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ome | 웹진 | 리뷰

[리뷰] 엘락 FS58.2, FS57.2 - 엘락이 만든 만든 엘락 스타일의 입문용 스피커

By Fullrange date 12-03-22 12:20 0 7,758








어느날 일본에서 제법 유명한 오디오 커뮤니티에서 저렴한 5채널 스피커 세트를 나이든 유명한 리뷰어가 나와서 한차례도 아니고 기획으로 3차례에 걸쳐서 제품 소개를 하고 리뷰하는 것을 봤다.

가격으로 봐서는 100만원정도나 해 보이는 제품이었는데, 고가 제품에 대한 정보를 주로 다루는 일본의 리뷰어들이 이 세트 제품에 대해서 열을 올리는 것을 보고 그 브랜드가 일본에서 인기가 좋기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그 리뷰에서 유독 강조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상위기종에서 주로 사용되던 네오디뮴 마그넷의 사용이라던지, 지금은 고가 제품들 사이에서는 보편화 되었지만 저렴한 제품들에서는 아직까지도 많이 사용되지 않는 편인 25mm 보이스코일, 자체 시리즈만을 위해 별도로 자체 개발된 드라이버 유닛 및 저가형 스피커에서는 거의 채용이 되지 않고 있는 철제 그릴이라던지, 부수적인 스파이크, 단자, 내부 선재까지 모두 동가격대 제품들에 비해서는 한두등급씩 높은 사양의 충실한 물량투입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그 분야의 객관적인 평가였다.

그리고 실제로 제품을 보면서도 느끼는 점이지만, 사실 그대로 그러한 수준 높은 부품들이 사용된 것이 모두 사실이며, 외부로 보여지는 전면 블랙 새틴 칠 마감이라던지, 철제 그릴을 씌워놓았을 때의 멋스러움 등도 사실상 동가격대 제품들 사이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수준이다.

게다가 그 제품은 가격대비 성능이 그렇게 좋으면서도 브랜드 네임 밸류까지 기본적으로 좋은 브랜드였으니, 그것이 바로 엘락의 새로운 50 시리즈 제품이다.

 

엘락의 새로운 50시리즈는 두번째 50시리즈 버전이라고 해서 50.2 시리즈라고 부른다.
톨보이 스피커가 두가지이고, 센터가 한가지, 북쉘프 스피커가 두가지인데, 엘락에서 제작한 제품이 이정도까지 저렴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유명 브랜드에서 나오는 5.1채널 스피커 세트가 대부분 100만원 후반대인 경우가 많은데, 엘락 50.2 시리즈는 서브우퍼를 포함하고도 100만원이 갓 넘는 수준이라 엘락치고는 참 저렴하게 나왔다는 생각을 했다.

이 가격대 제품들이 브랜드와 관계 없이 거의 대부분 제 3국에서 제작을 하는 것이 일반 관례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제작을 어디서 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콧대 높은 독일의 엘락 제품이 이렇게 저렴해 버리니, 샘플 제품을 받아보기 전에는 품질을 얼마나 별로로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왠걸~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스피커가 갖추어야 할 거의 모든 부분에서 동급 제품들의 기준을 한차원 높여놓을 수준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FACT 되겠다.

앞서 설명이 되었던 것처럼, 일본의 유명 리뷰어들이 한 말들은 전부 사실이었다.
엘락에서는 새로운 50시리즈만을 위한 독자 드라이버 유닛들을 모두 새로 개발을 했는데, 우퍼 유닛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영구자석중에서 가장 강력한 자기력을 가진 네오디뮴 마그넷을 더블로 탑재하고 있다. 이것은 사실상 더 비싼 스피커들에서도 쉽게 탑재하지 못하고 있는 방식으로써, 부품의 질로만 따졌을 때는 이 가격대 스피커에 탑재될 수 있는 우퍼 유닛으로는 가장 우수한 수준의 우퍼 유닛을 탑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엘락쯤 되면 최고의 부품을 사용해서 덜 떨어지는 음질을 만들어 내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에 25mm 보이스 코일 탑재라던지, 고순도 동도금 내부 선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우퍼 유닛 뿐만이 아니라 새로 개발된 트위터에까지 동일한 보이스 코일과 네오디뮴 마그넷을 이용함으로써, 독일에서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가장 큰 규모의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는 제작사답게 저렴한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도 과감한 물량투입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이 아니라, 싸구려 스타일 재질로 대충 만들어진 일반 그릴과는 격을 달리하는 철제 그릴의 기본 제공이라던지, 견고한 받침대 기본 탑재, 두꺼운 스파이크 기본 제공, 두개의 크기가 다른 덕트 마개 기본 제공 등.. 누가 보더라도 사실상 흠잡을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듦새나 디자인 측면에서는
전면은 시트지를 붙인 것이 아니라 검정색 새틴 마감 처리를 해서 시트지 마감보다는 그나마 좀 더 무난해 보이고 저렴해 보이지 않는 효과를 준다. 그리고 이 가격대 스피커들이 마감은 무조건 시트지 마감이 기본인데,
같은 시트지라도 일반적인 방식처럼 한쪽 면에 시트지를 한장씩 붙여서 모서리에서는 시트지 붙인 티가 눈에 보이게끔 처리한 것이 아니라, 하단에서 시트지가 시작되어서 측면을 지나, 상단까지 덮고 반대쪽 측면을 지나, 다시 하단으로 가서 마무리 되는 방식이다. 그래서 일반 저렴한 스피커들처럼 모서리마다 시트지 붙인 티가 나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 하단 바닥을 보지 않는 이상은 시트지 붙인 자국이 보이지 않게끔 처리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참 많은 부분에 신경들을 많이 쓴 제품이다.

 




 


집중 시청.


소리는 확실히 엘락 스타일이다.

모든 음을 확실하고 분명하게 재생해 주지만, 거칠거나 쏘지 않는다.
소프트돔 트위터에 강력한 네오디뮴 마그넷을 사용함으로써 인상적일만큼 선명한 음을 이끌어 내고 있지만, 소프트 재질 트위터의 장점까지 계승함으로써 굉장히 디테일하고 세밀하면서도 입체적인 고음을 재생해 주지만 그렇다고 거칠거나 까칠한 느낌은 없고 굉장히 섬세하고 세련된 이미징을 만들어 준다.
베이스음은 어쩌면 상위 버전인 180시리즈나 240시리즈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앰프를 물렸을 때는 더 단단하고 맹렬한 저음을 뿜어내 준다. 예를 들어 50만원에서 120만원 미만의 앰프를 물린다고 가정했을 때, 실제로도 북쉘프 스피커는 BS53.2 와 BS182, BS243 을 비교하고 톨보이 스피커로는 FS57.2 를 다른 상위급 톨보이 스피커들과 비교했을 때,
50.2 시리즈의 북쉘프 스피커와 톨보이 스피커가 상위 시리즈의 제품들보다 더 단단하고 더 탄탄한 저음을 내어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것은 그만큼 구동이 쉽도록 제작이 되어서 앰프가 다소 약하더라도 반응력이 더 좋기 때문이며, 구동이 쉽도록 제작하면서도 우퍼 유닛에 네오디뮴 마그넷을 듀얼로 채용함으로써, 전류의 활용 능률을 높였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2채널 스테레오 시청.

팝음악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마이클 잭슨 곡들을 들어본다.
스피커 중에는 항상 같은 가격이라도 상반된 성향의 스피커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유독 엘락 50.2 시리즈는 부드럽고 평탄한 음을 주로 내는 스피커들에 비해 팝음악의 재생력은 탁월하다. 비슷한 성향의 스피커로 패러다임이나 모니터오디오 같은 브랜드를 들 수 있는데, 가격은 패러다임이나 모니터오디오쪽이 많이 더 비싸지만, 음질에서는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느낌이다.

무엇보다도 부드러운 음을 내는 스피커들에 비해 탁월한 특성이라면 중고음이 선명하면서도 세련되어 있다. 디테일이 뛰어나면서도 세련된 입체감을 선사하는데, 실크돔 트위터를 탑재하고 있지만 금속재 유닛을 탑재한 스피커에 버금가는 해상력과 입체감을 발휘하면서도 금속재 트위터를 장착한 스피커들의 한결 같은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시끄러운 느낌이나 거친 느낌, 중간중간 음의 이음새에서 허전함이나 트러블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더 적게 발생한다.

마이클 잭슨의 JAM 같은 곡을 들어보면 베이스의 펀치력이 정말 강렬한 편인데, 부드럽기만 한 스피커들로 이 곡을 들으면 저음이 좀 느릿느릿하고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한번에 저음을 강력하게 쳐주는 음이라 잘못하면 우퍼 유닛이 제어가 잘 되지 않아서 부밍이 발생하고 후속으로 재생되는 음들과 먼저 재생된 음이 섞이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엘락의 FS57.2 나 BS53.2 는 그런 문제점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저음의 탄성도 상위 10% 안에 들정도로 굉장히 뛰어날 뿐더러 스피드감도 굉장히 우수한 수준이다. 그리고 중고음의 세련미도 아주 우수한 편인데, 소프트 돔 트위터를 장착한 스피커에서는 잘 경험해 보기 힘들었던 수준의 클리어티를 제공하면서도 섬세하고 촉촉한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선명하기만 하고 꺼칠꺼칠한 느낌은 아주 최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을 유명 브랜드답게 아주 잘 튜닝한 셈이다.


5.1채널 감상.

제대로 5.1채널 세팅을 한 후, 비교적 최근 영화인 X맨 퍼스트 클래스와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등을 감상했다.
먼저 확실히 해상도와 음의 이탈감이나 입체감이 뛰어난 스피커이다보니 공간에 펼쳐주는 생동감부터가 훌륭하다. 센터 스피커까지도 동일한 고성능 유닛들로 제작이 되어져서 대사 소리가 넓고 생생하게 펼쳐지며, 각종 효과음의 파열음도 귀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X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남자 주인공이 바다에서 잠수함을 끌어올리는 장면에서는 사방에서 바람 소리와 배경음, 비행기 엔진 소리, 파도 소리 같은 것들이 휘감기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너무 산만하거나 시끄럽지 않으면서도 입체감과 생동감을 아주 잘 살려준다. 귀를 피곤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개방감 있고 넓고 생생한 공간감을 만들어 준다. 한마디로 시원시원한 공간감을 제공해 주지만, 너무 산만스럽거나 거칠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의 마지막 자동차 추격씬에서는 프론트 스피커의 강력한 타격감이 일품이다. 거대한 철제 금고를 끌고 온 도시를 질주하는데 금고가 적의 자동차를 뭉개버릴 때나 벽과 충돌할 때 들리는 타격음이 전방에서 강력하게 내 질러진다. 한방에 쳐줄 때는 강하게 쳐주고 순발력 있게 또 빠져줄 때는 싹 빠져주고 자동차의 굉음을 좌우로 현란하게 뿌려준다. 순간순간 자동차들이 움직이면서 서라운드 음도 좌우로 움직임이 현란한데 서라운드 스피커로 사용하는 BS53.2 와 BS52.2 의 성능도 이미 일본의 여러 리뷰어나 메거진 등을 통해 입증되었 듯이 음이 어렵지 않게 잘 빠져 나와주고 아주 훌륭한 음을 내어준다.

 


정리.

현재 FS57.2의 경우 일본내 소비자 가격이 84,000엔으로 환율데로라면 100만원이 넘는 금액이며, 유럽내 가격은 600유로정도로 이 또한 환율데로 계산하면 일본 가격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그리고 아이러니컬한 것은 유독 해외에서는 북쉘프 스피커들의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이런 해외 가격을 기준으로 국내 가격이 책정된다면 5.1채널 기준으로 100만원 후반대에서 200만원 초반까지 예상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 국내에서 5.1채널 기준 판매되고 있는 가격은 약간 더 저렴한 서브우퍼를 매칭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120만원대인데, 길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상당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가격대이다.

제품의 품질이 좋지 않고 가격만 저렴하다면 브랜드가 없는 상품들 중에도 그런 상품들은 흔하다.
엘락에서는 50.2 시리즈가 가장 저렴한 라인업이긴 하지만, 50.2 시리즈는 뱀머리가 아닌 용꼬리라고나 할까?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전략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지만 50.2 시리즈는 충분히 엘락이라는 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도 남음이 있다.

 
 


http://www.fullrange.kr/ytboard/write.php?id=webzine_review2&page=1&sn1=&sn=off&ss=on&sc=on&sz=off&no=127&mode=modify

공유하기

댓글목록
(0)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mpany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02.3446.5036

TIME : 10:00 ~ 18:00

A/S

찾기 힘들었던 수입사 연락처 및 A/S센터 연락처를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