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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KEF Q700 - 기술의 융합. 섬세한 음악성과 현대적 세련미의 최고 배합

By Fullrange date 12-05-09 14:30 0 7,499





 



한때, KEF Q시리즈를 100만원 미만 북쉘프 스피커, 200만원 미만 톨보이 스피커 시장에서 모니터오디오 RX시리즈와 함께 가장 돋보이는 스피커 시리즈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다시 한번 언급을 하자면, KEF All New Q시리즈는 정말로, 가격에 비하면 마감이 시트지라는 것만 제외하고는 가장 완벽한 스피커 시리즈 중 하나이다.

하이엔드급 스피커가 아닌 이상에야, 현존하는 가장 훌륭한 형태의 고음/중음 재생의 동축 유닛을 탑재하고 있고, KEF의 정말 오랜 노하우와 튜닝 능력에 의해 설계된 훌륭한 밸런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인은 처음 All New Q시리즈의 Q100을 접했을 때, 이 새로운 시리즈에 대해서 적쟎이 놀란 적이 있기도 하다.

 


KEF Q시리즈는 큰 스피커 브랜드들이 내놓는 정규 라인업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부피적으로 이상스리만큼 큰 Q900, 가장 적당한 크기의 Q700,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제작한 작은 사이즈의 Q500 이 톨보이 스피커이며, 북쉘프 스피커도 기획적으로 큰 사이즈 북쉘프 스피커인 Q300과 정규 사이즈 북쉘프 스피커인 Q100으로 두가지 출시했다.
당연히 센터 스피커도 두가지이고, 전용 서라운드 스피커에 서브우퍼도 준비되어 있다.
비슷한 다른 브랜드들도 이런정도의 라인업으로 내놓는 것이 일종의 유행이고, 메뉴얼 같은 라인업 구성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대 라인업을 이런정도까지 다양하게 내놓는 브랜드도 그다지 흔치 않다.
 

그리고 가격이 같더라도 KEF처럼 이렇게 항상 고차원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브랜드도 여간 찾아보기 힘들다.


라인업의 메인 북쉘프 스피커가 60만원대에 팔리고, 메인 톨보이 스피커인 Q700이 100만원 중후반대에 팔리다는 것을 참조하자면, 이 시리즈는 정말로 유명 브랜드에서 나온 본격 주력 라인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가격 자체는 얼마 비싸지 않은 가격대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제품들을 수없이 경험해 보고 직간적접, 객관/주관적으로 다양하게 제품을 접하다 보면 대게는 이보다 한등급 윗 가격대부터 브랜드의 진한 특성들이 나오는 편이다. 브랜드 특유의 전통 같은 것이라던지, 노하우, 이 브랜드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개성이나 음악성 같은 것들 말이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객관적 품질도 따라줘야 한다.
물론, 이정도 가격대도 최하급기 수준의 스피커들에 비하면 누가 보더라도 한결 향상된 품질과 소리 품질을 들려준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이 가격대 대표 스피커들은 분명 좋은 시선과 관점으로 평가를 한다 하더라도 한두가지정도씩 아쉬움점들을 발견하곤 한다.
KEF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가격대의 어떤 유명 스피커들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KEF Q시리즈는 억지스럽게 단점을 물고 늘어지는 것만 아니라면, 외부 마감이 시트지라는 점만 제외하면 별로 단점이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음질적으로는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매칭을 하게 되면 거의 모든 단점이 고쳐질 수 있고, 무난하게만 매칭을 하더라도 음질적으로나 음색적으로나 상당히 우수한 품질을 음을 들려주는 편이다.
(매칭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음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제품 평가법이 아니다. 최소한 제대로 제품을 평가할 때는 80%에서 가능하면 90% 이상의 우수 매칭을 만들어 놓고 평가를 해야 한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최소한의 기본 레시피는 지켜가면서 음식 매칭을 해야지, 간도 안 맛고 음식 재료간 매칭도 못 맞춘 음식을 가지고 음식 맛의 평가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음식 평가라기 보다는 코미디일 것이다)
 




나는 무엇보다도 KEF Q시리즈의 제 8세대 Uni-Q 동축 유닛을 칭찬하고 싶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몇번 언급을 한 적이 있는데, 현재 전세계적으로 동축 유닛을 직접 제조할 줄 아는 브랜드 자체가 거의 전무하다. 만든다 하더라도 아주 기초적인 수준만 만들 수 있겠지, 현재 KEF의 8세대 Uni-Q같은 유닛을 당장에 만들어 내라고 한다면, 도전정신을 가지고 어떻게든 만들어 내는 업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사용화 해서 제품화 시키는 것은 거의 대부분 불가능하다.
삼성그룹이 고급 세단과 슈퍼카를 만들줄 아는 능력은 되지만, 사용화 최종 양상화를 못 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KEF는 이미 동축 유닛이라는 것을 파고든지만 15년쯤 되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동축 유닛이라고 하면 탄노이 외에는 떠 오르는 것이 없었는데, 그 당시의 탄노이 동축 유닛이라는 것은 만들기 쉽도록 12inch나 15inch급 우퍼 유닛의 중앙에 1inch 유닛을 박아 넣는 정도였다.
비유를 하자면, 4G DRAM을 요즘은 손가락 한마디정도의 크기면 만들어 지는 것을 그때로 치자면, 주먹만하게 만든 셈이다. 물론, 부피가 중요한게 아니고 오디오용 스피커 드라이브 유닛을 DRAM에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KEF의 경우는 15년여 전부터 가장 단순한 형태의 동축 유닛에서부터 더 작은 크기, 혹은 사이즈가 같더라도 월등히 더 앞선 형태의 동축 유닛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동축 유닛으로 제작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단점들을 개선시키는데 열중한 결과, 상당 부분 과거에 비해서는 동축 유닛의 품질이나 사운드 특성이 많은 부분 개선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과거 10년 점쯤에 처음 KEF의 동축 유닛이 탑재된 Q10같은 스피커를 사용할 때는, 유닛은 하나로 보이는데 2WAY 방식이라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었다. 소리는 부드럽고 감미로우며 굉장히 자연스럽기는 했지만, 고음과 중음이 같은 지점에서 재생됨에 따라, 장점도 있었지만 단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단점이라면, 고음과 중음이 이질감이 없고 잘 섞여서 나오기 때문에 자연스러움이나 부드러움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고음이 중음에 덮혀 버려서 답답하게 느껴진다던지 우퍼 유닛의 중앙이 물리적으로 트위터 부분 때문에 비어있게 되고, 콘이나 더스트캡이 없게 되기 때문에, 발생되는 저음의 불분명함이나 우퍼 유닛이 격렬하게 움직일 때, 진동판의 중앙이 비어있게 되다보니 발생되는 왜곡같은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현재의 제 8세대 Uni-Q 유닛을 보라..
중앙에 있는 트위터 주변으로 알루미늄 판을 입혀서 고음이 재생됨과 동시에 일정 기간동안은 중음과 섞이지 않게 했다. 컴퓨터 계산을 통해서 가장 이상적인 부분에서 고음과 중음이 섞이도록 조절을 하고 있고, 우퍼 유닛의 콘지와 엣지에도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콘지나 엣지의 일렁임이 불필요하게 발생되지 않도록 경도를 잡아주는 주름을 잡아 놓았다.
그 외에도 트위터 진동판의 앞쪽에 화려한 모양의 탄제린 웨이브 가이드 기술이라거나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의 고음용 자석과 저음용 자석, 보이스 코일 등이 정교하게 설계한 모습들까지.. 모두 과거의 동축 유닛들과는 정말 기술적으로 많이 달라진 모습이며, 다른 브랜드에서는 구경해 보기 힘든 구성들이다.

이렇게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최첨단의 신기술들이 투입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도 가격은 더 저렴해지거나 동일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10년 전쯤에 출시한 Q10이나 Q55같은 스피커들의 가격이 각각 45만원정도, 톨보이 스피커였던 Q55도 그 당시 가격으로 100만원이 훌쩍 넘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KEF의 Q시리즈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칭찬을 해줘도 될만 하다는 기본 바탕이 되겠다.

 


음색 성향

KEF는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경향은 아니다. 너무 거칠거나 나대거나 명쾌하게 쫙 뻗어주는 느낌도 아니었다.
과거에만 하더라도 KEF의 입문기종인 Q시리즈들은 약간 차분하면서 부드럽고 소프트한 느낌의 스피커였다.
Q15나 Q55 이후로는 인클로져의 디자인도 곡선형이어서 그런 느낌이 더했었는데, 요즘의 All New Q시리즈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부드럽고 윤기감이 감돌며 감미로워서 좋았지만, 그래도 약간은 좀 느릿느릿하고 답답하게 느껴졌었던 고음도 탄제린 웨이브 가이드나 Z-PLEX 기술이 동축 유닛에 도입이 되고 나서부터 확연하게 바뀌었다. 웨이브 가이드를 아예 사용하지 않았던 구버전인 Q7 시절만 하더라도 이런 느낌이 없었다.
인클로져 디자인은 곡선형(류트형) 디자인이 좀 우아해 보이고 디자인이 고급스러워 보여서 판매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공통적인 업계 의견이었지만, 과감하게 사각형 육면체로 바꾸면서 저음의 탄력성이나 단단한 느낌을 개선시켰다. 일반적으로 인클로져 모양이 곡선이면 부드러워지고 음이 순해지는 반면, 사각형 형태인 경우는 중음 아래로의 음역대가 부스팅이 되고 단단한 느낌이나 양감이 좀 더 살아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Q100이나 Q500, Q700의 사운드는 확실히 과거 KEF Q시리즈에 비해서는 고음이 굉장히 투명하고 세세하며 클리어하다. 그리고 저음의 느낌도 과거에는 약간 편안한 느낌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새로운 시리즈는 과거에 비해 탄력감이 많이 살아났다.
덕트형이 아닌 밀폐형으로 제작하면서 우퍼 유닛의 진동판을 모두 종이 폴리머 재질에서 얇으면서 가벼운 알루미늄 재질로 바꾸고, 엣지의 탄력을 적절히 유동이 크지 않게끔 조절함으로써, KEF의 특유의 자연스럽게 여운이 남는 저음도 놓치지 않지만, 과거 라인업에 비해 꽉 차고 탄력적이며, 단정하고 스피드한 저음도 어느정도 챙긴 설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동축 유닛의 탄제린 웨이브 가이드 기술도 진일보하고 중음과 고음이 일정기간동안 섞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도 한층 개선이 되면서 고음의 클리어티가 유사한 가격대에서 가장 우수한 정도의 수준으로 개선이 된점이 기존 과거 KEF 스피커들을 음색만 기억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큰 차이점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집중 시청

스탄게츠같은 재즈 음악은 저음이 무거운게 좋을까? 가벼운게 좋을까?
저음이 중량감 있고 단단하게 뚝 떨어지고 해머처럼 쾅 때려주는게 좋을까?
고음은 짜릿하게 뻣어주는게 좋을까? 아니면 부드럽고 소프트한게 좋을까?

재즈 중에서도 우리나라 대중들이 익히 잘 알고 있는 스탄게츠는 스윙 재즈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각 장르별로도 여러가지 세부적인 스타일이 있지만, 팝하고도 좀 다르고 클래식과도 조금 다르다.
스윙 재즈의 연주와 표현력이 너무 단도직입적이고 직관적이고 다이렉트하고 단호하면 안된다. 너무 소리가 딱딱 떨어지게 되면 너무 직관적이고 단호한 느낌이 들 것이다. 정이 많고 붇러운 아버지보다는 말 한번 걸기 힘들었던 무섭고 차가운 옛날 아버지 스타일.. 아마도 너무 딱딱하고 경직되게 느껴질 것이다.
스윙 재즈는 여운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늘어져도 안될 것이고, 적절할 여운과 탄력이 있어야 한다.
음이 너무 딱딱 끊어져서도 안된다. 어떤 스피커들은 음이 정확하고 깔끔한 느낌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음의 여운을 억제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과도하게 음의 배음이나 여운을 배제시키면 음이 너무 딱딱해지고 경직되게 된다.
KEF 스피커는 그런 측면을 잘 직관하고 있다.

중고음에 있어서도 KEF의 요즘 스피커들은 해상력이 아주 많이 좋아졌다.
그냥 옛날 구형 빈티지급 KEF나 셀레스천처럼 그냥 소프트하고 부드러워서 좋은 그런 중고음이 아니다.
굉장이 상큼하면서도 촉촉하고 결이 좋으면서도 해상력이 뛰어난 고음을 재생한다.
거기에 동축 유닛 특유의 자연스러운 중음을 곁들이고 있다.
과도하게 음의 이탈력이나 직진성을 강조하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음이 답답하고 느릿느릿하지 않기 때문에 그 특유의 투명하면서도 소프트하고 지극히 섬세한 음이 촉촉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스탄게츠같은 스윙 재르를 자연스럽게 거실에서 이지 리스닝하기에는 가장 적합한 음색이다.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얇고 가벼운 성향의 200만원 미만 앰프를 물리게 되면 아마도 음이 다소 하이톤이라고 느낄 것이다. 기본적으로 아무리 부드럽고 촉촉한 성향의 KEF라지만, 중고음은 해상력은 이 가격대에서 탑 클래스에 속하는 수준이고, 중고음의 톤도 밝고 투명한 편이라, 클래식을 감상할 때, 대역 밸런스를 고르게 만들고, 중저음이 웅장하고 격조있게 재생되는 것을 원한다면 기본적으로 두께감이 있는 앰프를 물리는 것이 좋다. (참고로 필자는 오디오아날로그 베르디 신형을 물렸다)

중고음의 해상력이나 채널 분리력, 분해력과 투명도 등은 충분히 좋은 수준이기 때문에 여러 악기가 클리어하면서도 탁 트이게 들리는 느낌은 충분하다.
볼륨을 너무 낮게 듣는다면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음이 절대로 답답한 음은 아니며, 오히려 비슷한 가격대에서 해상력이 좋기로 유명한 스피커들에 비해 더 나았으면 나았지 더 떨어지는 수준이 절대 아니다. 굉장히 선명하고 투명하다.
거기에 우퍼 유닛이 미드레인지까지 포함하면 4개, 미드레인지를 빼더라도 3개이기 때문에 앰프의 성향이 중립적인 성향만 되더라도 중음에서 저역까지 밸런스가 탄탄하고 조화로운 편이다. 추가로, 흔치않게 밀폐형 구조이다. 그리고 우퍼 유닛의 엣지를 검토해 보더라도 저음이 그렇게 풀어지게 나오는 경향은 아닌데, 중저음이 아주 많이 나오는 타입은 아니지만, 단정한 저음을 내기 위해 밀폐형 구조와 엣지를 탄력있게 설계했으며, 그럼으로써 발생되는 저음 양감의 약점은 유닛의 개수를 커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저음의 질감이 다부지고 탄력적이며 단정한 편이라 부밍이 기본적으로 별로 없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저음이 깡 마르게 나오면 안되기 때문에 우퍼 유닛이 개수를 충분하게 여러개 부착시킨 형태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클래식 대편성에서도 당당함이 준수한 편이다. 특히 일제 앰프들을 물리면 굉장히 중저음이 깊고 풍부하게 나오는 편인데, 대신에 그렇게 하려면 중고음이 해상력과 클리어는 양보한다고 감안하면 되며, 감미로우면서도 감성적인 경향의 이탈리아 앰프나 단정하면서도 깔끔하고 중립적인 경향의 전형적인 브리티시 계열의 영국제 앰프들과도 매칭이 아주 좋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밸런스 자체가 좋다보니 클래식 대평성에도 잘 맞는 편이며, 예쁜 연주의 클래식 소편성은 더할 나위 없이 소프트하고 섬세하며, 예쁜 연주를 들려준다.


팝음악은 어떨까?
팝음악은 종종 까칠한 느낌이 약간은 있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까칠하지 않아서 좋은 느낌이다. 한마디로 달리는 음악에 특화된 것은 아니지만, R&B나 소울, 그냥 발라드틱한 팝에는 오히려 달리는 사운드보다 월등히 더 산뜻하게 어울리는 소리이다.
우퍼 유닛의 반응도 빠른 편이라, 저음에 군더더기도 별로 없는 편이고, 상큼하고 깔끔한 고음에서부터 중음까지 거친 느낌 없이 깨끗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잘 연결이 된다. 그렇지만, 그 음들이 지저분하게 섞이기 보다는 서로서로 표현하고자 하는 대역을 질서정연하게 잘 표현해 주면서 아주 훌륭한 화음을 만들어 준다.
대단히 단단하고 명쾌한 음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산뜻 발랄한 느낌도 있으며, 고,중,저음역대의 밸런스와 특히 화음은 이 가격대에서 가장 좋은 수준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정리


아주 훌륭한 스피커이다.
이 제품의 실제 판매 가격이 100만원 중후반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100만원 후반에 꼭 사야 한다면 외부 마감적인 측면에서 무늬목이 아니라는 것 외에는 걸리는 부분이 없으며, 100만원 중반이라고 한다면 무늬목이 아니라는 것도 용서해 줄만 하다.
200만원 초반으로 해서 외부 마감을 무늬목으로 바꾸고 일부 품질을 개선시키는 스페셜 버전이 나와도 반가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주 훌륭한 스피커라고는 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오디오 기기, 특히 HIFI 기기는 제품이 지향하는 음색이나 음악적 특성이 나의 취향과 부합이 되는지는 기본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유저의 책임이다.


음색적으로 너무 거칠고 나대는 성향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부드럽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한 나머지 너무 답답하고 느릿느릿한 사운드도 아니다.
가장 합리적인 수준으로 현대적인 경향과 영국적인 섬세함을 가장 적절하게 배합시켜놓은 스피커라고 생각된다.

어떤 스피커는 약간 거칠고 너무 딱딱한게 단점이라는 스피커, 어떤 스피커는 너무 답답하다는 스피커.. 어떤 스피커는 브랜드가 너무 별로라는 스피커.. 어떤 스피커는 중고시세가 너무 별로라는 스피커(??).. 어떤 스피커는 디자인이 별로라는 스피커 등등..

스피커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걸리는 부분들이 참 많기도 하지만, KEF Q700처럼 무난한 스피커도 없다.
게다가 소리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무슨 휘황찬란한 미사여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나는 아직까지 200만원 미만 톨보이 스피커들 중에서 현재 이보다 더 매력적이고 무난한 음을 들려주는 스피커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매력적이고 무난하다는 말이 무조건 너나들에게 무조건 최고라는 말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이 스피커의 음질에 대해서 독보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싶은 것은, 중고음의 클리어티가 굉장히 우수하지만, 동축 유닛의 특성으로 그 느낌이 미끈하고 매끄러운 중음까지 자연스럽게 스무스하게 이어지게 하는 점. 그럼으로 인해서 굉장히 자연스럽고 대역간 밸런스가 좋은 편이지만, 음색적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이며 세련된 고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대체적으로 현대적인 성향이 강조된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성향의 스피커들이 돋보이고 있는 편인데, 그 상황에서 KEF Q시리즈만큼 감성적인 음으로 다양한 장르에 뉘앙스와 훌륭한 표현력을 선보이는 스피커가 또 별로 없다는 점 등을 독보적인 장점으로 들고 싶다.


Q900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본문에 언급된 거의 유사한 음을 재생하는 편이다.
아마도 본문중에 언급한 매칭에 대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거의 대부분 음색적으로는 유독 돋보이는 품질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라는 점에 대해서 부정하기 힘들 것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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