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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 스타일 미니어춰 하이엔드 - 소노로 Masterpiece

By Fullrange date 18-03-21 12:01 0 3,652

FULLRANGE REVIEW

저먼 스타일 미니어춰 하이엔드

소노로 Masterpiece


디지털 프로그레션은 하이파이 산업의 뿌리를 타고 확산되면서 목하 올인원 플레이어의 붐업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니까 필자 세대(586)가 처음 음악에 접하는 계기가 되었을 80년대 플레이어의 포맷, 즉 뮤직센터는 근 몇 년간 눈부시게 발전을 거듭해 온 전방위 디지털의 혁신 - 전원, 증폭단, 재생 음원 등 - 이 다시 부활시킨 대표적인 레트로 뮤직 플랫폼이 되어있다.

외형은 지금부터 30년 전의 모습과 거의 유사하다. 다만, 카세트 테입 대신 CD 플레이어(이미 이것도 퇴색한 느낌을 주지만)로 대체되어 있으며, 유사한 외관 속에 숨겨진 기능들은 30년 전엔 상상도 못할 내용들과 막강한 버라이어티를 자랑한다. 만일 이 제품을 타임 머신을 타고 30년 전 시절로 가져갈 수 있다면 007영화에서 보던 슈퍼카와 다를 게 없는 경이로운 대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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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로(Sonoro)는 필자의 눈에만 뜨이지 않았던 건지 모를, 흔치 않은 독일산 올인원 뮤직센터이다. 자사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저먼 엔지니어링’이라는 타이틀이 적지 않은 이미징 서포트를 할 것으도 보인다. 2006년 설립되었다고 소개되어 있는 소노로는 아직까지는 라이프스타일 전문 브랜드이다. 제품군은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라디오와 CD 및 파일 플레이 시스템의 기본 포맷을 갖춘 ‘클래식’ 시리즈와 이보다 상위기능들을 탑재한 ‘마스터피스(Masterpiece)’ 시리즈로 구분해서 편성되어 있다. 같은 독일산인 몽블랑 만년필 플래그쉽으로 익숙한 이 이름은 그래서 이 필기구를 손에 쥐어본 사람들이라면 더욱 격조높은 이름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소노로 내에서도 플래그쉽의 지위에 있다.

Overview

본 제품 ‘마스터피스’에는 이 사이즈의 용적내에 채울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빼곡이 채워 구성되어있다. 두 개의 좌우 스피커 시스템은 좌우 각기 0.75인치 구경 트위터와 3인치 구경 미드레인지를 장착시켰고 5인치 서브우퍼를 베이스리플렉스 방식으로 바닥을 향해 배치한 설계이다. 각 유닛은 별도의 앰프를 두어 안정적으로 드라이브하도록 제작되었다는 점 또한 눈에 띈다. 트위터, 미드레인지, 서브우퍼가 각각 10와트, 30와트, 60와트 출력으로 드라이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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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 제품의 진면모는 기존 이 사이즈와 포맷의 제품들에서 볼 수 없는 진일보한 두 가지 성능에서 발견된다. 그 하나는 멀티룸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쌍방향 apt-x 기능이다. 멀티룸 기능은 제품을 보고 있으면 이 스펙의 제품에 과연 필요할까, 혹은 어느 정도의 성능이 가능할까 등의 궁금증이 생겨날 것이다.

환경상 테스트까지 시도해보지 못했지만, 본 제품의 멀티룸 기능은 간단히 요약하면 슬레이브 모드 혹은 쌍방향 교신이 가능한 총 5개의 스피커까지 동시재생이 가능하다. 이 방식을 잠시 생각해본다면 머리 속에 응용방법이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본 제품은 쌍방향 블루투스 재생이 가능한 제품이다. 컬컴(Qualcomm)사의 칩을 탑재한 본 제품의 apt-x 코덱은 블루투스 디바이스를 재생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수신이 가능한 스피커 혹은 동일한 뮤직센터로 파일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쌍방향 재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두가지 기능은 기존의 동일 스펙 제품들 중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획기적인 구현방식으로 보여서 자연 눈에 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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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이 제품의 존재감은 상하좌우로 보아 정중앙에 위치한 CD 슬롯의 모습에서 확인된다. 그 확실한 직관성으로 인해 제품의 특성은 절반 정도가 파악될 것이며, CD의 인/아웃 속도도 그렇지만 트래킹도 신속하다. 패널의 우측에 배치한 메인 노브는 볼륨콘트롤이 중심기능이지만, 초기세팅 및 전체 기능 세팅을 위한 마스터 콘트롤러 역할을 한다.

정면의 디스플레이는 TFT 방식 2.8인치 패널이 시각적으로 크다는 느낌은 적지만 비율로 인해서인지 시원스럽다는 인상을 준다. 패널창의 사이즈를 감안해서 주변 밝기에 따라 오토 딤 기능도 발휘되며, 편광기능으로 보이는 폴러라이저(polarizer)를 사용해서 반사를 억제하도록 제작했다. 아이콘들이 뜬 상태로 모니터해보면 전체 시야가 시원하게 들어오며 차분한 색감으로 안정감을 준다.

기타 매뉴얼 수준의 기능들에 대해서는 열거를 생략하기로 하고 특기할 만한 내용으로서 고전적인 장르별 이퀄라이징 기능 - 재즈, 록, 클래식, 팝 등의 프리셋 모드 - 과 라우드니스 콘트롤기능을 포함시켰다. 전용 리모콘도 있지만 슬립 타이머와 절전모드 등을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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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처음 시청해보면 본 제품의 사운드는 비교적 엄격하다는 인상을 주는 쪽이다. 특히 CD를 시청하는 동안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베이스가 펑펑 쏟아진다거나 쉽게 다이나믹스를 풀어내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그런 인상을 준다. 하지만 모든 캐비닛을 가진 하이파이 제품들이 그렇듯, 이 제품을 단단한 바닥을 가진 곳에 두고 같은 곡을 시청해보면 뉘앙스가 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신제품 상태인 점을 감안해서 그렇게 매일 음악을 시청하고 약 3일 정도가 지나서 같은 곡을 들어보면 마이스터쉬틱의 잘 통제되고 긴밀한 인상을 주는 사운드가 나오기 시작한다.

특히 CD를 재생하면 신제품상태에서는 다이나믹스나 음의 윤기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같은 시점의 블루투스 재생이 오히려 우월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CD 플레이 시스템은 충분한 번인시간을 둘 것을 조언하고자 한다. 일상적인 시청이라면 일주일 정도를 플레이 한 후에 진지한 시청을 하면 원래 제작자의 CD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CD 재생장치가 그러하다.


  • 0320_sonoro_album1.jpg본 제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내용물은 해상도라고 해야겠다. 촘촘한 입자감과 미세한 뉘앙스의 변화포착 등 사이즈가 작다는 것 외엔 손색없는 하이파이 시스템의 품질을 들려준다. 레이첼 포저와 브레콘 바로크팀의 ‘조화의 영감’ 1번 1악장 알레그로는 높은 대역에서 음절 변화가 빈번한 이 연주, 이 녹음의 본질을 잘 드러낸다. 거칠어지지 않고 각이 진 느낌의 바이올린 프레이징을 실제 연주의 미니어춰라고 느낄 만큼 사실적으로 들려주는 한편, 바소 콘티뉴오의 존재감도 잊지 않고 견고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 사이즈의 제품에서 결격되곤 하는 대역밸런스 또한 기특할만큼 잘 세팅해서 상하 대역간 어느 한쪽, 특히 높은 대역이 강조되는 일은 한 곡이 다 끝나는 동안 느낄 수 없었다.
  • 0312_star_album2.jpg다이나믹스와 파워핸들링에 대한 호기심으로 들어본 카밀라 카베요의 ‘Havana’의 경우 또한 어색함이 없었다. 어색함이 없었다는 의미는 이보다 큰 독립 스피커에서의 유연한 그루브와 같은 대역 퍼포먼스를 제외하고는 특유의 역동적인 베이스가 위력적으로 울린다는 의미이다. 과부족 없는 다이나믹스로 충분히 곡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 0320_sonoro_album3.jpg 팻 메스니와 찰리 헤이든의 ‘Waltz for Ruth’는 좀더 말쑥한 품질의 베이스를 들려주며 광채나는 기타를 반짝거려서 좋았는데 부스팅이 거의 없는 베이스에서는 품격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만큼 고급진 탄력이 느껴져서 좋았다. 제품의 외관처럼 그리 밝지 않고 약간 어두운 느낌으로 차분한 프레즌테이션을 펼쳐서 이 곡 또한 끝까지 듣고 싶어지게 했다.

    하지만 피아노의 하모닉스에 있어서 마이스터쉬틱은 밝고 맑다. 이보다 큰 시스템에 비해 단정할 뿐이다. 머레이 페라히어가 연주하는 바하의 영국모음곡 2번 프렐류드는 간결한 하모닉스가 짧은 광채를 반짝이는 광경을 대면하는 즐거움이 크다. 짧은 하모닉스로 몰아가면서도 끝까지 건반을 누르고 다음으로 이동한다는 느낌을 주는 세부묘사가 좋다. 특히 본 연주가 특징으로 하지 않는 피아노의 음색이 연마되어 있다거나 매끄러운 촉감 등을 다른 시스템에서와 동일선상에서 들려주어 신뢰감이 더해졌다. 그냥 미니어춰 하이엔드의 느낌이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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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쉬틱의 색상에는 세 가지 옵션이 있는데 시청한 제품은 메탈릭버전으로 가로 헤어라인이 들어간 정교한 금속패널이 강직한 느낌을 준다. 곡면을 최대한 아낀 반듯한 육면체의 분위기는 이보다 앞서 출시된 유사 제품과 선명히 차별화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 구성과 제품 컨셉으로 보아 영국제 ‘루악’의 R시리즈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목질을 적극 활용하고 곡면을 적극 살려낸 루악과는 뉘앙스가 상당히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이, CD로 재생하기 이전부터 본 제품의 진면모는 처음부터 파일 재생에 있었다. 다시 말해서 CD 재생은 오랜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사용자를 위한 옵션이며, 누구나를 위한 블루투스와 저장매체를 통한 파일재생을 보편적인 재생음원으로 활용하기에 매우 적합한 제품이다. 블루투스 전송률이 높은 모바일기기로 캐주얼하게 시청을 해본다면 효율의 가중치는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본 제품을 시청하는, 잘 활용하는 요령으로서 제품의 배치에 하이파이적인 접근을 해줄 것을 권하고 싶다. 예를 들어 귀높이 혹은 눈높이와 같은 선상에 제품을 둘 수 있다면 스테이징과 시청거리에 따라서는 정교한 포커싱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다만, 제품의 컨셉상 그렇게 세팅한 이후에는 주로 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활용방법이 본 제품의 오소독스한 활용이 아닐까 싶다. 진지하게도 캐주얼하게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가장 뛰어난 음질로 시청을 해볼 것을 권한다.

S P E C

TECHNOLOGY ▶ 2 x 0.75″ tweeters
▶ 2 x 3″ mid-range speakers
▶ 1 x 5.25″ subwoofer
▶ State-of-the-art amplifier technology with five independent power amplifiers
▶ 2 x 10 watt, 2 x 30 watt, 1 x 60 watt RMS @ 1% THD
▶ Digital sound processor (DSP) of the latest generation
▶ Multiroom function: connects up to five loudspeakers in one group (4 clients and 1 server)
▶ FM radio and DAB+ digital radio
▶ Four programmable station buttons. Save up to 40 preset radio stations per band and up to 10 Spotify playlists
▶ Spotify Connect
▶ Graphic 2.8″ colour TFT display with auto-dim function and polariser to minimise reflection
▶ Equaliser function with 3D Sound and Loudness function as well as preset Jazz, Rock, Classic & Pop modes to optimise bass and treble
▶ WEP, WPA, WPA2 (PSK), WPS encryption
▶ IEEE 802.11 a/b/g/n, 2.4 and 5 GHz frequency bands
▶ Automatic or manual radio tuning
▶ ID3 tag recognition for artist/track information
▶ Automatic switch-off (sleep timer) with to-the-minute settings (5–120 mins.)
▶ Remote control (infrared)
▶ Intuitive, user-friendly controls
▶ Power-saving mains switch
INPUT / OUTPUT ▶ Internet radio with over 25,000 radio stations worldwide
▶ Streaming via Qualcomm aptXTM Bluetooth®, Spotify, DLNA, UPnP
▶ FM radio and DAB+ digital radio with four preset station buttons
▶ Qualcomm aptXTM Bluetooth® wireless streaming technology (A2DP, AVRCP) for the highest sound quality
▶ USB port with charge function (5V/2,1A)
▶ Slot-in CD player (CD, CD-R, CD-RW, MP3-CD, WMA) with repeat and shuffle function
▶ RJ45 network cable connection (Ethernet LAN)
▶ RCA Line-In for additional external music sources
▶ Aux-In (3.5 mm input jack)
▶ Optical digital input
▶ RCA Line-Out
▶ Headphone socket at the front, including bi-directional Bluetooth® connection for wireless headphones
▶ External FM/DAB/DAB+ aerial and Wi-Fi receiver
▶ 75 Ohm FM/DAB/DAB+ aerial port
▶ Integral power supply (100-240 V ~50/60 HZ)
DIMENSIONS ▶ Dimensions: approx. 570 × 165 x 262 mm (WxHxD)
▶ Weight: approx. 9.000 grams
DESIGN ▶ Hand-crafted wooden casing with rounded corners and high quality piano finish
▶ Compact size
▶ Designed and developed in Germany
▶ Available in: black, white and silver
수입사 (주)디앤오 (02-540-7901)
가격 165만원

리뷰어 - 오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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