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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듀오 - PrimaLuna EVO 400 프리 & 파워앰프

By Fullrange date 21-05-25 16:30 0 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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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일상이 회복되었을 때 만나고 싶은 오디오 제작사 한 곳이 네덜란드의 프리마루나(PrimaLuna)다. 그동안 인연이 닿아 프리마루나의 여러 앰프를 리뷰할 수 있었는데, 가성비를 떠나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소리와 편의성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4월에 리뷰했던 EVO 100 DAC은 클럭 오실레이터에 진공관을 투입한 설계도 돋보였지만 무엇보다 그 있고 없고의 음질 차이가 대단해서 이 제작사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EVO 400 Preamplifier(프리앰프)와 EVO 400 Stereo Power Amp(스테레오 파워앰프)다. 프리마루나의 플래그십으로, 지난 2019년에 집에서 거의 3개월 동안 들으며 감탄했던 EVO 400 인티앰프의 분리형 버전이다. 한 섀시 안에 들어있던 프리단과 파워단을 전원부까지 분리하고 게인 스트럭처까지 건드리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평소 궁금했던 터라, 이번 시청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했다.

 


 

프리마루나와 EVO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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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만 반 덴 둥엔(Herman van den Dungen)

 

프리마루나는 네덜란드 태생의 허만 반 덴 둥엔(Herman van den Dungen)이 2003년에 설립한 진공관 앰프 및 CDP 제작사다. 1972년에 대학을 졸업한 반 덴 둥엔은 7년 동안 교사 일을 하면서 부업으로 뒤롭 오디오(Durob Audio)라는 오디오 수입사를 운영했다. 1998년에는 ‘AH! Njoe Tjoeb’라는 CD플레이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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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maLuna ProLogue One

 

​그러다 가격적으로도, 인터페이스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진공관 앰프를 만들기 위해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설립한 제작사가 바로 프리마루나다. 프리마루나는 설립 첫 해에 프롤로그(ProLogue) 라인의 ProLogue One, Two 인티앰프를 선보였고, 이후 2006년까지 ProLogue Three 프리앰프, Four, Five 파워앰프, SIx, Seven 모노블럭 파워앰프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상위 라인업인 디알로그(DiaLogue)는 2006년 말 탄생했다.

현행 EVO 시리즈는 프롤로그와 디알로그 라인업을 모두 정리하고 지난 2019년 4월에 등장했다. EVO(에보)는 진화(Evolution)의 약자. 다소 복잡했던 라인업도 심플하게 짰는데, 위부터 EVO 400, 300, 200, 100으로 내려가고 각 모델에 프리앰프, 파워앰프, 인티앰프를 마련했다. 파워앰프의 경우 한 대를 더 추가하면 모노블럭 파워앰프가 된다. EVO 100 모델에는 유일하게 DAC이 있다.

프리마루나 EVO 시리즈의 시그니처는 몇가지가 있다. 출력관으로 EL34와 KT150(혹은 KT120, KT88)을 간편하게 바꿔 낄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각 출력관에 필요한 바이어스 전압을 실시간으로 가해준다는 것, 출력관을 울트라리니어와 트라이오드 모드 2가지 방식으로 울릴 수 있다는 것 등이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상위 모델일수록 출력관 개수와 출력이 늘어나고 투입 부품도 고급이 된다.

 


 

EVO 400 프리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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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 400 프리앰프는 쌍3극관 12AU7을 입력단에 채널당 1개, 드라이브단에 채널당 2개, 총 6개를 투입해 9.7dB 전압게인을 얻는 진공관 프리앰프다. 파워서플라이 정류단에 다이오드 대신에 정류관 5AR4를 채널당 1개씩, 토로이달 전원 트랜스 역시 채널당 1개씩 투입하는 등 철저히 듀얼 모노 구성을 취했다. 볼륨은 일본 알프스의 블루벨벳 포텐셔미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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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을 보면 전형적인 프리마루나 EVO 스타일이다. 무엇보다 독특한 형상의 진공관 보호 그릴이 인상적이며, 전면 알루미늄 패널 왼쪽에 볼륨 노브, 오른쪽에 입력선택 노브가 달렸다. 후면에는 밸런스 입력단자 2조, 언밸런스 입력단자 3조, HT(홈씨어터) 입력단자 1조, 밸런스 출력단자 1조, 언밸런스 출력단자 1조가 마련됐다. 하단에는 포노스테이지 입력단자가 있는데 포노스테이지 자체는 옵션이다.

스펙은 준수하다. 일단 출력전압은 표준이라 할 2V를 보이며 주파수응답특성은 +/-1dB 기준 18Hz~38kHz, +/-3dB 기준 12Hz~75kHz에 달한다. THD는 2V 출력시 0.5% 미만, SN비는 93dB, 게인은 9.7dB를 보인다. 입력 임피던스는 220k옴, 입력감도는 650mV,  출력 임피던스는 256옴을 보인다. EVO 400 프리앰프는 출력 트랜스가 아니라 커패시터를 거쳐 최종 출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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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maLuna EVO 400 프리앰프의 내부

 

스펙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진공관 프리앰프임에도 전압게인이 10dB가 안될 정도로 낮다는 것. 따라서 ‘진공관 프리의 높은 게인 + 솔리드 파워의 높은 게인’이라는 오버 매칭의 위험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게인이 20dB 아래로만 내려가지 않으면 솔리드 파워앰프와도 멋지게 매칭할 수 있다. 또한 입력 임피던스는 높고, 출력 임피던스는 낮기 때문에 다양한 소스기기와 파워앰프에 물릴 수 있다.

동생 모델들과 차별점은 무엇일까. 사실 실구매자 입장에서는 가장 궁금한 부분이다. 일단 EVO 프리앰프 전 모델은 공통적으로 하드와이어링, 릴레이 입력, 듀얼 모노, 진공관 정류, 듀얼 토로이달 트랜스, 알프스 블루 벨벳 포텐셔미터를 채택했다. 그러나 밸런스 입출력단은 400에만 있고, 스위스 은도금 OCC 선재와 타크만(Takman) 저항 등 고급 선재와 부품은 400과 300에만 투입됐다. HT 패스쓰루 입력단은 400, 300, 200에만 마련됐다.

 


 

EVO 400 파워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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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 400 스테레오 파워앰프는 5극관 EL34를 채널당 4개씩 투입, 2페어 푸시풀로 구동하는 클래스AB 파워앰프다. 울트라리니어(UL) 모드시에는 출력이 70W, 트라이오드(TR) 모드시에는 출력이 38W를 보인다. 전압증폭단에는 쌍3극관 12AU7이 총 6개 투입됐다. EVO 400 프리앰프와 동일한 구성이다.

전면을 보면 가운데에 작은 LED 밖에 없는데, 울트라리니어 모드 선택시에 오른쪽 LED에 빨간 불, 트라이오드 모드 선택시에 왼쪽 LED에 녹색 불이 들어온다. 선택은 기본 제공되는 리모컨으로만 할 수 있다. 후면을 보면 밸런스/언밸런스 입력단자가 각 1조 마련됐고, 스피커케이블 커넥터는 채널별로 0옴, 4옴, 8옴, 16옴 단자가 달렸다.

EVO 400 파워앰프의 가장 큰 특징은 기본 제공되는 5극관 EL34 말고도 KT88, KT120, KT150 등 보다 출력이 높은 빔관을 자유롭게 바꿔 낄 수 있다는 것이다. 소위 튜브 롤링(Tube Rolling)의 폭이 상당히 넓은 것인데, 여기에 EVO 400, 300 모델은 출력관의 UL과 TR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므로 출력값은 총 4가지 경우가 있다. EL34와 KT150만 비교하면 이렇다.


EL34 + UL 모드 : 70W
EL34 + TR 모드 : 38W
KT150 + UL 모드 : 89W
KT150 + TR 모드 : 51W


KT150을 2페어씩 푸시풀로 구동해 89W를 얻는 점이 의외라면 의외인데, 이는 진공관 보호와 수명 연장, 그리고 보다 나은 소릿결을 위해 철저히 계산된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출력관을 바꿔 낄 경우에는 섀시 오른쪽 측면의 바이어스 스위치로 하이 바이어스(KT88, KT120, KT150, 6550) 또는 로우 바이어스(EL34, 6L6GC, 6CA7, 7581A)를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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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변환만으로 이렇게 많은 출력관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EVO 400 파워앰프의 바이어스 전압 설계가 정밀하고 편리하게 돼 있다는 증거다. 프리마루나에서는 이러한 자동 바이어스 전압 조절장치를 ‘Adaptive AutoBias’(어댑티브 오토 바이어스)라고 명명했는데, 출력관에 따라 바이어스를 ‘자동으로’(auto), ’적응’(adaptive) 시킨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댑티브 오토 바이어스는 일종의 고정(fixed) 바이어스 방식으로, 센서가 출력관을 끊임없이 모니터해서 필요한 바이어스 전압을 리얼타임으로 가해준다. 이에 비해 흔히 채택되는 자기(self) 바이어스는 출력관 캐소드 밑에 저항을 달아 그리드 입장에서 + 전압이 생기게끔 해주는 장치에 불과하다. 측면 섀시에 붙은 하이/로우 바이어스 선택 스위치는 어댑티브 오토 바이어스의 부하를 줄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펙을 보면, 주파수응답특성은 +/-1dB 기준 9Hz~60kHz, +/-3dB 기준 8Hz~70kHz을 보이고 THD는 1W 출력시 0.1% 미만에 그친다. 입력 임피던스는 100k옴, 입력 감도는 1100mV, 게인은 울트라리니어 모드시에 26.5dB, 트라이오드 모드시에 24dB를 보인다. 따라서 EVO 400 프리앰프와 매칭할 경우 전체 시스템 게인은 36.2dB(UL), 33.7dB(TR)가 된다. 참고로 EVO 400 인티앰프의 게인은 이보다 약간 높은 37dB(UL), 36.5dB(T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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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maLuna EVO 400 프리앰프의 내부

 

 

EVO 400 파워앰프 역시 동생 모델들과 차이가 크다. 출력관은 EVO 400만이 유일하게 8개(채널당 4개, 2페어 푸시풀)를 썼고, 나머지 모델들은 4개(채널당 2개, 푸시풀)를 썼다. 출력은 EL34 울트라리니어 모드 기준 EVO 400이 70W, EVO 300과 200이 44W, EVO 100이 40W를 낸다. 전압증폭관은 EVO 400과 300이 6개, EVO 200과 100이 4개다.

울트라리니어 모드와 트라이오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EVO 400과 300, 출력관으로 KT150까지 롤링할 수 있는 것은 EVO 400과 300, 200으로 한정된다. XLR 입력단자, 스위스 은도금 OCC 선재, 타크만 저항 등도 400과 300 모델에만 베풀어졌다. 전원 트랜스와 출력 트랜스 역시 EVO 400과 300에 보다 큰 것을 집어넣었다.

 


 

시청

풀레인지 시청실에서 진행한 EVO 400 프리파워 시청에는 오렌더의 A30, 레졸루션 오디오의 Cantata 3.0, 베리티 오디오의 Leonore 스피커를 동원했다. EVO 400 프리와 파워는 밸런스 케이블로 연결했으며, 음원은 오렌더 앱을 통해 타이달 스트리밍 음원을 들었다. 울트라리니어(UL) 모드와 트라이오드(TR) 모드도 번갈아 가며 비교했다.

 


1982280254_xymEgoKZ_01242b46ab457502cbce40d5c4f3167b20f3a7a9.jpgMaria Joao Pires, Augustin Dumay, Jian Wang ‘Piano Trio No.1’(Brahms Piano Trios Nos. 1&2) 

UL 모드 : 확실히 프리파워 분리형이 되니 인티앰프 때에 비해 에너지감과 음수가 늘어난다. 여기에 독립 프리앰프가 되면서 정류단에 진공관을 쓴 덕에 보다 SN비가 높아지고, 전원부까지 듀얼 모노 설계를 한 덕에 무대가 보다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것 같다. 음의 변화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 것이다.

TR 모드 : 매번 프리마루나 파워앰프를 시청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리모컨으로 곡에 따라 UL과 TR 모드를 바꾸는 것이 생각 이상으로 편리하고 음악감상에 도움이 된다. 소편성이나 보컬곡에서는 TR 모드가 확연히 좋은데, 이는 TR 모드가 5극관이나 빔관을 3결 접속해 진공관의 내부저항을 줄인 덕이 크다. 출력은 줄어들지만 소릿결이 좋을 수밖에 없다.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이 곡 역시 TR 모드가 듣기에 훨씬 좋았다.


1982280254_O8pSGEFh_b16c9d910af69a2576c0d1f7c1b3d3c3d5781f7a.jpegKari Bremnes 'A Lover in Berlin'(Norwegian Wood)

TR 모드 : 음 하나하나가 펄펄 뜨겁게 살아있다. 무대 위에 펼쳐진 각 악기들의 원근감이나 보컬과 위아래 위치 차이 등도 모조리 파악된다. 그야말로 ‘잘 키운 프리 하나 들이니 집안 살림이 갑자기 나아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인티앰프 때보다 세세한 디테일이 더 잘 살아나는 것 같다. 웰메이드 진공관 프리앰프가 가세하면 음이 보다 생기발랄해지는 것을 느끼는데 이번 EVO 400 프리앰프가 그러했다.


1982280254_TdsqIKMh_da8bef2b986005ed691abd1129fb35333d463615.jpegLeonard Bernstein,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Mahler Symphony No.2’(Mahler 2)

UL 모드 : 앞서 들은 TR 모드에 비해 ‘무조건’ UL 모드가 좋았다. 음의 형체가 분명하고 밀도감이 늘어난다. 오케스트라가 자리한 콘서트홀의 공기감과 홀톤이 잘 느껴지고, 총주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 쇼가 펼쳐지는 것 같다. EVO 400 파워앰프가 레오노레 스피커를 그냥 밀어버린다는 느낌. 맞다. 진공관 파워앰프가 70W 출력이라면 이 정도 파워와 구동력이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다.


1982280254_71gUa9j2_f49ec269b38dbde4590dc31b1dea8e64e88eacf4.jpegErnest Ansermet, Orchestra of The Royal Opera House & Covent Garden ‘Tarantella from La Boutique Fantasque’(The Royal Ballet Gala Performances)

UL 모드 : 기세가 장난이 아니다. 마치 마른 하늘에 날벼락 내리치듯 음들이 저마다 바닥에 꽂힌다. 음 하나하나가 싱싱하게 살아있다는 느낌. 금관 악기들은 번쩍번쩍 광채를 내고, 퍼커션은 자신들의 날렵한 스피드를 뽐낸다. 전체적으로 색감이 진하고 촉감이 메마르지 않은데 바로 이 맛에 진공관 앰프, 그 중에서도 EL34를 듣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음에서 작은 불꽃이 이는 것 같다.


1982280254_UeAiV2JX_b8f11e96ae333e97f5c840adf8c8d71f07dda7e7.jpegMadeleine Peyroux ‘Bye Bye Love’(The Blue Room)

TR 모드 : 스위트한 보컬, 기분 좋은 스윙감에 저절로 흥이 난다. 여기에 각 악기들이 앞뒤 좌우로 자리잡고 있는 풍경까지 잘 그려지니 더이상 욕심이 나지 않는다. 음들이 스피커 유닛 어디에도 달라붙지 않았다. EVO 400 인티앰프와 비교를 해보면 음수가 거의 폭발적으로 늘어난 점, 무대가 보다 입체적으로 그려진 점, 체감상 스피커 음량이 크게 늘어난 점 등이 눈에 띈다. 스피커를 보다 매끈하게 드라이빙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1982280254_em2XOB3h_2544a181d2a944bd2ef59c5c8caea53f9051690d.jpgSuske Quartet 'Mozart String Quartet No.17'(Mozart String Quartets Nos.8~23)

TR 모드 : 비가 오고 나서 미세먼지가 사라진 다음날 아침 같다. 음들이 저마다 깨끗하고 정갈하며 순결하다. 이런 맛에 현악 4중주를 듣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도 큰 폭으로 비상하고 떨어지는 다이내믹 스윙이 일품. 이는 결국 두 앰프 안에서 체증 없이 대전류가 잘 흐른다는 증거다. 덕분에 무대가 좁다거나 음들이 조금씩 뒤틀린다는 인상이 전혀 없다. 레오노레 스피커가 이날 따라 자신의 능력치를 100% 발휘하는 것 같다. 뽀송뽀송한 음, 배음이 많은 음을 만끽했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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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부터 프리마루나 EVO 시리즈를 리뷰하면서 느낀 점은 세상에 이런 진공관 앰프 메이커가 없다는 점이다. 강력한 튜브 롤링, UL/TR 리모컨 선택, 하드와이어링, 은 도금 OCC 배선 등 남들이라면 하나 정도만 선택했을 것들을 여러개 투입했는데도 가격이 착하다. 잘 만들고 소리까지 좋은 앰프는 이 세상에 많지만 플래그십 프리와 파워앰프를 이 가격대에 내놓을 수 있는 제작사는 극히 드물다.

소리 역시 손에 꼽을 만하다. 온기와 디테일, 드라이빙 파워 등 웰메이드 진공관 앰프에서 기대하는 것들을 빠지지 않고 챙겼다. EVO 400 프리앰프는 정숙한 배경을 바탕으로 무대를 입체적으로 드러내주는 점이 대단하고, EVO 400 파워앰프는 70W 푸시풀 진공관 앰프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게다가 출력관은 ‘가장 음악적’인 진공관으로 평가를 받는 EL34이고, 여차하면 투명하고 단단한 KT150으로 바꿀 수도 있다. EVO 400 프리파워, 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듀오다.  

 

 

Specifications

PrimaLuna EVO 400 Preamplifier

Inputs

3x Stereo RCA

2x Stereo XLR

1x Stereo HT Bypass

Outputs

Stereo RCA

Stereo XLR

Stereo RCA Tape Out

Stereo XLR

Gain

10 dB

Freq. Response

10Hz-95kHz +/- 1dB

THD

< 0.5% @ 2 Volts

S/N Ratio

93 dB, 98dBA

Input Sensitivity

650mV

Input Impedance

220kΩ

Output Impedance

256Ω

Power Consumption

61 watts

Standard Tube Complement

6 - 12AU7

2 - 5AR4

Dimensions (WxHxD)

38.6 x 20.5 x 40.3 (cm)

Weight

23.9 kg

PrimaLuna EVO 400 Power Amplifier

Power:

Stereo

Ultra-linear

70 watts x 2 (EL34), (8Ω, 1% THD)

Triode

38 watts x 2 (EL34), (8Ω, 1% THD)

Power:

Mono

 

Ultra-linear 140 watts (EL34), (8Ω, 1% THD)

Power:

Mono

 

Triode 82 watts (EL34), (8Ω, 1% THD)

Inputs

1x Stereo RCA

1x Stereo XLR

Outputs

4, 8, & 16 Ω (stereo)

2, 4, & 8 Ω (mono)

Freq. Response

9Hz-60kHz +/- 1dB

8Hz-70kHz +/- 3dB

THD

< 0.1% @ 1W

< 2% @ Rated Power

S/N Ratio

95 dB, 105 dBA

Input Sensitivity

1100 mV

Input Impedance

100kΩ

Power Consumption

470 watts (EL34)

480 watts (KT88)

540 watts (KT120)

550 watts (KT150)

Standard Tube Complement

6 - 12AU7, 8 - EL34

Dimensions (WxHxD)

38.6 x 20.3 x 40.3 (cm)

Weight

30.9 kg

수입사

웅진음향

취급점

오디언스(02-599-1297)

가격

프리: 590만원 / 파워: 590만원

 

 

리뷰어 - 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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