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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없는 음악의 재생, 네추럴의 미덕을 일깨워주다 - Q Acoustic 2050i

By Fullrange date 15-12-23 18:33 0 7,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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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영국에서 뭔가 새롭고 신선한 스피커 브랜드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은 브릿팝의 왕국이자 오디오의 왕국이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음악을 가장 많이 듣고 가장 사랑하는 국민들이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뮤지션도 영국 출신이 가장 많다. 그런 영국에서 신생 브랜드가 살아남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의 유명 오디오 브랜드의 경우는 초하이엔드 쪽으로 가격대가 집중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영국의 오디오 브랜드들의 반대로 대부분 전 가격대에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신생 브랜드가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유독 신묘하게 오디오 유저 및 평론가들 사이에 좋은 인식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스피커 제작사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Q 어쿠스틱이다.

Q 어쿠스틱은 일찍이 시작부터 좋은 평을 얻었고 영국 시장에서 그다지 생소한 대접을 받지 않았던 것은 영국 시장에서 한때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미션 스피커의 제작진들이 나와서 만든 회사였기 때문이었다. 미션 스피커는 한때 영국 시장에서 매출 2위까지 기록했던 스피커 제조사였는데 그 주축을 담당하고 있던 제작진들의 신선한 도전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Q 어쿠스틱은 창업 초기에 많은 수상내역을 기록하면서 좋은 인기를 누렸고 대표기종들을 전형적인 대표 입문용 스피커로 각인시키는데 성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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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 클래스의 모범생 중의 모범생

Q 어쿠스틱은 전형적인 영국적 성향이면서 실용적이라는 이미지의 미덕을 잘 드러내고 있다.
디자인에서부터서도 오래된 스피커들의 디자인에서 벗어나고자 아이디어를 잘 냈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도 좋아할 수 있도록 색상을 좀 더 심플하고 깔끔하게 처리하는가 하면, 스피커의 모서리를 우아하게 곡선으로 처리해서 전체적인 디자인이 우아하고 심플하게 제작했다. 유닛의 디자인은 물론 테두리나 덕트의 디자인까지도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에 잘 어울리도록 맞춰져 있다. 작은 북쉘프 스피커는 앙증맞으면서도 예쁘고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며 크기가 큰 톨보이 스피커까지도 우아하고 현대적인 가정 환경에 부담스럽지 않게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가격까지도 냉정한 태도로 생각해 보더라도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을 고수한다. 물론, 음질 외의 상품성도 우수하지만 음악을 감상하자는 차원에서 접근했을 때는 Q 어쿠스틱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더 충분하다.

Q 어쿠스틱의 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가장 우수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도 스트레스 없이 가장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음색 자체의 매력은 산뜻하고도 섬세하며 예쁜 음을 재생하지만 그 음이 절대로 자극적이거나 공격적이거나 특별한 기교를 부리기 위해 어려운 음을 무리하게 흉내내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매칭도 아주 쉽고 구동도 쉽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균형감이 아주 잘 갖춰진 단정하고도 산뜻하고 기본 이상의 좋은 음을 항상 유지해 준다.

북쉘프 스피커들의 경우는 작은 미니오디오들과 매칭을 해서도 산뜻하게 기분 좋은 음을 들려주며, 부피가 큰 2050i의 경우도 구동이 그다지 어렵지 않고 밸런스감이 좋으면서도 발랄하게 기분좋게 들을 수 있는 음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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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i의 경우는 기존 초기에 출시가 되었던 2000시리즈를 개선해서 개발된 신형이다. 디자인도 소소하게 바뀌었고 세부적인 튜닝 포인트도 약간은 달라졌으며, 스피커의 각부에 배치되어 있는 부품들도 달라진 것은 확인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구형에 비해서는 좀 더 음질적으로도 현대화가 되고 댄디해졌다고나 할까? 댄디해졌다는 것은 그만큼 깔끔, 단정해지면서도 세련된다는 의미로 해석해 주면 될 것 같다.

스피커의 무게는 한 짝당 21kg으로 가격을 고려하면 상당히 무겁게 만들어진 스피커이다. 스피커가 무겁다고 무조건 다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영국의 이 가격대 스피커를 묻이 무겁게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오디오적인 내실을 충실히 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스피커의 각 모서리는 라운드 처리를 했지만 내부 브레싱, 그러니까. 나무를 이용하여 칸을 나누고 진동을 잡기 위해 보조 목조를 이용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비슷한 부피의 입문용 다른 스피커들에 비해 무거워졌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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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의 스피커 받침은 구형은 플라스틱이었으나 신형인 2050i는 금속 판넬로 처리가 되었다. 이런 부분에서도 확실히 Q 어쿠스틱이 가격과는 무관하게 얼마만큼 이 가격대의 스피커를 생산하면서도 충실도를 높이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어차피 이 가격대 소비자는 여기에 플라스틱을 사용하든 금속을 사용하든 따질 줄 모르지만 Q 어쿠스틱 자체의 기준이 엄격한 것이다.

스피커 유닛의 경우는 모두 색상이 검정색이고 소프트한 재질이어서 그다지 화려하게 튀지는 않지만, Q 어쿠스틱이 추구하는 음질 특성 때문에 소프트 재질의 유닛들이 들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금속 유닛들을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다루기가 힘들어지고 고음과 저음간의 이질감이 생길 수 있으며, 딱딱함이나 자극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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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여유와 산뜻함을 누리자

음색은 역시나 자극 없이 음악 자체를 피로감 없고 과도하게 기교를 부리지 않는 특성이다. 본 필자는 기교가 너무 많은 스피커나 음을 어렵게 내는 스피커와 그렇지 않으면서도 음악을 듣기 좋게 재생해 주는 스피커와의 구분을 달리 하고 있다.

흔한 말로 음악적이라는 말도 있고 오디오적인 쾌감이라는 말도 있곤 하는데, 사실 이런 음을 오디오적 쾌감이 좋다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반대로 오디오적 쾌감이라는 말이 항상 음악을 편안하게 기분 좋게 감상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이는 자동차에 비유를 하자면,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가지고 있는 정숙하고 섬세한 경향의 자동차와 약간은 승차감이 거칠고 딱딱할 수는 있지만 팍팍 치고 나가는 느낌은 더 좋은 느낌의 차량과의 성격에 비유해 볼 수 있다.
Q 어쿠스틱은 전자에 해당하는 성향인 것이다.

그렇지만 부드러운 성향이라고 한마디로 단정지어서 말하기는 아쉽고, 음이 너무 늘어지지 않도록 단정하게 균형미를 잘 잡고 있으며 너무 음이 무겁지 않고 적절히 채널 분리도도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심플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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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크롤 - a case of you

의외로 맑은 음이 나온다. 과거 구형에 비해 좀 더 음이 깨끗해지고 맑아진 느낌이다. 그렇지만 의외로 얇거나 가볍지는 않다. 두툼하지도 않지만 얇지도 않은 것이다. 산뜻하다는 말이 먼저 떠 오른다. 전형적인 영국 앰프를 물리면 좀 더 온화하면서 약간은 살짝 더 도톰해지면서 예쁜 음을 내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음도 음이 과도하게 날리거나 들이대는 스타일은 아니고 충분히 가격을 고려하면 맑고 산뜻하며 투명한 음이다. 금속 유닛을 탑재한 스피커에서 느껴보기 힘든 산뜻함이 있다. 가장 이상적인 영국적 성향이 아니겠나 생각해 보게 된다.

그나마 제법 힘 좋은 앰프를 물렸는데도 저음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좀 더 말끔하고 산뜻한 이미지로 튜닝을 한 듯 하다. 디자인도 그렇게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저음이 부실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Q 어쿠스틱은 굉장히 중립적이면서도 가장 이상적인 밸런스가 갖춰진 스피커이다. 과거 구형 2050은 저음이 약간 많다 싶을 정도로 나왔었는데 신형 2050은 정제가 잘 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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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조엘 – Honesty

확실히 구형에 비해서는 정갈하다. 단정하면서도 가능한 포근함과 밸런스감을 유지하고 그러면서 맑은 음을 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대단히 중립적인데 답답하거나 심심한 음에서는 벗어나 보려고 가능한 신경을 쓴 것이다.

스피드감에서는 큰 문제는 없다. 타이밍이나 스피드는 문제될 수준은 아니다. 대단히 이상적으로 단정한 상태이다. 저음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이보다 더 많다면 오히려 답답하거나 지저분해질 듯하다. 딱 이 정도가 이상적이라 하겠다.

과도하게 뻗는 느낌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오디오적 쾌감이 스팩타클한 느낌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러지 않은 것이 음악에 대한 몰입도나 편안한 느낌으로는 더 낫다. 포근하면서도 산뜻하며 예쁜 음을 내는 특성.. 이것이 바로 가장 영국적이며 댄디하고 Q 어쿠스틱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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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디 메올라, 존 맥러플린, 파코 드 루치아 – 프라이데이 나이트 인 샌프란시스코

기타 소리가 전기 스파크가 일어난 것처럼 짜릿한 느낌은 아니다. 그렇지만 리듬감과 경쾌함, 그리고 배음이 좋다. 절대로 답답한 음은 아니다. 역시나 산뜻하고 발랄한 느낌이 있으며 기타 소리가 가볍지 않고 울림이 자연스럽고 넉넉하다. 기타 음이 너무 고음에서만 나는 것이 아니라 중저음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두텁고 무겁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산들산들하고 경쾌한 리듬감과 배음을 잘 살려서 표현해 주다 보니 전혀 답답한 느낌이 없고 발랄하고 리드미컬하게 감상할 수 있다. 중역대의 발랄한 기타음이 잘 재생이 되는데 중고음에서의 타이트하게 조여진 쨍한 맛보다는 좀 더 넓은 대역을 이용해 울려주는 느낌이 자연미가 있다. 집중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감상하기에는 이쪽이 더 낫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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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 아디오스 노니노 : 피아졸라

역시나 과도하게 무게감이나 깊이감을 강조하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고 산뜻하고 발랄하게 감상할 수 있다. 연주 자체에는 에너지감이 충만하고 격정적인 연주이기 때문에 당연히 강한 느낌이 상당 부분 나와주기는 하지만 그 연주의 긴장감과 다이나믹을 열심히 표현해 주기는 하지만 그 느낌이 과도하게 묵직하거나 힘이 뭉쳐져서 감상하는 느낌을 긴장되게 만들거나 부담스럽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커다랗고 강력하게 어택을 해줄 때는 평소에 비해 큰 에너지감 분출되기는 하지만 음식에 비유를 하자면 커다랗고 두터운 T본 스테이크를 받아 든 느낌보다는 후레쉬한 샐러드와 기름기가 제거된 닭가슴살 요리에 과일을 곁들인 메뉴에 좀 더 가깝다.

영국계나 일본 쪽의 두리뭉실한 앰프를 물리게 되면 다소 음이 흐릿해지고 뭉치는 경향이 약간은 있을 수 있기는 하겠으나 거실에서의 감상이라면 별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피아노 음도 청초한 느낌이 부족하지 않으며 모든 악기들의 하모니는 조화롭고 규칙적이며 단정하다. 가격을 고려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모범생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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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없는 음악의 재생, 네추럴의 미덕을 일깨워주다

쉬운 예를 한가지 들자면, 요즘의 최신 아반떼 같은 차가 2000만원이 넘는다면 고개를 살짝 젖히고 골똘히 생각해볼 문제지만 주력 기종이 1500만원 정도라면 칭찬할 만한 일이지 않을까? 이건 특정 브랜드에 대한 해묵은 감정이나 더 좋은 차와의 비교에서 좋고 나쁨과는 무관하게 칭찬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비유를 하자면 그런 것이다.

실용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어쩌면 100만원이라는 금액이 대부분의 오디오 입문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실용적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 독일차나 그랜져쯤 타고 다니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아반떼를 칭찬할 수 있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반떼와 그랜져를 비교하면서 아반떼를 칭찬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어쩌면 더 어불성설이지 않겠는가?

특정 차에 대한 비유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서, 그만큼 Q 어쿠스틱이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의미이다.

아마도 단순히 더 선명하냐? 덜 선명하냐는 등의 당장에 잠깐 청음을 하면서 음질의 우열을 가지려고 한다면 Q 어쿠스틱의 매력이 금방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분명 Q 어쿠스틱 2050i는 밸런스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이상적인 수준을 잘 맞춰놓고 있은 상태이며 기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균형미 있고 산뜻하고 발랄한 음을 쉽게 내주는 스피커이다. 평론가로써 당장에 특정 매칭으로 들리는 음만을 가지고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스피커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매칭의 수준 안에서 얼마만큼 익숙하게 좋은 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를 더 주요하게 평가하고자 함이다.

이 정도 가격에 음악을 정말로 좋아하는 이들이 거실에 안심하고 둘만한 스피커를 찾을 때, 이만한 스피커도 많지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음악을 많이 들을수록 빛을 발하는 스피커라고 하겠다.



Specifications

Enclosure type                   2-way reflex
Bass Unit                          2 x 165mm
Treble Unit                         25mm
Frequency Response          44Hz - 22kHz
Nominal Impedance             6ohm
Minimum Impedance           4ohm
Sensitivity                          92dB
Recommended Power         25 - 150w
Crossover Frequency         2.6kHz
Dimensions H/D/W mm       1006 x 321 x 270
Weight                              21kg
Sold in                             Pairs
Warranty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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