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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NHT Classic Two - 왕년의 최고 인기 스피커가 대단한 다크호스로 다시 나타나다.

By Fullrange date 12-03-22 02:50 0 9,507








100만원 미만 북쉘프 스피커 우두머리 경쟁에 대단히 강력한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한동안 미국 현지의 마케팅 난조로 국내에 수입이 불안정했던 NHT의 수입이 재계되면서 그동안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NHT 제품들이 눈에 띄고 있다.

NHT에 대해서는 그동안 몇가지 이야기를 했었지만, 한시대를 풍미했던 명 브랜드임은 분명하다.
세월이 지날수록 이미지 마케팅을 통해 만들어지는 명 브랜드의 수는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이미지 마케팅에 의한 명 브랜드라는 것은 실제로는 명 브랜드가 아닌데, 과대 홍보와 소설처럼 만들어 내는 제품과 브랜드의 이미지를 순진한 소비자들에게 주입을 시킴으로써, 마치 그렇지 않은 브랜드가 대단한 브랜드라도 되는냥 인식하게끔 하는 것인데, 그러한 이미지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들이 많아질수록 명 브랜드라는 가치는 얇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NHT의 경우는 다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는 Dolby Digital과 DTS 포맷이 대중화 되면서 AV, HIFI 인구가 대폭 늘어나게 되었는데, 그 때가 대략적으로는 IMF 금융 관리를 받을 때였었다. 그때가 지금으로는 10년도 더 되었는데, 어쩌면 그때가 우리나라로 치자면 오디오 시장 발전의 리네상스 시기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본 필자에게 기억 되는 것은 NHT 스피커는 탄노이 M2, 와피데일 Diamond 7.1, KEF 크레스타2, PSB IMAGE 2B, 보스 301-4, 미션 780 등을 사용하던 오디오 입문자들이 업그레이드 대상으로 생각하던 1순위 스피커였었다.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알루미늄 재질을 이용해 트위터를 제작하여 중고음의 투명도나 반응력을 높였던 스피커가 거의 없었으며, 유럽권 스피커가 아닌 미국권 스피커로서 미국적인 사운드를 재생하는 스피커가 없던 상황에 NHT의 출현은 보급형 영국제 스피커만 사용하던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이색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으로 비춰졌던 모델이었다. 당시에는 현재에 비해 국내에 유통중인 스피커 브랜드가 그다지 많지는 않은 상황이었었는데, 내노라하는 유럽 브랜드의 대표적인 입문용 북쉘프 스피커를 사용해 본 후, 업그레이드 대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던 제품이 NHT Super 1.5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NHT가 어느정도 인정받던 제품이라는 것을 조금은 캐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NHT의 구형 명기들은 중고 장터에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왜 안 나올까? 그점을 분석해 보면, 제품의 우수성을 아는 사람들이 서브용으로 사용하면서 중고로 판매할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거나, 중고로 팔아봐야 그만한 제품을 또 구할 길이 없기 때문에, 만약에 팔더라도 아는 지인들끼리만 거래를 하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사실상 정말로 좋은 기종들은 아는 사람들끼리만 사용을 하고, 중고장터에는 의외로 안 나오는 경향도 많다.
NHT의 Super Zero 오리지널 버전이나, Super 1.5, 2.5, 2.9 등이 그런 케이스이다.





NHT는 미국 성향의 스피커.

미국 성향의 스피커라는 말이 무슨 말일까?
미국 브랜드이기 때문에 미국 성향의 스피커라는 말이 당연한 말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미국쪽 HIFI 스피커를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확실히 미국적 스타일을 느끼게 해주는, 개성이 강한 스피커라는 말이다.
다만, 가격에 비해 구동이 만만치 않은 특성 때문에, 입문자들이나 초보자들의 경우는 이 스피커 특유의 장점을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하고 방출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 같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NHT의 스피커들은 대부분 밀폐형으로 제작이 되었는데, 스피커를 밀폐형으로 제작한다는 것은 사실상 이정도 가격대에서는 제품을 쉽게 팔겠다는 의지보다는, 제품이 쉽게 팔리지 않더라도 개성적이고 완성도 높은 품질을 우선해서 제작했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밀폐형으로 제작을 하게 되면, 유닛이 앞뒤로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유기 에너지가 바로바로 스피커 밖으로 방출되지 못함으로써, 스피커를 구동하기가 더 어려워지는데, NHT는 그러한 단점을 감안하고서라도 원하는 사운드와 품질 완성도를 만들어 내기 위해 입문용 제품들에서는 기피하는 밀폐형 구조를 고수한 것이다. 아무래도 구동이 어렵다는 것은 수준이 높은 매니아들은 크게 연연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초보자들이나 입문자들에게는 부담 요소가 되어 구매를 기피하게 되는 수도 있고, 구입을 했다가도 쉽게 방출을 당할 수도 있는 요소이지만, NHT는 그런 부담 요소를 안고서라도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우선시 한 것이다.

밀폐형으로 스피커를 제작함으로써, NHT 스피커가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보다도 꽉찬 밀도감과 근육질적인 단단함과 탄탄한 사운드이다.
유럽의 대부분의 스피커들은 소리의 선이 얇지만, 미국의 스피커들은 유럽 스피커들에 비해서는 좀 더 남성적이다. 그 중에서도 NHT는 밀폐형 구조로 중역과 저역의 밀도감과 무게감을 증폭시켜서 다른 스피커들보다도 더 탄탄한 사운드를 재생해 준다.
유럽 스피커들이 화사하면서도 섬세한 특성이 지배적이라면, NHT 스피커로 바꾸게 되면 갑자기 중저역에 텐션감이 확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유럽 스피커들의 목소리가 마치 여성의 목소리라면 NHT의 목소리는 남성의 목소리에 좀 더 가까운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NHT 스피커의 사운드가 답답한 것은 아니다. NHT는 유럽 대부분의 스피커들보다 먼저 알루미늄 재질의 진동판을 사용했던 스피커이다. 그리고 중저역은 묵직한 맛이 일품이지만, 고음은 특유의 쨍하면서도 Cool한 느낌을 전해준다.

소리 선이 얇은 스피커들의 경우는 앰프 매칭에 따라, 고음쪽에 포인트가 쏠리게 되면 자칫 고음이 째지고 쏘는 사운드가 될 수 있으며, 저음쪽에 포인트를 맞추게 되면 저음이 단단하기 보다는 좀 벙벙거리는 저음이 되고, 고음이 오히려 답답해지는 문제가 자주 발생하곤 할 수 있는데, NHT는 밀폐형으로 음의 두께감이나 중저음의 탄탄한 느낌을 확보하고, 알루미늄 트위터에 금속으로 된 원형통을 후면에 달아서 고음의 명징함과 클리어티를 확보하고 있다.
바로 이런 특성이 유럽형 스피커들과는 차별되는 오디오적인 개성이자 특화된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NHT Classic Two

100만원 미만에서 60만원에서 90만원 사이에 기본기가 출중한 북쉘프 스피커를 구입하자면 어떤 스피커를 추천할 수 있을까?
대략 후보군을 선별하자면, 아마도 모니터오디오의 RX-1과 RX-2. KEF의 Q100과 Q300. 캐슬의 Durham 이나 Warwick 정도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거기에 NHT Classic Two를 하나 더 추가해 보자.


그런데 NHT Classic Two라면, 요즘 정계를 한창 뜨겁게 하고 있는 안철수 교수처럼, 기존에 자리를 잡고 있던 제품들에게는 다크호스도 이만 저만 강력한 다크호스가 아니다.
NHT는 최근 들어서 Absolute Zero를 통해 그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데, Classic Two는 Absolute Zero의 사이즈를 키워놓은 제품으로써, Absolute Zero가 솔직히 사이즈가 좀 작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라면, Classic Two는 6inch정도의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 북쉘프 스피커로서의 가장 이상적인 사이즈를 갖추고 있는 스피커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Classic Two가 Absolute Zero보다 성능이나 완성도가 더 좋을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쉽게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북쉘프 스피커가 무조건 크기가 커진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북쉘프 스피커의 가장 이상적인 크기는 5.5inch와 6.5inch 사이의 우퍼 유닛을 탑재한 제품으로써, NHT Classic Two가 그런 모범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청음평

4평정도 되는 방에서 Classic Two를 재생해 보았다.

가장 이상적인 음의 윤곽감을 잘 잡아주고 있다. 중음의 두께감과 베이스의 근육감이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다. 이보다 크기가 작은 거의 대부분의 북쉘프 스피커들은 아무래도 중저음의 볼륨감에서 아쉬움이 많았었다.
스피커 사이즈가 좀 작은 북쉘프 스피커들의 경우는 중음과 고음이 예쁘게 재생되는 경우는 있지만, 중저음의 볼륨감이라고 할만한 저음을 재생해 주는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NHT는 Absolute Zero도 체구에 비해 당당한 저음을 재생해 줬지만, Classic Two는 유사한 사이즈의 북쉘프 스피커들 중에서도 가장 묵직함과 탄력성이 좋은 탄탄한 저음을 재생해 준다. 그래서 이 특성을 남성의 탱글탱글한 근육질이라고 묘사를 하는 것이다.
거기다 밀폐형이 아닌 스피커들은 음이 워낙에 쉽게 나오는 특성이 있어서, 저음은 풀어지는 느낌이 있을 수 있고, 고음은 얇고 날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NHT Classic Two는 중역에 아주 찐~한 살집이 있고, 그 살집이 밀도감과 깊이감으로 느껴지는 것이 상당히 색다른 느낌이다.

무엇보다도 어떤 장르의 음악을 듣더라도 음이 산만스럽게 날리지 않아서 좋다.
음이 날리면 좀 조잡스럽다고나 할까? 그리고 과도하게 음이 뻗고 날리게 되면 중저음에서는 부밍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중고음은 그야말로 조잡스러운 음의 산란으로 느껴지게 된다.
이렇게 정확한 음의 윤곽을 몽글몽글 잘 표현해 주면서 음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밀폐형 스피커의 장점이기도 하다.
기타 소리 하나만 듣더라도 기타의 볼륨감이 느껴진다. 바이올린이나 기타처럼 음역대가 제한된 악기들은 볼륨감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밀폐형 스피커의 소리를 들어보면 본래는 이런 악기들에도 볼륨감이 있으면 좋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앰프 특성만 적절히 매칭된다면 의외로 굉장히 찐~한 소리에도 일각연이 있다.
중음역대의 표현 영역이 풍부하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스피커들에 비해 중역이 찐할 수밖에 없다. 유럽에서 나오는 밀폐형 스피커들은 대부분 밀폐형으로 제작이 되었다 하더라도 이렇게 쨍한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가 별로 없다.
트위터도 유럽제 밀폐형 스피커들은 대부분 그냥 소프트돔 트위터를 사용한다. ATC나 PMC도 그렇고, 로하스 계열의 스피커들 중에서도 밀폐형이 나오기는 하지만, 다들 트위터는 소프트돔 계열이어서 그런지, NHT Classic Two가 가격은 저렴하지만, 중역의 찐한 느낌은 유럽제 고가 제품에 비해 별로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고음의 찰랑찰랑거리는 느낌은 오히려 소프트돔을 사용하는 유럽제 밀폐형 스피커를 앞지르고도 남는다. 거기다 저음이 탱글탱글하면서도 딱 적당하다 싶을만큼의 여운과 탄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음색 특성은 충분히 흔한 스피커들의 특성과 차별화가 되면서도 강력히 칭찬해 줄만 하다.
거기다 전체적인 중고음의 클리어티도 상당히 우수하고, 미국제 HIFI형 스피커들 특유의 열정 가득한, 어쩌면 쨍하다고 할 수 있는 호소력 진한, 종종 빤짝!! 하고 표현되어 주는 정교하고 투명한 중고음도 좋고, 너무 소리가 날리면 너무 나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소리의 윤곽이 눈에 보이는 듯 잘 잡히는 것도 정말 칭찬할 만 하다.




정리..


오디오 시장에서 가격은 제작사와 수입 유통사가 정하기 마련인데, 요즘의 추세는 더 비싸져서 마진을 더 많이 남기느냐? 아니면 더 저렴해져서 마진이 박하지만 더 많이 파느냐? 의 문제이다.
더 비싸지는 브랜드는 무조건 비난을 받을 것 같지만, 의외로 비싸지면 비싸질수록 순진한 소비자들에게 권위감을 얻고 선망의 대상이 되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무조건 가격만 올리고 비싼 가격을 고수했다가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최근 NHT의 경우는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상위 기종과 동일한 기술을 적용해 제작된 Asolute Zero의 경우는 신품가 50만원 미만 스피커 시장에 상당히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뒤따라 Classic Two나 Absolute Tower의 경우도 좋은 가격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NHT가 스피커를 잘 만든다는 것은 오디오를 잘 아는 사람일수록 더 인정하는 사실이다.
항상 취미생활을 하다보면, 한번쯤 거쳐가야 하는 모델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유럽 브랜드 스피커들만 사용하다가 정말로 정통한 아메리칸 스타일의 스피커를 사용해 보고 싶다면, NHT는 꼭 한번쯤 거쳐가야 될만한 모델이 되고 있다.
특히, Classic Two는 Absolute Zero와 함께 그러한 종류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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