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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하이엔드 시스템을 표방하는 마크레빈슨의 본격적인 분리형 모델 - Mark Levinson No.5206 & 5302 프리 파워앰프

By Fullrange date 21-10-14 18:05 0 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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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레빈슨, 그 이름만으로도 위상은 참으로 대단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예전의 위상만큼은 아니지만, 초창기 마크레빈슨의 제품이나 90년대에 마드리걸 산하에서 발매했던 제품들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그에 못지않은 놀라운 가격의 제품들은 전 세계 오디오파일들의 호평 속에 마크레빈슨이라는 브랜드의 위상을 독보적으로 각인시켜주었다. 무엇보다도 마크레빈슨은 ‘하이엔드 오디오’라는 개념을 정립한 회사 중 하나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오랜 기간동안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이은 히트작을 발매함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마크레빈슨의 로고는 오디오 애호가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동시에 두터운 팬 층을 가지게 되었고, 신뢰감을 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다. ‘하이엔드 오디오’라고 하면 제일 먼저 마크레빈슨이 떠올리는 상황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지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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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k Levinson No.5805 인티앰프

 

마크레빈슨은 전통적으로 2자리 숫자의 제품이나 3자리 숫자를 사용하여 제품명을 명명하곤 했다. 그렇기 때문에 마크레빈슨은 제품명에 5000번대 형번을 갖는 4자리 숫자를 갖는 모델은 여전히 필자에게는 생소한 느낌이 든다. 이는 2016년 말 삼성의 하만 인수 후에 따른 변화로 느껴지는데, 마크레빈슨은 2019년 초에 등장한 5802/5805 인티를 시작으로 5000번대에 해당하는 4자리 숫자의 제품들을 활발히 발매하기 시작하였으며, 이전과는 달리 마크레빈슨은 고가의 모델 뿐만 아니라 엔트리 라인업 제품을 추가하여 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는 사뭇 다른 행보인 관계로 엔트리라인업 모델이 주는 시장의 반응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 지 상당히 궁금하기도 하며, 앞으로 나올 상급 라인업 제품의 업데이트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향후 마크레빈슨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현재까지 발매된 마크레빈슨의 5000번대 제품 라인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이루어진 소스기기 2종과 프리 앰프, 파워 앰프, 그리고 인티앰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오늘 리뷰의 주인공인 5206프리와 5302파워는 가장 최근에 발매가 되었는데, 이 두 모델의 발매를 끝으로 5000번대 라인업이 견고하게 완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각각의 모델명과 외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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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k Levinson No.5206 & 5302 프리파워앰프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오늘 리뷰의 주인공인 5206 프리앰프와 5302 파워앰프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두 제품 중에서 먼저 5206 프리의 외관과 내부 적용기술에 대해서 살펴보고 이어서 5302 파워앰프에 대해 살펴보는 방식으로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Mark Levinson No.5206 프리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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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k Levinson No.5206 프리앰프

 


5206 프리앰프는 익숙한 디자인 형태로 날렵한 두께의 몸체에 담겨져 있다. 사실 익숙하다고 표현하긴 했지만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5805 인티앰프의 디자인과 동일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지극히 전형적인 패밀리룩의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단지 두 모델 간의 차이점을 꼽아본다면, 높이가 조금 더 슬림한 형태인 것이 전부인 셈이다. 볼륨 조작 및 입력 선택 다이얼의 마감도 5805 인티앰프에서 보았던 것과 동일한 사양이고 전원 버튼의 위치나 헤드폰 단자 등도 전부 동일하기 때문에, 외관상으로는 5805 인티앰프를 접한 분들에게는 상당히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은색과 검정색, 그리고 빨간색으로 대변되는 마크레빈슨 제품의 특징은 본 기의 디자인에도 적절히 잘 반영되어 있으며, 하이그로시 타입의 전면 패널과  디스플레이 그리고 전원 버튼의 모양이나 LED의 모양도 완벽히 동일하다. 하지만 비율 상으로 5206 프리가 좀 더 적절한 비율로 상대적으로 날렵한 느낌을 주며, 같은 디자인의 5805 인티앰프가 약간은 둔중한 느낌을 주었던 것과는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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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k Levinson No.5206 프리앰프 후면

 


이어서 후면을 살펴보면 가운데 부분을 중심으로 정확히 대칭되는 입력단자를 볼 수 있는데, 이런 단자의 위치를 통해 본 기의 설계가 Dual-Monoral 방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추정해 볼 수 있겠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 설명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각종 입력단자와 출력단자가 빼곡히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눈길이 가는 부분은 중앙 상단에 위치한 포노앰프 연결 단자와 그 옆에 있는 DIP 스위치 부분이 상당히 이색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1982280254_gUnE0Mbs_10f553bd74b0c84fcadc7cbd1eccdf47a1b74974.png▲ Mark Levinson No.5206 오디오 회로기판과 포노앰프 설정을 위한 빨간색 DIP 스위치 사진


일반적인 프리앰프의 경우 포노단을 장착하게 되는 경우 MM타입이나 MC타입 정도를 지원하는 것이 전부이고, 이 둘을 지원하는 정도 만으로도 프리앰프 입장에서는 좋은 장점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본 기는 두가지 타입을 모두 지원하는 것에 나아가서 포노 앰프의 임피던스 값이나 커패시턴스 값을 카트리지 특성에 맞게 DIP스위치로 설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은 대단히 강점을 가지는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기능은 전용 포노앰프에서나 제공하는 기능인데 이 가격대의 프리앰프에 내장된 내장 포노단에 이런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DIP스위치로 사용하는 카트리지의 특성에 최적화된 값을 설정하면 최적의 포노단 성능을 누릴 수 있으므로, 고품질의 아날로그 재생을 염두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매우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마크 5206 프리앰프는 포노앰프 탑재 외에도 DAC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디지털 입력이 모두 구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입력부는 AES/EBU 1개, TOSLINK 2개와 RCA(Coaxial)타입 2개, 그리고 USB 연결을 지원한다. 특히 USB단자를 통하면 내장 DAC의 풀 스펙을 온전히 다 활용할 수 있게 되어 DSD재생과 MQA 디코딩도 지원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 내장 DAC의 사양은 Precision Link DAC II 라고 명명된 제품으로, 단품 소스기기인 5101 SACDP와 동일한 사양의 칩셋(ESS사의 Sabre PRO 32Bit DAC)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PCM은 32비트 384Khz까지 지원하는 풀 스펙의 사양이며, DSD의 경우 Native방식과 DoP방식 모두를 지원한다. DSD는 4배속(DSD256)까지 지원하며 5101 SACDP와 동일하게 PCM은 7종의 필터(Fast Minimum Phase, Slow Minimum Phase, Apodiz Fast, Hybrid Fast Minimum Phase, Brickwall, Fast Linear, Slow Linear)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SACD는 로우패스 Cut-Off 주파수를 47Khz, 50Khz, 60Khz, 70Khz 중에서 고를 수 있도록 셋업 메뉴에서 지원하고 있다.

 

 

1982280254_oPeE6sTY_5b8223071efe49817e14b9dd94ea35d512df9157.png▲ Mark Levinson No.5206 내부 레이아웃 도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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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k Levinson No.5206 내부에 이중 쉴드로 케이스에 밀봉된 트랜스포머

 

 

이어서 제품 내부를 살펴보면, 전면부에 제품의 레이아웃을 설명해주는 그림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림에 따르면 좌/우 채널이 구분되어 PurePath 오디오 신호가 처리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후면 외관에서 짐작했듯이 내부 아날로그 회로는 Dual-Monaural 구조로 A Class 아날로그 회로 디자인 형태로 제작되어 좌우 대칭구조를 가지게 된다. 오디오 회로부의 최종 출력단 쪽에는 릴레이 부품이 배치되어 입력부에서 선택된 입력단에만 선택적으로 폐회로를 구성하도록 회로를 차단시켜 연결이 해제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로간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신호의 순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보이며 크로스톡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제품을 동작하여 입력을 전환하게 되는 경우 릴레이가 붙었다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상황이 조금은 거슬렸던 측면이 있는데, 제품 설계사상을 이해하고 나니 최적의 성능을 위한 설계라는 점이 수긍이 되면서 조금은 불편했던 마음이 되려 신뢰감이 가는 부분으로 변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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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k Levinson No.5206 출력단 쪽 릴레이 부품 배치도

 


그 외에도 회로기판 자체를 분리시켜 원천적으로 컨트롤 신호나 디지털 신호가 아날로그 신호와 간섭되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주고 있다. 내부 사진을 살펴보면 디지털 회로 기판은 아날로그 기판에 가려져서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아날로그 회로 기판과 별도로 분리된 기판으로 아랫층에 배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기판 외에도 전원부도 독립적으로 분리하여 배치함으로써 노이즈 유입에 대한 대책이나 신호 간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특히 전원부의 경우 3중 쉴딩 구조로 싸여져 있는 트로이덜 트랜스 부는 레이아웃을 나누는 스틸 쉴드와 알루미늄 쉴드에 의해 분리되고 쉴딩됨으로써 꼼꼼하게 차폐가 되고 있는 점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쉴딩된 전원부는 듀얼 파워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디지털을 위한 스위칭 파워부와 아날로그 회로부를 위한 리니어 파워부로 각각 나누어져 있는 것도 고가 라인업 제품 못지않은 배려로, 이 가격대의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당한 물량 투입이 된 제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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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는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연결에도 대응하며 편의성을 높인 점도 주목할만하다. 블루투스는 퀄컴의 APT-X HD와 같은 고품질의 연결을 지원하고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라이프스타일 기기 못지않은 대응력을 보이는 인상을 준다. 그 밖에도 홈씨어터 사용자를 위한 바이패스 모드의 지원이나 서브우퍼 연결을 위한 하이패스 필터 적용 출력 단자도 지원하는 등, 마크레빈슨의 엔트리 라인업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갖추어야 할 모든 기능들을 총 망라하여 지원하고 있어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5206 프리앰프의 입력 임피던스는 20K옴이며, 출력 임피던스는 55옴 사양을 가진다.

 

 


 

Mark Levinson No.5302 파워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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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k Levinson No.5302 파워앰프

 

이어서 5302 파워앰프의 외관과 내부 적용기술에 대해 살펴본다. 5302 파워앰프의 디자인은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된다. 파워앰프가 손잡이를 채용하게 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후면에 위치하는 것이 전통적인 디자인 방식이었는데 반하여 본기의 손잡이는 전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크기도 제품의 사이즈 대비 거대하게 느껴진다. 전면 중앙의 하이그로시 부분과 전원 버튼의 위치는 5000번대 기기 디자인의 핵심 부분으로, 기기를 쌓아서 시스템을 배치하는 경우 통일성을 보여서 상당히 조화롭고 안정감 있는 느낌을 준다. 일전에 마크 5101 SACDP리뷰에서 언급했듯이 5000번대 시리즈 모델들의 섀시 크기는 높이는 다를 수 있지만 가로 폭과 앞뒤 깊이는 동일한 크기의 섀시를 사용하기 때문에 5000번대 시리즈 제품을 수직으로 쌓아서 시스템을 구성하게 되는 경우 정확히 동일한 크기로 딱 들어맞게 안정적으로 쌓여지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크레빈슨의 5000번대 제품의 디자인은 단일 기기를 볼 때 보다는 여러 기기가 어우러져 있을 때 시너지가 나서 디자인 상의 평가를 내릴 때 여러 기기가 쌓여져 있는 모습을 보고 난 후에는 단일기기 하나만을 바라본 것 대비 좀 더 좋은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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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k Levinson No.5302 파워앰프

 

측면에는 전체가 방열핀으로 뒤덮여 있으며, 출력부의 효과적인 열 배출을 위한 구조로 보인다. 하지만 발열 특성은 2주간에 걸친 다양한 테스트 상황에서 상당시간동안 오래 동작하여도 미지근한 정도로 상당히 양호한 발열특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외모만으로 열이 많이 날 것으로 오해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렇게 많은 방열핀을 가지고 있는 히트싱크 디자인은 안정적이고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한 내구성을 위한 측면으로 오버스펙으로 적용된 것으로 여겨지며, 어느 곳에 설치되더라도 안정적인 동작을 예상할 수 있어 설치 측면에서 좋은 장점으로 다가온다.

이어서 5302 파워앰프의 내부를 살펴보면 거대한 트로이덜 트랜스가 제품 절반 가까운 크기에 해당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제품을 옮기게 되는 경우 트로이덜 트랜스가 위치한 앞쪽으로 무게가 쏠리기 때문에 전면에 위치한 손잡이가 이동시에는 상당히 요긴하게 사용되어 기능적인 측면에서 수긍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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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k Levinson No.5302 파워앰프

 

 

5302 파워앰프는 A/B 클래스 증폭 방식으로 8옴에서 135W, 4옴에서 270W로 임피던스 변화에 따른 선형적인 출력증강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엔트리급 제품이지만 넉넉한 전원부 용량을 갖추고 있어 선형적인 출력 증강 특성을 가질 수 있으며, 브릿지 구동모드로 사용하면 모노블럭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브릿지모드 출력의 경우 스테레어 모드 대비 출력이 조금 더 상승하여 8옴에서 275W, 4옴에서 550W의 대출력 특성을 보여준다. 전압 게인단에는 상급기인 534와 같은 토폴로지가 적용되어 있으며, 입력 임피던스는 100K옴의 특성을 갖는다. 무게는 31.7Kg으로 크기 대비 무거운 느낌으로 알찬 제품이라는 인상을 준다.

제품 후면에는 WBT제 바인딩포스트가 좌우로 대칭되어 자리잡고 있으며, 밸런스와 언밸런스 연결을 스위치를 통해 선택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스테레오 모드를 사용할지 브릿지 모드를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도 보이며, SW업데이트를 위한 USB포트와 이더넷 포트가 자리잡고 있다. 파워앰프에 이더넷 포트가 있는 상황이 의아해서 제품 메뉴얼을 살펴보았는데, 앞서 소개드렸던 5206 프리앰프와 5302 파워앰프 모두 후면의 이더넷 포트를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아래와 같은 5Kconrol APP을 통해 제품의 동작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를 통해서, 전원을 켜고 끄거나 입력신호를 선택하는 등의 기본적인 제품 조작이 앱을 통해 가능하게 되며 제품 내부의 SW업데이트도 이 앱을 통해 이루어지게끔 설계되어 있다.

 


 

5Kontro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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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control APP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5000(5K)시리즈 전용 제어 앱으로 발매되었으며 전면 조작부터 버튼으로는 설정할 수 없는 상세 기능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히 소개드리고자 한다. 5302 파워앰프의 경우 3가지의 다양한 전원대기 모드(그린/파워세이브/노말)가 존재하는데, 이는 5Kontrol 앱을 통해서만 옵션을 변경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린 모드에서는 스탠바이 상태에서 빨간색으로 전원버튼이 점등하게 되며 이때는 리모콘 수신부와 전면 버튼만이 대기상태로 되고 다른 부분의 전원은 차단되는 상황이고, 파워세이브 모드에서는 파란색으로 전원 버튼이 점등하며 이더넷 포트와 컨트롤 보드조작이 가능하도록 그린모드 대비 일부 회로부에 전원을 인가하여 동작하게 된다. 노말 모드에서는 Mute모드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대기모드로 전원 버튼이 흰색으로 점등되며, 이 상황에서는 웜업이 필요없는 상황으로 소비전력은 증가한 상태이지만 전원을 켜자마자 바로 최상의 성능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는 특징이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전원대기 모드를 변경하여 적절히 활용하면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으로 5206 프리앰프와 5302파워앰프의 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제품의 성능에 대한 시청평을 이어가 보도록 하겠다.

 


 

들어보기

마크레빈슨 5206 프리앰프와 5302 파워앰프의 시청은 약 2주간에 걸쳐서 다양한 조합으로 테스트하였다. 풀레인지와 HMG의 배려로 기기를 대여받아 필자의 자택에서 약 2주간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과 연결하여 들어볼 수 있었으며, 그 외에도 추가로 비교시청을 위해 HMG에 방문하여 마크레빈슨이 속해 있는 하만 럭셔리 오디오 산하의 레벨 스피커(F228Be)와의 연결하여 순정 매칭을 점검해 보기도 하였다. 테스트에 동원된 기기 중에서 소스기기로는 동사의 5101 SACDP를 주로 사용하였고, 그 외에도 오렌더 N20과 N30 네트워크 플레이어, MSB Select2 DAC과 Transparent사의 전원장치 등이 동원되어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각각의 사운드를 점검해보기도 하였다.

 

마크레빈슨 5206 프리앰프와 5302 파워앰프를 들어본 소감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5000번대 제품은 엔트리 라인업 제품이여서 혹시나 무늬만 마크레빈슨이고, 소리는 마크레빈슨 답지 않으면 어쩌나?라는 걱정이 있는 상태로 시청에 임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하지만 시청결과 이런 걱정은 기우였음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마크레빈슨 5206 프리앰프와 5302 파워앰프는 마크레빈슨 혈통다운 우수한 소리를 내 주었고, 각각의 성능은 상급기를 연상시키는 면모가 공통적으로 발견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5206 프리의 경우 상급기인 526프리에서 느꼈던 것처럼 특정 대역이 도드라지는 느낌이 없고 얌전하면서 안정적인 특성을 기반으로 준수한 해상력을 보여주었으며, 우수한 프리부 덕분에 볼륨이 커지거나 작아지더라도 토널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 특성으로 시스템의 중심 역할을 든든하게 수행해 주었다. 하급기인 5805의 경우에도 프리부의 성능이 좋다는 인상을 받곤 했는데, 본 기는 본격적인 분리형 프리이기 때문에 좀 더 정숙하면서 향상된 크로스톡 성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5302파워앰프와 레벨 F228Be스피커와 매칭된 사운드는 매우 고급스러운 소릿결을 지녀서, 하만의 ‘하이엔드 시스템이 추구하는 사운드는 이런 방향이다’라고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를 재생음으로 체험해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

5302 파워의 경우 상급기인 534나 536 파워에서 느꼈던 중역대의 미음이 5302 파워앰프에서도 고스란히 발견되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기본 동작모드인 스테레오 모드에서 레벨 F228Be 스피커와 매칭되었을 경우 손쉽게 스피커를 제어하는 느낌을 받았으며, 같은 소속 브랜드이기 때문에 매칭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안정되고 좋은 느낌을 받았다. 단, 기본적인 소리는 힘으로 무지막지하게 밀어부치는 타입이 아니라는 것은 명확히 하고 싶다. 하지만, 부드러운 재생음 특성을 기반으로 중립적이고 안정적인 토널 밸런스가 인상적이였고 컨트라스트 표현 능력이나 다이나믹레인지 표현, 스케일 표현에서 하급기와는 차별화된 성능으로 분리형 다운 강렬한 매력을 재생음에 고스란히 내뿜어주었다.

5302파워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동작모드를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었는데, 추가로 5302파워앰프를 한대 더 동원하여 브릿지 모드로 변경하여 연결하는 경우 스피커가 가진 잠재력을 모두 끌어내서 좀 더 생생함이 살아나고 베이스가 탄력적이면서 포커싱이 또렷해지고 스케일 표현력이 좀 더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스템 상황에 따라 변화 무쌍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제품으로 여겨졌으며 이런 점은 참고하실 필요가 있겠다. 물론 굳이 브릿지 모드까지 물량 투입할 필요가 있을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막상 연결해보면 성능향상이 매우 도드라지는 면이 있기 때문에, 본 기의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처음에는 1개를 구입하여 스테레오 모드로 사용하시다가 나중에 여력이 되면 1개를 추가하여 모노모노 구성이나 바이앰핑 구성으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리뷰 당시에 들었던 곡을 소개하며 본 기의 사운드 특성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가 본다.

 


1982280254_3zZ5vFEw_5a1085201d38756b285adf9b678345dfbb570a3b.pngFink - Troubles what you’re in

소리를 들어보면 일체형 제품 대비 라이브의 생생함과 현장감이 훨씬 더 드라마틱하게 향상되어 잘 표현되고 있는 것이 단박에 느껴진다. 이는 시스템의 다이나믹스 특성이 우수한 것이 기인한 것으로, F228Be의 베릴륨 트위터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표현력은 열려있는 탁 트인 고역 응답특성으로 라이브 공연상황에서의 앰비언스를  대단히 우수하게 표현해 주었다. 스피커의 댐핑이나 엣지 표현력에 있어서도 수준급의 표현력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서 파워를 스테레오 모드에서 브릿지모드로 변경하고 동일한 곡을 감상해보기로 한다. 스테레오 모드로 감상한 것 대비 출력 향상의 잇점이 명확해지면서, 스피커가 좀 더 살아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스케일이 훨씬 커지고 저역의 엣지감이 한층 개선되며 생생함과 현장감이 더욱 고조되는 느낌을 받았다. 상급기가 굳이 필요할까?라는 생각마져 들 정도로 인상적인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으며 마크레빈슨과 레벨 스피커의 조합은 정석 조합 중 하나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1982280254_eCED2Yad_20a75d296eca8372f37843ef48391dd1afc975b6.png악동뮤지션의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 널 사랑하는 거지

대단히 정숙한 배경에 소릿결 성향이 대단히 고급스럽게 표현된다. 소위 ‘때깔이 좋다’는 표현을 간간히 쓰게 되는데, 마크레빈슨의 풀셋과 레벨 스피커와의 매칭에서는 첫음부터 ‘때깔이 좋다’라는 표현이 바로 연상될 만큼 고급스럽고 기품있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5206의 우수한 프리부가 빛을 발하는 순간으로 전반적인 사운드의 순도가 대단히 높아져서 보컬의 몰입감이 좋아지고, 광활한 대역 표현으로 인해 깊고 풍부한 울림이 깨끗하게 시청공간을 가득 매우며 울려퍼지는 것을 만끽할 수 있었다.

 

1982280254_Jf8MXsho_c4b9f90a5c888ced6a6ebf938992f15944f36ac1.pngSara Bareilles - King Of Anything / Gravity / Goodbye Yellowbrick Road

사라 바렐리스가 연주하는 피아노의 표현은 매우 풍부하면서도 다채롭고 맛깔나게 재생음에 잘 표현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피아노의 경우 음의 강약 조절과 건반의 타건느낌, 그리고 울려퍼지는 느낌이 복잡하게 섞이는 경우 다채로운 표현이 어려워질 수 있는데, 우수한 프리부의 영향과 안정적인 파워앰프가 시너지를 이루어서 매우 합이 잘 맞은 하이엔드 시스템에서나 들을법한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었다. 청중들의 박수소리나 함성도 현장감과 생동감이 잘 살아있게 표현되었으며 시청공간에 인위적인 느낌없이 자연스럽게 울려 퍼지는 느낌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마치 하만이 추구하는 ‘하이엔드 사운드는 이런 것이다’라는 예시적인 재생음을 들은 것과 같은 느낌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재생음을 즐기며 시청을 마쳤다.

 


 

리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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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경에 리뷰를 진행했었던 마크레빈슨 5101 SACDP의 성능은 지금까지도 기억에 새록새록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필자가 5101 리뷰 말미에 5000번대 분리형 프리파워 모델과 짝지어서 풀셋을 각잡고 제대로 들어보았으면 한다는 필자의 개인적인 사심을 드러낸 적이 있었는데, 운 좋게도 이번 리뷰를 통해 본 기의 성능을 접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반갑고 좋은 경험이 되었다. 마크레빈슨 5206프리와 5302파워로 구성된 5000시리즈 제품의 풀셋을 경험하고 나니, 전반적인 사운드 품질이 대단히 우수하여 가격표 대비 누릴 수 있는 경험의 수준이 대단히 높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다. 5206프리와 5302파워로 구성된 시스템의 사운드는 마치 ‘합리적인 하이엔드 사운드’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어울릴만한 가격대의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입문기 대비는 비싸다고 할 수 있지만 날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오디오 업계를 생각해 볼 때 이렇게 공격적인 가격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마크레빈슨이 발매해주는 상황은 필자에게는 상당히 충격으로 다가온다. 물론 서두에 언급했듯이 마크레빈슨이 예전 같은 브랜드 파워는 아닐 수 있지만, 여전히 마크레빈슨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게끔 길을 열어주었다는 사실에 고마운 마음마져 들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 측면으로 말씀드리자면, 시스템을 구성할 때 여러 브랜드를 조합하여 구성하게 되는 경우 매칭의 변수가 많고 상당한 시행착오와 테스트가 필요한 만큼 오디오 입문자 분들에게는 각 컴포넌트의 선택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인 경우도 흔하게 목격되는 광경이다. 오디오 커뮤니티에 매칭을 묻고 다른 사용자 분들의 경험을 토대로 매칭이 좋을지 어떨지 고민하며 시스템을 꾸리는 과정이 즐거울 수도 있지만, 초보자 분들에게는 상당히 괴롭거나 부담스러운 부분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이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본 리뷰에서 테스트한 것처럼 본 기 조합과 레벨 스피커와 같은 하만 럭셔리 오디오 산하의 브랜드로 구성된 조합의 경우, 매칭의 변수에 대한 걱정이 필요없어 보이고 원 브랜드 풀셋과 스피커의 선택만으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대단히 반가울만한 부분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여러개의 브랜드로 이런 완성도 높은 재생음이 나도록 구축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들 것임은 굳이 자세히 언급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되며, 상대적으로 마크레빈슨의 풀셋 시스템의 성능은 제품 추천에 별다른 고민이 필요해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서 대단히 안전하면서도 합리적인 선택지가 등장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마크레빈슨 풀셋의 재생음을 경험해보시게 된다면, ‘요렇게 다 해서 얼마에요?‘라는 궁금증이 일어날 수 있는 정도의 설득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말씀드릴 수도 있겠다. 확신이 없는 상태로 애매하게 브랜드를 섞어서 시스템을 구성하는 상황을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마크레빈슨 브랜드 파워에 기대서 원 브랜드 풀셋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어쩌면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마크레빈슨의 사운드를 추억하거나 동경하시는 분들에게 본 기를 강력히 추천드린다. 더불어서 오디오를 새로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가 지향하는 사운드의 모범적인 선례를 간편하게 만끽할 수 있는 사운드로, 만족감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부차적인 이유이긴 하지만, 이제는 마크레빈슨도 국산 브랜드와 마찬가지인 입장이기 때문에 서비스 측면에서도 우수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고, 국산품을 애용한다는 느낌도 주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도 구입하는 동기 부여에 한몫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가급적 풀셋으로 본 기를 청음해보시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 5000시리즈와 같은 마크레빈슨의 공격적인 제품 발매가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변화하고 있는 마크레빈슨의 향후 행보에도 기대감과 설레이는 마음으로 리뷰를 마친다.

 

 

Specifications

Mark Levinson No.5206 프리앰프

Highlights

Pure Path class-A analog signal with two awarded patents

32 Bit/384 kHz Precision Link II DAC with 4x DSD Capability

Independent input relays

Class-A high pass subwoofer filter

Premium hybrid topography phono stage

Selectable capacitive and resistive load settings

RIAA equalization

MQA Full Decode certified

Dedicated 80VA toroidal transformer

Extensive internal shielding

Two separate voltage regulation stages

Designed and handcrafted in the USA

Inputs

Moving magnet and moving coil inputs

Bluetooth audio input including aptX HD support

Home theater processor pass-thru mode

Outputs

Balanced XLR and single-ended RCA outputs

Main Drive class-A headphone output

Control

Mark Levinson 5Kontrol App

Custom aluminum IR remote

IP, RS-232, 12V Trigger In/Out

Networking

OTA update capability

Mark Levinson No.5302 파워앰프

Highlights

Cosmetic-grade external heatsinks

IP, RS-232, 12V trigger in/out

Designed and handcrafted in the USA

Inputs

Balanced XLR and unbalanced RCA inputs

Amplification

Class AB channels: 2 x 135 watts per channel into 8Ω

Power doubles to 270 watts per channel into 4Ω

Easily bridgeable for mono 1 x 550W into 4Ω with a rear-panel switch

2Ω load stable

수입사

하만럭셔리 총판 HMG (02-780-9199)

가격

No.5206 프리 :1350만원 / No.5302 파워 : 1350만원

 

 

■ 글 : 염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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