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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할 수 없는 액티브스피커의 아우라 - 로스오디오(RothAudio) OLi POWA-5

By Fullrange date 15-08-18 15:40 0 6,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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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오디오(RothAudio) OLi POWA-5



과거 국내 자동차의 모 제품의 내부 하이글로시(고광택표면처리) 센터페시아부에 대해 자동차리뷰포럼들이 쓴소리를 하던 기억이 난다, 기본적으로 고광택표면이라는 것은 고급스러움을 표방하기 위해 쓰는 처리방법이다. 그랜드피아노의 그것이나, 스포츠가의 외부에 사용되는 그 정도의 고품질의 하이글로시는 아닌 일반적인 플라스틱표면을 도색 후 유광 처리하는 것은 그 품질에 있어서 더 상위의 하이글로시 기법과는 다소간의 차이가 난다. 즉 이러한 일반적인 기법을 사용하는 것은 판단이 필요한데 득과 실을 따져 봐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필자는 하이글로시에 대한 약간의 정서적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 여태껏 하이글로시 마감의 제품들을 쓰면서 그 표면오염에 따른 디자인의 저하에 대해 수없이 안타까워했기 때문이다. 물론 글로시표면을 충분히 관리해주었을 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은 매력적인 것이지만. 여튼, Oli POWA-5를 박스에서 꺼낼 때 낯익은 질감이 느껴졌다. 그 부드러우면서도 달라붙는 글로시표면. 어째서인지 Oli POWA-5는 시작부터 나에게 약간의 반감을 가져다 줬다. 또한 그 생김새가 어째 기존의 합리적이고 좋은 음질의 스피커라는 이미지가 주는 정갈한 느낌이 아니었던 터라 내심 ‘이번 리뷰는 조금 까다롭겠네.’ 라고 생각하며 작은 아쉬움을 느꼈다.

이 얼마나 단편적인 판단이었던가.

과거, 이 Rothaudio는 몇몇 실험적인 시도를 했었다. IPod용 진공관스피커독과 같은 분야는 실험성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만이 할 수 있는 한 수다. 2007년도에 설립된 젊은 회사이기 때문에 짧은 경력을 가지고 운운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좋은 반응 얻고 있는 다수의 Oli시리즈의 북쉘프와 톨보이 스피커들은 선배들의 주목을 받아 마땅하다. 사실 이  POWA시리즈를 제외하고 다른 시리즈들의 디자인은 필자가 매우 선호하는 디자인이다. 선과 면의 경계가 확실하고 우드와 스틸이라는 주재를 적절히 섞어 배치한 디자인은 도회적이라는 혹은 다른 그 어떤 수식도 붙지 않는 깔끔한 시각적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한 이 Oli POWA-5는 가격적으로도 꽤 고급클래스에 속해있으면서도 기존의 디자인을 차용하지 않았다. 기존의 패시브스피커 라인과 확실한 선을 긋고 싶어한 흔적이 보였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하이글로시라는 강수를 둔 그 이면에 감춰진 소리에 대해서도 궁금하거니와, 액티브스피커라는 현 추세에 대한 Rothaudio의 접근도 꽤 진중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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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스피커시장에 대한 이야기는 요즘 가장 많이 다뤄지는 주제인데, 전문분야가 대중소비문화의 그룹으로 옮겨가면서 겪는 변화는 대단히 흥미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몇몇의 성공작과 많은 실패작이 탄생한다. 넓게 봐서 대중의 수요가 전문성에 손을 대려한다는 것은 대중문화의 질적 성장으로도 얘기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회사들은 그 기회를 이용해 더 나은, 더 진보한 제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살펴보면 Oli POWA-5는 몇몇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액티브 스피커에 리모콘의 사용은 꽤나 편리하다. 물론 전면의 아주 잘 보이는 곳에 볼륨과 셀렉트 노브가 있지만, 아무래도 제품에 손을 대는 것은 귀찮아질 수 있는 요소다. 또한 블루투스는 어떠한가. 요즘의 추세로 보면 꽤 평범한 것이지만, 이러한 사소한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이 제품이 가지는 확장성은 늘어난다. 1인치 소프트 트위터 돔, 그리고 5인치 Kevlar 콘을 이용한 우퍼가 전면에 드러 나 있다. 그릴부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확장을 위한 단자가 있는 후면부는 보기 쉽게 정돈되어있다. 적당한 무게감과 거침없이 드러난 모든 요소가 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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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대해 얘기를 좀 해볼까한다. 이 제품이 만약 소리에 있어서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그것은 벌거벗겨진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최소한 중간이라도 해주지 않으면 이 과감한 글로시처리에 대한 입장을 대변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차라리 외형이 평범하면 소리에 있어서의 잣대도 다소 낮아지겠지만 이 컨셉은 그러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

다행이다. 그 수준은 한참 넘어섰다.

액티브스피커들은 스피커에 최상으로 맞춰 세팅되기 때문에 스피커와의 조율에 강점을 가지지만, Oli POWA-5는 한수 위의 통제를 보여준다. 이 스피커는 저음량에서의 컴포트한 청음과 꽤 고출력에서의 드라마틱함을 두루 소화한다. 또한 모니터링보다 음감에 더 맞춰진 세팅 덕에 어떤 곡을 물려도 여유로운 묘사환경을 두고 넓게 그려준다. 보컬부의 표현은 명확하고, 저음은 볼륨을 조금만 올려주면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이정도면 올라운드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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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금 묘한 부분은 어떤 스피커를 들어보면 잘 해내는 영역에서의 묘사가 확실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 확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저음을 잘 해낸다고 해서 듣다보면 고음이 무너지고, 피아노소리가 좋다고 해서 들어보면 바이올린에서 깨지는 것이다. 이 제품은 그러한 성향의 제품이 아니다. 일단 소리자체가 따뜻한 편이고, 묘사가 넓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리간의 간섭이 적다. 해상력은 아주 뛰어난 정도는 아니나 준수하고, 그러한 해상력이 다양한 음을 포용성 있게 융합시키기 때문에 귀에 받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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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Got the Blues - Gary Moore

메인에 위치한 게리 무어가 연주하는 기타 소리는 그 손맛을 충실히 재현한다. 락 기타리스트 측유의 거친 운지에 따른 세련된 터치가 잘 묻어난다. 밴딩과 비브라토를 구현할 때의 텐션이 서로 잘 연계되며 좋은 멜로디를 이루어내는데, 그 부분적, 전반적인 느낌을 잘 살려준다. 배경에 깔린 드럼 파트의 다양한 소리를 빈틈없이 잡아내며 진행되는 곡의 전개를 아주 아주 여유롭게 묘사한다. 공진에 따른 묘사는 점잖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소리가 담백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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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Be Over You - Toto

팝 발라드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는 구성인 이 곡을 묘사하기 위해 필수인 것은 소리들의 정제된 분류이다. 이점에 있어서 Oli POWA-5는 강한 강점이 있다. 묘사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소리들이 놀 공간이 많다. 전후좌우로 음장을 위한 공간이 멀리 퍼져나가기 때문에 다소 평면적이라고 느낄 수는 있지만 이 소리들의 하모니는 매우 훌륭하다. 기본적인 북쉘프 스피커의 평균을 크게 웃돈다. 이것은 필시 좋은 우퍼유닛의 성능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지만 그 외에 앰프부에서 좋은 기능을 발휘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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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ing Home - Kenny G

이러한 곡의 경우는 곡 자체로 인한 착색이 좀 있는 편이지만, 오히려 이런 경우 잘 조율된 스피커는 곡을 진정시킨다. 과도한 드라마틱을 조절하고 좋은 밸런스로 한층 더 나은 음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Oli POWA-5는 그러한 영역을 훌륭하게 해낸다. Kenny G의 솔로잉은 화려함의 극치이지만 다소간의 뭉툭한 부분이 그 화려함보다는 곡 전체의 구성 진행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섹소폰의 질감은 그 화려함을 그대로 묻어낸다. 꽤 큰 볼륨으로 재생해도 그러한 영역은 잘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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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kimo - Damien Rice

이 곡의 후반부에는 좋은 테스트 포인트가 있다. 현악구성과 함께 여성소프라노의 클라이막스 묘사가 있는데 어설픈 기기로 들으면 전혀 묘사가 되지 않고, 밸런스가 나쁜 기기로 들어도 제대로 묘사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종종 하이클래스 스피커들에 이 곡을 재생시켜보는데 최종적으로 얻은 결론은 딱히 고가의 스피커라고 해서 좋은 결과를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재생의 질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방법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Oli POWA-5는 고가의 스피커그룹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묘사를 보여줬다. 넓고 여유로운 묘사력은 지닌 Oli POWA-5는 소프라노와 현악의 밀집을 최소화 하고 있는 것이다. 취향을 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분명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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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 Again - Mariah Carey

여성보컬의 묘사에 있어서도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밀도는 얇은 편에 속하는 Oli POWA-5이지만, 메인에 놓인 중고음역에 있어서는 에너지에 있어 부족함이 없다. 솔직히 이러한 묘사는 놀랍다. 음장위주의 강점을 지녀 다양한 음악들을 소화하는 능력은 충분히 칭찬했지만, 이러한 몰입력 있는 묘사 역시 놓치지 않는 것은 뛰어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정말 칼 같은 묘사를 원하는 유저에게는 약간의 마스킹이 있다고 표현될 수도 있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이 스피커는 모든 부분에서 돈 값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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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를 남기기에 앞서 많은 부분에서 긍정일관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할 수 있지만, 하이글로시라는 개취적 비판요소를 제외하고 소리부분에서는 이 Oli POWA-5는 정말 많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액티브스피커라는 영역은 소리에 있어서 보통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 앰프와 스피커의 세팅이 잘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부다 훌륭한 결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Oli POWA-5는 두 가지의 강력한 장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전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묘사성과, 그럼에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이라는 점이다. 이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기기는 많지 않다. 더군다나 이 가격대에서는 더 그렇다.

듣고 보니 이 제품의 외관이 조금 더 아쉬워졌다. 만약 이러한 컨셉적 과감함을 무기로 하지 않고 기존의 디자인아이덴티티를 조금 더 다듬어 나왔다면 이 소리에 대한 평가가 더 좋았을 수도 있다. 그만큼 제품의 외관이 주는 메시지는 강력하다. 하지만 이러한 하이글로시는 이제 그 근거를 토대로 하게 되었다. 그것은 Oli POWA-5의 소리 자체가 그 어떤 컨셉도 소화할 만큼 폭넓다는 것이다. 모든 외적인 부분은 내적인 부분으로 인해 뒤집힐 수가 있다. 정말 장사가 안 될 것 같던 상호도 그 가게가 불티나게 잘되면 그로인한 아우라가 씌워지는 것이다. Oli POWA-5는 그 적당한 예시다.

별도의 구동계가 필요 없고, 스피커 한 조만을 구입해 좋은 온더테이블 사운드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면 성능적으로는 충분하다. 아니, 거실에 놓아도 그 여유는 모자람이 없다. 그렇다면 이 다소 과감한 디자인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인데, 아우디를 선호하느냐 마세라티를 선호하느냐, 이건 솔직히 개취 아닌가.



Specification

Tweeter                                                1 inch soft-dome
Woofer                                                 5 inch Kevlar
Nominal Impedance                             6 Ohm
Sensitivity 2.83V (1W/1M)                  87 dB
Power Output                                      40W x 2
Frequency Response                            60Hz - 20KHz
Crossover System                                 2-way
Amplifier Type                                     Class AB
Inputs                                                   1x RCA pair, 1x 3.5mm stereo, 
                                                             2x Optical, 1x Bluetooth aptX
Outputs                                                2x USB (power), 1x Sub Woofer
Amplifier Input Sensitivity                   350mV (Line RCA)
Frequency Range                                 20Hz-20KHz @ +/-3dB
THD                                                      <0.7%
Remote control                                    included
Dimensions                                          175mm x 205mm x 272mm
Net Weight                                           8.7 Kg
수입원                                                    샘에너지 / www.saemenergy.co.kr / 02-6959-3813
가격                                                        65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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