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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 미니 오디오의 격을 올려놓다 - 네임 뮤조 Qb
By Fullrange date 16-03-10 16:47 0 7,372
어떻게 하면 겉모양이나 유닛의 성질이나 재질은 비슷하면서 이렇게 대단한 완성도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진동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스피커가 원형이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모든 스피커가 원형이 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원형이 되면 진동이 사라지면서 자칫 음이 심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리라는 것은 진동인데, 진동이 없어지는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네임 뮤조 Qb는 진동 제어 설계를 굉장히 잘 된 스피커이며, 정사각형이 직사각형보다는 내부 진동을 제어하는데 좀 더 유리한 것 같다.
네임 뮤조Qb는 진동을 현대적인 방법, 최근 하이엔드 오디오계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방식으로 진동을 제어하고 좋은 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유행은 바로 몸체를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 작은 스피커 안에는 7개의 스피커 유닛이 탑재되어 있는데, 알루미늄으로 케이스를 만들어서 7개의 유닛들이 단단하게 탑재가 되면서도 그 유닛들이 작동하며 발생시키는 진동들이 잡울림을 만들지 않고 DSP(디지털 신호 프로세서)가 의도하는 음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스피커 뒷면에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알루미늄 소재의 방열판이 붙어 있다. 이 방열판과 스피커 전체 통이 부착되어 있는 부분도 단단한 금속으로 결합이 되어 있는데 손가락으로 두들기면 굉장히 단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상단부에는 유리를 20% 섞은 소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하단은 보이는 것처럼 미적으로도 멋을 냈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로 진동에 강한 아크릴을 두껍게 사용하여 시각적인 요소와 음질적인 요소를 함께 향상시키고 있다.
이 스피커는 앰프까지 내장이 된 액티브 형태의 스피커이다. 그리고 네임 뮤조는 DAC와 DSP를 내부에 갖추고 있는 고성능의 디지털 프로세서 기능과 현존하는 모든 초고음질 파일 재생 기능을 갖추고 있는 통합 오디오 기기이다. 최근 이런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는 복합 기종들을 테스트 하면서 느낌 점이라면 디지털 튜닝도 오디오 기기의 성능을 굉장히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DSP로 조정하는 크로스오버같은 부분도 이런 올인원 제품에는 음질에 굉장히 크게 관여를 하게 되는데, DSP가 일종에 중앙 처리장치 역할을 하면서 얼마만큼 전체 유닛에 주파수를 배분해 주고 힘과 타이밍 등을 조절해 주느냐에 따라 당연히 음질이 크게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뮤조 Qb의 경우는 그러한 디지털 튜닝도 아주 완성도 있고, 센스 있게 잘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 스피커의 내부에 내장된 앰프는 벤틀리 카오디오를 개발하면서 제작된 고성능의 앰프 모듈이 탑재되었다. 벤틀리 카오디오를 제작하면서 중점적이었던 것이 바로 ‘소형화를 시키면서도 고성능으로 설계할 수 있느냐?’ 였다고 한다. 그런데 네임오디오는 그 과정들을 통해 소형이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내는 D클래스 앰프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네임 뮤조Qb의 경우는 300w의 출력을 갖게 되었는데, 이는 이 정도 사이즈의 액티브 스피커들 중에서도 대단히 높은 출력이다. 이렇게 높은 출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연스러우면서 매우 안정적이고도 밸런스가 좋은 음을 재생하게 되는데, 그러한 부분들이 모두 32bit DSP를 통한 디지털 제어가 잘 되어서라는 것이 네임오디오의 설명이다.
사실 이런 원박스 올인원 제품의 밸런스가 아주 잘 갖춰진 하이파이제품의 밸런스보다 더 좋기 힘들다. 스피커가 하나 이다 보니 음장감이나 공간감이 협소하게 형성되어서도 그렇지만, 작은 스피커 안에 앰프부와 여러개의 스피커 유닛을 채워 넣어야 되다보니 음의 깊이감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뮤조Qb가 재생해 주는 음은 전혀 원박스 올인원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음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음을 들려준다. 무엇보다도 음의 펼쳐짐이나 공간감이 대단히 우수하다. 진동의 제어를 잘 하도록 제작이 되었다고는 했지만, 부피 대비 무게는 무거운 편이지만 그렇다고 통 자체가 무거운 편은 아니다. 어려운 표현이 되겠지만, 진동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그게 굳이 필수적으로 두꺼울 필요는 없다. 오히려 과도하게 두꺼운 것보다는 정교하게 제작이 되면서도 과도하게 두껍지 않은 것이 음질에는 도움이 된다.
그리고 고음을 재생하는 트위터에는 극세사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고, 이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유닛을 각각 45도 각도로 바깥쪽을 향하도록 배치를 했으며, 양쪽 좌우측면에는 패시브 우퍼 유닛을 90도 각도로 배치를 시켜서 음의 펼쳐짐이 좋게 느껴지는 것이다.
또한, 볼륨을 제법 크게 올리더라도 음의 떨림이나 저음의 벙벙거림, 중고음의 날림 등이 극히 적은 편이어서 에너지감이 기대 이상으로 출중하면서도 음의 날림이나 산만함은 적은 편이기 때문에 올인원 제품의 한계였던 적정 이상의 볼륨에서의 전 대역에 걸친 출중한 에너지감을 발휘하면서도 음질의 제어와 다듬어짐이 잘 되어있는 음이라 하겠다.
D클래스 300w의 출력을 갖고 있는 것도 제법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초보자를 위해 간단한 설명을 한가지 하자면, 출력은 볼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출력이 높다고 해서 꼭 큰 볼륨으로 들으라는 것이 아니니 높은 출력이 가정에서는 필요 없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마치 자동차가 출력이 높으면 꼭 고속주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저속에서도 더 자연스럽고 더 부드럽게 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리뷰어 입장에서 수치적인 출력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이런 원박스 미니오디오에 100w가 넘는 출력이 사용되는 경우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내부의 신호 증폭 앰프 모듈도 정규 HIFI 장비에 사용되는 정규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이 제품의 전문적인 가치를 높게 평가하게끔 한다.
음질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할 수 있는 말이 많겠지만, 그 음질의 수준이 기존의 올인원 오디오 제품들과 격차가 굉장히 많이 난다는 말부터 해두고 싶다.
Siri's Svale Band - Don't Explain
중고음의 하모닉스나 세세하면서도 미려하고 섬세한 표현력 등이 굉장히 상급 하이파이 기기에서나 나옴직한 음이다. 중고음의 생생함도 상당히 수준급이지만 그 촉촉한 표현력이 웬만한 100만원대 패시브 스피커(앰프를 별도로 물려야 되는 스피커)에 고성능 앰프를 물려야만 나올까 말까 하는 정도의 수준이다. 아주 생생하면서도 표현력이 우수하며 탁 트인 공간감에 답답하다거나 딱딱하다거나 하는 단점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일찍이 올인원 오디오에서는 못 들어봤던 수준의 음질이다. 여타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수준의 음질이며, 뮤조 Qb는 단순 블루투스 스피커의 영역을 월등히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음질이기도 하다.
Chris Jones - No Sanctuary Here
스피커가 한대이더라도 무대감이나 공간감의 느낌도 별로 어색하지 않고 특히 공간감이나 무대감이 출중하다. 저음을 재생하는 우퍼 유닛이 좌측면과 우측면에도 탑재되어 있고 고음과 중음 유닛이 각각 반대쪽 45도 각도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영향인 듯 하다.
특히 이 곡은 저음이 360도로 재생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인데 탄탄하면서도 뭔가 쫀득쫀득하게 느껴지는 탄력의 저음이 아주 일품이다. 케이스가 부실한 스피커에서는 이렇게 잘 통제된 저음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 양감도 충실하지만, 묵직하면서도 그다지 퍼지지 않는 저음인 것이다. 스피커가 한대밖에 없기는 하지만, 공간감이 매우 훌륭하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법한 음이다. 참고로 과도하게 뻥 뚫린 공간만 아니면 이와 비슷한 음이 다른 가정에서도 재생이 될 것이다.
이적 - 걱정말아요 그대
이적의 목소리 하나에 기타 하나 정도로만 재생되는 곡인데 그 낭랑한 울림이나 목소리의 생동감이 우수하다. 실제로 이 제품을 테스트 했을 때는 20평정도의 뻥 뚫린 공간이었는데 다만 좌우벽 이나 뒷 쪽 벽만 어느 정도 대칭에 가까운 정도로 배치를 했다. 그리고 바닥은 아예 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단단한 다른 오디오의 상판에 올려두고 테스트를 했는데 벙벙 거린다 거나 힘이 약한 느낌이 없이 이적의 목소리가 호소력이 있고 목소리 자체에 충분한 만큼의 에너지가 실려서 재생이 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목소리의 질감도 흔히 목질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단순히 디지털 기기에서 재생되는 느낌처럼 얇거나 힘이 없는 느낌이 아니라 남성의 진한 감정이 실려있는 에너지가 담긴 목소리가 힘있게 잘 전달이 된다.
Vivaldi - Sonatori De La Gioiosa Marca & Giuliano Carmignola
이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크게 놀랐던 부분은 대중적인 음악의 재생력도 좋지만, 특히 클래식 음악의 재생력이 대단히 훌륭했다는 점이다. 일체형 소형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라고는 정말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항상 이런 기기를 다루는 입장에서도 '오~' 라는 감탄사가 나오면서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드는 음질이다.
탁 트인 공간감과 홀 톤, 공간 속에 현란하게 연주되는 바이올린 음의 현란함이 전혀 막힘이 없다. 그러면서도 그 질감이나 표현력의 느낌에서 전체적인 리얼함이나 대단히 사실적이고도 공간감의 깊이와 레인지감이 폭넓게 느껴진다. 여기서 말하는 레인지감이라는 것은 올인원 오디오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용어이기도 한데, 앞뒤로 겹겹히 음의 위치와 포지션이 느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만큼 표현되는 음악이 입체적이고도 단조롭지 않고 연주의 느낌에서 하모니와 사실감이 좋다는 의미가 되겠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형태의 올인원 오디오의 대부분이 이러한 레인지감이라는 부분은 거의 기대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현재 네임 뮤조Qb에서는 현실적인 기대치로 생각했을 때, 그런 제한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밸런스도 상당히 안정적이면서도 센스가 있는 생생함에 현장감까지 두루두루 잘 표현하고 있다.
과도하게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자리라면 집안의 적정한 자리에 이 제품을 배치해 놓고 클래식 음악을 재생한다면 아마도 널찍하게 펼쳐지는 생생하고도 촉촉한 사운드가 클래식 연주의 산뜻함과 섬세함을 잘 전달해 줄 것이다.
Ólafur Arnalds : The Chopin Project - Nocturne in C Sharp Minor
최근 자주 틀고 있는 곡이다.
이 곡의 고요하면서도 사실적인 진지한 사운드까지도 너무나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정말 이 스피커가 과연 현재 가장 다양한 앞서 기능과 앰프까지 포함된 소형 올인원 스피커가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이다. 분리된 시스템으로 이 정도 음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올인원 제품이지만 클래식 음악이나 재즈 음악 등을 표현하기 위한 배음이 부족하지 않으며 표현이 단조롭지 않고 음악의 여운과 잔향을 섬세하고도 단조롭지 않게 충분히 길게 표현해 준다. 이정도 사이즈의 올인원 오디오가 내주는 클래식 음악치고는 대단히 신묘한 수준의 음이라고도 하겠다. 작은 올인원 스피커가 넓고 그윽한 연주음을 이 정도로 분위기 있고 심도 있게 내준다면 신묘하다는 표현을 쓰기에 아깝지 않다. 이건 마치 귀엽게 생긴 초등학생이 나이든 중년과 바둑을 두면서 호각을 다투는 느낌이랄까? 널찍한 공간감과 홀톤은 물론 세부적인 디테일의 표현력의 표현도 우수한 편이고 어느 정도의 음악의 결감(결의 느낌)은 물론 공기감을 형성시키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문득, 어린 나이에 천상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칭송되었던 샬롯 처치가 떠 오르는데, 내 느낌으로는 그보다 더 재치가 있는 듯한 음질이다.
음악 소리가 좋게 들린다는 것은 스펙이 좋고 수치가 좋다는 것과는 사실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는 자동차의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무조건 승차감과 비례가 되지 않는 것과도 비슷한 원리이다.
좋은 음악의 느낌이라는 것은 과학적인 기술에 의해 가능한 것도 있겠지만, 그 기술에 누가 얼마나 음악적인 감성과 뉘앙스의 밸런스를 잘 맞춰서 이식시키느냐가 관건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네임 뮤조Qb는 이 한편의 글로 모든 것을 전달할 수는 없겠지만, 네임오디오는 그러한 앞선 기술력과 감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동급 내의 원박스 올인원 스피커의 격을 한 단계 혹은 두 단계쯤 올려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법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네임 뮤조Qb는 동급 내에서 스펙면에서도 최고 수준이며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흔한 표현으로 넘사벽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음질적 센스까지 좋으니 하나만 구입하면 되는 올인원 제품으로써는 뭐를 더 따져야 될지 모를 정도이다.
권장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음질 테스트를 할 때, 블루투스 방식보다는 와이파이로 테스트 하는 것이 좋으며, USB메모리에 자주 듣는 음악을 저장해서 재생해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뻥 뚫린 매장 공간보다는 실제 가정 공간과 비슷한 공간에서 음질이 더 좋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음악 애호가들에게 정말 좋은 친구가 하나 생긴 것이다. 더 좋은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네임 뮤조Qb정도면 음악 애호가들에게 상당히 큰 위안과 만족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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