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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를 신뢰하게 만드는 헤드폰 - Bowers & Wikins P7 Wireless

By Fullrange date 16-09-22 15:11 0 2,524

FULLRANGE REVIEW

브랜드 가치를 신뢰하게 만드는 헤드폰

Bowers & Wikins P7 Wireless

- INTRO -

이름값으로 얘기한다면 기라성같은 오디오업계서도 손에 꼽는 브랜드가 바로 B&W일 것이다. 또한 아마도 가장 이미지 메이킹을 잘하고있는 회사가 아닐까한다. 짧은 글에 풀어쓰기에는 그 역사가 방대해 담기힘들지만, 단적으로 생각해봐도, 스피커 노틸러스(Nautilus)와 같은 기념비적 작품에 더해 다이아몬드 트위터로 과시한 기술적이고 진보적인 영역, 또한 그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가는 명품(名品)의 가치로 보자면, 가히 오디오계의 메르세데스 벤츠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물론 서열의 가치로 보자면 B&W보다 오랜 역사와 레전더리를 지닌 업체는 많다. 다인오디오, 윌슨, 클립쉬, JBL 이 모두 얼마나 기라성같은 이름들 이지냐마는, 대중적인 관점에서 볼때 이만큼 레퍼런스로써 크게, 빨리 그리고 깊게 각인된 브랜드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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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시선을 잡아끄는 레퍼런스 ‘800시리즈’ 의 독특한 외형,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유기적인 곡선과 레퍼런스라는 이름에 완벽히 부합하는 명료한 사운드로 각종 오디오 컨퍼런스의 메인을 차지하는 모습은 역사의 뒤안 길에 간신히 매달려 이름값으로 연명하는 몇몇 노장들의 모양새에 비하면 비할 수 없이 당당하다. 필자도 어렸을때부터 좋은 기회가 있어 800시리즈의 사운드를 접해볼 수 있었고, 맥킨토시와 조합된 사운드는 60평대 아파트의 거실에서도 공간의 아쉬움을 자아낼만큼 거대하고 풍요로웠던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독특한 외형과 더불어 진보적인 기술과 그에 걸맞는 사운드가 터져나오는 그래서 어디에서 보여도 쉬이 발이 떨어지지않는 그런 브랜드가 바로 B&W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헤드폰매장에서 B&W라는 이름을 보았을때는 설레이는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아마 대다수의 유저들이 그러할 것이다. B&W에서 보여준 기술적인 혁신들 그 방대한 영역이 얼마나 투영되어 있을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답하기에 스스로 어쩌면 이 작은 헤드폰이라는 기기는 꽤나 큰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부담을 느꼈다고 보기에 제품은 역시 B&W답게 당당하다. 그리고 그 당당함이 싫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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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혹은 이어폰이라는 제품군은 스피커 쪽에 비해 소비자들의 제품고르기가 한결 수월하다. 헤드폰의 명가는 AKG, Beyerdynamic, Shure, SENNHEISER, Ultrasone등 검증된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성향과 쉽게 맞춰볼 수 있고, 이어폰쪽은 Shure, Westone Labs와 같은 비교적 고가의 제품이 당연히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스피커시장에서라면 B&W의 명성을 내세울 수 있겠지만, 소비자구매 관점에서 헤드폰시장의 얘기는 다르다. 오히려 B&W는 냉정히 평가받을 것이며 그 명성에 걸맞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과연 헤드폰의 명가들과 경쟁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생각하며 제품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 대답은 바로 '나는 B&W의 P7이다' 라는 것이였다.


- PRODU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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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패키지는 잘 만들어진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그대로 보여준다. 패키지의 묵직한 무게감은 제품자체의 무게에 더해 부드러운 송아지가죽 격자로 만들어진 고급스러운 파우치가 더해진 무게로, 그러한 구성들은 기분좋은 만족감을 준다. 제품은 Wireless로써 Bluetooth를 이용한 재생과 이어캡을 제거한 상태에서 3.5mm 잭을 연결시켜 동작한다. Bluetooth의 재생으로는 최대 17시간의 재생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데 모바일을 이용한 청음환경에서는 충분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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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전체적인 만듦새는 빈틈이 없다. 간결한 듯 하지만 고전적인 헤드폰의 시각적 DNA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착용했을때 다시한 번 느낄 수 있는 이어캡의 두툼한 양감과 무게감은 단지 음질적인 만족감이 아닌 심미적인 만족감을 준다. 단 약간의 아쉬운 점이라면 B&W는 그간 제품의 사운드 혁신과 기술개발 외에, 외형적인 부분에서도 실험적이고 개성적인 결과물을 여럿 만들어냈다. 흘러내릴듯한 고광도의 피아노블랙유광의 표면처리, 다이아몬드 트위터가 보여주는 유기적인 흐름의 조형성, 사소하게는 케블러 콘이 가져다주는 고유의 맛까지. B&W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녹록치않은데, 헤드폰들의 모양새는 그에 비해 꽤나 젊잖다. 만듦새는 만족스럽지만 아마도 스피커에 비해 갓난아기에 불과한 역사를 가늠해볼때, 차후의 상위 기종에서 그러한 조형적인 디자인흐름이 더 읽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 SOU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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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의 특성은 귀에 한번에 와서 꽃히는 종류의 그런것이 아니다. 좋은 착용감을 위시로 음들은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고, 특히 레이어를 형성하는 부분의 정리가 좋아 장시간 청음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첫 청음에서는 약간의 마스킹이라 생각되었던 부분은 저음역의 양감을 감안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전반적으로 저-중-고의 순서로 비중이 주어지는 B&W 특유의 튜닝을 어느정도 대입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40mm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해드폰 카테고리내에서 큰 사이즈로, 그에 걸맞는 충분한 힘을 표출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아무래도 저역으로, 비트의 연출과 배음의 연출 모두 고급스러움을 내포하고있다. 중역의 약감역시 저역과 더불어 전면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라이브 음원의 탄력적인 연주와 보컬의 명료한 감상을 돕고있다. 고역의 경우는 다소 작은 양감을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적은 양감이지만 묘하게 묘사점을 놓치지 않는게 특성이다. 이렇듯 완벽히 피라미드 형태로 배치된 각 대역들로 인해 전반적인 풀이법은 상당히 안정되어있다.


  • album1.jpg Merry go round - Keith Sweat: Live
    Keith Sweat의 라이브앨범으로 전반적인 녹음상태가 다이나믹하다. 특히 하우스리듬을 연주하는 드럼파트의 레코딩이 귀에 잘 들어오는데, 이러한 저역의 풍부한 양감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는 것은 P7이 주는 넓은 스테이징과 극저역까지 아우르는 대역표현의 강점까지, 라이브 음원을 연주하는데 있어서 한치의 모자람은 없다. 얌전하던 고음은 스네어를 때릴때 어김없이 입자감을 정리해주는데, 소극적인듯하다가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고역은 장시간 청음을 위한 의도적인 세팅인듯하다.
  • album2.jpg Rubina - Joe Satriani
    라이브 음원에서 좋은 매칭을 보여주는 특성에 재생시켜본 본 곡은 넓은 스테이징속에서 명확하게 나뉘어지는 파트들의 진행이 돋보인다. 특히 전반적으로 큰 양감의 극저역, 저역이 배경을 이루는 가운데, 중역의 기타와 고역의 스네이가 일말의 간섭없이 제 음을 내어주면서도 자극적이거나 산만하지않는 것은 제품에 가졌던 기대감을 상회한다.
  • album3.jpg Retrograde - James Blake
    저역의 양감을 확실히 살펴보기위해 재생한 음원으로, 곡의 매력을 더욱 느끼기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저음을 강조한 세팅이 도움이 될 정도로 저역의 울림이 중요한 곡이다. 초저역의 주파수역에서도 P7의 저음은 확실히 제 역할을 발휘한다. ‘제품의 성향이 모니터링적이다’ 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해상력부분에서, 또 각 파트들의 분리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때문에 모니터링 영역에서도 아쉬움은 없다.
  • album4.jpg Entering Twin Falls - Nicholas Gunn
    앞서 P7의 사운드에 대해 저,중,고의 순서를 가진 피라미드로 밸런스가 좋다라고 얘기했다. 자칫 저음의 양이 중역,고역에 비해 비대해 어두운 음색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면 접어두자, 오히려 P7의 음색은 맑다. 중역이 비어있지 않기떄문에 음색이 밝고 뜬다라고 말 할정도는 아니지만, 음원을 재생시킴에 있어 준수한 해상력과 스테이징이 안겨주는 것은 음원의 맑고 명확한 진행인데 이 부분에서는 다양한 곡에서 만족감을 얻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 OUT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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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은 고급스러운 제품이다. 제품의 외모가 그러하고, 소리역시 마찬가지이다. 브랜드의 수혜를 입어 단점이 가려지는 효과는 무시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이 제품은 해당 브랜드가치를 짊어지고도 부끄러운 제품은 아니다. 제품을 장시간 청음하면서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그러한 부분은 크게 부각된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단연 기능자체의 메리트로 구매방향을 선정하고, 소위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게 맞을테지만, 이 전설적인 브랜드의 로고가 들어간 헤드폰은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부분에서도 잘 해내고 있으니, 구매력 부분에서는 메리트가 충분하다. 오히려, 브랜드를 감안하면 가격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는 생각이 드는것은 가격경쟁으로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되어버린 이어폰시장쪽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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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이 제시하는 심플한 공식 즉, ‘좋은 디자인 + 안정되고 편안한 소리와 착용감 + 브랜드의 가치’ 이 공식은 간단하면서도 큰 위력을 발휘한다. 어쩌면, 제품을 고르는데 가장 이상적인 공식일지도 모른다.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이 P7의 공식에 설득당해버렸다.


S P E C

Description Circum aural headphone
Technical features Dynamic driver
Nylon damped diaphragm
CCAW coil
Dual cavity cushion
Absorbing wadding
Changeable ear cushions
Detachable cable
Folding (hinged) design
Drive units 2x Ø40mm
Impedance 22 ohms
Frequency range 10Hz to 20kHz
Distortion (THD) < 0.3% (1KHz/10mW)
Max. input power 50mW
Sensitivity 111dB/V at 1kHz
Inputs 3.5mm stereo mini jack (on cable)
2.5mm mini jack (on Headphone)
Height 192mm folded out, 130mm folded in
Width 190mm
Depth 70mm
Cable length 1.2m
Weight 290g
Finish Real leather and metal
Apple compatibility The remote and mic are supported only by iPhone 3GS or later, iPad, iPod touch® (2nd generation or later), iPod classic® (120GB, 60GB), and iPod nano® (4th generation or later). The remote is supported by iPod shuffle® (3rd generation or later). Audio is supported by all iPad and iPod models.
수입원 로이코 (02-335-0006)
가격 65만원
리뷰어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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