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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재능과 잠재력을 보유한 스피커, NHT Absolute Tower

By Fullrange date 12-03-22 18:54 0 5,351

좋은 스피커, 이상적인 스피커란 어떤 스피커일까요?
상당히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질문입니다만, 저는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리스너로 하여금 음악 자체에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 스피커가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는 대다수 스피커 브랜드들의 목표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스피커를 만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그건 이런 스피커들은 몸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예산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실로 다양합니다. 말 그대로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는 수많은 하이파이 유저/
음악 마니아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고충입니다.

저는 NHT Absolute Tower를 테스트하며 참 좋은 스피커라는 생각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여러 장의 음반을 들으며 마냥 음악을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NHT Absolute Tower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스피커입니다. 그리고 매우 음악적입니다. 그런데 전혀 비싸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NHT Absolute Tower를 이상에 가까운 스피커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는 결코 홍보성 멘트가 아닙니다.


 

NHT의 탁월한 마감 기술은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이 자리에서 지루한 얘기를 다시 반복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예의 고급스러운 하이글로시 블랙으로 마감됐음에도 NHT Absolute Tower는 치명적인 위크 포인트(?)를 갖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인클로저가 눈에 띄게 슬림하다는 것입니다.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오디오파일이 아니더라도 오디오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거의 예외 없이 NHT Absolute Tower의 외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입니다. 실제로 NHT Absolute Tower의 디자인은 소위 말하는 인테리어용 스피커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NHT Absolute Tower를 실제로 들어보면 그런 선입견은 금세 산산조각 납니다.

처음부터 NHT Absolute Tower에게 강도 높은 과제를 던져줘 봤습니다. 헤비 사운드 레코딩의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메탈리카 ‘Reload’의 재생. 그런데 첫 곡 ‘Fuel’부터 자세를 고쳐 세우게 만듭니다. 외모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묵직한 사운드가 청취 공간을 가득 메우는 것입니다. 디테일하게 들어가자면 NHT Absolute Tower가 구현하는 저음역의 깊이감과 펀치력은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날씬한 몸매에 비교적 작은 5.25인치 미드레인지/우퍼를 탑재했음에도 실제 들려주는 소리는 가벼움과는 전혀 거리가 멉니다. 이는 NHT의 사운드 튜닝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어그레시브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담고 있는 프로디지의 ‘The Fat Of The Land’CD 플레이어에 걸어도 NHT Absolute Tower는 결코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을 진동시키는 원 소스의 딥 베이스를 옹골차게 표현해내며, 무엇보다 저음역의 디테일 재현과 두드러진 해상력은 NHT Absolute Tower의 가치를 한층 높여줍니다. 엄밀히 말해 저음역의 양감 자체는 동급 스피커들을 압도한다고 말하긴 힘듭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크지 않은 인클로저와 유닛에 밀폐형 구조로 제작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음의 탄력감과 텐션감, 윤곽감은 후한 점수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소프트한 장르로 종목을 바꾸면 NHT Absolute Tower는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가 됩니다. NHT가 이런 미들 클래스 제품에 이만큼이나 공을 들였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울 정도입니다. 후지타 에미의 ‘Camomile Blend’와 올리비아 옹의 ‘A Girl Meets Bossanova 2’를 차례로 재생해보면 NHT Absolute Tower는 발군의 해상력과 명료도를 기반으로 음색의 변형 없이 레코딩 본연의 사운드를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이 가격대의 일부 스피커들은 고음역이나 높은 중음역을 부풀려서 디테일이 많아 보이게 하는데, 이는 일종의 꼼수일 뿐입니다. NHT Absolute Tower에게서는 그 어떤 편법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클래식 소스를 재생하면 NHT Absolute Tower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감탄하게 됩니다. 장영주가 연주하는 브람스의 ‘Hungarian Dance no.1’에서 이 스피커는 바이올린의 델리키트한 질감을 생생하게 구현하며, 사이먼 래틀-베를린 필하모닉의 말러 교향곡 제2부활’ 3악장의 강력한 타격과 광활한 스케일도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모습에서는 절로 짧은 감탄사가 나옵니다.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열정’ 3악장을 듣고 있노라면 이 위대한 음악을 이렇게 감동적으로 들려주는 스피커가 과연 이 가격대에 있을까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NHT Absolute Tower는 미국 스테레오파일지에서도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이미 그 실력이 공인된 스피커입니다. 더불어 NHT Absolute Tower를 중심으로 멀티채널을 구성할 경우 그 AV 공간은 사운드 면에서 가격 대비 최고의 완성도를 갖게 될 것입니다. 아래는 스테레오파일’ NHT Absolute Tower 리뷰의 맺음말입니다.

A reviewing colleague once wrote of a speaker, "This is a speaker you can take home to meet Mother." That description perfectly fits NHT's Classic Absolute Tower. I found it a smooth, liquid, detailed, dynamic performer with a wide range of program material, both music and films. It did nothing wrong, and was sufficiently revealing to let well-recorded music shine while making lesser recordings quite listenable.

Other speakers may do more in a particular area, but this one does it all in a naturally balanced fashion. Overall, in fact, the Classic Absolute Tower has impressed me more than any other NHT model I've heard. Stereophile readers should find it a truly "universal" speaker: Every reader of this magazine will enjoy listening to music through the Absolute Towers, and I am sure that no reader's spouse will object to their presence in the house. What more can you a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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