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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 캐논을 연주하다 - 네임(Naim) 뮤조(Muso)

By Fullrange date 15-11-03 11:07 0 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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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감고 가장 익숙한 곡을 하나 떠올려보자. 어떤 곡이든 좋다. 클래식도 좋고 재즈도 좋다. 락 혹은 팝, 힙합이어도 상관없다. 가장 귀에 익은 구절을 떠올리며 흘러가듯 음악에 취해보자. 바이올린 선율에 몸을 맡겨도 좋고, 신나는 비트에 어깨를 흔들어도 좋다. 떠올리는 음악이 몸을 감싸는 공기 중에 녹아든다. 익숙하고 편안한 멜로디가 입에 익었을 때쯤, 눈을 떠보자. 떠올렸던 멜로디를 악보로 옮겨 놓으면, 이것이 익숙한 멜로디와 아름다운 화음으로 유명했던 바로크 시대 작곡가, 파헬벨이 작곡을 하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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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작곡가이면서 오르가니스트로 더 유명한 요한 파헬벨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곡이자 익숙한 곡, 쉽게 줄여 '캐논'으로 알려져 있는 'Pachelbel's Canon and Gigue in D Major'의 멜로디를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로드 맥퀸과 조지 윈스턴의 변주곡으로 널리 퍼졌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 연주한 피아노 연주곡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캐논의 선율을 가지고 편곡된 오늘날의 가요 또한 정말 셀 수도 없이 많다.

 클래식에 있어 '캐논(혹은 카논)'이란 '표준 혹은 규칙'을 의미한다. 한 성부나 악기가 멜로디를 연주하고 나면 다른 성부나 악기들이 마치 돌림노래처럼 모방해나가는 엄격한 모방 형식을 갖춘 대위법 작곡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특정 선율을 돌림노래 형식으로 만들어, 듣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는 작곡 방식이라고 하면 간단한 설명이 될까? 비슷한 멜로디를 반복해서 들려주기에 가요와 비슷한 익숙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난해해하는(?) 클래식 곡임에도 불구하고, 캐논 방식의 곡은 멜로디를 익숙히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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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임(Naim) 뮤조(Muso)


 그런데 클래식계에서 캐논이 가진 이러한 진가를 정확하게 캐치한 제품이 네임오디오에도 있다. 비싸고 어려워 보이는 하이파이 오디오라 하더라도 음악 감상이란 결국 편하고 익숙하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하며 음표를 그린 제품.

 바로 뮤조(Mu-s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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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조는 네임의 다른 하이엔드 제품들과 바라보는 시선의 방향을 달리 한다. 클래식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다가선 캐논의 선율처럼, 아직은 하이파이 오디오를 부담스러워하는 여러 대중을 위해 음악적 자유로움을 선사하는 제품임을 부정할 수 없다. 심플하고도 스타일리쉬한 형태의 디자인을 보아도 그렇다. 섀시의 느낌 하며 전체적인 비율까지도 어디에 두어도 인테리어에 어울릴  세련된 모양새를 갖추었다. 은은한 빛을 내는 볼륨 노브 하나로 모든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사실 또한 그렇다. 복잡하고 어려운 기능에 갸웃거리며 고심할 시간에, 음악을 한 곡이라도 더 즐겁게 감상하기를 바라는 파헬벨의 마음, 아니 네임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제품이다.

 올인원 제품인 만큼, 사용법에 있어서도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만한 편리함을 보여준다. 복잡한 케이블 연결조차도 필요 없다. 전원선만 연결하면, 바로 소스에 접속하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USB, Digital Input, 3.5 mm 라인과 블루투스 4.0은 물론 Air Play, UPnP 스트리밍, Spotify, iRadio 등 다양한 소스 입력 방식을 지원하여 어떤 방식을 통해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편리한 조작을 위한 iOS와 안드로이드 전용 앱도 뮤조가 가진 편의성을 한층 강조했다. 그렇다면 과연 뮤조는 우리에게 얼마나 편안하고 익숙한 연주를 들려줄까? 올인원 모델이기에 부가적인 다른 기기와 연결 없이, 청음 공간은 약 열 평쯤의 정사각형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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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iel Powter - Bad Day(Album Ver.)

 아무래도 편리하게 음악을 감상하기 위한 제품이다 보니, 제일 먼저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팝을 들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음악을 틀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주어진 공간을 완벽하게 커버하는 뮤조의 에너지였다. 공간 내 어디든 거의 일정한 밸런스로 가득 채우는 사운드. 두 번째로 주목했던 것은 편리성에만 집중했다고 말할 수 없는 음질이다. 비슷한 타 올인원 제품들에 비해 확연한 해상도의 차이가 있다. 베이스와 킥은 물론 남성 보컬의 중저음을 웅웅거림 없이 맛깔나게 소화하며 듣기 편한 소리를 내준다. 일상에 녹아들기에 아주 적합하고 밸런스가 탁월하게 잡힌 성향. 한 번만 듣기에 너무 아까워 반복 재생으로 한동안 듣고 있자니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는 필자를 발견했다. 정말 어중간한 스피커/앰프 조합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편안한 소리를 내준다. 오래 들어도 조금도 피곤하지 않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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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mmy Emmanuel - Angelina

 다음으로 USB를 이용하여 자주 청음에 사용하는 곡을 재생했다. 토미 엠마뉴엘의 <Angelina>는 원 기타 핑거스타일 연주곡으로, 손가락이 스트링을 긁는 느낌과 박자를 가지고 노는 연주 등을 중심으로 하여 계조 표현력이나 반응 속도 등을 청음하기에 괜찮은 곡이다. 놀랍게도, 올인원 기기답지 않게 세세하고 조용한 연주 부분까지 표현해내는 것이 보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연주를 쫓아가는 듯한 반응 속도가 조금은 아쉬웠지만, 올인원 기기임을 감안하면 다이나믹스도, 레인지별 표현력도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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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pheus Chamber Orchestra - Pachelbel : Canon

 가정에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쉬운 클래식이야 수도 없이 많다만, 몇 가지 클래식 곡을 청음하던 중 파헬벨의 캐논에서 꽂혔다. 그 무엇보다 뮤조에서 흘러나오는 캐논은 이상적인(?) 홈오디오의 모습을 그려냈다. 따뜻하고 편안하게 공간을 채우는 소리. 익숙한 음악과 그것을 정말 편안하게 연주해내는 뮤조의 조합이라니. 뮤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감상하는 공간을 금방 음악으로 가득 채운다는 점인데, 볼륨을 크게 조절하지 않아도 공간 구석구석까지 힘이 가 닿는다는 점이 정말 홈오디오의 모범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청음이 끝난 후에도, 종일 곡을 반복 재생해놓으며 당일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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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임, 캐논을 연주하다

 캐논의 익숙하고 듣기 편한 멜로디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멸의 음악이 되었다. 뮤조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음악은 듣기 편하고 익숙하여야 한다'는 이러한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얼핏 어렵고 딱딱해 보이기만 했던 하이엔드 오디오사 네임은, 이렇게 새로운 '캐논'을 들려주며 단순히 최고의 음질을 추구하는 것만이 아닌 진정 음악 애호가를 위한 브랜드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셈이다.

 확실히 클래식계에 캐논이 있다면, 오디오계에는 뮤조가 있다. 뮤조가 얼마나 음악과 사람을 가까워지게 할 수 있는지, 기회가 있다면 접해보기를 권한다. 이미 여러 매거진에서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있거니와, 제품명 자체가 Mu-so(음악 연주자,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데 더 말해 무엇하랴.




Specification

- Audio Inputs  
Digital (S/PDIF) Optical S/PDIF (TosLink) up to 96kHz
USB Side USB Type A
Analogue 3.5mm jack
Other Inputs UPnP,™ AirPlay, Spotify Connect, Bluetooth (with aptX), Internet Radio via wired Ethernet or Wi-Fi and multiroom client from an existing Naim streamer system
 
- Connectivity  
Remote Control Infra Red (RC5)
Network Ethernet (10/100Mbps), Wi-Fi (802.11b/g) 2.4GHz
 
- Formats
Audio WAV, FLAC and AIFF up to 24bit/192kHz ALAC (Apple Lossless) up to 24bit/96kHz
MP3 up to 48kHz, 320kbit (16 bit)
AAC up to 48kHz, 320kbit (16bit)
OGG and WMA up to 48kHz (16bit)
Bluetooth SBC, AAC and aptX
Note: All formats to 48kHz maximum over wireless network
Internet Radio 제공 vTuner premium 5*
Internet Radio Formats Windows Media-formatted content, MP3, ACC, Ogg Vorbis streams and MMS
 
- User Control
제품 Touch control user interface with rotary volume control
리모콘 Remote handset included and optional control app for iPad, iPhone, iPod Touch and Android devices
 
- Power
Amplifier output 450W - 6 x 75W (into 6Ω)
Power Consumption Typical use: 17W
Standby mode: < 4W
Deep sleep: < 0.5W
Mains Supply 100V, 115V or 230V, 50/60Hz
 
- Physical
Dimensions(HxWxD) 122 mm x 628 mm x 256 mm
Weight 13 kg
구성품 Remote control, mains cable (+ plug adaptor market dependant), reset pin-hole tool and quick-start guide


Finishes
Brushed aluminium casework, silver anodised heatsink, black fabric grille.
Grille options in Deep Blue, Vibrant Red, Burnt Orange.
Speaker System Dual, three-way

수입원
가격

(주)디오플러스 / www.dioplus.co.kr / 031 906 5381
1,99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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