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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매력적인 것은 좋다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이다 - 힘사운드(Himsound) S71

By Fullrange date 15-07-31 16:47 0 6,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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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다른 스피커의 소리가 심심하게 들린다

 천 만원짜리 스피커에 들어간 유닛들이 그대로 사용되었다며 호들갑을 떨 수도 있다. 그게 거짓도 아니고 사실이기도 하다. 이만하면 만듦새도 훌륭하다. 마감도 이 정도면 어디 내놓아도 밀리지 않는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고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S71 스피커를 여러 차례 테스트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는데, 그것은 바로 다른 스피커들의 사운드가 시시하게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사회 초년생일 때만 해도 홍대에 가면 1인분에 3300원씩 하는 돼지고기집이 있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그 집 고기 정도만 해도 맛도 좋고 푸짐했다. 친구들과 저녁도 먹고 술도 한잔 해도 2만원이 안 나오곤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곳을 굳이 찾아 다니지도 않을뿐더러 솔직히 만 원짜리 삼겹살도 별로 매력이 없다.

 아큐톤 유닛의 소리를 처음 들어보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북쉘프 스피커도 가격이 천만원이 넘어버리다 보니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국산 스피커들 중에 아큐톤을 사용한 스피커가 먼저 있기도 했었지만 구체적으로 내 방식대로 청음을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없었고 잠깐 일청해 본걸 가지고는 깊고 인상적인 느낌을 받기는 무리가 있었다.

 그런데 힘사운드 S71을 내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매칭을 해서 마음에 드는 음을 만들고 놓고 나니, 정말로 다른 스피커들의 음이 약간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솔직히 나는 그전까지는 단순 소프트 돔 트위터의 소리도 충분히 기분 좋게 감상을 했었다. 자극이나 과도하게 선명한 음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경험이라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

 과도하게 좋은 사운드를 듣고 나면 귀버렸다는 표현을 과거 소싯적에 지인들끼리 쓰곤 했었는데,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 영향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리뷰를 하는 사람으로서 신경이 쓰일 정도로 걱정이 될 정도이다. 그냥 쌀밥만 먹고 살아도 입맛이 좋은 게 편하고 좋은 것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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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된 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이 막대한(?) 스피커

 스피커는 개성이 강한 스피커일수록 혹은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의 스펙트럼이 넓은 스피커일수록 한번 청음으로 혹은 한가지 매칭으로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이 힘들어 진다.

 이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하자. 좋은 음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좋은 음으로 들려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다양해지다 보니 그 중에서 어떤 매칭의 음을 들려주는 것이 제 3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인지 답이 다양해 진다는 이야기이다.
사람의 취향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충분히 좋은 사운드일지라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게 좋은 사운드인지 아닌지, "좋은 사운드인가? 좋은 사운드인가 본데? 아닌가? 다른 사람들이 좋은 사운드라고 말을 더 많이 하는 거 보니 좋은 사운드가 맞는 건가 봐~" 이런 식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힘사운드 S71의 사운드는 소위 밸런스감이 좋다는 사운드보다는 좀 더 이지적으로. 그러니까 다른 스피커에서는 없던 음을 이끌어 내는 것이 더 묘미가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일부 유저들에게는 좀 아니게 들릴 수 있더라도, 혹은 약간은 중립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혹은 밸런스가 조금 아쉽다고는 할 수 있다 하더라도, 다른 스피커에서 나지 않는 음을 만들어 보는 것이 더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중립적인 음이 안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온화하고 중립적이고 차분한 계열의 기기나 케이블을 연결하면 당연히 미끈하고 중립적인 음이 나오긴 한다. 중립적인 음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그렇게 매칭하길 권한다. 그렇게 하면 된다. 아주 차분하고 산뜻하면서도 온화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만약에 한 명의 오디오 유저가 나에게 이 스피커의 음을 들려달라고 한다면 나는 어떤 음을 들려줘야 될까?

중립적으로 매칭을 해서 다른 스피커들과 비슷한 소리를 들려줘야 될까? 아니면 약간의 약점이 발견될 수 있더라도 다른 스피커에서 안 나는 음을 들려줘야 될까?
 당장에 단점이 없어 보이는 스펙 좋고 반듯한 이미지의 공무원 지망생이 나을까? 아니면 상상력 많고 도전심 많고 창의력 좋은 예술가 지망생의 느낌이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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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고 놀기에는 당연히 후자가 낫지 않은가?

 좋다는 것의 기준이 남들과 동일한 것이 된다는 것은 뭔가 석연치 않지 않은가?

 남들과 똑같아지려면 뭣 하러 300만원을 주고 변방의 국산 브랜드를 사나? 흔히 알려져 있는 외산 제품을 사지. 다른 음을 듣기 위해 투자를 해야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 3자의 청음자는 당장에 듣는 음으로 그 제품의 평가를 단정짓곤 하는 편이기 때문에 첫인상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선택했다. 비슷한 것은 필요 없다. 다른 음을 들려줄 수 있는 것이 좀 더 나은 존재의 이유라고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오히려 앰프나 DAC는 하위기종으로 매칭을 하더라도 차별화 된 개성의 음을 들려주는 것이다.

 일부 개인에게는 아쉬움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부터 이야기 해볼까?

 기본적으로 이 스피커는 중량감이나 깊이감이 좋은 스피커는 아니다. 중량감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연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해가 쉬울 것이다. 소리에 어떻게 무게가 있을 수 있냐? 소리가 무슨 고깃덩어리냐? 라고 소설 취급하면 참 곤란하다.

 그렇지만 깊이감이라는 부분은 중저음이 없어도 깊이감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중저음이 깊게 뚝 떨어지거나 옹골차게 뭉쳐져서 한방씩 강력하게 때려주는 그런 타입은 아니다. 아마도 제작자는 그런걸 원하면 12inch 우퍼 유닛이 붙은 톨보이 스피커를 사용하라고 하겠지만, 어쨌든 기본 컨셉이 중저음이 탄탄하고 깊게 나오는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양감 자체가 부족한 스피커는 아니다. 클래식곡들을 들으면 독주를 제외하고 협주나 4중주 정도면 아파트 거실에서 듣기에도 무난하다. 독주의 경우는 아마도 여유롭게 음이 가라앉아서 재생되는 느낌까지는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협주곡을 나즈막히 틀어놓기만 해도 그 촉촉한 느낌과 잔잔한 느낌, 입체적인 느낌은 아주 훌륭하다. 양감이 적은 편은 아니어서 좌우폭이 7미터에 달하는 공간인데도 공간감은 제법 준수한 수준이다. 저음이 딱딱하거나 저음의 뭉쳐져서 재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잔잔하고 소프트하게 깔리고 녹아드는 저음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마치 드라이아이스 연기 같은 게 바닥에 깔려서 흘러내리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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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앰프가 비쌀 필요는 없다

 이 글은 힘사운드를 테스트하던 중간중간에 살을 붙이며 작성하는 글이다. 앰프의 테스트는 비교적 저렴하게는 나드 C375나 VOW 700세트, 쿼드 QSP세트까지도 세세하게 테스트를 했다. 네임 XS2도 좋은 매칭이었다.

 목표치를 천 만원짜리 스피커만큼의 사운드를 만들어 보자는 것인데 여기에 100만원 정도의 앰프로는 그다지 좋은 결과를 뽑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사실 200만원 정도의 앰프로도 모든 사람들에게 이게 진짜 S71의 사운드라며 들려주기에는 조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청음회가 끝나고 나서 차분하게 다시 이런저런 앰프를 매칭해 보면서 이 스피커가 에이징이 되어서 그런지 초기에는 약간 들뜬 소리를 들려주던 것이 한결 차분해진 음을 들려준다.

 위에 언급한 앰프들 정도면 기존 장점도 잘 유지한 상태에서 밸런스적으로도 상당히 완숙하다고 생각되는 음이 나와주었다.


언급된 앰프들과의 매칭 리포트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기시 바랍니다
http://www.fullrange.kr/ytboard/view.php?id=webzine_audio&no=824


 분명, S71은 현란하고도 매혹적인 음을 내는 스피커이다. 기본 특성이 무겁고 진한 특성은 아니고 아직까지의 일반적인 섬유 재질의 트위터나 고무, 종이,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을 사용한 스피커 유닛에서 나오는 음보다는 월등히 밝고 음의 이탈감이나 스테이징, 입체감이 극대화 된 음을 낸다고 감안하면 될 듯 하다.

 중고음의 투명도나 밝기, 개방감, 펼쳐짐, 입체감, 하모닉스, 잔향, 배음 특성 등은 가격을 불문하고 다른 어떤 하이엔드 스피커들과 비교가 전혀 꿀리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가격이 비싸고 안 비싸고를 떠나서 최소 이정도 느낌을 음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역시나 비슷한 유닛 이상을 써야 된다.

 목표치를 천 만원짜리 스피커 정도의 음을 만들어 보자고 말은 했지만, 그거야 형식적인 일종의 타이틀일 뿐이고, 좀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특정 음을 어떻게 가격을 메길 수 있겠나?

 그렇지만 분명 이런 사실적이고 극도로 밝게 펼쳐지고 극도로 투명하고 입체감이 좋은 음을 즐기고자 한다면 천만원까지는 아니더라도 700~800만원대까지는 견주어도 손색이 없으며 취향에 따라서는 현존하는 그 어떤 북쉘프 스피커와 비교를 해도 자기만의 탁월한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스피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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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사운드를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변수

 앰프나 DAC, CDP에 비해 스피커가 갖는 음질 영향력이 더 크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만큼 앰프나 DAC 등은 그냥 연결해서 사용하면 되지만 스피커는 손이 더 많이 간다.

 하다못해 앰프나 CDP는 배치를 가지고 음질의 영향이 그다지 크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스피커는 배치에 따라서도 음의 차이가 제법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른 리뷰어는 이 스피커를
아주 넓게 배치를 했다. 배치법이나 세팅법은 정답이 없다. 누구의 것이 맞고 누구의 방법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청음을 하고 사용을 하는 주체의 취향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동료 리뷰어는 유독 스피커가 사라지고 음이 입체적으로 재생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스피커를 넓게 배치하는 것이다. 풀레인지 청음실이 워낙 일반 가정보다는 넓은 편이어서 스피커의 스케일 능력이 좋지 않은 경우는 배치를 좁게 하는 것보다는 넓게 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더욱이 톨보이 스피커도 대형급 스피커가 아니면 공간을 꽉 채우기 힘든 넓은 공간인데 북쉘프 스피커이기 때문에 같은 공간 내에서 이런 제약이 따르는 것은 전혀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6.5inch정도 우퍼 유닛이 달린 북쉘프 스피커라고는 천 만원 넘는 북쉘프 스피커도 이정도 공간에서는 저음이 아쉬워진다.

 그래서 중음이 넓게 펼쳐지고 소프트하게 내려 앉을 수 있도록 넓게 배치를 함으로써, 음상이나 무대감도 넓게 형성되도록 넓게 배치를 하는 것인데, 나 같은 경우는 오히려 그 반대이다.

 나 같은 경우는 오히려 공간이 넓고 스피커의 저음이 빈약하게 느껴질 때는 스피커를 붙이고 앞으로 뺀다. 청자와 더 가깝게 붙이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배치법은 좀 더 도전적인 배치법이다.  부담이 될 수 있는 배치법인 것이다. 좋으면 아주 좋고 싫으면 아주 싫어질 수 있는 배치법이라 할 수 있다.

 청음회도 직접 진행을 할 텐데, 이렇게 놓고 청음회를 하면 가운데 앉아서 듣는 이는 내가 느꼈던 것과 동일한 음을 느낄 수 있지만 중앙에서 멀어질수록 그 느낌이 아니게 들릴 것이다.

 좁고 가깝게 배치를 했으니 중앙에 있는 청자에게는 훨씬 더 직접적으로 음이 느껴지게 되지만 그 스윗 스팟(음이 모이는 중앙 지점)이 좁기 때문에 좌우측에 있는 청자는 그 느낌을 못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중앙 가장 좋은 자리에서 듣는 분을 제외하고는 당장에 듣는 음만 믿고 내가 말하는 것이 과장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여러 명이 모인 청음회 자리에서 음질을 평가하는 방법이 싫다. 어차피 혼자 아니면 많아 봐야 두셋이서 들을 용도의 제품인데 열 댓 명이 모여서 평가를 해야 된다는 것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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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청음회라고 하게 되면 측면에 있던 뒤에 있던 그때 들은 음으로 음질을 평가하게 될 텐데, 어차피 S71은 여러 사람이 단체로 듣기 위해 만들어진 스피커가 아니고, 청음회를 하더라도 방문한 모든 분들이 내가 세팅한 음을 똑같이 듣지는 못할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을 하면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여기까지는 청음회를 하기 전에 작성해 놓은 내용이다. 사실은 청음회가 끝나고도 계속 제품을 테스트 했는데, 얄궂게도 그 결과치가 스피커가 에이징이 되어서 그런지 또 다르게 나오더라는 것이다)

 이렇게 전진 배치를 했을 경우에 앰프가 약하게 되면 정말 이도 저도 아닌 가볍고 신랄하게 날리기만 하는 음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오히려 앰프가 약하고 기본 세팅에서 음이 좀 날린다 싶을 때는 오히려 널찍하게 배치하는 것이 더 무난하다.

 처음에는 정말 힘이 좋은 앰프가 아니면 중저음이 살짝 허전한 것은 북쉘프 스피커이고 중고음이 워낙 좋도록 특화된 스피커인지라 그 정도는 감안을 하도록 하자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또 그렇지도 않다.

 예를 들자면, 쿼드 QSP세트를 연결해 보면 전혀 음이 가볍거나 위로 살짝 떠 있는 느낌이라거나 날리는 느낌이나 중 고음만 강조되는 느낌은 찾아볼 수 없다. 사실 스피커의 기본 성향 다음으로 전체 에너지감이나 골격감, 중저음의 양감이나 무게감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이 앰프일텐데, 쿼드 QSP정도로 이렇게 스피커가 차분해지고 골격감이나 밸런스가 중립적이고 얌전하게 잡힐 정도면 그다지 구동도 특별히 어려운 편은 아니라고 해야 될 것 같기도 하다.


다양한 앰프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매칭 결과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fullrange.kr/ytboard/view.php?id=webzine_audio&no=824


 당연히 신품가격이 비싸면서 힘도 좋고 질감도 좋은 앰프에 소스기까지 잘 물리면 기본적으로 좋은 음이 나와주긴 하지만 스피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동급의 유닛이 들어간 동급 체구의 고급 북쉘프 스피커 대비) 가능한 앰프도 저렴한 기기로 매칭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고 싶은 이유로 가능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매칭을 몇 가지 확인해 보았는데, 힘사운드 S71의 신품을 받고 제법 에이징이 되어진 현재 상태에서는 앰프에 대한 부담도 그다지 크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전형적인 입문용 앰프를 물려서 완벽한 사운드가 안 나온다고 스피커 탓을 해서는 안 된다)

 중간에 진공관 앰프도 마침 물려 볼만한 게 있어서 물려봤었는데 넓게 배치하고 거실에서 한가로이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할거라면 진공관 앰프 쪽도 좋다는 생각이다.

분 명 일부 진공관 앰프들은 TR앰프에서는 넘볼 수 없는 느낌의 음을 들려준다. 음의 현대적인 테크니컬이나 파워감이 넘치는 사운드보다는 정말 감성적이고 너무나 예쁘고 촉촉~한 표현력. 티 없이 극도로 맑은 느낌으로 음을 들으려면 의외로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진공관 앰프로 궁극의 사운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오디오 경력이 짧은 분들은 진공관 앰프에 대한 괜한 편견과 부담감을 갖고 아예 거들떠도 안 본다는 점이 다소 안타깝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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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할 수 있는 품질인가?
대표해서 추천할만한 품질인가?

 관망하는 자세로의 평가가 아니라 이런 이야기는 좀 더 적극적인 추천을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조금은 부담이 될 수 있는 이야기다. 어느 정도 부담감과 책임감을 갖고 해야 되는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리뷰어 입장에서는 불리해진다.

 아마도 자세히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수위가 좀 더 있는 추천에는 그만큼의 수위에 해당하는 책임과 타당한 근거를 묻는 논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도 그렇고 말이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청음회 한번으로 해당 제품의 모든 것을 다 확인할 수는 없다. 밥 먹고 이 일만 하는 나도 아직까지 매일 다른 매칭, 다른 세팅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게 좋아서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그만큼 나 스스로가 정확하고 구체적인 확인을 통해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이다. 청음회 이후로도 또 다른 매칭과 세팅으로도 변화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 보니 이런 것들까지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것은 단순 추천 글이 아니다. 충분히 경우의 수와 세팅이나 매칭을 잘못했을 경우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다. 가능한 다양한 경우의 수에 따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한 오디오 고수님께서는 청음회 한번으로 좋은 제품인지 그 자리에서 무조건 확인하고 단점이 아예 없는지 확인하려 하기 보다는, 더 좋은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고 하셨다. 정말로 맞는 말이다. 세팅을 엉성하게 하거나 제대로 된 사용법에 맞춰서 사용하지 못하면 아무리 신선도가 좋은 산해진미를 차려놨어도 음식 맛은 없을 수도 있다. 재료가 좋고 제대로 된 조리법으로 만들었다 해도 음식 맛은 분명 없는 경우가 많다.

우 리는 그러지 말고 제대로 사용하자는 의미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북쉘프 스피커에 아큐톤까지 박아가면서 스피커를 제작한 것은 무난한 스피커를 만들기 위함이 아니다. 그냥 무난한 스피커가 좋다면 이런 스피커에 관심 갖지 않아도 된다. 무난한 스피커는 이 스피커가 아니더라도 아주 많다.

 자동차 제작 업체들이 F1 레이싱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서울 시내에서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에 좋은차 만드는 것을 목표로 그 짓 하는 건 아닐 것이다. 출퇴근용 차도 F1만큼 고성능이어서 나쁠건 없겠지만 그런 차를 2천만원에 만들 수는 없을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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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심은데 콩 나고
아큐톤 유닛에서 아큐톤 유닛 소리 난다

 분명 S71에는 고급 유닛이 사용되었고 이 스피커의 목표는 동급 유닛이 사용된 다른 스피커들과 경쟁해도 될만큼의 음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스피커 제작자들은 최고가의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사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다음으로 가장 차별화 된 음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아큐톤 유닛만한 게 없는 것으로 많이들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이 말을 가지고 티끌 하나 문제없는 FACT인지 따져 물을 필요는 없다. 실제 제작자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으며, 제작자들의 경우는 확률적으로 가장 확률이 높은 선택을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것을 따르고 이야기 할 수는 없는 노릇일 것이다. 그래서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왜 아큐톤을 사용하는 스피커가 별로 없고 사용자도 별로 없는거냐고 따져 묻는다면 그냥 간단하다. 부품값이 비싸서 대부분의 제작사에서는 제품 단가에 부담을 느껴서 제작하지 않을 뿐, 그게 좋은 게 아니어서 안 만드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유닛이 안 들어갔다고 해서 품질이 무조건 더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다. 이런 유닛이 안 들어갔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지만, 이런 유닛이 들어가면 차별화 된 다른 음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지고 실제로도 그렇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다이아몬드 트위터가 만들 수 있는 음질은 더 좋을 수 있다지만, 여기서 말하는 더 좋은 다이아몬드 트위터라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트위터 하나 가격만 400만원씩 하는 그런 트위터를 말하는 것이다.

 이 트위터가 들어간 외산 유명 스피커의 가격은 톨보이 스피커 기준으로 3천만원 미만에는 없다.
그 정도가 아닌 이상은 흔한 다이아몬드 트위터 탑재 스피커들의 중고음은 오히려 아큐톤 유닛 스피커보다 더 심심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취향 문제겠지만, 아큐톤 유닛의 음은 다이아몬드보다는 베릴륨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은데, 구현할 수 있는 음의 수준은 개인적으로는 아큐톤쪽이 더 낫지 싶다. 그리고 스피커를 제작하는 전문가 분들의 의견도 음의 실키함이나 엄청나게 투명하고 현란한 하모닉스의 향연 등은 아큐톤을 따라갈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것 같다. 일부 하이엔드 스피커에서 베릴륨 트위터를 사용하는 경우는 아큐톤처럼 잔향이나 입체감을 강조하기 보다는 그것보다는 좀 더 엣지감도 있고 좀 더 직진성도 있고 존 더 분명한 사운드?? 그러니까 쉬운 말로 아큐톤 세라믹 유닛의 음은 좀 더 산란을 하면서 고혹하고 촉촉한 느낌을 준다면 베릴륨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들은 약간은 더 강한 음을 재생한다. 그래서 그런지 베릴륨 유닛을 사용한 하이엔드 스피커들(FOCAL, 매지코, 락포트)은 이미지 자체가 좀 더 쎄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강한 파워를 필요로 하고 실제로도 강하고 권위적이며 중량감이나 에너지감이 크고 무거운 음을 내는 스피커를 제대로 잘 사용할 수 있는 한국 주거 환경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확률적으로 좀 더 그렇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좀 더 쉽지 않으며, 그 제대로 만들어낸 사운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제반 조건 자체가 좀 더 부담스러운 조건이다. 그래서 나는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음이 좀 더 쉽게 나와주면서도 좀 더 공기의 느낌이 더 섞여있고 좀 더 쉽게 더 고혹하면서도 화려한 음을 만들 수 있는 아큐톤 세라믹 유닛쪽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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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를 즐기고 있다면
그 생활 동안 한번쯤은 필수적인 일

 아는 자동차 전문가 분에게 전기차가 욕심난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아직은 전기차가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좀 있어서 마냥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 예를 들면 배터리 용량으로 인한 변수가 좀 있고, 사고가 났을 때 폭발의 위험이 있다거나 사고시에 대응 할 수 있는 매뉴얼이 구조대에 구비되지 않아,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 구조대가 무조건 차체를 절단하거나 분해하기도 힘들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직은 고장 수리에 대한 전문인력도 부족한 것도 시급히 개선 되야 할 부분이다. 당연히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나는 이 글에 힘 사운드 S71을 구입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해서 마치 전기차를 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이야기 하듯이 서술했다.

 이 글에 적혀져 있는 몇 가지 변수만 서술되어 있는 방법대로 해결하면 마치 고성능 전기 세단 ‘테슬라’를 소나타나 그랜져 가격으로 구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가정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 워낙에 이런 표현에 대해서 조심스러워진다.

 오디오의 매칭에 대해서는 비슷한 가격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다. 단 5%정도의 차이라 하더라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을 때는 그 가치는 5%가 아니라 몇 배가 될 수도 있다. 이 세상에 고흐의 원본 그림과 고흐의 원본 그림보다 더 실수 없이 잘 그린 대학생의 그림을 어느 누구도 비슷한 가치로 평가하지 않는다.
 
 또는, 남진이 종종 반 박자씩 음을 늘어뜨리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해서 또박또박 노래를 개인 습관 없이 보컬 트레이너처럼 정확하게 부른 오디션 참가자보다 남진이 노래를 못 부른다고 이야기 할 사람도 없다. (원칙과 기본 FACT만 중요시 여기는 분이 남진이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른다면 개인 기교가 너무 많다고 탈락시킬 수도 있겠죠)

 이 가격에 아큐톤 셀 트위터와 아큐톤 신형 유닛이 탑재되어 있으면서 그 두 가지 유닛을 이용한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완성시킨 아름답게 잘 만들어진 스피커. 그 스피커가 하나의 정점을 넘어서서 대중에게도 인정을 받게 된다면, 이것은 대학생이 명화를 본따서 똑같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 정말로 고흐의 그림이 될 수 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힘사운드 S71은 그정도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테슬라를 아직 안 타봐서 얼마만큼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힘사운드 S71를 잘 이용하면 얼마만큼 좋은 사운드가 나는지는 잘 알고 있다. (모터로 구동되는 전기차는 엑셀을 밟는 순간 최고 토크가 가능하다. 기존 자동차는 밟고 나서 어느 정도 RPM에 탄력이 붙어야 되고 기어 단수가 올라가야 최대 토크가 나오는데 전기 모터는  출발하는 즉시 최고의 에너지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 소음과 진동도 없다) 

 보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일단 새로운 것에는 경계를 하고 의심을 하고 바라보는 분도 있지만 나는 이런 새로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엄청 강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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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매력적인 것은
좋다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이다

 다른 것이란 단점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굳이 왜 이렇게 눈치를 보며 단점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오디오 기기는 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단점에 대해서 미리 이야기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나면 남는 것은 신비감만 남게 된다. 신비감이 없는 기기는 남을 것도 없겠지만 힘사운드 S71은 그 신비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얌전하고 밀도감 있고 무난한 사운드를 좋아한다면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한번쯤 이 신비한 사운드에 빠져보는 것은 오디오를 즐기면서 다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특권과도 같다.
 북쉘프 스피커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길 바란다. 톨보이 스피커와 절대 비교는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절대 비교라는 것은 여자가 운동 좀 잘한다고 해서 남자랑 스파링 붙이는 것과 같은 수준이 되는 것이다. 북쉘프 스피커와 톨보이 스피커라는 것은 울림통을 이용해 음을 내는 스피커에게는 체급과도 같은 것이다.

 오디오라는 취미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제대로 된 세라믹 유닛의 사운드를 들어보는 것도 제법 필수적인 일인 것 같다.





Specification

Type : 2Way 후면포트형
Impedance : 6 Ohms
Frequency : 40~30000 Hz
Sensitivity : 87 dB
Normal Power : 120 W
Tweeter : 1" Accuton의 Cell Ceramic 역둠
Woofer : 7" Accuton의 Ceramic 콘
배플 기울기 : 3도
Termination : Single-wiring 로듐단자
Size : 22 * 31* 41cm (돌출부 제외)
Weight : 11 kg
그릴망 : 없음
색상 : 레드, 월넛
공급원 : 힘사운드 (http://himsound.com) / himsou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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