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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Q시리즈의 성향 및 매칭법

By 페르소나 date 13-10-31 17:51 2 5,111




 

 

 

KEF는 영국 내에서는 부동의 매출 2위 스피커 브랜드이다. 라인업도 다양하고 최고가 제품은 물론 하위 라인업도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것은 어느 누구나 다들 인정하는 브랜드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Q시리즈는 비슷한 정식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들 중에서도 빠지지 않고 상위에 랭크되는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KEF Q시리즈에 대한 음색에 대해 사용자간에 의견이 아주 분분하다. 의외로 KEF Q시리즈가 선이 얇고 플랫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과연 KEF Q시리즈는 어떤 음색의 스피커라고 정의내려야 할까? 물론 오디오 단품 제품의 고정적인 음색이 어떤 것이라고 정의내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도 아니며, 무모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것이다. 그렇지만, 환경적인 부분이나 매칭상의 조건 등에 따라 음색이 어떻게 변화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해 볼 수 있다. 과연 KEF Q시리즈는 어떻게 하면 선이 얇고 플랫한 소리를 내며 어떻게 하면 그렇지 않은 소리를 낼까? 





 


 

최근 들어 본 몇몇 글에서 KEF Q시리즈가 질감이 풍부하기 보다는 고음만 부각된 스피커라는 글을 본적이 있다. 과연 그럴까? 개인적으로 KEF Q시리즈정도의 가격에 중역대의 균형잡힌 질감과 현대적인 세련미가 가장 적절하게 갖춰진 스피커를 KEF Q시리즈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스피커 진동판이나 유닛 제작 기술 등에 대한 기술적 퀄리티나 노하우 면에서도 이 가격대 스피커들 중에서는 가장 앞선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KEF Q시리즈가 단순히 고음만 짜릿하게 재생해 주는 플랫한 경향의 스피커라고 한다는 것은 아마도 매칭이나 환경의 탓이 클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KEF는 북쉘프 스피커로는 Q300이 인기가 좋으며, 톨보이 스피커로는 Q700이나 Q900이 인기가 좋다. Q300이 인기가 좋은 이유로는 오디오 초심자 입장에서 구동력이 좋은 앰프를 처음부터 구매하기가 힘들다 보니 구동력이 약한 앰프를 물려도 저음이 풍부하게 재생되고 음장감이 넓게 형성되는 Q300을 선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 여건상 Q100과 Q300의 가격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보니 기왕이면 더 크고 상위 제품을 구매한다는 심리가 많이 작용했을 것이고 Q시리즈 출시 초반에 이러한 경향으로 제품을 판매되다 보니 초기에 Q300을 구매했던 유저들이 계속 Q300 위주로 인터넷상에서 이야기되어지고 그래서 Q100보다 Q300이 더 인기가 좋은 것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Q900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Q900이 해외에서 평가가 좋은 이유도 있지만, 그 엄청나게 큰 스피커를 힘이 약한 보급형 앰프에 물리면 해외 평가에 걸맞는 음질이 나오진 않을 것이다.













▲ 앰프의 매칭은 중립적이고 밸런스감이 좋은 쪽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캠브리지오디오 최근 제품이나 유니슨리서치,
아캄, 등을 추천하며 고음의 이탈감이나 투명도, 개방감을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는 심오디오를 추천하다



 
 그리고 KEF는 중립적인 경향의 주변기기들과 잘 맞는 편이다. 그렇지만 입문기기 수준에서는 앰프나 DAC나 일반적으로는 고음을 쨍하게 재생하는 제품들이 많은 편이다. 아마도 그런 이유때문에 KEF Q시리즈를 고음만 쨍한 스피커로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일반적으로 오디오 리뷰를 하게 되면, 앰프 매칭은 스피커 가격과 비슷한 수준의 앰프를 이용하거나 원만한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는 스피커 가격의 1.5배나 2배 이상의 앰프를 물리기도 하다. 그렇게 해서라도 좋은 성능이 나온다면 그것을 일반적인 스피커 평가라고 할 수 있다. 혹자들은 스피커 가격보다 2배 비싼 앰프를 물려서 나온 평가를 어떻게 정상적인 평가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품 리뷰라는 것은 꼭 입문자 기준으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프로 운동 선수의 능력을 체크하면서 고등학생이 신고 다니는 운동화나 운동복을 입고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 리뷰는 비현실적인 조건이 아니라면 해당 제품의 가장 최상의 성능을 끌어 내보는 것도 리뷰의 한 목적이니까. 


 
 
 
 

 

그렇게 따져봤을 때 KEF Q시리즈는 낮게는 50만원 내외의 앰프나 높게는 200만원대 앰프까지 매칭을 해보면 대단히 미끈하고 촉촉하며 밸런스감이 좋고 온화하며 맑고 순하며 부드럽고 포근하고 볼륨감도 좋고 정보량도 준수한 음을 만들 수 있는 스피커이다. 매칭이 좋은 앰프라면, 캠브리지오디오, 아캄, 크릭, 오디오아날로그, 네임, 유니슨리서치, 뮤지컬피델리티, 온쿄 9070, 온쿄 9000R 등의 앰프들이 비교적 중립적인 음색을 만드는데 효과적인 앰프이며, 좀 더 생생하고 선명도와 투명도를 더 살리고 싶다면 심오디오같은 앰프를 취향에 따라 고려해 볼 수도 있겠다. 
 
Q100이나 Q500같은 경우는 인클로져 통이 크지 않고 유닛도 작은 편이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앰프를 물리면 중저음 자체는 약간 빈약하게 나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오히려 중음과 고음이 대단히 단정하고 예쁘게 나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유닛 사이즈나 인클로져 폭이 더 넓은 Q300이나 Q700의 경우는 힘이 어느정도 준수한 수준의 앰프를 물리면 굉장히 중립적이며 탄력적이고 밀도감과 중고음의 부드럽고 고운 느낌이 양립된 밸런스감 좋은 음을 들을 수 있다. 반대로 Q300이나 Q700/Q900의 두툼하고 포근한 느낌이나 밀도감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Q100이나 Q500에 밀도감과 살집을 좀 더해줄 수 있는 앰프나 DAC/케이블 등을 매칭해서 Q300/Q700의 중간쯤 되는 음을 만드는 것이 더 만족도가 클 수도 있다. 

 
 

 
특히 Q900의 경우는 가격을 고려하면 정말 사이즈가 의외로 많이 크다. 오디오를 어느정도 해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잘 알겠지만, 그정도로 사이즈가 커지게 되면 중저음이 정말 두툼하게 나오거나 혹은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들은 중저음이 아예 안나오고 중고음만 깽깽거리게 되는데, Q900의 경우는 중저음이 두툼하고 밀도감이 높은 저음이 풍부하게 퍼져 나오는 스타일이다. 힘이 아주 좋은 앰프를 물리면 진하고 깊고 당당한 음으로 잡히긴 하지만, 무조건 사이즈가 커서 뽀대가 좋다는 생각에 Q900을 무조건 들이는 것은 금물이다. 
 
 
 
 

▲ 구형 iQ 시리즈는 소리도 준수했지만 특히 디자인 때문에 인기의 덕을 많이 본 제품이다
 

현재의 소위 ALL NEW Q시리즈가 출시 되기 전까지만 해도 KEF의 구형 iQ시리즈는 우아한 곡선 인클로져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 당시에 많은 KEF 취급 업자들끼리는 그런 말을 했었다. KEF Q시리즈는 모양이 좋아서 인기가 좋다고요. 실제로 신품이 판매가 될 때는 디자인이 좋다보니 선택하게 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네모난 디자인보다는 아무래도 좀 더 고급스럽고 우아해 보이니까. 그런데 현재의 Q시리즈가 처음 출시가 되었을 때, 거의 모든 KEF 대리점에서 하는 말이 기존의 디자인에서 얻었던 프리미엄이 없어져서 판매하기가 어렵다는 말들이 지배적이었다. 
 
 솔직히 스피커를 그런식으로만 평가한다면 참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분명 KEF Q시리즈는 과거 류트형(곡선 인클로져) 디자인일 때는 좀 더 부드럽고 온화한 맛이 있기는 했었지만, 최근의 Q100이나 Q500, Q700같은 제품은 과거 구형에 비해 올라운드적인 특성이 더 있다. 더 중립적이고 밀도감도 더 좋으며 저음도 더 다양한 장르에 어울리는 편이다. 디자인이야 분명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디자인은 객관성의 기준이 전혀 없을 뿐더러 스피커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리뷰어 입장에서 딱히 어느게 더 좋고 나쁘다고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이런정도로 KEF Q시리즈를 고려하고 계시거나 비슷한 가격대 스피커를 고려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어느정도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한 가지 분명하게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분명 KEF Q시리즈는 비슷한 가격대에서 가장 부드럽고 미끈한 질감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가장 적절하게 잘 배합시켜 놓은 좋은 스피커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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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 제나

    13-11-01 14:04

    제가 Q300을 사용 중인데, 저음이 예상보다 많아 덕트 스펀지를 끼어야 하나 처음에 잠시 고민도 했었는데, 저음이 약하다는 것은 뭔가 이상하네요. 오히려 앰프에 따라 저음이 풀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앰프를 더 상급으로 매칭하니 저음이 단단해지면서 만족스러워집니다.
  • 나는나

    13-11-01 14:50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면 더 큰게 좋고 저음이 많은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때문에 Q300을 많이들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앰프가 약하면 오히려 Q100이 더 낫다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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