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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NHT Classic Three - 대형 알루미늄 미드레인지를 탑재한 흔치 않은 3way 북쉘프 스피커

By Fullrange date 12-03-22 12:07 0 8,587








스피커 추천하는데 별다른 이유가 있을까?
성능에 비해 가격이 싸고, 브랜드가 믿을만하면 추천하는 것이다.
거기에 다른 경쟁 제품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개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면,
순수한 매니아들에게 매력포인트를 어필하는데 그 역량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NHT의 Classic Three 는 그런 요소들을 가장 적절하게 잘 갖추고 있는 스피커 중에 하나이다.
NHT라는 브랜드에 대한 설명을 다른 리뷰와 추천글을 통해서 자세하게 한 바가 있다.
현재 시장내에서 주류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기 이전에 이미 시장을 한번 휩쓸었던 브랜드이며, 우리나라 오디오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피커들의 가격대를 한차원 높이는 역할을 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다들 30만원대 입문용 북쉘프 스피커도 어렵게 장만해서 사용하던 때에 Super 1.5라는 스피커를 내놓아서 50만원 이상의 북쉘프 시장에서 누구나 한번씩 거쳐가는 핵심 스피커 역할을 했었으며, 후속작으로는 SB2나 SB3 등으로 그 인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어쩌면 국내에 알루미늄 돔 트위터 장착의 스피커로는 가장 선두에 있었던 브랜드이며, 그러면서도 오리지널 아메리칸 브랜드는 NHT가 유일했었다.

그리고 몇 년에 걸쳐, 영국 브랜드의 마케팅이 빛을 발했고, 오디오 입문자들에게 영국 브랜드의 마케팅을 주효했다. 그리고 유럽 브랜드 제품들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그레이드로 따진다면 NHT Classic Three는 유럽산의 200만원정도 하는 제품들과 동급의 제품이다.
어떤 초보자들은 잘 모르는 브랜드가 왜 그렇게 비싸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하자면 NHT는 반대로 10년 이상 오디오를 꾸준히 해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겨우 5년 미만 경력의 오디오 매니아들은 오히려 오디오 시장의 역사를 모를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초보자들이 생각하는 유명한 브랜드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인기를 아예 끌기도 전부터 대세로 군림해 오던 브랜드이고, 그렇게 이야기 하기에 품질이 전혀 부족하지 않은 스피커이다.
 

엄밀히 따진다면, 유럽산 스피커들 중에는 저가형 스피커만 대량으로 생산하는 저가 전문 브랜드를 제외한다면 400만원까지 올라가더라도 NHT Classic Three처럼 완벽한 3웨이 타입으로 제작된 스피커가 거의 없을 뿐더러, 이렇게 멋진 미드레인지를 가진 스피커는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NHT는 이 스피커에 나름 대형의 알루미늄을 박막으로 넓게 진동판을 제작하여 초고순도의 중음을 재생하면서도 넓은 대역을 여유롭게 소화할 수 있게 했으며, 같은 유닛 고정판에 거리가 최대한 가까운 위치에 다른 스피커들과는 다른 19mm 구경의 슈퍼 트위터를 장착해서 높은 음역대의 재생에도 유리하게 설계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보충설명을 하자면, 일반적으로 2way 스피커들의 트위터는 19mm를 사용하지 않고 거의 대부분 25mm에서 28mm를 사용한다. 이 구경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좀 더 넓음 음역대를 재생하는데 유리하고,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특정 음역대 재생에 더 치중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2way 스피커들 중에 19mm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들은 대부분 음역대가 꽉차는 느낌이나 밸런스감이 좋은 느낌보다는 듣기 좋은 특정음역대를 잘 내는 편인데, 일반적으로는 청량감이나 톡 쏘는 느낌이나 고음이 짜릿하게 강조된 느낌이 있는 스피커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 스캔스픽의 대표적인 19mm 트위터를 사용했던 프로악 1sc의 경우도 음이 풍부하게 꽉찬다는 느낌보다는 중고음이 톡 쏘는 느낌이 있고, 매우 경쾌하고 깔끔하면서도 예쁜 느낌의 중고음을 들려줬었는데 그 이유도 19mm 트위터에 어느정도 기인된 결과이다.
그런데 미국인들은 그런 소리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음의 골격을 중요시 하다보니 중고음이 짜릿하고 예쁘고 깔끔한 것도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음이 허전해지거나 가벼워져서도 안된다. 그래서 NHT Classic Three는 클리어하고 투명한 고음만을 재생하기 위한 19mm 트위터를 장착하고 그 바로 아래에 기존 25mm 트위터보다도 음역 재생 대역이 월등히 넓은 75mm 구경의 제작하기 힘든 알루미늄 대형 미드레인지를 장착해서 중음에서부터 고음까지의 음역 밸런스를 완성시킨 것이다.
스피커를 제작하는 엔지니어들이라면 이렇게 만드는 것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엔지니어들은 없다.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이렇게 만들어지는 스피커가 없는 이유는 그만큼 제작비가 많이 들고, 까다롭기 때문에 NHT Classic Three같은 유형의 스피커가 없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퍼 유닛과 다른 소재로 제작된 70mm 이상의 미드레인지를 장착한 스피커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예를 들자면, 모니터오디오, 엘락, 패러다임, 와피데일, 달리 등의 여러 대중적인 스피커 브랜드에서 제작된 3way 타입의 스피커들에 장착된 미드레인지 유닛은 사실상 진정한 미드레인지 재생을 위해 제작된 유닛이라기 보다는 그냥 우퍼 유닛의 사이즈만 작게 줄여서 제작한 것이다.
본인이 말하는 우퍼 유닛과 진동판 소재를 다르게 제작한 미드레인지 유닛이라는 것은 PMC OB1i의 중앙에 달려진 미드레인지, ATC의 상위 버전들의 중앙에 끈끈한 점액질을 번쩍이고 있는 커다란 포탄처럼 생긴 미드레인지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다.
중음의 재생이라는 것은 엄밀히 따져서는 고음과 연관성이 더 많지, 저음과 연관성이 더 많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재질이라는 것이 우퍼 유닛의 딱딱한 재질보다는 트위터의 연한 재질과 더 비슷해 지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래서 PMC의 경우는 그냥 트위터와 동일한 소재로 대형 트위터(?)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으며, ATC의 경우는 그 소재에 끈끈한 점액질을 입혀서 좀 더 진한 중음을 재생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자체 직접 제작이고, 꼭 이런 유닛이 없어도 우퍼 유닛을 그냥 줄여서 이용해도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AV용 스피커나 만드는 브랜드에서는 이런 유닛을 일부러 개발하지는 않는다. 돈도 많이 들뿐더러, 사용한다고 해서 저렴한 스피커에서는 투가 크게 알아주지도 않는다.
중음역대의 충실한 재생이라는 것이 사실상 오디오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초보자들은 상대적으로 잘 못 느끼는 음역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중음 전문 유닛인 고급 미드레인지 유닛에 공을 들인 스피커는 대부분 고가 스피커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고, 저렴한 가격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유독 NHT Classic Three는 섬유재질도 아닌, 알루미늄 초박막으로 이렇게 큰 진동판을 제작했다.

유명한 다인오디오의 실크돔 유닛은 28mm라 동그랗게 눈깔처럼 커다랗게 튀어 나와 있어서 만져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종종 쭈그러지는 경우도 있는데, 다인오디오의 유닛은 손으로 살짝살짝씩 만져서는 흔적도 안 남을 뿐더러 심각하게 구겨지더라도 구겨진 흔적이 약간 남기는 하지만, 다시 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알루미늄 진동판은 손톱만 닿아도 찢어지거나 구겨져서 원상복구가 영원히 불가능하다.
종종 다인오디오 제품이 유닛 구겨지는 문제 때문에 걱정되어서 안 쓴다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는데, 다인오디오는 살살 만지면 원상복귀라도 되지만, 금속재 진동판들은 손가락도 아니고 손톱 1mm만 닿아도 원상복귀가 안되는데, 그런 위험성을 안고도 이렇게 커다란 진동판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이 스피커로 듣는 중고음은 굉장히 연결감이 좋으면서도 금속재 유닛답지 않은 투명하고도 실크 같은 미끈함과 극도의 해상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NHT스피커들이 밀폐형으로 제작된 것은 유명한 사례인데, 밀폐형 스피커는 중저음이 지저분하지 않고 윤곽감과 형태감이 좋으며, 두터운 질감에 단단한 음을 낸다는 것이 차별화 된 장점이다. 비슷한 가격대에 두께감이나 윤곽감, 흐트러지지 않는 맥이 뚜렷한 음, 단단한 음 등에서 비슷한 기술로 만들어진 스피커들 중에서 덕트형 스피커가 밀폐형 스피커보다 이런 특성이 더 좋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주변기기 및 환경조건이 동일한 상황이라는 조건이다. 이런 조건의 비교는 대충 몇번 들어본 걸로 비교할 것이 아니라 정말로 완벽한 조건으로 절대 비교를 해볼 일이다)


 

집중 청음 및 매칭.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소리 경향이 부드럽고, 무겁기까지 하고 심지어는 좀 답답하게 느껴졌던 앰프를 물렸다.
상성효과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는데 전체 음역대가 굉장히 충만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반대되는 경향의 주변기기를 물렸는데도 중고음의 느낌은 굉장히 맑고 투명하다.
음의 생기가 줄어드는 현상은 크지 않은 것 같다. 반대로 좀 밝은 성향의 앰프를 물리면 거의 해상력의 극을 들려준다. 중고음에 한해서는 표현력이 굉장히 넓고 개방감도 뛰어나고 맑고 투명하면서도 디테일이 굉장히 훌륭하다.
맑고 투명한 느낌에 미끈하게 이어지는 연결감과 진득한 블루지하면서도 그루브한 느낌까지 곁들여서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매칭기기를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선입견상으로는 왠지 잘 맞지 않을 것 같았던 네임 Nait 5i를 물려봤다.
하이테크한 오디오적 쾌감적인 측면에서는 NHT를 별로 의심할 필요가 없다.
본래가 하이테크적인 오디오적 쾌감에 있어서는 그 옛날에서부터 알아주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진득하면서도 블루지한 느낌까지만 잘 살려준다면 이 스피커 역시 유사한 가격대에서는 세손가락 안에 드는, 경쟁 기종을 찾아보기 힘든 기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득하고 블루지한 느낌에 있어서는 좀 빈약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 느낌을 네임이 해결해 주었다. 네임은 네임 나름데로 장단점이 분명한 오디오인데, 블루지하고 진득한 음에는 마치 특효약같은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Nait 5i로 그런 문제를 해결했다면 별로 비싸지도 않은 앰프인지라 대서특필해도 좋은 해결책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물론 네임 조합이 완벽하다는 말은 아니다. 본디 오디오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놓치는 법인데, 네임과 반대되는 오디오적 쾌감을 느끼고 싶다면 또 반대되는 앰프를 물리면 또 얼마든지 하이테크적인 눈부신 사운드를 들려준다.

두가지 전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은 앰프를 물려본 이유는 이 스피커가 얼마만큼 다양한 매칭을 통해 단점을 극복하고 다양한 매력을 보일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이 스피커가 굉장히 쿨하면서도 선명하고 디테일한 소리를 낼 것이라는 것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럴 것이라고 기본적으로 깔고 시작하는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사용기나 답변을 통해서 설명하지 않고, 확인해 주지 않더라도 이 NHT Classic Three는 Cool한 중고음과 엄청난 디테일과 훌륭한 선명도, 입체감, 단단한 저음 등에서는 이미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이다.
저음도 밀폐형 구조라 양 자체를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힘 좋은 앰프가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단단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탄력적인 저음에는 정통한 녀석이다. 여기에 볼륨감과 각 음과 음 사이를 잘 연결해주고 기름칠을 조금 해줄 수 있는 주변기기만 연결해 주면, 의외의 블루지하면서도 진득하고 걸출한 음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
본인은 이 스피커가 굉장한 디테일과 함께, 굉장히 투명하고 클리어한 중고음에 단단하고 군더더기 없는 저음, 거기에 블루지하고 진득한 음의 연결과 전개까지도 가능하다는 데에 상당히 고무적인 느낌을 받고 있는 중이다.

 


요즘 이 스피커의 가격이 상당히 좋은 걸로 알고 있다.
오디오 업계도 양극화다.
비싸지는 것은 한없이 비싸지기만 하고, 싸지는 것은 굉장히 좋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성능에 비해 싸다고 다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왜 그럴까?
정치인이 아무리 나쁜짓을 많이 해도, 우리집값 올려준다고 하면 집있는 사람들은 뽑아주는 심리와 비슷한 걸까?
성능 좋고 가격도 저렴한 제품은 당연히 인기가 좋아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는 상황은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NHT Classic Three는 밀폐형답게 구동이 쉬운 스피커는 아니다.
그렇지만, 어디 쉽게 해서 남들이 못 느끼는 것을 느낄 수 있는게 있던가?
그리고 구동이 무진장 어려운 스피커가 말로만 쉽다고 하면 쉬운게 되겠는가?
어려운건 어렵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좋겠지..

다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힘이 약한 앰프를 물리더라도 중고음은 굉장히 잘 나오는 편이다. 밀폐형이라는 점 때문에 중저음 재생에서만 약간의 난제가 있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중저음이 아예 안 나온다는 말인 것도 아니니 너무 겁을 먹지는 말기 바란다.

3way에 우수한 미드레인지 유닛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 때문에 워낙에 중고음의 기본 역량이 뛰어난 스피커이다.
매칭했던 앰프들 중에서 신품 가격이 300만원가량 하는 앰프에서는 하이엔드급 스피커 부럽지 않은 가격대를 월등히 상회하는 음을 들려줬지만, 100만원대 앰프들 중에서는 앤썸의 225 인티앰프만 물려줘도 충분히 가격대를 상회하고도 남는 음을 들려줬다.

현재 국내의 가격은 바겐세일 가격이라 할 수 있으며, 스피커의 그레이드 자체가 이 가격대의 제품은 아닌 셈이다.
190만원정도에 판매를 하더라도 어느정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우수한 스피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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