 북쉘프들에 비하면 해상도에 있어 뛰어나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런저런 특징을 잡다가 개성을 놓쳐버린 몇몇 제품들에 비해, 이 SAXO5는 아예 한소절만 들어도 저음의 우수성은 알아챌수가 있으며, 현란한 음장적 요소보다는 저음묘사의 볼륨감을 통한 입체적인 묘사와 중,고음역의 좋은 밸런스 등은 잘 짜여진 제품의 특색요소로써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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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u t r o

서두에 말했던 필자의 친구와 같이 본인들이 원할만한 적당한 스피커가 이렇게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구매로까지 연결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필요하다. 이러한 오디오기기들은 음질적 부분의 파악을 위해 청음을 해볼 수 있어야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러한 청음을 즐길수 있는 샵은 많지가 않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더욱 그러한 실정이다. 대형할인마트나 백화점에 있는 샵들에 몇몇 제품이 청음코너를 제공하지만, 그러한 환경에서의 청음은 실질적으로 의미가 없다. 그래서, 이러한 적당한 경쟁력을 가진 제품들이 더욱 청음적인 접근성이 용이했으면 하는 바이다.

홈인테리어용 제품으로, 또는 방 하나와 작은 거실 정도를 커버하기에는 넘치는 출력으로, 이래저래 SAXO5는 매력적인 제품이다. 물론 이 제품이 기존의 다른 북쉘프스피커에서 기변을 할 제품이라고는 생각하지않는다. 어쨋든 제품의 범주는 입문형 스피커로써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질적인 부분에서도 미리얘기했다시피, 이 제품의 저음은 아주 매력적이다. 요즘 판매에서 있어 우위를 보이는 동가격대의 올인원기기들에 비하면 어떨까? 디자인적으로 매력적인데다가 좋은 출력과 개성있는 음질까지 보유한 북쉘프 스피커라면, 올인원기기가 비벼볼 상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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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 E C

파워핸들링 100 watt
주파수 응답특성 +/-3db : 50 - 25,000Hz
임피던스 8 Ohm Sensitivity (1W/1m):88db
허용입력 Min. 30watt
포장무게(1조) 6Kg
크기 (W*H*D/cm) 16.5 x 38 x 23
권장위치 브라켓을 이용한 벽면 설치 및 플로어 및 북쉘프형으로 이용가능
마감 고광택 블랙 또는 고광택 화이트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가격 1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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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 proto

    16-03-04 17:58

    어머니가 누구시니? 널 어쩌면 좋니~ 널 어쩌면 어쩌면 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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