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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NHT CLASSIC TWO - 마초 사운드에 도전하라

By Fullrange date 12-04-29 17:42 0 8,002








 

전후 세대라는 표현이 있다.
여기서 이런 표현을 사용하게 되면 다소 과한 감도 조금은 있지만, NHT에 대해서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 전후세대라는 표현을 써보는 건 어떨까?
지금이야 NHT가 과거의 그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NHT의 명성을 생각하자면 충분히 전후세대라는 말을 NHT에 사용해도 특별히 과하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그정도로 나는 NHT에 작은 예우를 해주고 싶은 아련함 같은 것이 있다.



 


 

한국 대중가요계를 빗대어 생각해 보자면, 조성모라는 가수가 있었다.
30대만 되더라도 그 가수가 한때는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알 것이다. 조금 과찬을 하자면 요 근래의 아이유 같은 느낌의 가수라고나 할까?
대중가수들의 대부분이 여고생과 여대생 등에 인기의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조성모의 경우는 흔치 않게도 최소 여대생에서부터 오히려 대학을 졸업한 직장 초년생, 결혼한 여자, 미시족, 어린 아이를 돌보는 젊은 엄마 세대들까지도 두루두루 최고의 스타였었다.
그 인기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당시만 하더라도 조성모가 발표한 곡들마다 최고 베스트 셀러가 되지 않은 곡이 없었고, 오히려 초반에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어도 인기가 생겨난 케이스였으며, 음반 판매나 공연 뿐만이 아니라 예능 프로에서도 어쩌면 가수치고 그렇게 활발하게 예능에 불려다닌 가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군대를 다녀온 이후, 아이돌들이 넘쳐나는 국내 가요 시장에 적응을 못했는지, 요즘은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변진섭도 신보를 내서 활동을 하듯, 그가 음악에 대한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다시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노래는 잘 불렀던 가수이다.

NHT가 어쩌면 조성모 같은 존재가 아닐까?
비유가 적절할 지는 모르겠지만, 꼭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된다.

다소 주관적인 느낌으로 글을 써보자면, 개인적으로 현재 국내에서 유통중인 NHT 제품들 중에서 CLASSIC TWO의 소리를 가장 좋아한다.
사이즈가 딱 적당하고, 딱히 큰 기교를 부리지 않으면서도 정통하게 과거의 NHT 사운드와 가장 흡사하고 가장 타 스피커들에 비해 차별화가 된 개성적인 소리를 내주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 스타일을 말하자면, NHT CLASSIC TWO 는 마초 이다.



 


고음은 쨍한 편이다. 구동 안되면 고음이 나오질 않는다.
저음은 그야말로 크기대비 가장 탄탄한 진갈색 근육이다. 구동이 안되면 저음이 나오질 않는다.

개인적으로 나는 구동이 아주 극악스럽게 어려운 것은 추천대상이 못 되지만, 그정도가 아니라면 구동이 다소 어려운 것은 스피커에게 단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좋으면 비싸도 되는 것처럼, 좋으면 구동이 조금 어려워도 관계 없다.
선택을 받으려면 무조건 싸야 되고, 무조건 쉬워야 된다는 것은 이기적인 생각이지 않겠는가?

스피커 구동을 위한 앰프는 확실히 영국인들이 만든 것보단 미국인들이 만든게 더 어울린다.
북미는 북미끼리 좀 통하는게 있다.
영국 제품은 고상하고 섬세한 면은 있지만 좀 샌님인 셈이다.

심오디오는 다소 거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NHT처럼 내입력(?) 능력이 좋은 스피커들과 매칭하면 최상의 크리티컬을 만들어 준다. 격정적이면서도 화려하고 화끈하게 분출하는 맛이 있다.
여기에 영국제 샌님들을 갖다 붙여 놓게 되면 확실히 놀줄 모른다는게 겉으로 티가 난다.



 







음색 성향

심오디오에 매칭한 NHT CLASSIC TWO는 확실히 내지를 때는 화끈하게 내지르고 빵하고 때려줄 때는 확실하게 때려주는 맛이 있다.
그렇지만, 이 느낌이 너무 과도하면 자극이 되는 셈이다. 벽을 뚫는 것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오히려 3M만 나가야 되는 경우에는 3M만 나가는 것이 정도인 경우가 있다. 그런데 앰프가 아무리 시원스럽게 밀어준다고 해서 손잡고 가던 아이 손 놔버리고 나 혼자 달려가 버린다는 것은 누가 생각하더라도 적절한 것은 아니다.

NHT CLASSIC TWO는 밀폐형에 굉장히 짱짱한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다. 근육질도 이런 근육질이 없다. 얌전한 앰프들을 물려서는 화끈하게 터져주고 개운하게 소리가 뻗어주지를 않지만, NHT CLASSIC TWO가 근본은 본래 개운하게 뻗어주고 화끈하게 터져주는 것이다. 밀폐형이 아닌 스피커들은 중저음이 빵하고 터지다가도 이내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아버린다. 융합되는 맛이 없고 풀어진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NHT CLASSIC TWO의 저음은 형태감이 있다. 윤곽이 뚜렷하다. 그래서 그 저음이 마치 가슴을 쿵쿵하고 때려주는 맛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그 느낌이 딱딱한 것은 아니다. 딱딱하면 이 저음을 가지고 땅 때려준다고만 말하겠지만, 이 저음은 정말로 라이트 헤비급 권투선수들의 어깨근육이고 삼두박근이다. 그정도로 탄력적이고 꽉찬 느낌이 있다.

오히려 이 느낌만 가지고 논한다면 NHT CLASSIC TWO가 THREE보다 나은 면이 있다.
그리고 뭔가 이렇게 꽉찬 소리 특성이 있다 보니 밀도감도 좋고 음의 맥이 뚜렷하게 표현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중저음 아랫도리에서 음을 꽉 잡아주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고음에서 19mm 트위터가 아무리 쨍쨍하게 쏘아 대더라도 기본적으로 중음에서의 두께감이 있기 때문에 이 느낌이 상당히 마초적으로 느껴진다면 모를까? 그다지 쏜다는 느낌은 아니다. 한마디로 상당히 쨍하긴 한데 쨍과 땡의 사이쯤?? (--;) 마차가 열정적으로 비포장 도로를 질주하는데 마주가 말에 연결된 말 고삐를 말이 힘차게 탁탁 치고 나갈 때마다 한번씩 쫙쫙 뒤로 땡겨주는 듯한 그런 느낌이다. 말이 호쾌하게 탁 치고 나갈려고 하는데 뒤에서 고삐를 짝짝 잡아 땡겨준다면 아마도 말은 그보다 더 힘차게 치고 나가서 뒤에서 잡아 땅기는 물리력에 방해를 받지 않으려 할 것이다. NHT CLASSIC TWO의 사운드 특성은 바로 그런 느낌이 있다.

분명하게 자르고 가자면 분명히 뭔가 부드럽고 포근하고 살갑고 섬세한.. 그런 고전적인 영국제 스피커의 그런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NHT 아닌가? 한때 미국을 들었다 놨다 했던 NHT다. 절대로 전형적인 브리티시 사운드와 같아서는 안되는 NHT이다.
그렇게 대단히 범용적인 스타일은 아니다. 그리고 구동도 쉬운 편이다.
쉬운 스피커들을 쉽게 만들어 내는 큰 브랜드들이 꺼려하는 밀폐형을 선택한 것도 NHT로써는 모험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래서 NHT 스피커가 독특하며 탁월하며 차별화 된 스피커라고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도 이 NHT 스피커가 매칭이고 뭐고 그런거 잘 모르는 이들에게까지 환호를 받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도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들어서 환호할만한 소리도 아니다. 물론, 내 개인적으로 편하게 쓰고, 쉽게 사용하고, 그냥 흔한 스타일의 소리는 별로 칭찬을 하지 않는 편이다.
왜나면 감성적인 제품을 평가함에 있어서 흔한 것에 뭐하러 조명을 비추겠는가?
무대에 올라가면 흔하고 식상해서는 안될 것 아니겠는가?

매칭한 앰프가 그다지 비싼 앰프도 아니다.
심오디오 250i에 물려서 팝음악이나 락음악이나 뉴에이지 음악의 저음이 빵하고 터지는 부분을 들어보면 뭔가 스피커 안에서 다이나마이트가 터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일반적인 영국제 스피커들은 뭔가 터지긴 했는데, 터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후폭풍만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느낌들이 많다. 그렇지만 NHT CLASSIC TWO는 실제로 안에서 터지는 느낌을 몸으로 감지할 수 있다. 가슴으로 감지할 수 있다. 그래서 NHT CLASSIC TWO가 일반적인 영국제 스피커들이나 흔한 AV용 스피커들과 다르다고 말하려는 것이다.

벽을 뚫는 소리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야마하 AV리시버들이 벽을 잘 뚫는다. 왜냐?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올 때는 100명이 쏟아져 나왔는데, 나오자 마자 잡고 있던 손을 다 놔버리고 서로서로 멀리가 날아갈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리가 쫙쫙 뻗치고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입체적인 사운드가 벽을 뚫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특성이 무조건 HIFI적으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스테이징이 무조건 넓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적당히 뭉쳐질 소리들은 뭉쳐지면서 소리의 맥을 만들어 주고 윤곽도 지킬건 지키고, 무대감도 만들어 가면서 뻗는 것이 좋은 것이다.
스피커의 중앙에는 남아있는게 하나도 없고, 내 앞에 어떤 악기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보컬은 벽을 뚦고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가 버렸는지 옆집까지 날아가 버린건지.. 그 윤곽과 볼륨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게 과연 좋은 소리라고 할 수 있을까?
NHT CLASSIC TWO같은 경우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음의 심지와 탄탄한 윤곽과 음을 형태감, 볼륨감을 잘 만들어 주는 스피커이다. 그러면서도 고음도 쨍하고 쫙 뻗어주는 소리이다.
개인적으로 북쉘프 스피커들 중에서는 NHT CLASSIC TWO가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된다.







정리


나는 쿨하면서도 쨍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젊은 친구가 있다면 꼭 NHT CLASSIC TWO를 추천할 것이다. 100만원 이하에서 뭔가 HIFI적으로 쓸만한 북쉘프 스피커를 찾는다면 아마도 NHT CLASSIC TWO는 꼭 추천하게 될 것이다.

오디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조건 단점이 없는 완벽이라는 것을 추구하는 분들이라면, 이 스피커가 잘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락음악을 들으며 전율을 느끼면서 락음악을 함께 듣자는 이들이 락음악이 단점이 없는 완벽한 장르라서 추천하는게 아니다.
클래식 음악을 추천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클래식 음악이 단점이 없는 완벽한 장르라서 추천하는게 아니다.

아마도 이 리뷰에서 NHT CLASSIC TWO가 구동이 어렵다거나 부드럽고 굉장히 영롱하며 감미로운 타입이 아니라고 해서, 그런 느낌이 도대체 정확히 어떤 느낌인지도 잘 모르면서 별로인 스피커라고 단정지어 버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NHT CLASSIC TWO는 평범하게 생각하는 부드러움과 편안함, 차분한 밸런스, 나긋나긋함, 감미로움, 부담스럽지 않은.. 뭐 그런 쪽과는 거리가 좀 멀다.
차를 사도 부드러운 차보다는 어느정도 스포티함이 있는 것을 즐기는 분들, 여유만 되면 할리 데이비슨 같은 오토바이 한대 장만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 남들과 동일해지기 보다는 남들과 달라지는 것을 더 즐기는 분들..
그런분들에게 어울리는 스피커이다.

현재 유통중인 NHT 스피커들 중에서 CLASSIC FOUR와 함께 가장 NHT다운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NHT다운 것에 대한 명성과 평가는 아주 좋은 편이니, 전형적인 미국적인 사운드에 한번쯤 도전해 보길 권한다.





[Specification]

- 주파수 대역 : 51Hz-20kHz
- 감도 : 86dB (2.83v@1m)
- 임피던스 : 6 ohm nominal
- 트위터 : 1" aluminum dome tweeter
- 우퍼 : 6.5" woofer
- 크기 : 272 mm x 178mm x 225mm (H x W x D)
- 무게 : 5.8 kg
- 마감 : High Gloss Black or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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