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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오디오 대중화의 첨병 - Dynaudio XEO 4

By Fullrange date 15-01-27 12:26 0 9,073






 

전 세계 음향, 영상 분야에서 가장 진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앞서가는 메이커라면 뱅앤올룹슨(B&O)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작년 여름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B&O 의 엔지니어 중 핵심 인력인 얀 아빌고르 페데르센(Jan Abildgaard Pedersen)이 다인오디오로 이적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익히 D클래스 아이스 파워(ICE power) 모듈을 개발자로서 그리고 ABC 룸 코렉션 등의 성과로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다인오디오는 새로운 라인업의 개발과 혁신을 위해 AES 멤버십을 가지고 있는 유능한 기술자인 그를  기술 책임자((Chief Technology Officer) 자리에 앉힌 것이다. 마침 다인오디오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며 연구,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라인업은 컨피던스도 에비던스도 아닌 XEO 시리즈였다.

이미 다인오디오에서는 1세대 XEO 라인업으로 XEO 3와 XEO 5를 완성해 전 세계 고급 무선 스피커 시장을 정 조준했고 그 성과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그리고 다인오디오는 XEO를 2세대로 진보시킨 XEO 4 와 XEO 6를 작년에 출시했다. 여러 정황상 다인오디오의 홈 오디오의 향방은 XEO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오디언스, 컨투어를 시작해서 컨피던스, 에비던스, 그리고 최근의 익사이트(Excite), DM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다인오디오는 항상 전 세계 하이파이 스피커의 알파와 오메가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다인오디오 입장에서 전통적인 하이파이 스피커들은 매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존재였다.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었고 완전한 개혁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그 진화의 시작으로 내놓은 것이 XEO 시리즈다. 엔지니어링 부문을 개선하고 오디오파일이 아닌 훨씬 더 넓은 매스 마켓을 타겟으로 하는 XEO 시리즈는 이제 어느덧 2세대에까지 이르며 XEO 4와 XEO 6를 우리 앞에 선보이고 있다.



 
Dynaudio Excite X12
 


2014년 작년 북미 음향/영상 쇼 CEDIA 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인 XEO 4 는 거의 Excite 12 의 판박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2웨이 북셀프 타입에 앰프를 내장하고 있는 액티브 타입에 양 쪽 스피커 상단에는 작동상태를 나타내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그리고 별도로 허브가 제공되어 무선으로 신호를 전송받아 재생하는 무선 액티브 스피커의 일종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액티브 스피커들과 달리 마스터와 슬레이브 등의 구분이 없고 양 쪽 스피커에 모두 강력한 디지털 앰프가 내장되었다. 이것은 액티브 스피커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데 대게 하나의 스피커에 단 하나의 앰프가 탑재되는 것과 달리 XEO 시리즈는 트위터와 미드/베이스 우퍼에 각각 별도의 앰프가 멀티 앰핑 형태로 탑재되어 각 유닛을 별도로 구동하는 이상적인 형태다. XEO4 의 경우 50와트급 앰프가 하나의 스피커에 두 개씩 사용되었다.


 

주파수 대역은 보편적인 +/- 3dB 조건에서 저역은 45Hz, 고역은 23kHz 까지 확장되며 282mm 높이에 6.4kg 의 무게 등 상당히 귀여운 사이즈의 고성능 무선 액티브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두 개 1조의 액티브 스피커 본체는 전용 XEO Hub 트랜스미터를 통해 무선으로 음악신호를 받아 음악을 재생하는 형태다. XEO Hub 트랜스미터(Transmitter)는 미니 USB, 코엑셜, 옵티컬 등의 디지털 입력단 외 스테레오 RCA 라인 입력, 스마트폰 외 포터블 기기들과의 연결을 휘한 3.5mm 잭을 갖추고 있다.

PC, 맥, 넷북, 랩탑 외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외 아이폰, 아이패드 등 스마트 기기까지 연결 못하는 기기를 떠올리기가 힘들 정도로 호환성이 뛰어나다. 허브 후면엔 A,B,C 선택에 따라 2.4 GHz, 5.2 GHz, 5.8 GHz 등 총 세 가지 전송 대역에 대응하는 허브가 마련되어 있다. 집 안의 다른 무선 시스템에 의해 신호 전송에 방해가 생길 경우 다른 허브를 할당해 이를 피할 수 있으므로 주파수 간섭으로부터 거의 자유롭다.
기본적 XEO Hub 는 1세대 XEO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디지털 신호에 대해 24bit/96kHz 까지 대응하는 DAC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 다기능 트랜스미터다. 참고로 이더넷 단자도 마련되어 있으나 향후 업그레이드를 위해 미리 장착해놓은 것이다.



 

스피커에도 전원 인렛 외에 좌/우/모노 등 스피커 채널 선택 스위치가 마련되어 있고 Neutral, Wall, Corner 등 스피커 위치에 따라 오토 이퀄라이징이 가능하도록 선택 스위치를 장착하고 있다. 그리고 스피커 후면을 보면 Green, Red, Blue 등 세 개의 색상 선택 스위치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XEO 시리즈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얼마만큼 생각하고 만든 스피커인지 알 수 있다. 이것은 AV 리시버 등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기능으로 총 세 개의 Zone을 선택/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담고 있다. 즉 방에 따라 색상을 통해 Zone을 구성해 세 개의 방에 각각 스피커를 설치한 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멀티 룸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는 얘기다.


 

설치는 굉장히 수월했다. 스피커를 채널 별로 양 쪽 스탠드(타켓 R4)에 올리고 각각의 스피커에 제공된 전원케이블을 연결한다. 배치된 환경을 고려해 설치 위치는 Neutral 에 세팅했고 Zone 은 Blue 로 설정했다. 다음으로 음원 소스를 받아 전송해주는 XEO Hub 트랜스미터는 코엑셜로 연결해보고자 PC로부터의 USB 출력을 스텔로 U3 DDC 에 연결한 후 XEO 트랜스미터에 동축 케이블로 연결을 했으나 음원 신호가 간헐적으로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USB 케이블이 5미터로 길이가 너무 길어서였다. 이후 PC에서 USB를 출력해 동봉된 미니 USB 형태의 단자로 트랜스미터와 직접 연결한 후 PC 옆에 트랜스미터를 두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리모콘으로 조작하며 음악을 재생했다. 끊김 현상 같은 것은 전혀 없고 굉장히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했다. 무선 트랜스미터인 XEO Hub 는 일반적인 가정 환경에서 최대 50미터까지 무선 전송이 가능한 전송능력을 자랑하므로 PC 외에 신호를 출력하는 장비와의 거리는 최소화하고 스피커와의 거리는 충분히 떨어뜨려놓는 것이 오히려 좋은 운용방식이라고 판단된다. 혹시 더 먼 청취거리가 발생할 경우엔 다인오디오에서 별도로 구입할 수 있는 익스텐더를 사용해 거리를 확장시킬 수도 있다.


 

PC에서 푸바를 통해 재생했는데 일반 PC든 맥이든 별도의 USB 드라이버 없이 바로 인식되는 점도 간편해서 마음에 들었다. 향후 후면의 이더넷 단자를 공유기와 연결해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까지 가능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하다.
현재로서는 음악 감상만을 위해 XEO를 사용할 경우 스퀴즈 박스 외 네트워크 플레이어 또는 오렌더 등 뮤직서버를 함께 연동해 사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첨단 하이파이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케이블은 트랜스미터와 외부 소스기기와의 연결 케이블 그리고 각 스피커에 연결되는 전원케이블 외에 사용할 일이 없다. 스피커 케이블, 인터케이블 등이 하이파이 시스템에서 사라지는 시대가 온 것 이다.

 


 

청음

 

테스트는 윈도우 7 OS 로 깔린 일반적인 PC 환경에서 푸바 2000을 통해 진행했으며 USB 출력을 사용해 Wasapi 모드에서 재생했다. 16bit/44.1kHz 는 물론 24bit/96kHz 음원까지 다양하게 테스트했는데 종종 완성도가 떨어지는 무선 전송 시스템에서 발견되는 재생 딜레이 또는 끊김 현상 등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다인오디오는 무선 전송에서 오는 음질적인 열화에 대해 상당히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주파수 간섭을 피하기 위해 허브 ID 할당을 여러 가지로 마련해놓았으며 스피커 내부 앰프를 D클래스 바이 앰핑 형태로 설계한 것도 그 증거이다.
안네 소피 본 오터와 엘비스 코스텔로의 ‘Green Song'을 들어보면 마치 우유 빛깔의 미끈하고 순한 소릿결이 펼쳐진다. 과거 다인의 색채감은 많이 순화되어 맑고 부드러우며 포근하기까지 한 중고역이 눈에 띈다. 편안하며 그레인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말끔한 소리다. 하긴 요즘 다인의 새로운 스피커들은 과거 스피커처럼 컬러링이 많지 않고 고역에서도 자극이 없는 편이다. 포커싱은 별다른 수고를 하지 않아도 Neutral 스위칭 상태에서 어렵지 않게 바로 잡힌다. 무대를 살펴보면 안데 소피 본 오터가 스피커 사이 약간 뒤쪽에 위치한다. 중역이 두텁지 않고 중립적인 편이어서 약간 멀찍이 여유로운 무대를 형성한다.





 

길 샤함(Gil Shaham) 과 외란 쇨셔(Goran Sollscher)의  [Schubert For Two] 앨범 중 5번 곡을 들어보면 이미징 능력이 드러난다. 좌, 우 스피커의 스피드 차이는 악기의 움직임, 즉 이미징의 정확한 위치 이동에 영향을 준다. 포커싱도 그 중 일부인데 무선 전송 시 좌, 우 채널의 전송 스피드 정합은 XEO 에게 상당히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약간 우려했던 그런 전송 스피드에 따른 타임 도메인에서의 왜곡은 오차범위 안이라고 판단되었다. 이 녹음은 우측에서 기타, 좌측에서는 바이올린에서 시작해 좌측의 바이올린이 무대 좌, 우로 넘나드는데, 타임 얼라인먼트가 정교하고 이미징이 잘 잡히는 스피커의 경우 이 장면이 선명하게 포착된다. XEO 4 의 경우 하이엔드급 이미징은 아니지만 꽤 훌륭하게 잡아내는 편이다. 또한 보컬 녹음에선 별로 드러나지 않던 다인오디오 특유의 고혹적인 색채감이 고개를 든다. 역시 다인 고유의 현악 텍스쳐는 침이 넘어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의 [Awake] 앨범 중 ‘Erotomania' 에서는 다이내믹스 측면을 살펴볼 수 있었다. 급박한 리듬의 변칙적인 흐름, 강음과 약음이 악기를 통해 총체적으로 융합과 해체를 반복한다. 내장된 D클래스 앰프의 바이 앰핑 덕분인지 스피드는 빠르고 경쾌하며 민첩하게 유닛을 드라이빙하는 모습이 선연하다. 다만 여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하모닉스는 약간 부족하며 반대로 빠르고 정교하게 치고 빠지는 진행을 보여준다. 다이내믹하며 펀치력이 뛰어나지만 컨피던스 시리즈에서 느껴지는 다인 고유의 디테일과 마이크로 다이내믹은 아쉽다. 하지만 무엇보다 크기를 압도하는 커다란 스케일과 다이내믹스, D클래스 앰프를 장착했음에도 여전히 느껴지는 다인 특유의 텍스처는 독보적이다.




XEO 4 의 소비자가를 확인해보니 국내에서 3백만원 정도다. 만일 다인오디오의 비슷한 그레이드의 스피커를 가지고 앰프와 소스기기를 구입하고 별도의 파워케이블 두 조, 스피커케이블, 인터케이블을 추가해 이런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 그리 쉽지 만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음질을 제쳐 놓고라도 XEO Hub 트랜스미터를 통한 무선 시스템은 여러 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몇 배고 높여주고 있다. 이제 다인오디오는 하이파이 오디오파일만의 것이 아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더 많은 일반 대중의 것이다. XEO 는 다인오디오를 대표해 다인의 매력적인 사운드를 대중들에게 전해줄 다인오디오 사운드의 첨병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


XEO 4 Specification
   
Frequency Response (± 3 dB) 45 Hz - 23 Hz
Power consumption 5-38 W
Power consumption standby 0,34 W (network active)
Power rating Woofer: 50 W, Tweeter: 50 W
Dimensions (W x H x D) 170 x 282 x 246 mm
Weight 6,4 kg
Power supply 100 - 240 V, 50/60 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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