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ome | 웹진 | 리뷰

[리뷰] 캐슬 워릭(Warwick)3 - 큰 부피를 이용한 부드럽고 그윽한 울림

By Fullrange date 12-03-22 02:11 0 8,075








최근 캐슬스피커는 아주 다양한 라인업으로 많은 스피커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 캐슬에서는 북쉘프 스피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제법 출중한 체구의 북쉘프 스피커를 내놓았다. 이 워릭(Warwick)3라는 스피커는 북쉘프 스피커치고는 상당히 체구가 큰 스타일의 스피커인데, 상당히 이례적인 형태의 북쉘프 스피커임에도 독특한 형태의 북쉘프 스피커를 찾는 유저들을 위한 스피커라는 느낌이다.


워릭3를 보면 같은 브랜드의 더럼3라 바로 떠오른다. 사진상으로 보자면 전면에 덕트가 있고 없고만 차이가 있을 뿐, 디자인이 워낙에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유닛의 배치도 거의 비슷하고 위 아래로 길다란 형태도 비슷하다. 그렇지만 워릭3는 더럼3와는 정말 많이 다른 스피커이다.
일단 크기에서부터 더럼3는 그냥 위로만 길다란 스타일의 평범한 사이즈의 북쉘프 스피커이고, 워릭3는 북쉘프 스피커치고는 상당히 큰 대형급 북쉘프 스피커이다.
우퍼 유닛의 형태도 조금은 다른데, 워릭3에는 상급 톨보이 스피커들에 채용된 150mm 케블러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다. 그보다 사이즈가 더 작은 더럼3는 130mm로 다소 차이가 있는데, 여기서 워릭3의 장점이 확연하게 발휘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피커 시장에서 이정도 사이즈의 북쉘프 스피커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체구가 큰 북쉘프 스피커는 수요가 그다지 많지도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스피커 제작사들은 이런 스타일의 북쉘프 스피커는 제작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스피커 인클로져의 형태에 따라서도 스피커의 최종 재생음은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피커의 인클로져가 뒤로 길거나 좌우로 넓은 스타일의 스피커는 제작을 하더라도 위,아래로 키가 큰 북쉘프 스피커는 소리를 튜닝하는데 있어서도 어느정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워릭3라는 스피커의 도전이라는 것은 제법 쉽지 않은 일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본 필자가 느끼기로는 워릭3는 체구다운 근사한 울림과 그윽하면서도 풍부한 음장 형성으로, 고상한 듯 하면서도 포근하게 음악을 들려주는 품위를 가지고 있다.
무릇, 스피커는 체구가 커지면 그만큼의 재생할 수 있는 음의 폭이 넓어지고 더 웅장해지며 더 풍부해진다. 그런데 스피커의 제작자가 추구하는 음색에 따라서는 그런 웅장함과 풍부함이라는 것이 반대되는 필요악의 요소가 될 수도 있는데, 사실 캐슬 스피커는 본래가 풍부한 중저역과 부드러움, 근사하게 울리면서 그윽하게 깔리는 베이스, 그러면서도 포근한 느낌이 장점인 스피커이다. 그리고 워릭3의 경우는 그런 경향을 더욱 부각시킨 스피커라 할 수 있으며, 체구는 키우고 덕트는 전면으로 배치함으로써, 부밍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배려를 했다.


의례 이런 스타일의 스피커들은 왠지 소리가 답답해지거나 저음이 과다해져서 부밍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워릭3는 마치 커다란 풀레인지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는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고 평탄하다. 저음의 양이 일반 북쉘프 스피커들보다 많은 편이긴 하지만 굳이 그 저음들이 뭉쳐진 저음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고 소프트하게 포근한 느낌을 주는 저음이다. 그리고 그 저음이 만들어 주는 음장감의 규모는 크기가 작은 북쉘프 스피커에서보다 두배정도는 더 넓은 음장감을 만들어 준다.

소형 북쉘프 스피커들은 이런 음장감과 근사한 포근함, 그리고 자연스럽게 음을 전개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에 있어서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캐슬 워릭3가 충분히 어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리고 이런 특성은 클래식 음악 뿐만이 아니라 재즈 음악에서도 소형 스피커들과는 차별점을 만들어 준다.
잘 알려진 캐논볼 애덜리와 마일 데이비스가 함께한 SOMETHIN’ ELSE 음반을 들어보면 피아노 소리가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통의 울림이 자연스럽고도 길게 느껴지는데 그 느낌이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그리고 특히 편성이 큰 협주곡에서의 하모니에서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절대로 분석적이거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사운드는 아니지만 그 나름의 서정적이면서도 근사한 분위기 연출력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이다.




가격을 확인해 보니 클래시컬한 브리티시 스타일로 디자인 및 설계된 스피커로는 아주 바겐세일이라고 할 수 있는 가격이다.
그리고 매칭이 잘못되면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겠지만 분명
소형 스피커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여유로움과 품위를 가지고 있는 스피커로서 그 존재가치가 굉장히 높다고 평가된다.






http://www.fullrange.kr/ytboard/write.php?id=webzine_review2&page=1&sn1=&sn=off&ss=on&sc=on&sz=off&no=127&mode=modify

공유하기

댓글목록
(0)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mpany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02.3446.5036

TIME : 10:00 ~ 18:00

A/S

찾기 힘들었던 수입사 연락처 및 A/S센터 연락처를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