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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에어팟 프로 2

 

 

최근들어 TWS(True Wireless Stereo) 제품이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 개념이 최초로 등장한 지는 시간이 상당히 지난 상태인데, 수년 전에 애플의 에어팟 등장 이후로 TWS시장의 파이가 엄청나게 커진 듯 싶다. 그렇기때문에 다른 회사들도 앞다투어 많은 무선 이어폰/헤드폰 제품을 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무선 이어폰과 헤드폰이 활개를 치고 있는 사이에, 유선 제품은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여전히 순도높은 재생음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오고 있다. 예전부터 이 시장의 제품은 매니악한 소수를 위한 제품이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완성도를 높이면서 상당히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핸드폰에 연결하는 포터블 제품부터 무시무시한 가격표를 달고 있는 거치형 모델까지, 제품군이 세분화되어 다양해지고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유선 제품들은 무선 제품이 지닐 수 없는 품질을 앞세워 무선제품이 지닌 태생적 한계를 적극 공략하는 느낌이 든다.

 

 

▲ Earmen CH-AMP 헤드폰앰프 & Tradutto DAC

 

 

오늘 소개해드릴 미국의 Earmen의 제품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제품으로, 유선 헤드폰 앰프와 DAC모델이다. 가격대를 고려해 볼 때 중급기에 해당하는 모델로 소개드릴 수 있는 제품인데, 헤드폰 앰프의 경우 초고가 제품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전원부 분리형으로 구성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그럼 지금부터 Earmen의 전원부 분리형 헤드폰 앰프인 CH-AMP와 Tradutto DAC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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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살펴보기

 

▲ Earmen 제품 개발 부서의 개발 장면

 

 

Earmen의 출신 국가는 미국이다. 하지만,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세르비아)에서 제조를 고집하며 완성도가 높은 외관 마감을 보여준다. 미니 사이즈에 해당하는 기기로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느낌마져 드는 미니멀한 디자인이지만 두터운 알루미늄 섀시로 마감되어 매우 단단한 느낌을 주며, 실제로도 매우 견고한 느낌이 든다. 특이한 점으로는 제품 전면이나 측면 상으로는 나사가 전혀 보이지 않는 점이다. 제품의 하단을 뒤집어야만 나사가 보이는데,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 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아보이고, 상당히 신경써서 만든 제품이라는 인상과 함께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도장 상태도 매우 우수하고, 표면처리에도 대단히 공을 들인 듯 싶다. 매끈한 표면 질감의 느낌이 매우 좋으며, 이 가격대의 제품에서는 만나보기 쉽지 않은 명품을 만지는 듯한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각종 버튼들도 매우 정갈하고 깔끔하게 배열되어 있으며 정중앙에는 흰색으로 빛나는 OLED디스플레이가 위치한다. 작지만 시인성은 매우 좋은 편이며, 전원을 넣었을 때 Earmen을 상징하는 헤드폰을 쓴 사람의 옆모습 형상이 애니메이션으로 지나가서 친숙한 느낌이 든다. Tradutto의 경우 전면 좌측에 전원버튼이 있지만, CH-AMP의 경우 전원버튼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볼륨 노브를 눌러서 전원을 켜도록 되어 있다. Trudutto DAC와 CH-AMP 두 모델 모두 IR방식의 소형 리모컨이 기본 제공되는데, 리모콘도 본체 못지않은 마감과 앙증맞은 사이즈로 만족감을 더해준다. 이 정도로 외관 소개를 마치고, 각각의 제품에 적용되어 있는 기술들을 차례로 한 모델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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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utto DAC 내부 및 적용기술보기

 

 

 

▲ Earmen Tradutto DAC

 

 

이탈리아어 Tradutto는 영어로 Translator이다. 이는 DAC가 마치 소스기기에 수록된 신호를 아날로그 파형으로 번역해주는 번역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의미로 제품명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Tradutto DAC의 메인 칩셋으로는 ESS사의 Sabre 9038Q2M칩셋이 사용되었으며, 이 칩셋은 내부적으로 PCM의 경우 최대 32비트 768Khz까지 처리가 가능한 고성능의 칩셋이다. DSD의 경우 4배속 DSD(DSD512)가지 처리가 가능한 칩셋이며, DAC와 연계한 DSP칩셋으로는 XMOS의 16코어 칩셋(XU216)이 사용되었다. 이 칩셋 덕분에 본 제품은 MQA Full하드웨어 디코딩을 지원한다.

아날로그 회로는 풀밸런스 설계를 적용하였으며, 밸런스와 언밸런스 출력방식 모두 지원한다. 단, 밸런스 단자의 경우 3핀 방식의 캐논단자가 아닌, 4.4mm규격의 단자가 사용되었으니 이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어서 제품 내부를 살펴보면, PCB가 알루미늄 섀시 하우징 안에 꼭 맞는 크기로 매립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진동방지와 외부 노이즈로 부터 차폐되도록 세심히 처리된 것을 알 수 있다. 매우 고급기기에 적용될 법한 설계 사상이 적용된 기기로 인상적인 느낌이 든다. 전원 입력은 외부의 아답터를 통해 12V DC를 입력받아 동작하며 기본적으로 동봉된 아답터를 통해 전원을 인가받도록 되어 있다. 12V DC입력 단자는 일반적인 형태의 DC입력단자로 고품질의 외장 전원부를 통해 DC를 입력하는 경우 성능 향상의 잇점이 있으므로 후에 설명드릴 CH-AMP의 외장 전원부 PSU-3의 DC출력 부분에 대한 설명부분을 참고해주시면 되겠다.

 

 

 

▲ Earmen Tradutto DAC의 후면

 

 

Tradutto DAC의 디지털 입력은 동축(Coaxial)과 광연결(Toslink), 그리고 USB를 지원하며 무선 연결에도 대응한다. 무선의 경우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는데, 구색 맞추기로 지원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지원하는 상황이다. 블루투스 연결을 위한 칩셋은 퀄컴사의 최신 칩셋(QCC5124)을 탑재한 덕분에 최신 규격인 5.1버전을 지원하며, APT-X와 APT-X HD, APT-X LL까지도 지원한다. 후면 DC전원 입력단자 옆에 위치한 안테나를 통해 블루투스 신호를 송수신하도록 기본 구성품에 안테나를 제공한다.

 

 

 

▲ Earmen Tradutto DAC의 SNR 및 THD+N Ratio 측정치 그래프 자료

 

Earmen의 홈페이지에 방문해보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제품에 대한 측정치를 자세히 공개하고 있는 점이 눈길이 간다. 실제로 홈페이지에 측정치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 구글 드라이브링크(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9qBeFoz1cn6c8-2114sNCyNYvaSIiIm_)를 제공하고 있어서 Audio Precision과 같은 측정장비로 측정한 결과가 낱낱히 공개되어 있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높아진다. 구글 드라이브 내용 중 일부 결과를 예시로 소개해드리면 다음과 같다. SNR특성은 채널당 120dB가 넘는 놀라운 특성을 가지고 있고, THD+N Ratio는 0.000617 이하의 이상적인 특성을 갖는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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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P 내부 및 적용기술 살펴보기

 

 

▲ Earmen CH-AMP 헤드폰앰프

 

 

이어서 CH-AMP 제품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CH-AMP는 서두에서 언급드렸듯이 전원부가 별도의 섀시로 마감된 전원부 분리형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헤드폰 앰프를 주 사용용도로 제작된 제품이지만, 볼륨단을 내장하고 있어서 파워앰프나 액티브 스피커와 연계하여 활용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후면 단자에 프리아웃단을 제공하며, 볼륨 조절장치는 디지털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볼륨단의 경우 안전한 동작을 위해 입력단을 전환하거나 헤드폰을 바꿔낄 때마다 볼륨을 0부터 시작하도록 설계되어 있었으며, 이는 오디오쇼크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매우 신뢰가 가는 동작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헤드폰 출력 단자는 6.35mm의 풀사이즈와 4.4mm의 밸런스 단자를 지원하며, 다양한 임피던스를 가지는 헤드폰과의 매칭을 위해 게인 컨트롤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게인 컨트롤은 Low 와 High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6.35mm 헤드폰 단자 기준 High 게인에서 7V(1.5W / 32옴 부하 기준)의 출력을, Low 게인에서 2.9V(260mW / 32옴 부하 기준)의 출력 특성을 갖는다.

CH-AMP의 내부 회로는 풀밸런스 회로로 설계되어 있으며, 고품질 소자들도 아끼지 않고 마음껏 물량투입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 WIMA커패시터와 MELF저항, 사운드플러스의 OP앰프(OPA1642)를 사용하여 초저왜율과 고순도 신호를 처리하도록 설계하였고, 그 결과 높은 SNR수치와 우수한 주파수 응답특성, 그리고 낮은 왜율THD수치를 달성하였다고 한다. 앞서 DAC에서도 확인했듯이 본 제품도 측정치를 공개하고 있는데, 출력단의 SNR수치는 116dB정도로 매우 우수한 측정치를 보였으며 THD+N수치의 경우 0.0008%정도로 매우 낮은 왜율 특성을 보였다.

 

 

 

▲ Earmen CH-AMP 헤드폰앰프의 후면

 

 

이어서 외장 전원부를 살펴보도록 한다. CH-AMP의 외장 전원부인 PSU-3는 전면 가운데에 전원 스위치가 자리하고 있고 후면에는 3개의 12V DC출력 단자와 24V의 4핀 전용 DC출력 단자가 자리잡고 있다. 이 중에서 4핀 전용 DC출력단자는 CH-AMP 전용으로, 기본 동봉된 케이블로 PSU-3와 CH-AMP와 연결되어 동작한다. 앞서 설명드린 Tradutto DAC의 경우 DAC 단품만 구입하는 경우 DAC 박스 내에 동봉된 DC 아답터를 사용하여 전원을 인가하면 되지만, DAC 단품이 아닌 CH-AMP와 함께 구입하는 경우 외장 전원부인 PSU-3의 12V DC출력단을 통해 Tradutto DAC에 전원을 인가할 수 있다. 이 경우 기본 제공되는 아답터 대비 PSU-3의 순도높은 전원을 공급받아 훨씬 더 향상된 성능을 누릴 수 있으므로, Earmen의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PSU-3의 여분 12V DC출력을 사용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PSU-3 외장 전원부는 프리볼트 타입의 리니어 타입의 파워가 적용되었다고 하며, 무게는 2.14Kg으로 앙증맞은 크기 치고는 묵직한 편이다. CH-AMP 본체는 IR리모콘에 반응하여 켜지고 꺼질 수 있지만, 외장 전원부인 PSU-3의 경우 전면 스위치를 통해 전원 인가여부를 결정하므로, CH-AMP에 동봉된 리모콘은 헤드폰 앰프부의 전원에만 관여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 정도로 제품 소개를 마치도록 하고 지금부터는 Tradutto와 CH-AMP의 조합으로 직접 청음한 결과를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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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들어보기

 

 

 

 

리뷰를 위한 시청은 수입원과 풀레인지의 배려로, 필자의 자택에서 약 1달간 여유있게 테스트를 진행하었다. 매칭된 헤드폰으로는 젠하이저의 HD650과 AKG의 K702를 사용하였으며 맥북프로 14인치(2021년형, M1Pro칩셋 탑재)와 주로 연결하여 감상하였다. 외장 전원부에 연결한 파워케이블은 트랜스페어런트의 High Performance 파워케이블을 사용하였으며, USB케이블의 경우 AIM의 UA-3케이블을 사용하여 Tradutto DAC와 맥북을 연결하였다. 주로 Tidal 앱을 통해서 Tradutto DAC를 Exclusive모드로 인식시켜놓고 MQA를 바이패스하여 가공없이 전달하도록 아래와 같이 세팅하여 진행했음을 밝혀둔다. 추가로 CH-AMP의 게인은 주로 Low모드로 두고 볼륨을 높여서 감상을 진행했다.

 

 

 

▲ Tidal 어플리케이션에서의 오디오 세팅 설정내역

 

 

Earmen Tradutto DAC과 CH-AMP를 들어본 소감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가장먼저 매우 우수한 해상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Low게인의 경우 제조사에서 자랑스럽게 공개했던 측정치 만큼이나 재생음에서도 우수한 해상력과 SNR특성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매우 모니터링 적인 성향의 재생음으로 연결된 기기의 특성이나 케이블의 특성이 재생음에 가감없이 그대로 반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보량이 매우 출중하고 디테일 표현이 우수했으며, High게인으로 변경하여 듣는 경우 이런 특성을 유지한 채 쿨앤클리어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만큼 적극적이고 시원시원한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매우 정돈되고 깔끔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으며, 거치형 제품답게 USB포트를 통해 전원을 인가받아 동작하는 포터블 DAC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워풀하면서도 우수한 헤드폰 구동력을 보여주었다. 그럼 지금부터 리뷰 당시에 들었던 곡을 소개해 드리며 어떤 곡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드리면서 본 기의 재생음 특성을 설명드리도록 하겠다.

 

 

 

Alice Sara Ott, Olafur Arnalds - The Chopin Project, Nocturne in C Sharp Minor

 

가장먼저 Alice Sara Ott과 Olafur Arnalds의 The Chopin Project 앨범에서 Nocturne in C Sharp Minor 를 MQA Studio(24/96)로 감상해 본다.

Tidal에서 MQA를 패스쓰루 처리했기 때문에 Tradutto DAC의 디코딩 정보 창에 MQA Studio와 24비트 96Khz로 풀 디코딩된 MQA음원을 감상할 수 있었다. 매우 섬세하고 최정상급의 해상력을 자랑하는 소리가 특히 인상적이었고, 전반적인 재생음이 군더더기 없이 매우 깔끔하고 정돈되어 산뜻한 느낌을 준다. 분리형 제품답게 기본적으로 매우 정숙한 사운드 특성을 보여주었고, SNR이 매우 좋고 충실한 느낌이 들어 만족스러운 사운들을 들을 수 있었다. 헤드폰으로 듣기 때문에 스피커로 듣는 것보다 좀 더 분석적으로 듣게 되는데, 앞서 언급드렸던 장점들이 더해져서 연주자의 연주를 매우 가까이에서 돋보기로 확대해가며 감상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당히 분석적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Jack Johnson - In Between Dreams, Staple It Together

이어서 두번째 곡으로는 Jack Johnson의 In Between Dreams앨범에서 Staple It Together를 MQA Studio (24/96)로 감상해 본다.

MQA로 인코딩된 마스터 음원을 들을 때마다 MQA Studio라고 뜨면서 고해상도 음원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서 만족감이 높다. 필자의 경우 본 음반을 CD로 가지고 있는데, Tidal을 통해 듣는 마스터 음원은 CD로 듣는 것 대비 압도적인 정보량으로 CD와는 또다른 매력을 들려주었다. 본 기의 재생음은 헤드폰이 적절히 잘 구동되고 통제되어 과도응답 특성이 매우 우수하게 표현되었으며, 저역 제동능력이 포터블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것을 단박에 느낄 수 있었다. 빼어난 해상력과 디테일한 묘사력은 최정상급 클래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며, 드럼과 기타연주의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재생음을 만끽할 수 있었다. 첫곡에서 언급드렸던 것 처럼 이 곡에서도 군더더기 없이 매우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떨어지는 음은 본 기가 가진 돋보이는 특성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The Weeknd - Starboy, I Feel it Coming

마지막 곡으로는 The Weeknd의 Starboy앨범에서 I Feel it Coming을 MQA (24/44.1) 버전으로 감상해 본다. 
본 기를 통해 감상한 사운드는 적당한 양감의 저역이 매우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표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생동감이 살아있는 탄력적인 저음이 일품이었다. 구동력도 앞서 감상했던 곡들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우수한 특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과도응답특성 우수하게 표현되었으며, 특히 이 곡이 가지고 있는 흥겨운 리듬감이 잘 살아나는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실력이 부족한 기기에서는 리듬감이 살아나지 못하고 매우 밋밋하면서 탄력적이지 못한 평이한 재생음을 들을 수 있기 마련인데, 본 기에서는 그런 단점없이 매우 우수하게 표현되어 맛깔나는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시청평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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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며

 

 

 

 

하이엔드 제품을 구경하다보면, 상급기로 갈수록 분리형 제품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헤드파이 제품에서도 그 맥락은 동일하게 적용되어 값비싼 몸값을 하고 있는 제품에서 전원부 분리형 제품을 접해보기도 했으며, 어느 일정이상 수준의 가격표에서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어버린듯 싶다. 물론 분리형 제품이 무조건적으로 답은 아니지만, 분리형 제품이 갖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순도높은 사운드와 케이블 매칭 조합에 따라서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 가는 재미와 기기에 숨겨진 포텐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분리형 제품은 일체형 제품이 가질 수 없는 차별점으로 그 존재 가치를 당당히 증명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리뷰에서 살펴본 Earmen의 Tradutto DAC와 CH-AMP는 한번쯤 꿈궈왔던 분리형 조합에 대한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분리형 제품이지만 중급기에 해당하는 가격표를 달고 있어서 분리형 치고는 부담이 덜 가는 편이고, 우수한 만듦새와 우수한 측정치로 분리형 제품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유선 헤드파이 유저분들께 큰 즐거움을 주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을 두루두루 만족시키는 기기로, 꼭 한번 청음해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분리형의 장점을 만끽하는 계기가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리뷰를 마친다.

 

 

 

Specifications
Earmen Tradutto
Inputs	BlueTooth QCC5124	Bluetooth 5.1™ ( AAC, SBC, aptX, aptX HD, aptX LL )
	USB
	TOSLINK	S/PDIF optical
	Coax	S/PDIF
Outputs	RCA (SE output)	output impedance = 300 Ω
	Balanced 4.4mm	output impedance = 600 Ω
Audio Formats	PCM	up to 768kHz
	DSD	DoP64, DoP128, DoP256, native DSD512
	DXD	up to 768kHz
	MQA	OFS (MQB/MQA Core), MQA,  MQA Studio
	Bluetooth	44.1kHz – 192kHz/16bit – 24bit
Single-end output
	USB input	S/PDIF input/BT
Output Level	2Vrms 0dBFS	2Vrms 0dBFS
THD+N	0.0003%	0.0003%
SNR	>116dB	>116dB
	A-Weighted	A-Weighted
Freq. Response	±0.014dB	±0.006dB
Fully Balanced Output
	USB input	S/PDIF input/BT
Output Level	4Vrms 0dBFS	4Vrms 0dBFS
THD+N	0.0003%	0.0003%
SNR	>120B	>122dB
	A-Weighted	A-Weighted
Freq. Response	±0.03dB	±0.003dB
Dimension LxHxW	150x30x150 mm	5,9"x1,18"x5,9"
Weight	550 gr	1,21lbs
Earmen CH-AMP
Inputs
Line 1	RCA Single End Input	Input Sensitivity = 2V
Line 2	RCA Single End Input	Input Sensitivity = 2V
Line 3	Balanced 4.4 mm	Input Sensitivity = 4V
Headphone Outputs
SE 6.35mm	output impedance = <1 Ω
Balanced 4.4mm	output impedance = <1 Ω
Pre Outputs
RCA (SE output)	output impedance = 100Ω
Balanced 4.4mm	output impedance = 200Ω
Single-ended output
	SE Input	BAL Input
Output Level	7Vrms	11Vrms
Max Power	1,5 W	3,8 W
THD+N	0.0008%	0.0005%
SNR	>116dB	>118dB
Freq. Response	±0.005dB	±0.005dB
Fully Balanced Output
	SE Input	BAL Input
Output Level	7Vrms	11Vrms
Max Power	1,5 W	3,8 W
THD+N	0.0008%	0.0007%
SNR	>118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