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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메리디안은 디렉터(Director)에 무슨 마법을 부렸나?

By Fullrange date 13-12-23 05:47 1 6,994

 





Prologue

나는 오늘 디지털계의 할아버지뻘 브랜드에서 만든 이 작은 장난감을 사용한 느낌에 대해 아주 천박한 투의 리뷰를 작성해 보려 한다. 디지털계의 할아버지 앞에서 떠는 애교정도로 봐주면 될듯 하다. 아마도 어떤 오디오 평론가라도 이 디지털계의 할아버지 앞에서 이런정도 애교를 떨어도 크게 웃음거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서두부터 이렇게 밝혀두도록 한 것이니 가볍게 읽어보도록 하자.



 



▲ HIFI 디지털 기술의 선구자인 메리디안의 공동 창업자 Bob Stuart


메리디안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간단하게 해두도록 하자. 1977년에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 다니던 두명의 공학도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회사인데 현재 디지털 기술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권위를 갖고 있는 브랜드이다. 디지털 기술에 대한 다양한 원천 특허를 갖고 있으며 현재도 다양한 포맷 개발과 디지털 기술 개발에 대한 전세계적인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의 유일한 업체라고 한다. 35년동안 165개의 상을 받았으며 영국에서는 오디오 신기술을 통한 경제 기여에 대해서도 크게 인정받으며 존경받는 업체이다. 그만큼 이 제작사 앞에서 디지털 기술에 대해 읊조리는 것은 디지털계 할아버지 앞에서 디지털을 논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이런 권위적인 브랜드에서 손바닥만한 DAC를 출시했다. 대당 2천만원짜리 CDP나 디지털프로세서를 전문으로 제작하던 제작사로써는 정말 이빨에 이쑤시게 꽂는 정도의 일이다. 솔직히 나는 이 제품을 처음 보고 메리디안이 네임 밸류만 내세워서 다소 외도를 하려나 보다. 혹은 네임 밸류만 믿고 장난감같은걸 제법 받아먹고 팔아먹을려나 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을 했다.

그런데 동료 리뷰어가 작성한 리뷰를 보는데, 상당히 솔직한 어휘로 극찬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칭찬하는 글을 보면서 "과연 그럴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다른 동료 리뷰어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봤다. 그거 정말로 그렇게 좋냐고 말이다. 그런데 또 다른 리뷰어가 하는 말도 동일했다. 정말 좋다는 것이었다. 리뷰를 생활로 하는 리뷰어들 나름의 간단하게 그 제품의 품질이나 매력을 확인하는 대화법이 있는데 동료 리뷰어의 대답과 리뷰에서 뭔가 상호 공통적으로 통하는 부분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냥 지나칠려고 했던 메리디안 디렉터의 리뷰를 나까지도 쓰게 되었다.







Director

디렉터를 짧게 한마디로 소개를 하자면, 메리디안에서 만든 휴대가 가능하면서 별도의 전원 공급이 필요없이 USB 케이블 연결만 하면 전원공급과 DA 컨버팅이 가능한 USB DAC이다. 별도의 젠더를 사용하면 동축 입력과 광입력도 가능하며, 헤드폰 앰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휴대용 기기와 미니 기기를 선호하는 오디오 소비자들의 급격한 시장 변화를 발빠르게 반영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필자처럼 기능적인 부분이나 편의성때문에 음질을 타협하는 것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입장으로써는 그다지 좋게 보는 형태의 제품은 아닌 편이다. 물론, 그것도 음질이 절대적인 입장에서 훌륭해 버린다면 관대하게 볼 수 있는 부분이긴 하다.



 



내부에는 부품의 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유독 이정도 가격대의 제품에 들어가지 않는 수준의 고급 부품들이 사용되어져 있다. USB컨트롤러 및 DAC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DSP부는 현재  DAC용 디지털 프로세서로 가장 유명한 최신 XMOS칩이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 사진에 보이는 금색의 캐패시터들은 모두 최상급 시리즈인 800시리즈에 사용된 Audio Grade의 고급 부품들이다. 대부분 선별 부품으로써 작지만 최상의 음질을 구현하기 위한 메리디안의 플래그쉽 라인업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골 부품들이 투입되었다. 이 외에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음질을 들어보면 뭔가 다른 것을 또 발견할 수 있다.




메리디안이라고 해서 확실히 뭔가 다를 수 있을까? 사실 오디오 기기에서 절묘한 튜닝은 때로 마법같은 효과를 내기도 한다. 이 작은 DAC는 크기에 비해서는 싸지 않은 가격인데, 많은 이들은 그 금액이 브랜드값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나도 이 제품을 테스트 해보기 전까지는 어느정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사용해 본 후의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 제품은 전원 케이블 없이 휴대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100점 만점에 30점 정도의 프리미엄은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음질이 떨어진다면 다시 -30점이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렇게 휴대가 가능한 기기인데도 음질이 풀 사이즈 제품만큼이나 좋아버린다면 또 다시 +30점의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영어를 잘하는 직원이 필요해서 영어 잘하는 직원을 뽑았더니 영어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도 잘하고 중국어도 잘하는데다 컴퓨터도 잘하고 물건도 잘 판다고나 할까? 이 작은 DAC가 그런정도의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정말로 음질 자체가 전원 케이블에 의한 리니어 전원이 들어가는 풀 사이즈 상품만큼이나 음질이 좋아야 하는데, 과연 그런 마법이 가능한 것일까? 또 다른 예를 들자면, 3년차 주부가 30가지 재료에 최고의 주방기구와 주방환경을 갖고 음식을 만드는 것과 그에 절반 혹은 절반도 안되는 조건을 갖고 일급 호텔 메인 쉐프가 요리한 음식이 더 맛있을까? 메리디안 디렉터의 음질은 그런 관점으로 보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음식이 그렇듯이 양념과 재료가 많이 들어간다고 꼭 더 맛있는 것은 아니듯이 말이다.







Sound

작은 휴대용 DAC에서 메리디안의 마법이 느껴진다. 이 작은 제품에서 메리디안의 숨결이 느껴진다는 말은 정말 흔하디 흔하고 고루한 표현이다. 그렇지만 그걸 알고도 이런 표현을 쓰게 되는 것은 분명히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고 부품수가 적다고 해서 브랜드 고유의 고급스러움은 나올 수 없는 것일까? 대부분은 이렇게 크기가 너무 작고 들어간 부품수가 너무 적으면 무시를 하는 편이다. 별도의 전원도 들어가지 않는다. 별도의 어댑터 전원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딸랑 USB케이블로 전원을 공급받는 것인데 어떻게 좋은 사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맞다. 그렇지만 USB케이블로만 음원 신호와 전원까지 공급하는 제품으로써는 너무나도 획기적인 음질을 제공한다. 음질이 획기적으로 좋다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라 본 필자가 테스트를 하면서 느껴지는 그 음질이 거짓말이라고 외쳤다.

동료 리뷰어가 이 제품에 대해 극찬을 했을 때도 “과연 그럴까? 정말?” 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한때 내가 했던 말을 떠 올려 본다. DAC가 감성과 마음이라면 근육과 뼈대를 만들어 주는 것은 아무래도 DAC보다는 앰프의 몫이다. 이걸 잘 이해를 한다면 이 제품으로 가격 이상의 사운드를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매칭 제품들이 꽤 고가 제품들이긴 했지만, 이정도 제품에서 고급스러운 결의 느낌이나 질감의 영롱함을 느껴보는 것도 유례가 별로 없었던 일인 것 같다. 일단 산뜻하고 맑다. 심지어는 부드러우면서 영롱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본래 메리디안이 추구하는 그대로의 음이다. 촉촉하고 산뜻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굉장히 결의 느낌이 부드러우면서도 예쁘고 근사한 음이다. 충분히 고급스럽고 아름답다운 소리라 할만 하다. 



매칭 기기
스피커 : 달리 에피콘6 , 피에가 COAX 시리즈
앰프 : 플리니우스 Hiato, 유니슨리서치 UNICO PRIMO
케이블 : 아날리시스 플러스, PAD, 와이어월드







Listening


잉거 마리(Inger Marie)



잉거 마리의 목소리는 고급 기종으로 듣던 것과 좀처럼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분명히 해두자면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은 차이가 적다는 말이지 차이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과장이 아님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해상력도 꽤나 훌륭하면서 촉촉하고 말랑말랑하다. 촉촉하면서 말랑말랑하기가 상당히 힘든 부분인데 앰프와 스피커때문인지 말랑말랑하면서도 투명하고 촉촉한 음이다. 상급 기종 DAC를 사용했을 때에 비해 딱히 어떤 점이 부족한건지 딱 짚어내기가 쉽지 않다.

나긋나긋한 듯 하면서도 촉촉하고 투명하기도 하고 산들산들하다. 물론 그렇다고 크게 소리가 늘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고 하모닉스와 잔향감이 아주 좋으면서도 해상력이나 투명도가 굉장히 훌륭한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식이면 중음이나 저음의 밀도감이나 응집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절대 그렇지도 않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성향 자체는 노스스타 디자인 수프리모와 심오디오 380D를 적절히 섞어놓은 성향인데 당연히 노스스타 디자인 수프리모나 심오디오 380D에 비해서는 힘이나 밀도감이 약간 빠지는 성향이다. 이 말에 대해서도 오해가 없길 바란다. 노스스타 디자인 수프리모의 장점과 심오디오 380D의 장저을 모두 갖고 있다는 말이 아니라, 수프리모의 특성 80%와 심오디오 380D의 특성 80%를 섞어놓은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긍정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이정도 가격에 그런정도 성향이나 완성도의 음색을 갖춘 DAC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보드랍고 안락한 느낌은 노스스타 디자인 수프리모를 닮은 특성이고 촉촉하며 하모닉스가 좋은 느낌은 심오디오 380D를 닮은 느낌이다.





자크 루시에 – 비발디 봄



근사한 저음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 자크 루시에의 비발디 봄을 재생해 본다. 모든 음의 연결감이 좋으며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저음은 포근하면서도 적절한 탄력감을 갖추고 있다. 절대 늘어지는 음은 아니다. 포근하면서도 탄력감도 적절히 있는 음.. 좀 더 다른 표현으로는 안락한 느낌이라고도 표현하고 싶다. 아주 기분 좋은 느낌의 음이다.

피아노 소리도 영롱하며 전체적으로 경질의 느낌이나 음이 비는 듯한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다. 저음의 탄력이나 깊이감에 있어서는 최상급 제품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그러한 부분은 충분히 앰프나 스피커로 먼저 채워야 되는 부분이라 저음의 탄탄함이나 깊이감을 DAC탓으로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된다.

음의 펼쳐짐도 인위적이거나 디지털적인 느낌이 없어서 좋다. 기름과 같은 유연한 느낌에 충분한만큼의 신선도가 베어있어서 딱 듣기 좋은 느낌으로 음이 펼쳐진다. 중반부에서 콘트라베이스 혼자서 튕겨가며 음을 연주하는 부분이 있는데 가까이서 들으면 콘트라베이스 현을 튕기는 탄력감이나 울림이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들을 수 있는데 별도의 전원 공급이 없는 제품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정도의 완만하고 탱글탱글한 음을 들려준다.
훌륭한 음이다.





이소라
 

오래된 이소라의 음반. 솔직히 그다지 녹음이 잘되었거나 음질이 좋은 음반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음악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들이 수록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질 때문에 자주 듣지 않는 음반인데 이렇게 달콤하게 표현해 준다. 마법이라고나 할까? 메리디안 디렉터의 음색이 달달한 성향이라 잘 맞을 것 같아서 테스트를 해본 것인데, 이렇게 잘 맞을 줄이야.. 가격이 비싸고 안 비싸고를 떠나서 기대했던 것을 완전히 뛰어넘는 소리이다.

오래되어서 녹슬고 거칠게 흠집이 많이 난 LP를 새것처럼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죽도 못 먹고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나 감기 걸린 목소리에서 뭔가 죽은 사람이 다시 부활한 것 같은 느낌의 음을 들려준다. 기존 녹음에서 다소 불만이었던 색채감과 윤기감, 화사함과 영롱함을 배가시켜주며 거기에 생기도 더해줌으로써 여성보컬에 요구되는 특성을 너무나도 잘 살려준다. 선명도가 이보다 월등히 좋은 DAC라 하더라도 이런정도의 감동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단순히 선명하고 투명한 음과는 별도로 생기와 함께 여성보컬에 요구되는 달달한 느낌을 너무나도 잘 살려준다.

특히 전원 케이블 없이 간편하게 휴대를 하고 다니다가 USB케이블만 끼우고 사용하는데도 이런정도의 음을 들려준다는 것은 이 제품의 가치를 엄청나게 극대화 시켜주는 요소이다.







Conclusion

이 작은 휴대용 DAC는 실력있는 제작사에서 만들면 음을 해석해 내는 DAC의 능력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대표적인 일종의 메세지이다. 메리디안은 이 작은 DAC로 그 메세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별도의 전원은 들어가지도 않는 이 작은 DAC에서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수준의 음질을 구현해 주고 있다. 분명 작은 휴대용 DAC에 이런정도의 평가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좋은 조건상에서 살림한지 몇년 안된 주부의 음식 솜씨와 그 절반도 안되는 조건이라도 요리 연구가나 최고 쉐프의 요리 중 어떤 음식이 더 맛있을까? 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오디오 엔지니어들이 있고, 그들에 의해 개발된 제품들은 확실히 비인기 브랜드의 제품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기 마련인데, 제품을 평가하는 기준이 명확치 않은 입장에서 평가를 하면 단순히 이보다 약간 더 선명하기만 해도 이보다 더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다른 특성이 조금만 더 낫다고 하더라도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인지 답을 내리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아주 영세하고 작은 회사라도 물량 투입을 많이 하고 신출내기 엔지니어가 음의 피치만 높게 재생하게끔 튜닝해 놓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만족하는 편이다. 자동차를 처음 구입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과거에 차를 구입하면 한산한 직선 도로에서 최고 속도까지 밟아보고 무조건 잘 나가기만 하면 좋은 차라고 자랑스러워했던 것과 비슷한 예이다.

그렇지만, DAC는 앰프와는 평가 기준이 다르다. DAC에 구동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압도적인 저음의 밀도감이나 깊이감, 강력한 제어력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DAC에 그런것을 우선적으로 요구한다는 것은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비교하는데 오토바이에게 정숙함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 아마도 이 말에 대해, DAC 바꿔도 저음의 깊이감이나 구동력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반문하는 유저들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저음의 깊이감이나 제어력같은 부분은 DAC가 아니라 앰프로 해결하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음의 질감, 뉘앙스, 표현력, 결의 느낌 등을 최적의 배합으로 만든 매력적인 음색
휴대가 가능하며 전원 케이블이 필요없이 이런정도의 음질을 만들었낸다는 점에서 마법이라 할만 하다


HIFI시스템에서 소리를 만들 때는 스피커, 앰프, 소스기, 케이블 등등.. 해결을 더 쉽고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컴포넌트로 해결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인데, DAC의 경우는 전체적인 음의 뉘앙스, 느낌, 표현력, 해상력, 순도, 결의 느낌이나 질감 등을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외의 부분은 스피커나 앰프로 먼저 해결할 때까지 해결해 보고 그 후에 남는 부분을 소스기나 케이블 등으로 해결하려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그런 측면에서 메리디안 디렉터는 DAC로써 담당해 줘야 되는 전체적인 음의 질감, 뉘앙스, 표현력, 결의 느낌 등을 너무나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주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것도 앞서 설명했듯이 다른 DAC들은 불가능한 휴대와 전원케이블이 필요없이도 그런정도의 능력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마법이라는 표현까지 써도 아깝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테스트 과정에서 메리디안 디렉터가 가장 완벽한 음을 낼 수 있도록 스피커와 앰프, 케이블 등의 조합도 만반의 매칭을 맞췄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를 얻어낸 것이기도 하지만, 비싼 스피커와 비싼 앰프를 물렸다고 해서 모든 DAC들이 이런 음을 들려주지는 않는다.
DAC가 갖춰야 될 특성들의 배합이 굉장히 잘 이뤄진 소리라고 할 수 있으며, 바로 이런 음색 배합의 능력이 오디오 제작사와 오디오 엔지니어를 평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포인트라 할 수 있는데 이 작은 DAC만을 가지고도 메리디안이라는 엄청난 브랜드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으며, 디지털계의 할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메리디안의 초기 창업자가 회사를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의 차이점이라거나, 중추 기술들까지 모조리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것의 위엄이 어떤 것인지를 느낄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저렴한 제품을 가지고 하이앤드 브랜드 운운한다고 핀잔을 할 수도 있겠지만, 비싼 제품이 아니더라도 이런정도 악조건상에서도(전원 및 소형화, 경량화) 이런정도 음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진정 메리디안은 능력이자 힘인 것 같다. 이 작은 제품 하나만으로도 메리디안이 왜 디지털 기술의 할아버지이고 HIFI 디지털 소스 재생기의 원조인지 알 수가 있다.

보편적인 입장으로 봤을 때는 가격이 싸지 않은 것 같지만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하다는 프리미엄을 얻은 상태에서 음질을 들어보기 바란다. 아마 기대 이상의 음질이라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아마 거의 없으로 생각된다. 





Specs

1 x USB2 B socket for computer playback
1 x 3.5mm socket offering S/PDIF coax or S/PDIF Optical
1 x analogue stereo pair (gold- plated phono) outputs, 2v RMS fixed
Extruded Aluminium shell with moulded plastic endcaps and rubber foot
3 x Sample rate LEDs: 44.1/48, 88.2/96, 176.4/192 kHz
80mm (3.15in) x 139mm (5.47in) x 34mm (1.34in) (WxDxH)
0.25kg (9oz)





 

http://www.fullrange.kr/ytboard/write.php?id=webzine_review2&page=1&sn1=&sn=off&ss=on&sc=on&sz=off&no=127&mode=mod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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