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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listening to music? - 미술작가가 들어 본 네임(Naim) 뮤조(MUSO)

By Fullrange date 15-07-08 14:04 0 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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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we now?


사람마다 환경에 따라 습관이 변하거나, 습관에 따라 환경을 변화 시키는 경우가 있다. 나의 경우 직업의 특성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음악이 라는 환경에 익숙해져 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습관화 되고 그 환경 안 에서 일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내가 음악을 듣게 되는 경우는 대게 새벽에 혼자 작업실에서 작업을 할 때나 혹은 뭔가 구상이 필요할 때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그 동안 사실 내게 중요한 건 '음악'이었지, 음악과 나의 매개체 즉, 음향기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또한 미적 기준이 자율적이며 아름다운 예술의 창조 및 감상은 자기보상 이라는 완화된 형태의 유미주의(Aestheticism) 라는 현대 미학적 견해를 빗대어 볼 때 도 음악과 나를 연결해주는 기기의 구입 역시 나의 창작 작업을 위한 것이 아닌 그저 미적 욕망과, 물질의 욕망을 채우는 그저 자기보상에 불과한 행동이라 여겼기 때문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정확히 표현 하자면 나의 개인 콜렉팅(collecting) 항목이 아니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사실 나는 얼리 어답터(Early-adopter)도, 슬로우 어답터(Slow-adopter) 혹은 레이트 어답터(Late-adopter) 도 아닌 '멀리 어답터'다. (인터넷 어디선가 이 단어를 보고 잘 맞는 표현인 것 같아 인용해 보았다) 즉, 기계라는 자체에 흥미가 없었다. (몇몇의 기계에 대해서는 아직도 전혀 흥미가 없다)

그래서, 음악을 좋아하지만(중요하진 않다) 음악을 듣는 환경이나 상황만을 중요시 했고 그래서인지 기기가 줄 환경의 변화에 큰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작업을 하며 항상 음악을 듣던 나의 그런 습관 조차 최근에는 무음 (無音) 의 환경으로 바꾸게 되어 작업을 하는 환경이 변화된 상황이었는데, 우연히 접하게 된 뮤조(MUSO) 의 사운드 바 는 내게 ‘문화충격’ 급 이였다. 이런 표현을 오디오 마니아들이 들으면 어떻게 반응 할까 걱정도 되지만 내게 그만큼 ‘신선한 충격이었다’ 라는 표현 정도로 받아주면 좋겠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네임 뮤조(MUSO)로 인해 환경에 따라 다시 내 습관이 바뀔 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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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작가의 공간으로 더 가까이 들어오다


보통 미술 작가의 작업실에 놓인 기기들은 대부분 작업공간에서 조금 떨어뜨려 놓는다.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보통은 책상 위, 낡은 의자 위, 가끔은 단골 술집 사장님께 얻어온 맥주 박스 위에 놓기도 하고, 아주 좋은 공간이라 해봐야 선반 위 가 대부분이다. (과거 나의 경우는 석고 가루 날리는 지하 작업실 바닥에 그냥 놓았었다.) 이유는 물감이 튀기도, 석고 가루가 날리기도 하는 공간에서 가정집에서처럼 신주 단지 모시듯 놓아둘 공간도 없을 뿐 아니라 그래 봐야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과감하게 책상 위도, 기존의 오디오세트가 있던 선반 위도 아닌 공간에 이 사운드 바를 배치했다. 이렇게 환경을 바꾸고 평소 좋아하는 앨범 몇 개를 골라 제대로 들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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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보위 - The Next Day 앨범

제일 먼저 선택한 것은 David bowie의 2012년 앨범 The Next Day이다. 알다시피 데이빗 보위는 글램록의 영웅이다. 물론, 요절한 영국 글램록의 원조라고 불리고 데이빗 보위의 친한 동료 이기도 했던 T-Rex 의 Marc Bolan의 음악을 들어 볼까도 했지만 사운드적인 면에서 더 풍부했던 데이빗 보위의 음악을 선택하게 되었다. 글램록을 언급하면서 70년대의 앨범을 택하지 않은 것은 아무래도 현대의 풍부한 사운드를 좋은 음질로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네임 뮤조가 내게 주는 만족감은 대단했다. 좋아하는 음악 안으로 조금 더 가까이 들어 갈 수 있게, 그리고 그 안에서 무음으로 작업하던 때 보다 더 집중 할 수 있게 해주었다. 5번 트랙 'where are we now?' 가사에 나오는 독일의 어느 기차역에서 혼자 음악을 듣는 상상을 하게 할 정도로 음악에 빠지게 만든다면 과한 칭찬일까? 사실 오디오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도, 많이 접해 보지도 못해 사운드 표현에 대한 한계를 느낀다. 그래서 내린 개인적인 소감은 사운드의 풍부함보다는 깔끔함인 것 같다 라고 표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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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 조슈아 트리 앨범

오래 된 곡이지만 U2의 'with or without you'는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곡이다. 실제로 바에서 듣거나 길을 가다가 이어폰으로 듣기도 하는, 그렇게 다양한 환경에서 즐겨 듣던 곡이니 뮤조의 실력을 알아보기엔 나에겐 안성맞춤인 곡이다. 몽환적 분위기의 키보드 연주로 시작해 기타리스트인 에지(Edge)를 거쳐 보노의 진득한 목소리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그 어떤 노래보다 드라마틱하다. 이 과정을 지나며 얼마나 몰입 시켜주느냐가 관건이며 후렴부분의 폭발력이 얼마나 장엄한지가 개인적으로 판단하는 좋은 사운드의 기준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뮤조는 완벽했다. 라이브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넓은 홀 톤은 아니지만 눈 높이 약간 위에서 U2멤버들이 작은 방에 모여 연주하는 무대가 그려지다가 후렴부에 다다르자 커다란 스테이지에 불꽃이 터지며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고음부의 해상력도 일품이며 록음악의 강력한 저음 속에서도 악기들이 뭉개짐 없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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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임 (Naim audio) 뮤조(MUSO)


누군가에게는 비싸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미술을 하는 가난한 작가들에게 이런 기기는 사치를 넘어 허세 아니 그보다 더한 허영의 뜻을 가진 표현을 해도 모자를 만큼 비싸다. 그리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입문자로 들어서고 싶은 사람이라면 욕심 내볼만한 기기인 것 같다. 어려운 전문용어도 모르고, 기계 조작에 귀찮은 사람이라면 이보다
더 심플한 작동법을 가진 기기가 있을까? 소위 말해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시대에서 앱 설치만 하면, USB하나만 꽂으면, 혹은 블루투스 버튼만 누르면 누구나 쉽게 내가 겪은 '문화적 충격'에 버금가는 신세계를 만날 수 있기에 처음 입문하는 '멀리 어답터' 들에게는 좋은 첫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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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 Style


차가운 금속에게서 따뜻함을 느낀다는 건 오디오기기들의 매력인 것 같다. 특히나, 이 네임 뮤조는 겉으로 보기에는 차갑고 절제된 젠(ZEN) 스타일에 가까운데, 음악을 플레이 시킨 후 에는 풍부한 만족감을 넘어 마치 목재 선반 위 오래된 턴테이블에서 느끼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미술을 하는, 조각을 전공 하고 설치 미술을 하고 있는 작가의 관점에서 보자면 뮤조는 아무것도 없는 목침과 조그만 다도상이 있는 어떤 한옥집 어느 귀퉁이에도, 모던한 인테리어 속 화이트 색상의 깔끔한 선반 위에도 어울릴만한 기기인 것 같다.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 (Mark Rothko)의 절제된 느낌을 닮은 모던한 디자인과 르느와르의 화려한 색채를 담은 사운드를 제공 하는 뮤조는 모든 대상과 시간에 대해 사유 할 수 있는 음악과 나의 사이에 공간을 제공하는 사유를 위한 오브제. 우리의 눈과 감관(感官)들을 즐겁게 해줄 감성의 사물이지 않을까 생각 된다.

예술가에게 뮤조(MUSO)는 확실한 뮤즈(Muse)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나의 리뷰는 나와 같이 완전한 초보 오디오 입문자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나의 의도 역시 이미 자세하고 전문적인 설명은 전문 리뷰어들에게 맡기고, 나는 단지 나와 같은 초보자들 중, 이 기기에 관해 고민하고 있던 이 들에게 네임 뮤조(MUSO)에 대해 쉽게 느끼게 하고 싶었을 뿐이다.



Specification

 

Audio Inputs  
Digital (S/PDIF) Optical S/PDIF (TosLink) up to 96kHz
USB Side USB Type A
Analogue 3.5mm jack
Other Inputs UPnP,™ AirPlay, Spotify Connect, Bluetooth (with aptX), Internet Radio via wired Ethernet or Wi-Fi and multiroom client from an existing Naim streamer system
   
Connectivity  
Remote Control Infra Red (RC5)
Network Ethernet (10/100Mbps), Wi-Fi (802.11b/g) 2.4GHz
   
Formats
Audio WAV, FLAC and AIFF up to 24bit/192kHz ALAC (Apple Lossless) up to 24bit/96kHz
MP3 up to 48kHz, 320kbit (16 bit)
AAC up to 48kHz, 320kbit (16bit)
OGG and WMA up to 48kHz (16bit)
Bluetooth SBC, AAC and aptX
Note: All formats to 48kHz maximum over wireless network
Internet Radio 제공 vTuner premium 5*
Internet Radio Formats Windows Media-formatted content, MP3, ACC, Ogg Vorbis streams and MMS
   
user Control  
제품 Touch control user interface with rotary volume control
리모콘 Remote handset included and optional control app for iPad, iPhone, iPod Touch and Android devices
   
Power  
Amplifier output 450W - 6 x 75W (into 6Ω)
Power Consumption Typical use: 17W
Standby mode: < 4W
Deep sleep: < 0.5W
Mains Supply 100V, 115V or 230V, 50/60Hz
   
Physical  
Dimensions(HxWxD) 122 mm x 628 mm x 256 mm
Weight 13 kg
구성품 Remote control, mains cable (+ plug adaptor market dependant), reset pin-hole tool and quick-start guide
Finishes Brushed aluminium casework, silver anodised heatsink, black fabric grille.

Grille options in Deep Blue, Vibrant Red, Burnt Orange.
   
Speaker System Dual, three-way
수입원 (주)디오플러스 / www.dioplus.co.kr / 031 906 5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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