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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악, 어떤 것까지 써봤니? - 프로악(Proac) D48

By Fullrange date 15-05-19 16:49 2 9,096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맛집, 어디까지 가봤니?

자동차, 어떤 것까지 타봤니?

프로악, 어떤 것까지 써봤니?

 

 

프로악 스피커의 진정한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프로악 스피커의 진면목을 느껴보기에 가장 좋은 스피커 모델은 어떤 스피커라고 생각하십니까? 혹은 가장 구입하고 싶은 프로악 스피커는 어떤 스피커인가요?

프로악 스피커가 국내에서 인기가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굳이 그 이유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면, 잘 셋팅된 프로악 스피커로 음악을 들어보면 금방 답이 나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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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프로악 스피커는 어떤 스피커까지 사용해 보셨나요? 그리고 프로악 스피커에서 정말 다른 스피커들과 비교해서 이 정도는 되야 프로악 스피커의 진면모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스피커는 어떤 스피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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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가의 모델인 Carbon pro라는 모델도 있지만, 현재 프로악을 가장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모델은 K6라는 모델이며, 그 다음으로 프로악의 진면모가 제대로 나와준다고 할 수 있는 모델이라면 D40이나 D48정도가 있을것입니다.


스피커 기술이라는 것이 수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특별히 바뀌어야 할 필요는 없다


1%대 시청률로 시작한 케이블 방송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90년대 가요가 전국의 문화 코드를 과거형으로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과거의 문화가 더 좋았고, 그 문화를 즐기는 것이 소중한 것이고 미덕이라는 것을 젊은 세대들도 공감하고 있다는 반증 입니다.

사실 프로악 스피커가 특별할 것 없이, 계속적으로 그 인기가 유지되는 것은 바로 그런 코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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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악 스피커는 절대로 현대화 된 스피커가 아닙니다. 그리고 굳이 그럴 필요도 없죠. 3초백이라 불리는 루이비통의 갈색 가방은 뭐가 얼마나 세련되어 그렇게 인기가 좋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요? 그것은 바로 예술과 문화, 감성 코드라는 것은 근대화 시대를 거치면서 이미 완성이 되었고 그 오래된 감성은 우리 인류가 아마도 100년 후에도 똑같이 익숙하게 즐기게 될 것입니다. 스피커의 디자인도 그렇고 음색도 그렇습니다. 지금부터 소개 할 프로악 스피커의 디자인과 음색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이 말은 프로악과 같은 디자인과 설계의 스피커면 충분하던 시대가 있었는데,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하는 마니아와 소비 계층이 생겨 나면서 그들을 공략하기 위해 현대적인 디자인과 현대적인 소재의 스피커들이 생겨났을 것이라는 겁니다. 아니면 굳이 더 이상의 현대화 된 스타일의 스피커가 필요치 않았었지만 경쟁에서 위기감을 느낀 스피커 제작사들이 전통의 방식에서 우선권을 점유하지 못하게 되자, 현대화 된 스타일의 스피커를 제작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이게 된 것이죠.

오디오 기기가 우주선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를 부품 재료로 사용해야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경쟁의 심화로 인해, 때로는 우주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자동차에 사용되는 소재보다도 더 고급의 소재가 사용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런 경쟁이 심화되면서 오디오 기기, 스피커의 가격은 우주로 가고 있죠.
 
물론 그렇게 했을 때, 음질이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꼭 그 정도까지 해야만 음악의 음질이 더 좋은가? 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리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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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롭고 여유롭고 윤택하며 자연스러운 울림의 음색


프로악 D48이 갖고 있는 강점은 브랜드 네임 밸류도 아니고 디자인도 아닙니다. 그 강점은 다름 아닌 여유로우며, 풍요롭고, 윤택하고, 자연스러운 울림이 돋보이는 음색 특성입니다.
 
이런 음색 특성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프로악은 다른 스피커 브랜드에서는 하지 않는 제조 공정 몇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면, 스피커 목재 내부에 타르 기름칠을 한다거나 검정색으로 두꺼운 차음재를 부착한다거나 목재의 접합부가 없도록 마감을 해서 음이 새는 곳이 없도록 하고 공진을 최대한 줄인다거나 하는 등의 처리입니다.

유닛도 직접 개발을 하고 있는데, D40에서는 케블라 재질을 우퍼 유닛에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D48로 오면서 다시 D38에서 사용되었던 것과 비슷한 방식의 중간 콘이 바람이 잘 통하는 헝겊으로 된 우퍼 유닛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동판은 종이 합성 재질이며 넓은 콘의 재질은 헝겊인 것이죠. 이것은 탄탄하고 다이나믹한 저음을 내기 위한 방식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억지스럽지 않으며 근사한 저음을 만들어 내기 위한 유닛 재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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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겁과 종이..
 
모두 현대적인 재질과는 거리가 먼 아주 자연스럽고 과거로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재질입니다.

이것을 빗대어 생각해 보면, 실을 긁어서 내는 악기 소리를 듣고 싶은데 굳이 금속의 진동이 필요할까요? 나무끼리 부딪쳐서 나는 소리를 내려는데, 베릴륨이나 다이아몬드 유닛이 필요할까 싶기도 합니다.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문제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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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악 스피커가 이러한 된장 냄새 나는 디자인을 하고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석해 보면 답이 쉬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프로악 음질의 전형을 감상해 보고 싶다면 저는 과거부터 D38, D40 등을 추천해 왔습니다. 자연스러운 울림을 가장 잘 살리는 브랜드인데 작은 모델에서는 그 매력을 진하게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죠.
 
D48은 그정도 급의 최신 모델로써, 그 키가 1200mm 이고 폭이 212mm인 스피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키가 1200mm가 넘고 폭이 200mm를 넘으면 이건 대형급에 속하는 스피커라고 구분하는 편인데, 프로악 D48은 분명 대형급에 속하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대형급 스피커의 울림통에서 나오는 음의 진동은 역시나 작은 스피커만 사용하던 사람이 처음 접하게 되면 그 여유롭고 깊고 그윽하며 근사한 울림에 매력을 느끼게 되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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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프로악 스피커라고 하면 의례 우퍼 유닛이 1개인 것이 일반적인데, D48은 가상 동축형 설계로 우퍼 유닛을 각각 2개를 사용하고 있어 그 특유의 울림은 더욱 진가를 발휘합니다.
 
특히 이런 특성은 보컬 음악은 물론이고 클래식이나 재즈에서는 어지간히 더 비싼 무겁고 현대적인 경향의 스피커들과 맞장을 붙어도 더 낫다고 할만큼 특유의 재주를 발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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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벡 - Cause We've Ended As Lovers 

‘과연 프로악과 감성 전자 기타 연주곡이 어울릴까?’ 싶겠지만 저는 꽤나 들을 만 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제프 벡의 연주가 전자 기타의 근본적인 연주법처럼 음이 쨍글 하고 튕기는 방식이라기 보다는 볼륨을 조절해 가면서 기타 소리를 길게 늘어트리고 울리는 방식이다 보니 이런 전체적인 음악의 톤이 충분히 프로악과도 잘 어울립니다. 프로악의 하위 기종에서는 '과연 그럴까? 전자 기타인데? 설마?'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D48이라면 그게 가능합니다.

금속 유닛을 사용하는 대형 스피커들에 비해 음이 쫙 펼쳐지는 느낌이나 명쾌하고 짜릿하게 음이 튀어 나오는 느낌은 덜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답답하지는 않습니다. 프로악 스피커가 답답하다고 느낀다면 최근의 스튜디오(Studio)시리즈나 D48을 꼭 청음해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저음의 느낌은 마치 JBL 대형기가 내는 저음의 어쿠스틱 베이스와 많이 유사합니다. 돼지 가죽을 두드리는 것처럼 진득하면서도 근사한 저음입니다. 과도하게 억지를 쓰는 저음이 아니어서 저는 이런 저음을 좋아합니다.

기타 소리는 선이 얇거나 가볍지 않고 제법 찐한 질감을 전달해 줍니다. 그러면서도 꽤 넓은 무대감을 만들어 줍니다. 그게 이 곡의 특성대로 진득하고 축축 쳐지는 느낌도 적당히 있는 것이 저는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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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xane – George Michael

이 곡의 특징은 약간은 몽환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음이 확실히 직접적 이지는 않습니다. 음상 포인트도 선을 딱 그어 놓은 것처럼 딱딱 떨어지는 음은 아닙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무대감이 한참 뒤 쪽에 넓게 펼쳐져 있고 음상 포인트가 선으로 표현되기 보다는 형체로 표현됩니다. 어찌 보면 그게 맞는 것일 수 있습니다. 어차피 공연장에 가서 실제 라이브로 노래를 듣더라도 가수가 선으로 보이지는 않으니까 말이죠. 다만, 지금의 프로악이 만들어주는 음상은 분명 볼륨감이 좀 더 있고 몽글몽글하면서도 은유적이고 감성적인 표현력을 좀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선이 얇게 표현되는 경우도 충분히 들을만한 음이 나와주는 곡이지만 마치 재즈바에 와서 4~5미터 전방에서 실제로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과 같은 울림이나 그루브감, 적당히 진득하면서 적당히 감미롭고 적당히 생생하게 목소리가, 듣는 이를 휘어 감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프로악 D48쪽이 확실히 좋고 리얼한 것 같습니다. 볼륨이 작아도 들을 만 하고 볼륨이 커도 나름의 현장감이 확연히 살아나는 그런 느낌의 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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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 - Concerto for 4 violins, cello, strings & continuo in B minor - vivaldi 9 concerti

바이올린 소리나 첼로 소리는 확실히 순합니다. 단순히 그냥 순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공기감이 좋고 공간감과 홀톤의 느낌이 정겹고 편안하고 풍부합니다. 직접적으로 확 와 닿는 느낌은 덜하지만 일단 듣기에 편하고 가슴이 차분해 지고 포근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이 마음에 듭니다.

리뷰에서는 흔히 에어리하다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직역하자면 공기감이 좋다는 이야기죠. 이것은 그만큼 배음이 많다는 이야기이며 그만큼 중역대에 뉘앙스와 표현력, 정보량이 가득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극도로 투명하고 어마어마한 해상력을 세세하게 표현해 주면서 정보량이 많은 것과는 다소 차이점이 있는데, 그런 음들은 음이 세세하게 느껴지되 매우 예리하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 마치 발레리나가 토슈즈를 신고 발가락으로만 춤을 추는 것이 연상되는 음이라면, 프로악 D48의 음은 온 몸을 이용해 온 몸을 바닥에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크게 크게 움직이면서 추는 춤입니다.

어떤 것이 더 좋으냐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선호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발랄하고 예리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뭔가 전체적인 음조가 살짝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중저음도 풍부하고 넉넉하게 재생되지만 그게 현 조건상에서는 뭉치는 느낌은 별로 없지만 윤택하고 풍요로운 느낌은 동급의 다른 어떤 스피커들보다도 더 우수합니다. 풍요롭고 윤택한 하모니에 바이올린 소리가 바람을 타고 흐르는 듯한 느낌의 음입니다.

확실히 녹음된 CD음을 재생해서 듣는 것 같은 느낌보다는 실제로 4~5미터 혹은 그보다 더 멀리에서부터 음이 재생되어 이것저것 거치고 반사되면서 음이 전달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걸 더 원음에 가까운 음이라고 해야 될지, 어째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듣기에는 클래식에서 이와 같은 음이 좀 더 현실적으로 들리고 일단은 더 편하고 긴장을 하지 않고 그냥 몸에서 힘을 빼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몸에 힘을 주고 긴장한 상태로 조마조마하게 손에 땀을 쥐면서 음악을 듣는 것도 때론 좋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음으로 과연 음악을 얼마나 들을 수 있는가요? 그리고 그렇게 긴장하고 가슴 졸이면서 듣는 음악이 과연 피로를 풀어줄까? 라는 의문도 가져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클래식 감상에 있어서는 이러한 부분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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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페지오네 소나타

피아노 소리에는 음영이 깊습니다. 다른 말로는 농밀하다는 표현을 종종 쓰곤 하는데 농밀하다고 할만큼 두텁거나 진하지는 않는데, 일반적으로 보통 생각하는 청명하고 투명한 피아노 음이 아니라 깊고 진하면서 울림이 길다랗게 표현되는 피아노 음입니다. 또 한번 현실적인 클래식 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정도 음영이 있는 음이 현실적으로 넓은 공연장에 갔을 때,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사실상의 피아노 원음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온 주변이 나무 목조로 되어 있는 넓은 연주회장에서 커다란 그랜드 피아노로 피아노 연주를 한다면 아마도 이와 유사하게 들릴 것이고 좁은 콘트리트 건물 내에서 전자 피아노를 연주한다면 아마도 혹자들이 좋아하는 또랑또랑하고 청명하지만 어쩌면 무게감이 없고 가볍게 표현되어서 격조가 없게 들리는 피아노 음이 될 것입니다.

첼로의 음에도 진한 감정이 베어 있지만 계속 음색이 진하다고 해서 음이 어둡다는 말은 아닙니다. 배음이 많기 때문에 진하다고 하는 것이지 두텁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감상해 보면 D48의 음은 충분히 밝고 경쾌한 편이며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가볍지 않고 화음이 풍성하며 그루브감이 좋은 편이라는 것이죠실제로 감상해 보면 D48의 음은 충분히 밝고 경쾌한 편이며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가볍지 않고 화음이 풍성하며 그루브감이 좋은 편이라는 것이죠.

중역대와 저음역대까지 이어지는 두께감이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뭉쳐져 있는 두께감이 아니라 부드럽고 유연하며 살아 숨쉬는 느낌으로 이어지는 풍부한 배음의 느낌이어서 클래식 악기의 자연스러운 율동감을 살려주는 데는 안성맞춤입니다. 차분하게 몸의 기운을 가라앉히고 푸근하게 들을 수 있는 느낌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새로운 신소재를 이용한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문득문득 생각나고 그리워질 사운드

스피커의 가능성을 가늠하는데 스피커의 크기는 굉장히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단순히 더 선명하냐? 덜 선명하냐? 정도만 따진다면 스피커가 클 필요가 없겠지만, 오디오에 금액을 이 정도까지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서 그렇게 음악을 단순하게 들으려는 유저가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실제 음장의 리얼리티나 음의 깊이 있는 표현, 현실감과 극히 자연스러움의 미덕을 표현하기에는 스피커의 사이즈와 울림의 정도가 필수적이고 필연적입니다. 단순히 중 고음이 선명한 것만 가지고는 음장의 리얼리티나 울림의 자연스러움, 깊이 있는 음조 등을 논하는데 한계가 극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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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악 D48은 청취 공간이 14~16평 이상이 되지 않는 이상은 더 이상 울림이 좋은 스피커가 필요 없을 정도의 넉넉하면서도 자연스럽고 근사한 톤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입니다. 굳이 가격대까지 거론을 하자면 2천만원 초반대 스피커까지 견주더라도 이러한 넉넉한 울림이나 자연스럽고 근사한 울림에서는 밀리지 않는 스피커입니다.

녹음된 음, 혹은 원음을 어떻게든 더욱 더 초현실, 최첨단 사운드로 들려주기 위한 스피커라기 보다는 사실상 이런 스피커가 더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입니다. 최첨단의 소재와 화려한 최신 부품들을 동원한 스피커들은 있는 그대로의 소리에서 좀 더 과학적으로 튜닝된 소리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음질이 더 나은 음질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소리.. 더 이상의 튜닝을 가하지 않은 소리라는 측면에서는 프로악 D48정도면 "음... 이런게 자연스러우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음악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음을 내줍니다.

D48은 D18, D28, D40 등에 비해 훨씬 더 배음이 많습니다. 배음이 많다는 것은 사실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정보량이나 하모닉스, 표현력이 더 많고 표현하는 정보와 영역이 더 많고 풍부하니 더 답답하지 않게 들린다고 가정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습니다.

오래된 유명 빈티지 스피커를 이용해 셋팅에 정성을 들여 최고의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분들도 종종 볼 수가 있는데, 프로악 D48도 길게 잡으면 한 40년까지도 그렇게 멋진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스피커이기도 합니다. 40년 후에라도, 혹은 베릴륨이나 다이아몬드보다도 더 귀한 신소재를 이용한 어마어마하게 비싼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프로악 D48은 문득문득 떠 오르고 다시 들어보고 싶고 그리워질 그런 사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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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 대구읍내동

    15-05-21 19:55

    프로악 레퍼런스 새버전 소개에 댓글이 없다니 ㄷㄷㄷ
    d40보다 d48이 어떤 점에서 더 나은지 간략한 비교를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페르소나

    15-05-22 04:08

    프로악이 D40 나올 때만 하더라도 완전 신소재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D40은 우퍼 유닛이 카본처럼 생긴 진동판을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카본과 같은 진동판 소재는 굉장히 현대화 된 소재이고 같은 신호를 보내더라도 좀 더 강한 느낌의 음을 재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중에도 설명이 있는데요. D48에서는 다시 우퍼 유닛의 중앙에 동그란 원의 콘지 구멍이 송송 뚫린 헝겁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자면 카본이라는 굉장히 가벼우면서 강도와 에너지 발휘 능력은 대단히 뛰어난 소재에서 갑자기 또 프로악 본연의 종이 합성과 헝겁 재질로 다시 돌아온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D40에 비해서는 D48이 좀 더 근사한 맛이 있기는 하고 그리고 저음에서의 두툼함 느낌이 좀 덜하고 산들산들 간드러지는 느낌의 약간의 탄력감을 가진 저음을 재생해 줍니다.

    D48쪽이 좀 더 소리가 쉽게 나와주고 어떤 앰프를 물리더라도 기본 이상의 음을 내주는 것 같네요.
    그게 아마 D48을 좀 더 구동이 쉽도록 제작해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그런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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