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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중고 가격 400만원 미만 추천할 만한 명기 스피커 - 코난 -

By Fullrange date 12-09-16 02:25 2 9,818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스피커 중에서 이정도 가격대에서 몇 개를 선정한다는 게 언뜻 쉬울 것 같지만 예상 외로 경쟁상대가 가장 많은 게 이 가격대 모델들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지표라던가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의 브랜드 네임 벨류 등을 냉정하게 배제하고 순수하게 개인적은 취향에 집중해서 꼽아보니 사실 그렇게 많지도 않은 듯.

가격대는 가능하면 정해진 바운더리를 넘어서더라도 크게 넘치지 않는 선에서, 그리고 가능하면 낮은 쪽에 수렴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으려 했다.

오로지 개인적인 취향에만 의존해 다섯 가지 스피커를 선정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 토템 마니2



우퍼 유닛을 내부에 숨기고 있는 아이소베릭 북쉘프 스피커의 바로미터.
잘 매칭되었을 때의 쾌감은 흔치 않은 전율을 느끼게 해..


캐나다 하이파이 브랜드 토템 어쿠스틱은 모델 원으로 이름을 알렸고, 마니2에서 북셀프 모니터의 꽃을 피웠다. 이 스피커 하나로 토템의 사운드 철학은 너무나도 명확해졌다. 시어스 트위터와 다인 우퍼로 이런 경이로운 북셀프가 탄생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안에 숨겨진 또 하나의 우퍼는 그 존재감이 상당히 커 전면 우퍼와 유기적인 호흡이 맞아 떨어질 때 얻게 되는 쾌감은 여타 평범한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에서는 절대 듣기 힘든 전율을 선사한다.

지금도 가끔 이 스피커를 운용할 당시 스피커를 부여잡고 여러 삽질(?)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 스피커를 제대로 운용한 이후 다른 고가 하이앤드 스피커까지도 너무나 만만해 보일 만큼 매칭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 특히 저역대 제어에 관해서는 워낙 앰프 매칭에 따른 퍼포먼스의 낙차가 큰 모델이기에 여러 재미있는 이슈를 낳았고, 이러한 이슈 덕분인지 현재는 아이소베릭 방식 북셀의 바로미터로 자리잡았다. 미세한 네트워크 수정 끝에 현재는 3세대 시그니처 버전이 생산되고 있고 구동은 좀 더 용이해져 더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구형이 오히려 매력적이다. 마치 ATC 의 SL 버전보다 초기형이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필자의 성향 때문인 것 같다.

아무튼 여유가 된다면 또 한 번 운용해보고 싶기도 하고 특히 상급 ‘윈드 (Wind)’ 에까지도 욕심이 나게끔 만든 스피커.




 포커스오디오 FS688

Eton 우퍼와 스캔스픽 9900이 만들어내는 탁월한 밸런스와 중고역의 텍스쳐는
가슴속에 묵직하면서도 아련한 여운을 깊게 남긴다.


FS78 로 시작된 포커스오디오에 대한 열망은 꽤 오래된 기억이었고 그 기억의 편린에 다시금 불씨를 붙여준 포커스오디오의 FS888, 그러나 현실적으로 4평 정도 리스닝 룸에 가장 적합한 스피커를 좀 더 저렴한 가격대에서 찾는 다면 FS68 또는 FS688 이 제격이다.

독일 이튼 (Eton) 우퍼를 사용해 마치 ATC 처럼 두터우면서도 묵직한 중,저역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캔스픽 레벨레이터 (Revelator) 트위터를 사용해 고역의 해상도와 질감 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습이다.
상위 라인업인 FS788, FS888 등이 존재하며 상위 라인으로 갈수록 인클로저는 커지고 음압은 상승하는 일관적인 특성을 볼 때 FS688 은 구동 자체는 가장 어렵되 공간 활용에서는 가장 장점이 많은 포커스오디오의 막내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튼과 스캔스픽이 이루어내는 탁월한 밸런스와 중,고역의 텍스쳐, 저역의 무게감은 가슴속에 묵직하면서도 아련한 여운을 깊게 남긴다.

이른바 여러 하이앤드 브랜드에서 볼 수 있는 고성능 막내 모니터 스타일로 반응이 빠르고 순간적인 어택 능력이 뛰어난 앰프와 매칭했을 때의 민첩한 반응, 스피드, 낙차 큰 다이내믹스 등은 북셀프 모니터만이 가질 수 있는 최대 장점이다.

지금은 포커스오디오의 라인업이 변화하여 생산되지 않지만 오랫 동안 이어온 FS68(8), FS78(8), FS88(8) 시리즈는 현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사운드의 영역의 완성이었다.




 JM LAB 마이크로 유토피아

세계 3대 북쉘프 스피커로 순순히 동의할 수 있는 퍼포먼스.
치밀하게 공간에 침투하는 상쾌하면서도 섹시한 고역과 타격감 좋은 저음이 일품.


한때 국내에서 ‘세계 3대 북셀프’ 니 뭐니 하면서 유명해진 스피커 중 하나.
사실 그닥 인정하고 싶지 않는 선정이었지만 유독 이 스피커 하나만큼은 순순히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JM LAB 의 구형 역돔 트위터와 우퍼 한 발로 구성된 스탠드 일체형의 프랑스 태생 북셀프. 말은 북셀프지만 위에 언급한 토템 마니2처럼 왠만한 중,소형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와 비교해도 될만큼 풍만하며 우렁찬 사운드를 들려준다.

일반적인 사각 모양의 밋밋한 인클로저 디자인을 벗어난 유려한 JM LAB 의 트레이드마크, 게다가 이유있는 디자인과 인클로져의 뛰어난 강도로 공진은 상당히 감소시켰고 특히 전용스탠드와의 일체감은 실재 사용자로에게 굉장히 큰 안정감을 준다. 현재도 포컬 JM LAB 의 사운드 특징이라고 하면 치밀하게 공간에 침투하는 상쾌하면서 섹시한 고역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 당시는 해상력은 현역 베릴륨 트위터보다는 떨어질지 몰라도 충분한 디테일을 확보하고 있으며 저역만큼은 좀 더 풍만하고 그만큼 타격감도 훌륭했다.
저역만 놓고 본다면 가끔 그 시원한 JBL 의 그것이 생각날 정도다. 상급으로는 ‘미니 유토피아’, ‘메죠 유토피아’ 등이 있었으나 소리는 물론 가격 대비 성능 차원에서도 단연 최고의 모델 중 하나로 기억된다.

이후 발매되는 ‘마이크로 유토피아 BE’, 그리고 현역기인 ‘디아블로 유토피아’ 까지 JM LAB 을 대표하는 고성능 북셀프 설계의 원형으로서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지금 현재 들어도 설득력이 충분한 모델.



 

 어셔 BE 718

황홀한 스테이징, 디테일, 다이내믹스 등 가격을 잊게 만드는 사운드.
스테레오파일 A 클래스 랭크, TAS 선정 3년 연속 "Product of the year", "Golden Ear Award"


‘Tiny Dancer’ 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며 식상한 하이파이 스피커 씬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었던 BE-718.

스피커 설계에 있어 손에 꼽히는 영국의 ‘조셉 다폴리토’ 가 인클로저 디자인을 맡고, 미국의 GR-리서치에서는 네트워크 튜닝을, 그리고 대만에서 캐비닛 제조를 진행해 만든 다국적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어셔 (Usher) 내부에서도 이전에는 없었던 스페셜 프로젝트의 일환이었고, 그 결과는 아시아는 물론, 북미를 중심으로 쾌거를 낳기에 이른다.

자체적으로 생산한 베릴륨 트위터와 7인치 카본/페어퍼 우퍼에 전면 덕트 구성으로 베릴륨을 중심으로 한 사운드 튜닝은 JM LAB 을, 인클로저 측면 디자인은 흡사 과거 ‘소너스 파베르’ 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 작은 댄서 BE-718 은 그 어떤 선배 브랜드와도 차별된 사운드를 잉태하고 있었다.
8옴 87db 로 구동이 아주 어렵지도 그렇다고 호락호락하지도 않은 수준이며, 전면 덕트의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이라는 점, 그리고 베릴륨 트위터의 장,단점을 이미 경험해보았다면 음질 특성이 언뜻 상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상상과 달리 약간은 다면적인 면이 돋보인다.
힘을 앞세운 앰프를 매칭하면 과도하게 딱딱해지고, 힘은 약해도 배음이 뛰어난 앰프를 물리면 저멀리 달아나 힘없이 주저 앉아 물렁해진다.
결과적으로 마이크로 다이내믹스가 뛰어나고 하모닉스도 잘 살려주면서 은근히 밀어주는 힘도 필요한 스피커.

다만 매칭만 잘 맞아 떨어지면 베릴륨 트위터와 7인치 우퍼 콤비가 만들어내는 황홀한 스테이징, 디테일, 다이내믹스 등 가격을 잊게 만드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스테레오파일 A 클래스 랭크, TAS 선정 3년 연속 "Product of the year", "Golden Ear Award" 로 급부상한 신세대 고성능 모니터.


 


 오디오피직 브릴런 2.0

비르고3에 필적하는 공간 침투력과 입체적인 스테이징이 압권.
각 악기의 포지션 및 무대의 레이어링 등의 디테일까지도 정확하게 표현해 줘..


하이파이 스피커 설계와 세팅에 있어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준 독일의 게르하르트 요하임.

그가 이끌었던 ‘오디오피직 (Audiophysic)’ 에서 그가 남긴 유산 중 대표적으로 ‘비르고 (Virgo)’ 시리즈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가 주장하는 스피커 세팅 방식인 ‘게르하르트 세팅’ 을 표방하며 발매한 일련의 스피커 중 최고의 수확 중 하나로 거론되는 비르고 3 는 오디오 매니아라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그 비르고 3 에서 트위터와, 미드 베이스를 제외한 아랫도리를 제거하고 대신 작아진 인클로져와 사이드우퍼의 부재를 후면 패시브 우퍼로 보완해 출시한 북셀프가 바로 ‘브릴런 2.0’ 이다.

굉장히 깨끗하고 정제된 사운드로 특히 클래식 성악을 들어보면 아주 담백하고 실연에 필적하는 공간감이 일품이다.
화려한 색채가 가미되지 않고 아주 담백한 음색을 가졌으며 고강도 인클로저로 인해 잡스러운 통울림은 배제되어 있는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또한 오디오피직의 스피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입체적인 스테이징은 압권인데, 클래식 대편성 총주에서도 각 악기의 포지션, 무대의 레이어링까지도 그려질 만큼 스테이징의 크기 뿐 아니라 그것의 디테일까지도 정확하게 표현해준다.

비르고의 꽤 난이도 높은 세팅 과제, 꽤 넓은 공간에 대한 요구 등이 버거운 환경이라면 차선책으로는 ‘브릴런 2.0’ 이 최상의 결과를 맛보게 해줄 것이다.

지금은 ‘소닉스 (Sonics)’ 라는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게르하르트 요하임, 그가 오디오피직에서 남긴 유산 중 가장 낮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가격대비 최상의 사운드로 보답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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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 Fullrange

    12-09-17 14:55

    좋은 자료네요. 포커스오디오 FS688은 저도 동갑합니다. 마니2는 구동이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었고 브릴론도 음질이나 성능에 비해 사람들이 모르는 스피커이긴 합니다.
  • Fullrange

    12-09-21 07:01

    마유비는 저도 사용해봤던거군요. 한때 엄청 인기 좋았죠. 정말 좋은 스피커인데 공간이나 앰프 매칭을 잘못해서 제 성능을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들여볼까 생각이 드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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