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은 물론 디자인과 소재, 음질까지
모두 리뷰어의 예상을 빗나가게 하는 센스와 감각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정말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항상 음악을 끼고 살죠.
운전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카오디오로 차안에서 음악을 듣고,
젊은 분들은 스마트폰과 이어폰으로 거리에서나 지하철에서도 항상 음악을 듣습니다.

그런데 차 안도 아니고 이어폰은 귀가 아프고 부담되어서 싫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집안이든 집밖이든, 부엌일을 할 때나 야외로 캠핑을 갔을 때, 혹은 이동을 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간편하게 음악을 듣고 싶을 때.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듣고 싶고 음악을 듣기 위한 준비작업도 귀찮을 때.

그래서 정말로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휴대와 충전이 가능하고 음악을 듣기 위해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되며, 가능한 누가 보더라도 예쁘고 음질도 좋은 제품.
그런 제품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덴마크의 리브라톤(Libratone)같은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어디에나 놓고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유혹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피커를 이동시키지 않아도 되고, 반대로 침대 옆이든 책상 옆이든 부엌 테이블이든 혹은 야외에서 산이든 바다든, 들고가서 언제든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이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믿을만한 제품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단순 블루투스 오디오 제품이야 많지만,
리브라톤은 단순 블루투스 오디오 제품들과는 조금 다른면들이 있네요.

 

리브라톤 본체가 WIFI 단말기가 되어 WIFI로 연동하는 방식
자체 DSP 어플도 지원하여 어플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 설정도 가능하다

일단 이 제품은 블루투스가 아니라 WIFI 지원 제품입니다.
가장 핵심적으로는 리브라톤을 어디에 갖다 놓더라도 리브라톤 자체가 하나의 WIFI 단말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치 스마트폰으로 WIFI를 잡는 것처럼 리브라톤을 하나의 WIFI 공유기로 인식하여 설정하여 잡으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 기기 어플을 제공한다는 것인데요. WIFI를 통해 리브라톤과 연동이 가능하다 보니 리브라톤의 다양한 세팅 기능을 WIFI 어플을 통해 조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조작할 수 있는 기능으로는 여러가지 음장 모드와 현재 리브라톤 제품이 어디에 놓여져 있는지에 따른 음향 세팅 기능(예를 들자면, TABLE, SHELF, FLOOR, OUTDOOR, NEUTRAL 등입니다), 좌우 상하 벽과의 거리 설정 기능 등입니다. 마치 AV리시버의 세팅 기능 같죠?

실제로 테이블이나 개방된 공간 등으로 설정을 하면, 소리의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며, 거리도 조정을 하면 미세하게 또 음색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다 Neutral, Easy Listening, Soft and Comfortable, Rock the house, Jazz club, Movie time, Live Concert 등으로 음장 기능을 또 바꿔주면 가장 원하는 음색을 직접 조절해가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들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기능들이죠.
이런 부분들이 바로 유럽인들의 센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한국이 인터넷 속도만 빠르다 뿐, it에 대한 창작력과 원천 기술 자체는 한참 뒤져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유럽의 덴마크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나라이기도 하지만, 이런 제품 하나만 보더라도 정말 센스가 넘치고 독창적이죠.

이런 하나의 제품에 앰프 + 스피커 + WIFI 단말기 + DSP(디지털 사운드 프로세서) 까지 내장한 것부터도 독창적이지만, 내부 스피커 유닛의 탑재는 물론 수시로 갈아끼울 수 있는 외부의 패브릭 자켓도 정말 감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부의 패브릭 자켓은 이탈리아 최고의 WOOL 전문 제작사인
Bigagli와 공동 개발/제작한 양모 원단의 펠트 캐시미어이다

패브릭이라고는 하지만, 이 천은 이탈리아의 굉장히 유명한 섬유 브랜드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세세하게 리브라톤의 사이트에서는 공개를 하고 있는데요.

정확하게는 이 패브릭의 소재는 이탈리아산 고급 캐시미어라고 합니다.
단순히 단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에서 공수한 싸구려 패브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것도 유럽인들의 자부심인 것 같아요. 자신들의 제품에 싸구려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 말이죠.

이 캐시미어 원단은 이탈리아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프라토라는 지역에 있는 40년 역사를 갖고 있는 Bigagli 라는 제작사에서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프라토라는 곳은 이탈리아에서 거의 2번째로 큰 도시인데, 원래가 12세기부터 양모 가공을 전문으로 하면서 큰 도시이고 유럽에서도 가장 중요한 섬유와 패션의 중심지라고 합니다.
 

 

리브라톤에 사용된 섬유도 양모를 주원료로 하고 있는 고급 원단이라고 하는데요.
리브라톤에 이 캐시미어 원단을 제작해서 공급해 주고 있는 Bigagli는 지난 몇년동안 펠트 직물의 생산에서 이탈리아 최고 권위를 갖고 있는 업체라고 합니다.
리브라톤에 사용된 wool은 특히 리브라톤이 Bigagli와 함께 공동 연구하여 개발한 것으로써, 독특한 특정 음향 필터링 속성과 부드러움과 강한 충격 억제 효과를 함께 갖도록 제작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다른 비슷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다른 브랜드들은 거의 대부분이 그냥 중국산 싸구려 패브릭을 사용하겠지만, 리브라톤은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도 다르다는 점에서 뭐라고 할까요?
명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세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배려가 돋보인다고 할까요?
이런 자세한 부분들과 심지어는 공장에서 직접 리브라톤에 사용된 원단이 생산되는 과정까지도 모두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가 갑니다.







리브라톤은 고급 스피커에만 사용되는
리본 트위터를 탑재하여 차원이 다른 음을 선사한다.
중간 기종인 LIVE에는 무려 리본 트위터 2개를 포함해 총 5개의 유닛이 집합되어 있다
 

유닛의 구성을 보더라도 리브라톤이 단순히 편의성과 디자인만 강조한 스피커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특히 유럽은 유명한 스피커 유닛 제작 업체들이 많은데요.
독특하게도 리브라톤에는 일반 돔 트위터가 사용된 것이 아니라 돔 트위터보다 훨씬 고가의 리본 트위터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이런류의 플라스틱을 주원료로 만들어진 스피커들의 경우는 음악적인 중고음의 밸런스를 만들어 내기가 쉽지가 않은데, 리브라톤의 경우는 고급 리본 트위터의 탑재와 360도 음향 재생 기술인 FullRoom 서라운드 확장 기술을 통해 그러한 부분들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오디오에 박식한 분들은 다들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리본 트위터는 현재까지 고급 스피커에만 탑재되는 소재이며, 리본 트위터는 분명하게 일반적인 돔 트위터에 비해 고음의 해상력이 대단히 뛰어나며 표현력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소형 제품인 ZIPP에는 4inch, LIVE에는 무려 5inch 우퍼 유닛 한개와 3inch 미드레인지(중음 스피커) 유닛이 2개에 리본 트위터도 2개나 탑재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기종인 Lounge 에는 무려 8inch 우퍼 유닛과 4inch 미드레인지 유닛 2개에 리본 트위터 2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런정도면 거의 8inch 서브우퍼에 4inch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 2채널 북쉘프 스피커 이상의 구성이라 할 수 있는 것이죠. 한번에 큰 몸체에 탑재가 되어서 한번에 튜닝이 되어 있는 것이니까요.

 

제가 느끼기로는 ZIPP의 현재 국내 가격이라면 만듦새나 전체적인 가치, 품질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 할 수 있으며, LIVE 역시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에 비해서는 사이즈나 디자인, 품위, 음질에 비해서 절대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ZIPP은 휴대가 간편하며 사이즈가 원통형으로 작고 예쁘지만, LIVE는 굉장히 고급스럽고 세련되며 감각적이고 멋진 외관이 장점입니다. 게다가 ZIPP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유닛 구성으로 통해 가격 차이 이상의 음질 차이를 제공한다는 것이 LIVE의 장점입니다.

Lounge 부터는 신품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고급 기종인만큼 가격대가 어느정도 유지가 되는 것은 감안하면 미국의 유사한 느낌의 작은 제품을 전문으로 제작했던 브랜드나 같은 덴마크의 인테리어 겸 오디오 브랜드의 제품 등과 비교했을 때, 전혀 가격대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됩니다.
 

솔직히 저는 ZIPP과 LIVE를 직접 사용해 보고 나서 처음 이 글을 의뢰받았을 때와는 달리 메인 오디오 시스템을 갖고 있으면서도 리브라톤 LIVE가 너무너무 갖고 싶어서 견디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내가 잘 활용을 하고 갖고싶어하며 좋아한다는 것도 결혼한 사람으로써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마도 리브라톤 스피커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즐겨 듣는 아내에게도 선물하기에 가장 안성맞춤인 오디오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품을 사용하며 창의력과 아이디어,
독창성과 예술 감각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다
 

명품이라는 것이,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오래된 브랜드만 명품이라고 불러야 한다면
얼리어댑터들에게는 앞으로의 생활이 너무 시시하고 재미없어지겠죠.

새롭게 탄생하는 명품이라면 이런정도의 기본 소재와 재료에 대한 프라이드와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시도, it적으로 창작력이 발휘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과거에 제가 삼성에서 it 기술을 접목해서 라이프 스타일형 통합 AV/AUDIO 브랜드를 하나 만들면 좋겠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단순 오디오 브랜드가 아니라 최신 it 기술을 멋진 오디오 제품에 접목시킨다는 전제 조건이었는데, 아무래도 최근에 본 제품들 중에서는 리브라톤이 그에 가장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순 it 기술만 접목한 것이 아니라 간편한 스마트 오디오 제품들 중에서는 오디오적인 물량 투입도 적지 않게 투입이 되었으며, 겉 자켓을 갈아 끼울 수 있는 아이디어는 역시 예술과 문화의 유럽인들은 문화적으로 한참 뒤져있는 아시아인이나 사무적이고 단순한 미국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저도 이 감각적인 리브라톤의 제품들을 한동안 접하면서
창의력과 아이디어, 독창성과 예술, 감각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글의 어휘도 다른 추천기와는 사뭇 다르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제품이 아니라 사랑스러운 제품이다


본문중에도 기재를 했습니다만,
정말로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기계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음악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사랑스러워할 제품입니다.

그런 제품들 중에서도 최근 본 제품들 중에 가장 돋보이는 제품이라고 생각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