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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형에 필적할 공간감과 정밀하고 빠른 스피드 - 비비드 오디오 GIYA G4

By Fullrange date 14-12-26 14:14 0 7,723

 
 
 

 

▲ 순서대로 G1, G2, G3, G4 
 
지겨운 이야기 하나 할까 한다. 모든 비비드 오디오의 기아 시리즈의 리뷰는 바로 제 5원소 를 빼놓고는 시작되지 않는다. 시기상으로는 B&W의 노틸러스가 나오고 그것을 보고 뤽베송이 제5원소를 만들고 이것을 보고 비비드가 기아 시리즈를 만든 것이 되긴 하는데.. 뭐 맞건 틀리건, 나는 제5원소를 보는 순간 노틸러스가 떠올랐고 비비드를 보는 순간 제 5원소가 떠올랐다.
 
아마 오디오 환자들은 거의 나와 같은 경험일 듯하다. 이번 비비드의 신작이자 가장 작은 모델인 G4를 보면 내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되고, 외계인의 큰 키를 고려해 볼 때 딱 머리부분이 이 G4와 같은 크기가 아닐까 싶다.
 

 


 
 

▲ 크기상 고역과 중역의 2개의 봉이 챔버를 가로지르는 디자인으로 제작되어있다.
 

기아 시리즈의 구조를 보면 노틸러스와 같은 이론이다. 유닛별로 일종의 보이드 혼 스타일의 챔버를 가지고 있다. G1 G2의 경우 중고역의 챔버가 소라껍질 속으로 들어가고 G3와 이번에 소개할 G4는 밖으로 나타나 두개의 봉이 가로지르는 구조를 가진다. 노틸러스를 만들면서 채득한 노하우를 비비드에서 보다 저렴하게 구현해 낸 것이 바로 기아 시리즈이다.
 

 


 

저렴하다고 하나 그것은 상대적인 것이고, 또 스피커가 상대적으로 싸졌다고 구동이 쉬워진 것은 아니었다. 노틸러스보다 저렴한 스피커를 재대로 울리려면 동일한 정도의 무지막지한 앰프가 필요하였고 게다가 이것은 노틸러스처럼 멀티앰핑이 가능하지도 않는 구조이다. 그래서 비비드를 울리는데 앰프의 선택이 쉽지만은 않았던 점이 있다. 그래서 차라리 G3를 추천 하기도 하는데 솔직히 외관이 좀 맘에 안 든다. 개인적 미의 관점차이겠지만 날렵한 고급기에 비해 왠지 둔해 보이고 펑퍼짐해 보였다. 소리 듣는 스피커인데 얼굴 뜯어 먹고 살일 있냐고 물을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비비드를 선택하는 한 외적인 기준도 중요하다 본다.
 





 

 
 
그런 면에서 G4는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우선 기존 스피커에 비해 무척이나 작아 보지만 우리의 주거환경에서는 오히려 적당해 보인다. 앉았을 때의 유닛과 귀의 위치도 잘 맞는다. 저음과 고역의 유닛 간격도 상대적으로 가까워 음상이 잘 잡히는 듯 하고, 외적인 밸런스 좌우 비율이 딱 보기 좋은 정도이다. 상급기가 너무 횡 해 보이거나 뚱뚱해 보이는 것이 개인적인 시각에서 조금 불만 이었는데 말이다. 저음 유닛의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아서 그런지 구동이 쉬워 보인다.
 




 
 
▲ Giya 시리즈 조립모습 하단에 네트워크와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가 위치한다.
 
울림이 여유가 있으면서 탄성과 빠른 스피드감이 그리 구동력이 좋은 앰프가 아니어도 나와주는 것 같다. 스피커 단자는 여전히 바닥 면에 설치 되어 있고 미끈한 뒷태를 위해 케이블 연결의 불편함은 감수하고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었나 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자주 듣는 Helge Lien Trio의 ‘Natsukashii’ (e-onkyo 24/96) 의 베이스 음의 떨어짐이 깊고, 현의 탄성이 매력적으로 들려지지만, 이 스피커, 가장 큰 강점은 바로 공간감이다. 입체적으로 중첩되는 이미지와 넓은 무대 심벌 음이 마치 물감을 뿌려놓듯 공간에 흩어진다. 이런 멋진 이미지는 이른바 소라형 스피커들의 장점이다.
 
이점에 있어서만은 모체이자 경쟁 모델인 B사의 동급 스피커를 훌쩍 뛰어 넘는 것 같다. 정전형 까지는 아니어도 이에 필적할만한 공간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매우 정밀하고 빠른 스피드 감을 가진다.
 

 



 

▲ G4에 쓰인 D26, D50의 고역과 중역 유닛. 현대적이고 정교한 음을 내준다.

음색의 특징은 여타 G시리즈와 같이 조금은 차갑고 조금은 음상이 작다. 매우 현대적인 고음을 들려주면서 정교한 묘사를 그려낸다. 앞서 말한 듯 저역이 상급기보다 더 좋은 특성일 리는 없지만, 구동의 용이성으로 인하여 듣기에는 오히려 더 좋은 느낌의 탄력적인 저역을 만들면서 중고역과의 밸런스도 아주 잘 맞는다.

 

 


 

이 스피커 생긴 그대로의 음이 나온다. 오케스트라의 묘사 역시 뛰어난 해상도와 이런 무대 이미지가 겹치면서 아주 멋진 공연장을 연출시켜준다. 현의 느낌이 혹시 너무 깡말라 버리거나 미끈하게 뽑혀 나오면 어쩌나 싶어서 요한나 마르치의 바하를 끄집어 들었다. 분명 날이 서있는 바이올린 음색이지만, 결이 그대로 살아나 있는 느낌을 만들어 준다. 어성 보컬의 목소리의 투명함과 감각적인 묘사력 역시 살아 있어서 좋다.

매우 현대적이고 정밀한 만큼 이 스피커 역시 단점은 전혀 없지는 않다. 나쁜 음질의 소스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관용적인 자세는 기대하기 힘들다. 오래된 녹음의 지직거림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배경의 노이즈도 정확히 전달이 되는 면은 장점에 수반되는 이면이기도 하다.
 





 

▲ G3와 G4
 
리뷰를 위해 기아 G시리즈를 거의 다 들어 본 것 같은데, 물론 상급기의 스케일이 멋있기는 하지만 4가지중 G4 의 느낌이 나는 더 좋은 것 같다. 내 수준이 떨어져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청취환경과 매칭된 기기 수준 등 모든 것이 G4가 가장 불리함에도 편하고 밸런스가 맞는 음색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생각하여 보면 이것이 가장 현실적이지 않나 싶다. 우리의 주거 환경에서 G4가 채우지 못할 공간에서 넓은 공간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재력가라면 비비드 보다는 더 비싼 스피커를 선택할 듯 싶다.
 

 

 

 

▲ B&W의 노틸러스를 설계한 수석 디자이너 Laurence Dickie와 G4

그런데 야속한 것은 상급기 하급기를 구별하기도 무색하게, 지금 판매 가격을 보면 크나 작으나 별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크기만큼 가격도 싸다면 참 대박 상품일 듯 한데 작고 싸게 나왔다고 하지만 G4역시 구입하려면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어찌 되었건 G4는 비비드가 가지는 가격적 부담 주변기기 선택의 부담 크기에 대한 부담을 모두 줄여 나온 스피커이다.
 
그리고 줄어든 만큼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형들을 뛰어넘는 면까지 보여주는 스피커이다. 






Specification
Configuration: 4-way 5-driver system
Cabinet: Glass reinforced balsa cored sandwich composite
Finish: Multi component high gloss automotive
HF: D26 26mm alloy dome unit with Tapered Tube loading
MF: D50 50mm alloy dome unit with Tapered Tube loading
LF:  Two C125L alloy cone unit with short-coil long-gap motor design
Bass loading: Exponentially tapered tube enhanced bass reflex
Sensitivity: 86dB @ 2.83Vrms and 1.0 meter on axis
Impedance (Ohm): 6 nominal, 4 minimum, low reactance
Frequency range - 6 dB points: 36 - 36,000 Hz
First D26 Break Up mode: 44,000 Hz
Frequency response (Hz): 39 – 33,000 +/- 2 dB on reference axis
Harmonic distortion: (2nd and 3rd) < 0.5% over frequency range
Crossover frequencies (Hz): 250, 1000, 4000
Power handling watts rms: 400
Dimensions (H, W, D) mm: 1011, 300, 460
Net weight (kg)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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