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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 클립쉬 콘월3 철저 해부

By Fullrange date 12-03-22 17:51 0 10,951

최근 애호가의 입에 오르내리는 여러가지 스피커 중에서도 클립쉬의 콘월은 존재 자체가 굉장히 유니크하기도 하지만, 그 소리성향도 예사롭지 않은 이유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스피커를 들일 수 있겠냐고 하시는 분들 조차 일단 한번 들어는 보고 싶다고 하시는 것도 그렇지만, 최근 이 제품에 대한 문의가 상당히 늘고 있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이전에 비해 이 스피커로 인해 상당히 큰 대형기들이 판매가 늘기도 했고, 저희 와인오디오로써도 대단히 많은 판매량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최근 들어 물량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기회에는 이 모든 것이 수수께끼에 휩싸인 스피커를 분해하여 속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궁금하셨던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가장 큰 존재감의 이유인 15인치 우퍼의 단순 비교입니다.
소리 좋기로 유명한 모 브랜드의 톨보이에 사용된 6.5인치 우퍼 드라이버와의 직접비교입니다.
15우퍼의 위압감과 존재감에 비하면 6.5인치 우퍼로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생깁니다.

그렇다면 실제성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자기회로를 보겠습니다.
우선 6.5인치우퍼와 마그넷의 크기를 비교해 볼까요? 보시는데로 오른쪽은 6.5인치 우퍼의 뒷면입니다만, 왼쪽은 15인치 우퍼의 마그넷이 아닙니다.
우퍼의 마그넷이라면 이렇게 분리되어 있을리가 없죠.
놀랍게도 콘월3의 중역용 혼드라이버용 마그넷입니다.
중역용 마그넷이 우퍼용 마그넷보다 큰 것은 물론이고, 위에 올려놓아보니 쉽게 가려집니다.

콘월의 중역에 사용되는 혼의 사출물입니다.
진동을 방지하고 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가이드핀이 곳곳에 효과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형태의 구조물은 한 개의 파트로 사출해내는 것조차 어려워 고가의 슬라이드 금형을 이용해야 하는 등 많은 비용이 필요한 부분인데 여기에 더해 보이지 않는 곳에 까지 클립쉬의 혼임을 알리는 엠블럼을 넣어두어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유감없이 표출하고 있습니다.

중역용 컴프레션 드라이버의 1.75인치 티타늄 다이어프램과 특수 수지제의 어쿠스틱렌즈가 일체 성형된 모습입니다.
극도로 정밀하게 만들어지는 다이어프램은 외부의 충격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다른 소재의 부품과 일체화되어 성형해내기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런 고비용/고난이도의 성형기술이 사용되어 이 스피커의 가장 중요한 중역용 드라이버를 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비용이 들고 어려운 생산과정을 거치는 혼과 컴프레션 드라이버가 결합되어 중역용 혼의 형태를 완벽히 갖춘 모습입니다.

트위터로 구성되는 클립쉬 고유의 트랙트릭스 혼과 큼프래션 드라이버입니다.
클립쉬 고유의 기술인만큼 분해가 불가능했지만, 어지간한 우퍼보다 큰 마그넷을 이용하는 점이나 역시 슬라이드 금형으로 통짜로 뽑아낸 혼 부품 등, 그 품질이나 격에서 중역용 혼에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특히 클립쉬의 특허기술인 트랙트릭스 혼은 짧은 혼의 길이로 충분한 음압을 뽑아내면서도 혼 특유의 자극적인 음을 찾아볼 수 없도록 설계된 클립쉬 60년 노하우의 백미라고 하 수 있는 부분입니다.

궁금하실만한 부분들에 대해 충분치는 않겠지만, 그나마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인 혼타입 스피커의 구조나 구성을 알아보시는데에는 충분하시겠지만, 이 컨텐츠를 제작하고 보니 하이파이 기기에 경험이 많으신 분들께서는 군침을 흘리실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입문하시는 분들께는 얼마나 매력적인 제품인지에 대해 제대로 전달이 되기는 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들들어 자동차가 강원도 고갯길은 편하게 다니기 위해서는 엔진이 3500CC이상에 200마력 이상이 나오는 성능과 수준높게 튜닝된 현가장치에 뛰어난 핸들링 성능 등등 많은 부분에서 값비싼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처럼, 스피커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 내부에서는 상당히 파워풀하고 과도한 물량 투입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최근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스피커들이 "작은 크기로 대단한 성능을","최소한의 소자로 최대의 효율을" 등등을 외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물량 투입으로 눈에 보이는 효과를 제공하고 있는 클립쉬와 비교하여 과연 얼마나 고효율을 이끌어내고 있는지 제대로 테스트 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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