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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하이엔드 사운드에 필적하는 오렌더의 새로운 엔트리 기기 - Aurender N150 feat. A200, A20

By Fullrange date 22-02-04 11:31 0 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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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직 네트워크 오디오 기기를 원활하게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최근 뮤직서버와 네트워크 오디오 기기들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인식이 부족한 상태다. 네트워크 기능이 되면 다 동일한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전화기를 생각해 보도록 하자. 사무실의 전화기는 부피가 크고 버튼이 많을수록 기능이 많고 좋은 전화기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은 어떤가? 최신 스마트폰 대부분이 측면에 두어개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버튼이 없다. 그렇다면 부피와 버튼이 적은 최신 스마트폰은 기능이 적은 것일까?

최근의 신제품들은 겉으로 보여지는 것은 스피커를 제외하고는 별 의미가 없다. 최신 스마트폰들이 그렇듯이, 기능이라는 것은 대부분 소프트웨어적 기능이 대부분이어서 하드웨어의 디자인을 본다고 해서 그 기능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성능이라는 것도 내부 튜닝을 목적에 맞게끔 얼마나 파인 튜닝을 했는지가 중요하며, 음질을 위해서는 부품만 때려박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하드웨어와 OS 및 제어 어플리케이션의 매칭까지 잘 맞춰야만 네트워크 관련 제품들은 편의성과 성능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의 출연으로 우리의 삶이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수준으로 바뀌었듯이, 네트워크 오디오 기기를 잘 활용하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도 유사하게 바뀔 수 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오렌더 뮤직서버가 있는데, 오렌더에서 정말 오랜만에 기존 인기 제품들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원래도 좋았는데 더 이상 뭐가 바뀔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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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Aurender N150

 

 

오렌더는 본래 DAC를 내장하고 있지 않는 순수 디지털 트랜스포트(재생만 하고 DAC는 내장하지 않는)로만 만들어졌었다. 그러다가 DAC를 내장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DAC를 내장하고 있는 A시리즈도 활발하게 제작하고 있다.

그런데 DAC는 시대가 변하면서 스펙이나 지원되는 포맷의 종류가 바뀔 부분이 많이 있을 수 있지만, DAC를 내장하지 않는 경우에는 사실 특별히 바뀔 부분이 많지는 않다. 스마트폰의 경우도 몇년 전부터 각자 제품들의 하드웨어적인 성능이 정점에 다다르면서 별달리 혁신적인 변화가 줄어든 것처럼 뮤직서버 자체도 기능적으로는 특별히 더 바뀔 것이 많지는 않다.

그렇다면, 뭐가 바뀔 수 있을지 필자도 궁금했었다. 그런데 조금 분석을 해보면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제작사 입장에서는 절대로 적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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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Aurender N150의 내부

 

 

일단 작동의 쾌적함을 위해 바뀐 부분들이 많다. CPU, RAM, USB 3.0 등의 변화가 생겼다. 뮤직서버가 데이터를 다루는 성능이 최고급일 필요는 전혀 없지만, 대용량, 다량의 음원을 다루는 비중이 더 많아져서 데이터를 다루는 능력도 개선이 필요해졌다.

CPU도 듀얼코어에서 최신 Intel 쿼드코어 CPU 로 바뀌었으며, RAM 도 4기가에서 8기가로 개선되었다. 데이터를 주고 받기 위한 USB 방식은 2.0 방식에서 3.0 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서 이제는 과거와는 달리 PC 없이도 외장하드만으로도 초당 80~90메가 정도의 전송속도로 파일들을 저장시킬 수 있다.

음질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부분이 변화되었다. OPAMP 와 커패시터 콘덴서의 종류 자체가 좀 더 고급으로 바뀌었으며, 그 용량도 기존 제품들보다 4배가량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를 통해 좀 더 풍부하면서도 강한 신호를 원활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내부 신호 경로에 차폐를 강화하고 출력 단자에 이중차폐를 함으로써, 음이 한결 더 깨끗하고 노이즈가 줄어든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클럭도 한층 고급 클럭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면서 발생하는 음질의 왜곡을 더 줄이게 되었다.

이 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위해 모든 신제품에 UPS 기능이 추가 되었으며, 부피가 큰 제품들의 경우는 과거에 3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던 것에서 6.8인치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로 교체하여 정보 전달력과 이미지 효과를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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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Aurender N150의 후면

 

 

이 외에도 모든 신제품들이 내부 저장 장치인 하드디스크를 착탈식으로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도록 하여 여러 개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해가면서 사용할 수 있게끔 개선되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음질이 더 좋고 작동속도가 빠른 SSD로 교체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저렴한 가격에 고용량으로 여러 개를 사용할 수 있는 HDD 를 선택해가며 사용할 수도 있게 되었다.

 

 


 

 

하이엔드 사운드의 정점인 고급 소스기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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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세공이라는 표현을 종종 썼었다. 세공이라는 말은 보석을 세공한다고 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보석은 땅 속에서 원석을 채취할 때만 하더라도 그 보석 원석이 그렇게 눈부신 빛을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수 있다. 흙이 묻어있고 다른 돌이나 다른 물질들과 함께 섞여져 있기 때문에 원석 자체는 보잘 것 없어보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거칠어 보이는 원석을 전문가의 손을 거쳐 세공을 하고 나면, 눈부시고도 매력적인 빛깔을 내는 것인데, 그 형상이 크거나 넓지는 않지만, 그러한 눈부시면서도 매력적인 것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물질이 거의 없다는 것을 경험자들을 잘 알 것이다.

소리에도 그렇게 소리에 군더더기나 노이즈를 없애면서 좀 더 빛이 나고 미려하게 만들어진 음을 세공이 잘 된 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것은 그냥 음질이 좋은 것이 아니다. 음질의 가장 디테일하며 가장 미묘하며 가장 세세한 표현력에 해당하는 영역의 의미다.

스피커를 바꾸면 부피에 따라 더 풍성한 사운드가 되기도 하며, 앰프를 바꾸면 원래 듣던 음질보다 좀 더 힘있는 음이 되거나 좀 더 이탈력이 좋은 생생한 음질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일반적인 성향의 스피커나 앰프를 바꿔서 달라지는 음질의 영역에 대해서 세공이 되었다고 할 정도의 음질 영역은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소리가 시작되는 가장 맨 처음의 시작단에서 바꿀 수 있는 영역이 또 따로 있다. 다만, 그 영역의 음질이라는 것은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대단히 미묘하고 세세하며 디테일한 영역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오디오 신호의 가장 처음 시작단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스피커처럼 소리의 양감이나 풍부함이나 깊이감이 왕성하게 바뀌는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가장 음질의 미묘한 부분이라거나 음질의 근본 순도와 음질의 최대 영역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음질의 가장 순수 원본을 다루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디오의 시작인 소스기기가 바로 음질의 세공 능력이 가진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음질의 궁극적인 다이나믹레인지나 전체 영역에 대해서 먼저 정의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렌더의 신제품인 N150이 이러한 음질의 세공 능력이 꽤 의미있는만큼 개선된 것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느낌은 결국 하이엔드 오디오에 요구되는 가장 중심적인 특징이다. 그리고 하이엔드 오디오 중에서도 소스기기가 갖춰야 될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세공이 잘 된 사운드는 당연히 윤곽이 더 분명해지고 소리의 끝에서 더 빛을 내게 된다. 빛을 낸다는 의미는 당연히 은유적인 표현으로서 더 투명하면서 더 정교하다는 의미의 일종의 상위 높임 개념이다.

 

 


 


상위 기종의 오디오적 음질 수준을 위협하는 N150 
: 음의 심지는 더 뚜렷해지고 다이내믹 
레인지가 확장된 하이엔드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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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Aurender N150

 

 

오렌더 N100H 만 하더라도 음의 투명도는 상당히 좋았다. 연결되는 DAC가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 최종 음질은 많이 영향을 받지만, 다른 네트워크 오디오 플레이어들과 비교하면 소리의 세공 능력이라거나 답답함이나 잡음을 줄이고 미려하면서도 명료하게 재생해 주는 능력이 탁월했다. 필자 입장에서는 ‘여기서 얼마나 더 좋게 만들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 않아도 N100h는 중고음을 워낙 미려하게 재생하느라 중저음은 약간 적게 나오는 것 때문에 취향에 따라서는 저음이 약하다고 지적을 당하는 경우가 있던터라, 디지털 트랜스포트로서 여기에서 음질을 더 좋게 만들자면, 결국은 더 선명해져야 되는데, 중고음을 더 부각시켜서 선명하게 만들면 음이 더 얇아지고 더 예리해질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런 우려감을 갖고 N150 과 N100H 를 완벽하게 동일한 조건에 두고 비교를 했다. 원소스도 동일하고, DAC도 당연히 동일하며, 심지어 연결되는 모든 케이블도 동일하게 2조를 준비해서 비교했다. 스트리밍인 TIDAL 로 같은 음원을 비교하고 저장시킨 음원도 동일하게 저장시켜서 동일하게 비교했다.

매우 흥미로운 비교였다. 필자는 이렇게 비교해 보고 나서, ‘이 힘든걸 오렌더가 또 해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것은 최근의 트렌드이자, 오디오 제품이 오디오적으로 하이엔드 음질을 추구하게 되면서 갖게 되는 성향이기도 하다.

N150은 오렌더의 구형 N 시리즈에 비해 확연히 더 세공이 잘 되어 있는 듯한 음을 재생한다. 소리의 끝은 약간 더 뾰족하고 정교하게 깍아놓았으며, 저음은 좀 더 임팩트감 있고 저음의 윤곽이나 탄력감, 저음의 강도가 좀 더 분명하게 표현된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음의 명료도와 음의 윤곽을 너무 분명하게만 표현하게 되면 음의 공간감이나 에어리함이나 음의 스테이징 같은 넓은 대역의 포괄적인 표현력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음의 강도가 더 좋아지고 음의 끝 심지가 더 정교해지고 예리해졌는데 그 음의 에어리함이나 촉촉하게 넓게 펼쳐지는 느낌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거짓말에 가깝지만, 오렌더를 사용했을 때의 특별한 장점이 또 그것이다. 오렌더를 사용하면 수준이 떨어지는 다른 재생장치에 비해 넓은 대역의 표현 유지 능력이 매우 차별화 되어 있다. 그래서 N150의 경우는 넓게 펼쳐지는 스테이징의 능력도 최대한 더 화려하게 살리면서 음의 세공 능력과 다이내믹레인지까지 확장시키고 넓히는데 성공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칭된 앰프가 스피커를 원활하게 구동하는 상태에서 N150을 사용하면 그 효과가 좀 더 두드러지게 확인되며, 부드러운 성향이면서 하이톤보다 낮은 대역의 음을 좀 더 풍부하게 재생하는 스피커와의 매칭인 경우에는 저음에까지 힘이 붙어서 약간 더 단호하고 호소력 있는 음을 재생하는데 도움이 된다.

 

 


 


오렌더를 사용한다는 것은 디젤 SUV 에서 가솔린 세단으로 바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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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앞서 설명한대로 DAC가 내장되지 않은 오렌더 N150이 바꿔줄 수 있는 음질의 영역이 있고, 스피커가 바꿔줄 영역이 있고 앰프나 DAC가 바꿔줄 영역의 비율이 조금씩 다르다. 예컨데, 5000만원짜리 7인승 디젤 SUV를 타다가 7000만원짜리 7인승 디젤 SUV로 바꾼다고 해서 자동차로서의 운동성능이 특별히 더 좋아지지는 않는다.

가장 확실한건 커다란 디젤 SUV가 아니라 작은 스포츠카나 세단 중에서 가솔린 버전으로 바꾸는 것이 운동성능과 승차감을 높이는데는 가장 확실하다. 오렌더 N150을 사용하지 않던 상태에서 오렌더 N150으로 바꾸는 것은 디젤 SUV를 타다가 가솔린 세단으로 바꿔서 운동성능과 승차감, 정숙성을 높이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그 느낌을 디젤 SUV만 타봤던 사용자 입장에서는 알 수가 없다. DAC를 따로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여전히 오렌더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리 가벼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오렌더는 오디오 마니아에게는 사치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N150은 오디오적인 표현력이나 카르스마, 하이엔드적인 음질 측면에서는 대단히 수준 높은 오디오 기기임에 분명하다. 성향이 제법 바뀌어서 최종 성능 면에서는 당연히 N20 정도와 비교하면 음의 깊이나 강도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분명히 구형에 비해 좀 더 카리스마 있는 하이엔드적인 음을 만들기 위한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A200 과 A20 의 차이점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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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시리즈는 최고 음질을 위해 DAC까지 투자를 하는 유저를 위한 선택지이다. 다른 방식으론 N150 을 앰프 내장 DAC에 연결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오렌더를 사용할 수 있다. A시리즈는 DAC까지 오렌더 본체에 포함되어 있어서 음질의 상당부분에 영향을 주는만큼 각 A 시리즈 제품마다의 성향이 조금씩은 다르게 포지셔닝시켰다

 

 


 

 

오렌더 A200 의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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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Aurender A200

 

 

A200 은 A100 보다는 해상력이 향상되고 맑아졌다. 음색의 경향은 쨍하게 뻗어주고 정교함이 아주 좋다기 보다는 약간 소프트하면서 맑은 음이다. 소리가 쨍하고 정교하기 위해서는 중고음이 앞으로 뻗으면서 이탈력이 있으면서 소리의 끝이 뾰족해야 되지만, A200의 음은 소리의 끝이 뾰족하기 보다는 넓게 펼쳐지고 풍부하게 표현되는 성향이다. 부드러운 톤이긴 하지만, 정보량은 많고 정보량이 많다는 것은 결국 해상력이 좋다는 의미다.

쨍하고 정교한 스타일의 음은 아니지만, 쨍하고 정교하면 또 음이 딱딱해지기 마련이다. 딱딱한 음은 연배가 있는 음악 애호가는 싫어하는 음색이다.

이 말의 의미는 A200의 음이 해상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보량이 풍부하며 해상력이 뛰어난 음이지만, 소리의 촉감은 부드럽고 섬세한 것이다. 소리의 촉감과 질감이 풍부한 고급스러운 음색이다. 이러한 음색은 젊은 유저보다는 연배가 어느정도 있는 유저가 더 좋아하는 경우가 많으며, 오디오 마니아적 성향보다는 음악 애호가적 성향의 유저가 더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인터커넥터 케이블은 은도금 케이블이나 PCOCC 케이블을 사용하면 음을 약간 더 뾰족하게 만들거나 강하게 만들 수는 있다. 케이블에 의한 음질 변화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기는 하지만, 은도금 케이블의 음질 변화는 의외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밝은 성향의 기기들과 매칭하면 오히려 서로 단점은 줄고 장점은 더 살아날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이야기를 또 한가지 한다. 오디오 음질의 윗단에서 정보량이 적고 타이트한 상태인데, 케이블이나 매칭기기까지 은도금 케이블 등을 사용하여 음을 타이트하게 조여주고 플랫하게 만들어주면 음의 풍부함이나 정보량은 더 줄어들게 된다. 그렇지만, 오렌더 A200 처럼 정보량이 많고 풍부한 상태에서는 소스기기에서 신호의 출력 후에 음을 밝고 타이트하게 만들어줘도 음의 정보량이 크게 줄지 않는다. 그렇게 매칭했을 때, 정보의 풍부함이나 부드러움이나 감미로움 등은 크게 줄지 않으면서 소리의 끝 부분만 선명하고 투명하고 뾰족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A200의 전체 음장감이나 깊이감이나 정보의 풍부한 양이나 질감의 미묘한 표현력 등은 가격대비 우수한 수준이다. 개인적인 취향대로라면 소리의 끝만 약간 살려주면 좀 더 고가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렇지만, 오히려 자연스럽고 부드럽고 근사한 톤의 음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 상태 그대로가 오히려 더 음악 듣기엔 좋을 것이다. 
 
부드러운 음을 내는 오디오의 경우는 해상력이 떨어지고 답답하게 들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음의 끝이 뾰족하고 시원스럽게 뻗어주는 음을 좋아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정말로 그렇게 받아들여질 확률이 높다. 오렌더 A200의 음은 분명히 정보량이 많고 해상력이 우수하며 풍부한 음이긴 하다. 기본 정보량 자체가 많기 때문에 소스기 이후로의 음을 어떻게 변형을 하더라도 정보량이 많은 상태가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케이블이나 주변기기의 매칭을 통해 얼마든지 소리의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서 훨씬 더 선명한 음으로 변형시켜도 자극적이고 거친 음이 되거나 정보량이 본래 적은 소스기보다 정보량이 더 줄어들진 않는다는 의미다.

 

 


 


오렌더 A20 의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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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Aurender A20

 

 

A20 은 강력하고 짜릿한 하이엔드 성향의 음을 낸다. 세자릿수 이름의 제품들과는 그레이드가 다르며, A30 과 비교하는 것이 좋은데, A30이 대단히 풍부하고 깊고 진하며 질감이 풍부한 음을 에너지감 있게 재생하는 소스기라면, A20은 거기에서 깊고 풍부한 느낌은 약간 줄이더라도 음을 약간 더 힘있고 분명하고 밝게 표현하는 음이다.
 
물론, 그렇다고 A30의 음이 밝지 않다는 것은 아니고 해외의 평가에서도 A30의 음은 에너지가 풍부하고 힘이있는 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음이 워낙 풍부하다보니 음의 끝이 뾰족하고 이탈력이 시원스럽게 느껴지기 보다는 음을 풍부하고 포괄적으로 재생하는 것이다. A20은 A30의 설계 보드와 거의 유사한 설계 방식으로 만들어졌지만, 음색 튜닝만 약간 더 명료도와 음의 밝기나 개방감이 더 우선적으로 느껴지게끔 튜닝한 것이다.

A20의 DAC 음질은 확실히 오디오적 기교 면에서 분명하게 두드러지는 면이 있으며, 음의 강약 표현이나 명료도나 정교함의 표현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단순 DAC들과 비교하면,

어떤 DAC는 자연스러움이나 밸런스가 아주 좋은 대신에 약간 심심하고.. 
어떤 DAC는 오디오적 쾌감과 짜릿함이 어마어마하지만, 깡패처럼 음이 너무 쎄고.. 
어떤 DAC는 중고음이 굉장히 투명한 음을 재생하지만, 그냥 음색이 다소 가벼우면서 강약 표현이 약하고 저음의 에너지감도 너무 약한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오렌더 A20의 음은 특별히 어느 한쪽에 치우치진 않으면서 오디오적 쾌감에 해당하는 음의 투명도나 짜릿함이나 음의 강약 표현이나 입체감이나 쫙 펼쳐지는 느낌의 스테이징, 저음의 단단함이나 강력함까지 두루두루 좋은 음을 재생한다.

물론, 모든 면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유명 DAC를 압도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투명도가 최고 장점인 DAC와 비교하면 오렌더의 투명도는 8.5점이나 9점정도로 평가할 수 있으며, 오디오적 쾌감이나 강력함이 장점인 DAC와 비교하면 오렌더의 강력함은 8.5점이나 9점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런데 반대로 그 경쟁 DAC들이 반대급부로 발생하는 단점이 5.5점이나 6점까지 떨어질 때, 오렌더 A20은 같은 특성으로 적어도 7점 혹은 7.5점정도는 유지를 해준다는 것이 오렌더 A20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는 비슷한 가격대의 DAC라고 한다면, 결국은 그 DAC에 다른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추가로 연결하거나 혹은 DAC가 내장되지 않은 오렌더를 연결해야 비슷한 음질과 편의성이 구현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각자의 실판매가격을 고려하면, 가성비 면에서 오렌더 A20 이 상당히 괜찮다고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오렌더의 하위 기종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입출력단자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뮤직서버 뿐만 아니라 다른 장비들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DAC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프리앰프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프리앰프로의 성능이 제법 쓸만하다.

오렌더라는 뮤직서버 기능과 DAC까지 한번에 끝내고자 하는데, 그 수준을 하이엔드급으로 끝내고자 하는 유저들이라면 A20부터가 그 시작이며, 오렌더와 DAC를 하나로 끝내기에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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