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ome | 웹진 | 리뷰

[추천] 프랑코 쉘브린이 만든 소너스 파베르 마지막 이탈리아 생산 엔트리 스피커. Toy

By Fullrange date 12-10-11 19:21 2 7,261

프랑코 쉘브린이 직접 만든 소너스파베르의 마지막 이탈리아 생산 엔트리급 스피커. 

토이(Toy), 토이 타워(Toy Tower)


나는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좋아한다.
 
내가 그 순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듣고 감동할 수 있을 때, 정말로 내가 음악에 심취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반대되는 개념은 화려한 음이다.
화려한 음이라는 것은 음악보다는 소리에 반하게 된다.
그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화려한 음에 매료되는 때가 연애 시절이라면,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음으로 음악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때는 사랑하는 한 사람을 만나 백년해로를 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백년해로를 하는데 있어서 화려함은 그다지 중요하지가 않다.

소너스파베르같은 경우가 대표적으로 그런 음을 내는 악기와 같은 스피커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들은 예술과 낭만을 잘 아는 사람들이다.

독일인이나 미국인들이 기계적이고 과학적인 기술로 승부를 본다면,
이탈리아인들은 감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추구하는 면이 많다.
오디오를 이용하고 음악을 듣는 사람마다 어떤게 더 나은지는 단정지을 수 없다.
그렇지만, 너무 기계적이고 전자적이고 과학적인 것만 우선시 하다가 감각적인 것을 도외시 하다가는 흔히 말하는 음악적인 센스를 놓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기계적이고 전기적이고 과학적인 기술보다는 감각적인 사상을 더 중시하는 스피커 제작사" 


소너스 파베르의 고급 스피커 라인은 모두 격자 무늬목을 곱게 다듬어서 말 그대로 한땀한땀 붙이는 설계 과정을 거치는데, 흥미로운 것은 그들은 자신들의 회사 건물이나 공장 건물의 외벽도 그와 동일한 방식으로 디자인을 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북미의 제작사들의 건물들을 보면 대부분 네모나게 반듯반듯하고 사각진 건물들이 대부분이며 다분히 공장 형태의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볼 수 있는데, 소너스 파베르의 건물에서는 제품 뿐만이 아니라 작업 공간에서도 그들의 미적인 감각을 느껴볼 수 있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건물 내부도 널찍널찍하고 마치 넓은 미술관의 인테리어를 보는 듯 한데, 험한 스피커 제작 작업을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공간 활용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스피커를 제작하면서 가장 저렴한 제품들까지 이탈리아 공장에서 직접 제작을 한다던지, 원가를 절감하려고 한다면 가죽을 손수 한땀한땀 붙여서 스피커를 디자인한다던지, 금박 로고를 손수 수작업해서 마감한다던지 하는 등의 일련의 여러가지 면모들은 실용적인 것과 능률적인 것, 그리고 돈을 최우선으로 했다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것들이다.

공장 외벽을 무슨 미쳤다고 그렇게 예술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겠나??

현대 산업 사회의 우선 논리로써는 확실히 맞지 않는 생각들이긴 하다.
 

 






좀 더 노골적인 이야기를 좀 해볼까?

소너스파베르라면 오디오를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계 정상급 최고급 스피커 브랜드라는 것을 잘 안다.
오죽 고급 지향 브랜드면 소너스 파베르 취급점의 경우는 Toy 시리즈는 아예 망각을 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오히려 이렇게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조건으로 제공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지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렇다고 제품이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소너스 파베르는 브랜드의 정통성도 가장 손에 꼽히는 브랜드이지만, Toy 시리즈는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오리지널 이탈리아 생산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정말로 이렇게 좋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더 저렴하게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반길만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그런 경우도 일어날 수 있다.
내가 추천한 제품이 어떤 사람은 좀 더 비싸고 사고 어떤 사람은 좀 더 싸게 살 수도 있다.
그래서 좋은 제품을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는 소비자의 몫이다. 강요는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추천을 하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초 하이엔드 브랜드 특성상 상위 기종에만 치중된 홍보와 마케팅" 
"만듦새와 성능은 좋지만 오히려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Toy" 


소너스 파베르 Toy시리즈는 초기에 출시를 했을 때부터 가격이 아주 싸지는 않았었지만, 소너스 파베르가 워낙에 고급 지향으로 가다보니 하위기종들은 마케팅적으로 쳐지게 되었었다.
최상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고취시키기 위해서 더 고급 기종을 제작하는데 혈안이 되었고, 홍보에서도 최소한 천만원 이상 기종에 있어서만 홍보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 결과 Toy시리즈는 마치 소너스 파베르 기종들 중에 초보 소비자들에게는 없는 기종 취급을 받게 되었다.
쉬운 예로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너스 파베르 Toy 제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곳이 없으며,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곳도 없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팔아주는 데가 없으면 소비자들에게 알려질 기회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아무리 좋은 영화이고, 해외에서 세계 정상급 평가를 받더라도 CJ같은데서 영화 안 걸어주면 국민들은 자의반 타의반 그 영화를 무시하는 꼴이 되어 버린다.
그런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글의 시작에도 공개를 했듯이 이 추천글은 이벤트를 앞두고 이벤트를 감안해서 쓰는 글이다.
가격을 더 저렴하게 판매할 것이라는 주최측의 안내를 받은 상태이고, 대략적으로 얼마에 이벤트가 진행될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되었다.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오랜 오프라인 쇼핑몰들 중에는 소너스 파베르 대리점들이 많이 있지만, 이런 이벤트는 같은 대리점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추천을 하는 것이다.


소너스 파베르의 원래도 좋은 가격의 스피커를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있어서 추천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오디오적인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정성을 기울여 제작된 스피커라는 인식때문이다.
 

"프랑코 쉘브린이 제작한 마지막 이탈리아 생산의 소너스 파베르 입문 기종, Toy" 

타협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곤 한다.
나는 그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품질을 고수하는 것이 타협하지않는 마인드이다.
소너스 파베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던 초기 창업자이자 최고의 장인인 프랑코 쉘브린은 이제 소너스 파베르를 떠났지만, 우리는 아마도 프랑코 쉘브린이 직접 디자인하고 이탈리아에서 직접 제작한 제품을 만나보기가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아니 그렇게 되어 있다.
이미 후속 제품이 정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으며, 디자인 컨셉도 완전히 바뀌었지만, 이탈리아 생산은 아니라는 소식이다.
그렇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Toy Tower와 Toy 북쉘프 스피커는 여전히 프랑코 쉘브린이 디자인한 가장 저렴한 소너스 파베르이고, 우리가 역사상 가장 저렴하게 기억해 볼 수 있는 이탈리아 생산품이라는 것이다.
 



이것만 해도 존재감이나 오리지널리티는 충분하지 않겠는가?


다들 잘 알다시피 전세계적으로 큰 브랜드일수록 하위 기종은 모두 중국 생산이다.

소비자들은 생산을 누가 했는지는 별로 중요하게 따지지 않는다.
아이폰도 미국에서 직접 생산할 필요가 전혀 없다.
소비자들은 중국에서 생산하고 가격을 더 낮추고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조건이 더 이로울 수 있다.
 

"자본주의 경쟁적인 마케팅보다는 전설적인 스피커를 열정적으로 제작하는데 더 힘을 쏟았던 소너스 파베르"
"그리하여 익스트리마, 과르네리 오마주, 아마티 오마주, 스트라디 바이우스같은 전설적인 스피커가 탄생했다"


소너스 파베르는 이탈리아 브랜드 특성상 경쟁적인 마케팅이나 판촉에는 영국 브랜드나 미국 브랜드에 비해 적극적이지 못했었다.
그런 능력이 취약하거나 약했다기 보다는 지양했었다.
그리고 감성적이면서도 누구에게나 부러움을 살만한 전설적인 제품을 제작하는데 더 힘을 쏟았었다.

그렇게 하여 태어난 전설적인 스피커가 익스트리마, 과르네리 오마주, 아마티 오마주, 스트라디 바리우스 같은 기종들이 되겠다.


그러한 소너스 파베르의 영업 방식상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대중적 브랜드는 알지만, 오히려 소너스 파베르는 모르는 상황이 되어 버렸고, 결국 소너스 파베르는 좀 더 거대한 자본세력에 인수가 되면서 하위 기종들은 중국 생산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앞으로 좀 더 공격적이고 대중 지향적인 제품도 적극적으로 제작하기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바꾸게 된 것이다.


100년 전통의 한국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설렁탕집이 설렁탕집 주인이 직접 끓여서 방문 손님들에게만 판매하던 설렁탕보다는 대기업과 손을 잡고 포장용 인스턴트 설렁탕 사업에 나선 꼴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 사람들은 그 유명한 설렁탕집의 명성은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고, 그 유명한 설렁탕집 이름의 설렁탕 매출은 더 늘어나겠지만, 제 1호 유명 설렁탕집 창업주가 직접 끓인 설렁탕의 맛은 전설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
 

"창업자 프랑코 쉘브린의 지휘 하에 설계되고
이탈리아에서 직접 손수 제작된 가장 합리적인 가치의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 
그 마지막은 Toy 시리즈로 기억될 것이다"

"후속 제품들부터는 디자인이 모두 이색적인 이미지로 바뀌며 생산은 중국생산으로 바뀌는 것이 안타깝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의 소너스 파베르가 퇴보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더 큰 에너지와 더 큰 투자와 더 큰 경영진과 더 역량있는 엔지니어들과 디자이너들을 대거 영입한 소너스 파베르를 분명 지금보다 더 성장을 할 것이다.

그렇지만 어찌 되었건,
바로 프랑코 쉘브린의 지휘 하에 설계되고 이탈리아에서 직접 손수 이탈리아인들에 의해 한땀한땀 제작된 가장 저렴한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로는 Toy가 기억되게 될 것이다.
 




소너스 파베르의 하위 기종들은 가죽으로 마감된 그 느낌이 참 좋은데, 가죽 마감만도 다른 브랜드와는 좀 다르고, 디자인적으로도 억지로 가죽을 붙여놓은 다른 브랜드들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아무리를 사용해도 나무 재질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유럽제 특유 나무를 사용하고 있으며, 역시 그 재질이나 마감도 정성을 기울였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릴과 그릴을 제거했을 때, 전면에 부착되어 있는 금색 로고 판넬의 경우도 가벼워 보이지 않고, 오래된 빈티지 느낌에 고급스러운 느낌이며, 후면 단자부도 일반적으로 대중적인 브랜드들의 단자들은 오디오 관련 부품점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개당 몇천원짜리 뻔한 단자들인데 반해, Toy에 사용된 단자는 부품 원가가 더 비싸고 싸고를 떠나서 전면과 동일한 금박 패널을 이용해 made in Italy 라는 문구와 시리얼 넘버를 음각으로 새겨 넣었다. (일부 브랜드들의 경우는 제 3국에서 제작한 후, 갖가지 방법으로 검역을 피한 후에 박스나 혹은 검역후 박스를 다시 개봉해서 제품 외벽에 스티커나 프린팅을 하는 방법으로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도 있는데, 교체작 불가능한 제품 핵심 부위에 음각으로 세겨 넣는 것은 이탈리아 생산이 확실하면서도 그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우리네 오디오쟁이들이나 얼리 어댑터들이 좋아하는 오리지널리티이자 존재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리??

음질 떨어지면 추천하겠나?

모든 오디오 기기들은 완벽이란 없다.
누구에게 더 어울리고 누구에게 덜 어울리고가 있을 뿐이다.
음식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음질이야 좋기도 하겠지만, 아무리 음질이 좋다고 선전을 해도 안 맞는 사람이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이 정도 가격에 이정도 오리지널리티와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고급스러운 스피커는 구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주변에 오디오를 추천해 달라는 지인들도 있고, 가족들도 있고 동호인들도 있지만,
오히려 오해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이 스피커를 추천해 주고 싶다"


주변에 오디오를 추천해달라는 지인들도 있고, 가족도 있고 동호인이나 블로그 방문자들도 질문이 많은 편이지만, 오히려 오해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이 제품을 추천해 주고 싶은 심정이다.


중고가 되었던지 신품이 되었던지 좋은 기회를 내서 나도 꼭 하나 들여놓고 싶은 심정이다.
내가 직접 사용할 일이 없어진다면 가족에게 선물이라도 하기에 이처럼 적합한 스피커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감성적인 제품일수록 샵에서는 그 매력을 다 확인해 보기가 힘들다.
오디오 기기는 악기이자 뮤지션과 같은 존재이다.
자기 개성으로 자기 존재감과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는 상품군이다.

뮤지션들은 다양한 공연이나 프로모션 등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다.
그것도 음반 한장을 알리는데 1년씩 걸리곤 한다.

괴팍한 제품들이야 간단히 청음해 보고도 쉽게 파악이 되지만,
전문가들도 샵에서는 한두시간씩 자기가 직접 기기 세팅해가면서 들어봐야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하면서 대략적인 느낌을 이야기 하곤 한다.


감성적인 제품일수록 더 그렇다.

 

음질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리뷰를 통해 알리도록 하겠다.

 

 

 



 

공유하기

댓글목록
(2)
  • 12-10-30 11:37

    프랭코가 회사를 떠나면서 소너스에 아주 엿을 먹이고 간제품... 대체 하급기에서 이런소리가 나와버리는 상급기는 어떻게 하란 말인지 ㅋ...
  • Fullrange

    12-10-30 14:12

    그러게요. 소너스파베르 저도 너무 비싸서 요즘 스피커들은 별로 관심을 못두고 있었는데 Toy Tower 어쿠스틱하고 자연스러운 소리가 제법 마음에 듭니다.

Company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02.3446.5036

TIME : 10:00 ~ 18:00

A/S

찾기 힘들었던 수입사 연락처 및 A/S센터 연락처를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