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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XTZ 99.36 - 누구와 비교되어도 돋보이며 껄끄러운 상대

By Fullrange date 12-03-22 11:51 0 6,890







신품 200만원대로 살 수 있는 최고의 톨보이 스피커??


300만원 미만에서 살 수 있는 톨보이 스피커들 중에서 현존하는 가장 TOP의 스피커는 다인오디오의 X32와 엘락의 FS247 SE정도로 보고 있다.
둘다 그들의 오리지널 현지 엔지니어들이 한땀한땀 정성을 들여 제작한 제품들이거니와, 다인오디오와 엘락정도면 오디오계에 발을 담근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다.
성능상으로 따져 보더라도 객관적이며 대중적으로 보자면, 일반적인 견해로 봤을 때 밀리는 구석이 거의 없다.
만능이면서도 굉장히 오디오적이다.

정확하게 300만원 미만에 살 수 있는 제품으로 짜르자면, 프로악, PMC, 오디오피직, 비엔나어쿠스틱같은 전통적인 체리 무늬목의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스피커들은 오히려 가격이 한참 더 비싸거나, 가격이 비슷한 제품이 있다 하더라도 다양한 면으로 비교했을 때, 다인오디오나 엘락에 비해 여러 객관적인 부분에서 객관적인 상품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톨보이 스피커 기준) 아래로는 모니터오디오 같은 브랜드가 있을 것이고, 위로는 이제 400-500만원대 스피커들끼리 비교를 해야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왠만해서는 다인오디오 X32나 엘락 FS247 SE에 비교가 될만한 스피커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한두가지 빼 놓을 수 없는 제품이 있다.
바로 XTZ의 99.36과 NHT의 Classic Four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XTZ는 최근 들어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XTZ 스피커들 중에서도 최근에 새로 출시된 플래그쉽 모델인 Divine 100.49 모델과 99.36 모델이야 말로, 다른 경쟁 브랜드에서는 왠만하면 비교가 안되었으면 하는 모델일 것이다.
왜냐면, 이렇게 가격대비 물량투입이나 성능이 뛰어난 제품과 비교가 되어서는 본전도 못 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마치 프로 몸값을 받는 프로 선수들이 아마추어 선수들과 경기를 벌여서 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게 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XTZ 99.36은 유사한 제품들과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비교를 하면 할수록 경쟁 모델들을 주눅들게하고 당황스럽게 하는 객관적 만듦새와 성능을 가진 스피커이다.

크기도 너무 작거나 너무 슬림하지도 않으며, 단단한 만듦새에 고급스럽고 깔끔한 디자인이다.
하이그로시 마감이지만 그다지 가벼운 느낌이 들지 않으며, 트위터 하나에 두개의 우퍼 유닛을 탑재한 전면 구성도 밸런스감 있게 느껴진다.

특히 XTZ 99.36을 강력하게 만드는 것은 역시 음을 직접적으로 발생시키는 드라이버 유닛들이다.
일반적으로 이정도 가격대에서 고가의 리본 트위터가 들어가는 스피커는 엘락을 제외하고는 거의찾아보기 어렵다.
엘락은 리본 트위터 분야에서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XTZ는 고급 스피커 브랜드들이 가지고 있는 권위와 텃세, 제품의 높은 가격표를 소비자들을 위해 포기하고 있다.

XTZ 99.36의 고음을 재생하기 위한 트위터 유닛에는 신생 Fountek NeoCD 3.0 이라는 리본 트위터가 탑재되었는데, 이 트위터는 출시와 함께 천만원이 넘는 최고급 스피커에서도 사용이 되어지고 있는 고급 트위터이다.
엄청나게 뛰어난 해상력을 발휘하며, 리본 트위터치고는 재생대역이 넓다는 것이 장점인 트위터이다.
그리고 미드레인지 우퍼 유닛에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정평이 있는 덴마크 시어스사의 엑셀 유닛이 탑재되어 있다. 사실상 이 두가지만 하더라도 99.36은 400만원이 넘는다 하더라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 실제로 동일한 시어스의 엑셀 미드/우퍼 유닛이 탑재된 북쉘프 스피커들도 400만원이 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기에 후면에 보면, 고음과 중저음에 각각 4가지씩 음색을 조절할 수 있는 옵션점퍼조절핀을 만들어 놨는데, 이 기능이 환경에 따른 음색을 조절하기에 굉장히 유용할 뿐더러, 제작 단가가 올라갈텐데 이런 배려까지 되어있는 것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실제로 이 기능은 고음과 중저음을 각각 3dB씩 올렸다가 내렸다가 할 수 있는 기능인데, 일종의 앰프에서 BASS, TREBLE과 유사한 기능이지만, 스피커 자체에서 조절하기 때문에 앰프에서 조절하는 것에 비해 음질 손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XTZ 99.36의 사이즈가 너무 작지도 않고, 너무 크지도 않다고 언급했다.
이것은 칭찬에 해당하는데, 신품가 200만원 미만의 톨보이 스피커들을 고급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약한 제품군으로 분류하자면, 200만원 중후반에서부터나 고급의 느낌이 나는 제품군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그런데 그런 제품들 중에서 그래도 XTZ 99.36의 사이즈가 제일 균형잡힌 편이다.

비슷한 가격에 이보다 사이즈가 더 크고, 뽀대면에서 더 좋은 스피커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스피커는 뽀대가 좋아서 구입하는 인테리어 제품이 아니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XTZ 99.36은 뽀대면에서도 전혀 동급 제품들에 밀리지 않으며, 뽀대를 살릴려고 품질을 낮추지도 않앗다.

여기에 성능만 좋으면 만사 OK인데~
더 이상 객관적으로 만듦새나 물량투입에 있어서 이 가격대치고 뭘 대 기대할 수 있겠는가?
아마도, 유명 브랜드의 경영진들은 이 XTZ 스피커를 보고
왜 저런 고급 물품들을 사용해서 제품을 만들어 놓고 저렇게 싸게 팔아서 자신들이 욕먹게 만드냐고 투덜거렸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벤츠 자동차를 중국 공장에서 만드는데 벤츠 마크를 붙여서 유럽에서 팔면 2억이고,
똑같은 자동차를 똑같은 공장에서 출고해서 XTZ마크를 붙여서 1억에 판매하는 상황이다.
아마도 법적으로 문제만 없다면 이렇게 좋은 상황을 두고 제일 투덜거릴 사람은 벤츠의 경영진들 아니겠는가?

 



 

집중 시청

중고음에 대한 반응력이 굉장히 뛰어난 스피커이다.
반응력이 뛰어나다는 말은 그만큼 표현할 수 있는 한계치가 넓고,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이다.
흔히 다이나믹레인지가 넓다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다이나믹레인지라는 말은 한번에 표현할 수 있는 음의 대역, 한번에 표현할 수 있는 초고음에서 초저음까지의 범위가 얼마나 넓으냐를 말하는 것인데, 어떤 앰프를 물리더라도 동일 조건상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스피커들보다 더 해상력이 뛰어나고 좀 더 클리어하고 입체적이며 넓고 탁 트인 소리를 들려준다.
그리고 중고음에 한해서 앰프의 성향을 굉장히 잘 표현해 준다.
앰프 성향의 대변자라고나 할까?
섬세한 앰프를 물리면 대번에 다른 스피커들보다 한결 더 섬세한 소리를 내며, 쨍한 앰프를 물리면 다른 스피커보다 또 금새 쨍하고 명쾌한 음을 낸다. 반응이 이렇게 재깍재깍 나와주니 그것도 오디오 하는 맛이 난다.
고음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사실 중저음의 양감이나 깊이감도 유사한 가격대의 다른 어떤 스피커들보다도 뛰어나다. 다만, 트위터쪽에 비해 중저음쪽이 제어하기가 더 까다롭다.
굉장한 성능의 스피커이긴 하지만 중저음 제어하기가 아무래도 관건이 될 것 같다.


앰프를 오디오아날로그를 물리니, 잉거 마리의 목소리가 엘락의 촉촉함과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시리즈의 광활함이 함께 섞여서 나온다. 목소리가 탁 트이면서도 맑고 영롱한 느낌이 정말 압권이다. 그러면서도 투명도가 정말 대단하다. 깔끔하면서도 투명하고 클리어하다. 그러면서도 잉거 마리의 목소리에서 밝은 광채가 나는듯 너무나 잘 분리된 소리를 내는데 그 느낌에 오디오아날로그의 소프트하면서도 영롱함이 베어져서 더할 나위 없이 섬세하고 촉촉한 느낌이다.
전면에 드리워져 있던 커튼들이 완전히 겉히고 심지어 아무것도 없이 음악을 틀지 않았을 때보다 오히려 지금 음악을 틀어놓는 것이 오히려 공간이 더 맑고 깨끗한 느낌이 들정도의 느낌이다. 음이 자연스럽고 촉촉하게 산란하는 느낌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 오로라같은 스테이징감도 정확하게 똑똑 떨어지는 느낌은 아니지만, 재즈 음악이나 클래식을 듣는데는 이런 오로라가 빛을 발하는 것같은 느낌이 훨씬 4차원적이고 판타스틱한 느낌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오디오아날로그의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앰프의 매칭을 통해 리본 트위터가 가질 수 있는 차가운 느낌이나 미약하게나마 음이 얇아지면서 까실한 느낌이 보완이 되어지고 있다는 것이 반가운 일이다. 사실 금속재 유닛들이나 리본 트위터를 달고 있는 스피커들이 선명한 소리에는 자질이 있지만, 감정 표현에는 능숙하지 못하다는 것은 왠만큼 오디오 좀 해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잘 알텐데, 주변기기와의 매칭을 통해 이정도의 촉촉한 감정표현을 발휘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칭찬해 줘도 되는 부분이다.

동일한 레퍼토리의 음악을 오디오아날로그 조합에서 심오디오 조합으로 바꿔서 들어보면, 오디오아날로그에서 음이 너무 하놀하놀했던 느낌이 말 그대로 깔끔, 단정하게 바뀐다.
저음이 약간 풀리던 것이 좀 깔끔하고 단단하게 잡히고 잉거 마리의 목소리도 클리어함이 오히려 더 살아나면서 정확하게 딱딱 끊어지면서 표현되는 맛이 있다.
목소리의 감성적인 느낌은 오디오아날로그쪽이 좋았지만, 깔끔하고 정확한 맛은 심오디오쪽이 좀 더 낫다. 그리고 이 둘의 중간 느낌은 프라이메어 I32나 뮤지컬피델리티, 네임에서 느껴볼 수 있었다. 오디오아날로그는 마에스트로 세탄타로 테스트했는데, 반대로 같은 오디오아날로그라도 베르디 센토에서는 좀 더 단정하면서도 담백하고 중성적인 느낌이 있다.
심오디오가 너무 깔끔하다면 뮤지컬피델리티나 오디오아날로그 베르디 센토, 프라이메어나 네임같은 경우는 그보다는 딱딱 음이 떨어지는 느낌은 덜 하지만 좀 더 섬세한 느낌이 느껴질 수도 있다.
어찌 되었건, 대체적으로 어떤 앰프를 물리더라도 중고음의 투명도나 해상력, 클리어티는 정말 탁월한 수준이다. 그리고 그 중고음의 경쾌한 리듬감과 분리된 음 하나하나의 움직임이나 터치감, 디테일이 정말 훌륭하다.


베이스가 제법 강력하게 나오는 힙합 음악과 일부 재즈 음악을 재생해 봤다.
XTZ 99.36은 보기와 다르게 중저음이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듬직하고 격조있게 나와주는 편이다. 크기에 비해서도 중저음에 여유가 있고 풍부하며 깊이감도 우수한 편이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느낌이 중저음의 단단한 느낌이나 단정한 느낌에 방해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저음의 양을 조절하는 후면 단자에서 점퍼핀을 모두 제거해서 중저음의 양을 -3으로 줄여주면 된다.
종종 어떤 스피커들은 중저음을 너무 깡 마르게 표현하고서는 그런 음을 단단하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XTZ 99.36의 중저음은 크기가 상당히 큰 스피커에서나 나오는 풍부하면서도 묵직한 느낌이며, 넓고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아마도 이런 느낌에 있어서는 사용자들 간에 분명히 호볼호가 판이하게 갈리게 될 것이다.
 

요즘 자주 듣고 있는 피아노 소나타, 뉴에이지 음반들을 차례데로 걸어보았다.
앞서 어느정도 언급을 했지만 중고음, 특히 초고음의 클리어티는 정말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하드(금속)돔 트위터들 중에서는 티타늄 트위터나 알루미늄 트위터가 일반적이고 이들 트위터들이 일반적으로는 소프트돔 트이터들보다는 음이 더 깨끗하고 개방적이긴 한데, 지금 XTZ 99.36이 들려주는 피아노 소리들의 청명함이나 투명도는 소리 깔끔하기로 정평이 있는 왠만한 티타늄 트위터들의 소리를 무안하고 초라하고 너무나 형편없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만들어 버리는 수준이다. 한마디로 탁 트인 청명함이고 극강의 투명도인데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분명하게 언급을 하자면 비슷한 가격대의 어떤 리본 트위터 장착 스피커들에 비해서도 그 탁 트인 느낌이나 청명하고 투명한 느낌이 더 좋다. 그리고 넓게 펼쳐지는 그 스테이징감도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모델들에 비해 한결 앞서고 있다. 아무래도 미드/우퍼 유닛까지도 고급인지라 리본 트위터의 초고음에 소리 맑기로 유명한 시어스의 엑셀 유닛이 중음을 잘 밀어줘서 그런것 같다.
이런 느낌을 은유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겨울날에 집에서 잠만 자고 있다가 아침에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는데 온 세상이 하얗게 눈이 덮여 있어서 세상이 끝도 없이 하얗게 느껴지고 눈이 부신 기억들이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지금 유키구라모토의 음악들을 듣고 있는데 바로 그런 느낌이라고 상상하면 비슷할 것 같다.


이런 느낌이라면 재즈나 보컬, 클래식에는 크게 문제가 되는 성향은 아니다.
그러면 락음악이나 팝음악 등에는 어떨까?


레드제플린의 명곡들을 걸어본다.
좀 전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이 음반을 걸어보고 나서 확실히 감을 잡을 수 있다.
어쩌면 이 스피커로 레드제플린을 들으면 음이 너무 칼칼해지고 째지는 소리가 너무 많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완전히 전혀 걱정했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고음이 워낙에 탁 트여서 재생이 되다보니 분명 음이 두텁거나 찐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음의 두께감과 찐한 느낌을 배제한 대신에 중고음의 분해감은 현존 최강이다. 음을 마치 워낙에 해상력과 분해력이 뛰어나다보니 음을 발기발기 찢어발겨놓은 것 같은 충동적인 느낌까지 들지만, 찢어발겼다고 해서 그 음이 전혀 거칠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주 말끔하면서도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티없이 깨끗한 상태의 음을 들려준다.
예를 들자면 그런 것을 예상하면 될 것이다.
면도날로 면도를 하는데, 면도날이 오래되어서 무뎌지면 오히려 살에 자극이 생겨서 다치고 거칠게 느껴진다. 반대로 면도날이 아주 예리하면 오히려 면도가 부드럽게 느껴지고 다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처럼 소리 사운드도 엄청난 해상력과 분해력으로 음을 발산시키는데, 그 음이 군더더기 없이 정말로 잘 분리가 된 상태이고 음이 출력되고 쭉 뻗어 나가는데 있어서 뭔가 부디치는 느낌이 없이 완벽하게 음 이탈이 되고 분리가 된다면 그다지 그 음이 자극적으로 느껴지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XTZ 99.36정도의 해상력과 고음 반응력이나 탄성이면 락음악은 굉장히 거칠고 부담스러운 소리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앰프와의 매칭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 뜻밖에도 거칠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고, 오히려 앉은 자리에서 레드제플린의 곡을 4곡을 연속해서 감상해 버릴 정도로 몰두하게 되었다. 정말로 그 중고음의 티없이 클리어하면서도 환호성을 지르고 싶을만큼 가슴이 후련해지는 그 멋지게 탁 터져 나오는 음이 마음에 들어서 말이다.
중저음의 느낌은 앞서도 설명했듯이 후면 점퍼를 이용해서 그 양을 조금 조절하면 큰 무리는 없을텐데, 좀 넓은 공간이면 저음을 0이나 +3정도가 좋을 것 같고, 좁은 공간에서는 -3으로 하고 들으면 딱 좋을 것 같았다.
 

 

 

정리..

이 스피커의 테스트 제품을 받아본지는 꽤 오래 되었다.
그렇지만 리뷰를 바로 진행하지는 않았었다.
왜냐면, 이 스피커의 매력 포인트를 끄집어 내기 위해서 나는 한동안 이녀석과 대치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만큼 이 녀석은 가격에 비해 만만치 않은 녀석이고, 새로운 시도로 제작된 스피커이기 때문이다.
그냥 가볍게 접해보고 그냥 가벼운 느낌만 기술할 것이라면 오래 갈 것도 없지만, 그나마 XTZ를 가장 대표하는 기종이라는 이녀석을 가볍게 사용해 보고 가볍게 평가하고 싶지는 않았다.
좋다는 평가도 가볍게 할 수 있고, 가볍게 사용해 보고 나서 그 느낌이 좋지 않으면 그냥 다음부터 아예 보지 않은 스피커 브랜드도 몇 되는데, XTX 99.36만큼은 나정도도 쉽게 끄집어 내기 어려운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줄곧 해왔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발견한 것 같다.


소리라는 것은 어느정도는 정신적인 기대감이나 멘탈적인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너무 기대를 한 상태에서 처음 들었는데 기대가 과해서 그 기대가 걱정이 되어 버리면 우려했던 사운드만 귀에 쏙쏙 들려서 처음에는 실망을 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 제품의 성능과는 무관하게 헛소문이나 자신과 취향이 전혀 다른 사람의 제품 추천을 듣고 실제 성능 이상의 것을 과도하게 기대하다가 실망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일단 그럴 때는 냉정한 판단력을 가지고 그 제품이 남들의 추천과는 무관하게 실제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매칭과 세팅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번에 본인이 XTZ 99.36을 리뷰하면서는 솔직히 30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정도까지의 기존 스피커들과 비교 차원에서 리뷰를 진행했다.
270만원이라는 소비자 가격을 달고 있지만, 애초에 200만원대 스피커들과는 비교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왜냐면, 그 제품을 직접 사용하려는 사람이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느냐와 무관하게, XTZ 99.36은 객관적으로 보면 볼수록 200만원대 제품들과는 너무나 넘사벽의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Fountek NeoCD3.0 리본 트위터는 엄청난 초고음과 해상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트위터이긴 하지만, 초고음을 약간 차갑고 거칠고 깔깔하게 재생하는 경우도 있다. 본인은 이런 부분을 어떤 매칭으로 해결시켜야 되는지 걱정을 했지만,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별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런 걱정을 해소시켜주는 것은 미드/우퍼 유닛에 사용된 시어스 엑셀 유닛의 진가가 발휘되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시어스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맑고 평탄한 음의 특성이 강한 드라이버 유닛 브랜드로, XTZ 99.36에서는 Fountek NeoCD3.0 리본 트위터의 양분된 특성을 잘 보완해 주고 있었으며, 의외로 엑셀 유닛의 재생범위가 넓고 중고음을 원활히 소화해 줌으로써, 자극 없으면서도 티없이 맑은 음을 밸런스감 있게 내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후면의 음역대 조정 점퍼핀의 경우도 잘 활용하길 조언하고 싶다.
최대 12dB의 음역대를 조정할 수 있는데, 이정도면 상당히 큰 차이이다. 매칭에 따라서는 완전히 다른 소리를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역대이다. 그걸 또, 고음과 저음을 나눠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중고음의 클리어티나 밝은 정도, 중저음의 부밍이나 깔끔한 정도를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


이 제품에 대한 칭찬이나 사용상의 주의점과 매칭 포인트 등에 대해서 좀 더 길게 설명할 수 있지만, 그것은 차후에 다른 글을 통해서 밝히도록 하겠다. (아무래도 글이 길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기 때문에….)

어찌 되었든..
도발적인 발언을 한마디 더 하자면..
도전하기 바란다.
평범한 제품들만 사용하다보면 항상 평범함 속에서만 살게 된다.
그렇지만, 이렇게 특별한 제품에 도전하는 것이 취미생활의 참 맛이며, 이런 특별하면서도 독특한 제품을 잘 매칭해서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포인트를 찾고 매칭시켰을 때 만들어 지는 만족도는 평범한 제품들을 가지고 만들어낸 만족도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XTZ 99.36이 그런 차원이 다른 맛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나 스스로가 보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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