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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펜더 S3/5 R2 - 고상하면서도 예쁜 소리를 내주는 스펜더식 3/5

By Fullrange date 12-03-22 02:05 0 11,546




  





 스펜더의 가격 정책



리뷰에 앞서 모든 상품은 가격이 중요하다. 공식 소비자 가격이 있으면, 적든 크든 거기서 약간씩은 흥정을 통해서 제품을 구매하기 마련이다. 수입 물량이 부족하거나 마진이 없어서 아예 흥정이 안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의례 적든 크든 단돈 5%라도 흥정을 해서 구입하는 것이 사람 사는 인지상정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권장 소비자 가격에서 동일하게 5% 혹은 10%씩 할인이 된다고 한다면, 같은 3/5 계열 스피커라 하더라도 어떤게 제일 싸고 어떤게 제일 비쌀까?

현재 국내에서 신품으로 구할 수 있는 BBC 3/5 스피커를 계승하고 있는 스피커는 4가지 정도.. 그 중에서 제일 저렴한 것은 스펜더의 신제품인 S3/5 R2 이다. 그리고 스피커의 크기는 거의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적으로는 크게는 2배가 넘게 차이가 나는 것도 있다. 스펜더가 게중에서 기술력이나 존재감이 떨어지는 브랜드도 아닌데, 스펜더에서 오리지널리티를 살려 제작한 제품이 게중에서 제일 저렴하게 가격이 책정 되었다는 것은 수입원과 대리점들이 새롭게 출시된 가장 소형의 스펜더 스피커를 좀 더 적극적으로 판매해 보고, 저렴하게 판매를 해보자는 마케팅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제품 자체의 성능이나 만듦새도 좋겠지만, 이런 가격적인 정책에 있어서도 스펜더 S3/5 R2는 특히 점수를 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S3/5 R2


가장 영국적이면서도 영국 사운드의 전통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는 스피커 브랜드 중, 스펜더의 가장 작으면서도 스펜더다운 소형 모니터 스피커가 R2 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스펜더가 국내에 새로운 모델을 소개하기는 그야말로 오랜만의 반가운 일이지만, 최근의 스펜더만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영국 스피커 브랜드도 드문 것 같다. (확인되지 않는 루트를 통해 듣기로는 스펜더 창업자가 이제는 연로하여, 회사의 주요한 경영을 창업자의 아들이 맡아서 한다는 말이 있다. 물론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그런 영향으로 스펜더 스피커가 갑자기 영국내에서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이 되지는 않나? 미국에까지 가서 추천제품으로 선정이 되지를 않나? 한동안 수입되지 않던 한국에 까지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보면, 과거에 비해 훨씬 더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치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름에서 3/5라는 숫자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스피커는 BBC 3/5 스피커의 설계방식을 계승하고 있는 스피커라는 점을 알 수 있는데, 스펜더에서는 자사의 클래식 라인업을 최신 R2시리즈로 업그레이드시키면서 S3/5 R2도 인클로져 마감 및 유닛이나 네트워크 설계까지 많은 부분에서 개선을 이루었다.

스펜더는 쉽게 말하자면, 영국 BBC방송국에 근무를 하면서 자사에서 사용할 스피커 규격을 만들고 그런 스피커를 제작까지 했던 기존 스펜더의 창업주가 BBC를 그만두고 나와서 만든 브랜드답게 BBC 3/5 스피커에 쏟는 열정이나 노하우에 대해서는 남다른 브랜드이다. 불과 얼마전까지 스페셜 버전으로 3/5SE를 정규 라인업으로 제작했었던 스펜더는, 이번엔 클래식 시리즈에서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S3/5 R2 스피커의 오리지널리티를 좀 더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품질을 유지하면서 코스트 퍼포먼스로서의 가치까지 높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여타의 다른 브랜드에서도 동일한 사이즈의 유닛들을 사용하면서 3/5 스피커를 계속 계승을 하고는 있지만, 현재 3/5 스피커를 계승하고 있는 스피커들 중에서 스펜더의 S3/5 R2가 가격은 가장 저렴하다. 그렇지만 스펜더가 신제품 S3/5 R2를 통해서 음악 애호가 및 오디오 매니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제품의 완성도라는 것은 가격만큼 가볍거나 저렴하지는 않다. 오히려 스펜더는 이 분야에 대해서는 가장 알아주는 브랜드라는게 더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일 것이다.








오디오가 음악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해 지는 것은 밸런스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밸런스라는 말은 음의 두께감이라는 말과도 어느정도 연관이 되어 있다. 사람의 목소리는 사람 목소리에 어울리는 두께가 있어야 되는 것이고, 바이올린도 마찬가지 피아노 소리도 마찬가지로 각자 악기 고유의 두께감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오디오 브랜드들이 이런 음의 밸런스나 두께감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하는 것만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밸런스가 좀 안 맞는 사운드가 인기를 끄는 경우가 있으며, 스피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모든 사람들이 밸런스가 완벽한 사운드를 항상 좋아하는 것만은 아니다. 왜냐면,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그 밸런스와 두께감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몸에 좋은 짜지 않고 조미료 섞이지 않은 음식을 모두 좋아하는 것이 아니듯, 오디오에 입문한 초기에는 이 밸런스감과 두께감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직접 청음해서 감지할 능력이 안되거나 혹은, 느끼면서도 왜곡된 음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성향의 차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도록 하자



종종 스피커는 생긴데로 소리를 낸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체리색 원목 느낌으로 별다른 치장 없이 나무에 유닛만 박아놓고 전통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스펜더, 하베스, 프로악, PMC, 등등. 다들 거기서 거기인 비슷한 성향이고, 모니터오디오, 패러다임, 엘락 등은 또 앞서 이야기 한 녀석들과는 완전히 상이한 성향들이다. 이 성향의 차이를 잘 이해를 하고 스피커를 평가해야 될텐데, 스피커의 음색을 놓고 특정 음색이 더 좋은 음색이고, 질 떨어지는 음색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이것은 빨,주,노,초,파,남,보라색 중에 어떤 색상이 질이 좋고 어던 색상이 질이 떨어지는 색상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색상마다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어울리는 품목이 있듯, 스피커의 음색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절대적으로 어떤 음색, 어떤 브랜드의 음색이 제일 좋은거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오디오에 대한 가장 심각하면서도 초보적인 오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스펜더 클래식 R2 시리즈의 음색 성향은 중저음에 탱글탱글한 탄력감과 진하게 윤곽을 그려주고 모아주는 두께감이 있으며, 중고음은 화사하고 맑고 투명하게 펼쳐지고 산란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음색 자체는 온화하고 따스하며 부드럽고 중역에 살집이 있는 예쁜 음색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 알려져 있던 스펜더의 음색처럼 극히 어두운 음색은 아니지만, 중역 아래로는 어둡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렇지만 중고음은 절대 어둡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며, 오히려 전형적인 부드러운 타입의 스피커들보다 중고음은 약간 더 예쁘게 나오는 편이다.
매칭에 따라서는 훨씬 더 간드러지고 예쁘고 쫀득쫀득한 음색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다소곳하고 가녀린 여성보컬을 들었을 때, 이런 분위기를 뭐라고 말해야 될까?



다른 오디오들이 여성보컬의 클리어함이나 화려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그래야 소비자들이 그 소리를 듣자마자 깜짝 놀라면서 귀에 쏙쏙 박히는 소리에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소리로 음악을 오랫동안 듣다보면, 귀를 자극하는 강조된 소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서 음의 따스함, 중역의 감미로움과 말랑말랑하면서도 영롱한 윤기감, 도톰한 질감 등을 찾게 된다. 편성이 작은 음악을 듣더라도 바이올린이 표현하는 음역대와 여성보컬이 표현하는 음역대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오디오 사운드의 경향에 대해서 어느정도 깨우치게 될때쯤, 우리가 가장 먼저 사정권에 두어야 되는 스피커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스펜더인 것이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피아노 연주를 들어보면 작은 스피커지만 상당히 의외라 싶을정도로 피아노 소리가 두텁고 무게감 있다. 물론 이것은 앰프나 CDP등의 매칭을 통해 얼마든지 튜닝이 가능한 부분인데, 피아노 소리가 너무 야리야리하게 표현되는 대부분의 현대적인 스피커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깊이있는 맛이 있고, 피아노 소리에 진한 농담과 여운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더 듣기가 좋다. 매칭에 따라서 얼마든지 더 푸릇푸릇하고 발랄한 느낌으로 바꿀 수 있고, 또 그렇게도 재생을 해봤지만 진하고 깊은 표현력은 이 스피커만의 특기인지라 굳이 그 특기를 죽여가면서 다른 성향으로 사용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 스피커에 정말 잘 어울리는 곡들이 어떤 곡일까 생각을 하다가 여성보컬도 좋겠지만 남성보컬도 유독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를 걸어보았는데, 역시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중역의 표현력이 넓고 충실하기 때문에, 중역의 표현력이 가볍고 얇은 스피커들에 비해 유독 남성보컬의 육성도 폭넓고 장중하게 표현해 준다. 안드레아 보첼리 특유의 감미로우면서도 그윽하고 고급스러운 목소리가 아주 잘 살아난다. 그리고 평안하고 정중하게 그 목소리를 감상하게 된다. 남성보컬이 아무래도 가벼우면 좀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엄밀히 따져서 안드레아 보첼리의 음악들이 오리지널 성악이라기 보다는 팝페라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아마도 대부분의 성악곡들을 들어도 유사하게 좋은 느낌이 들 것이다. 좀 더 넓고 장중한 표현력, 풍부하고도 깊고 진한 표현력 말이다.

힐러리 한 바이올린 연주의 모짜르트 바이올린 피아노 소나타에서는 의례 힐러리 한의 바이올린 연주의 녹음 음반들은 고음이 다소 경질이거나 날이 선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은데, 스펜더 S3/5 R2에서는 다소곳하고 절절한 느낌이다. 차분하고 섬세하다. 의례 많이들 겪어볼 수 있는 바이올린이 날라댕기는 톤보다 훨씬 나긋하게 아래로 깔리는 느낌이며, 본래가 중역의 두께감에 강점이 있는 스피커이기 때문에 바이올린 소리가 날이 서있다거나 앙칼지게 느껴지기 보다는 역시 부드럽고 시냇물 졸졸 흘러내는 것 같이 맑고 매끄럽다. 피아노 소리에서 느껴진 것과 같이 음에 농담이 풍부하고 스피커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음을 자신있게 표현해 줄 수 있도록 여건 조성만 잘 시켜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풍부하고 아름다운 표현력이라 생각된다.

여기까지가 이 작은 스펜더 S3/5 R2를 들어본 느낌이다.








결론



사실 음악을 많이 들어본 경력이 있거나 오디오를 꽤 해본 이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굉장히 피곤할 때는 너무 고역이 강조된 소리나 너무 첨예하고 다이내믹 레인지가 극대화 된 소리는 너무 피곤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몸을 편안하게 만들기 보다는 시끄럽게 느껴지고 음악이 재생됨으로 인해서 난잡스럽고 산만하고 정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정말 편안하게 음악이 나를 달래주길 바랄 때, 아마도 그럴 때는 하이엔드가 따로 있겠나? 바로 이렇게 마음을 달래주고 사람의 목소리와 클래식, 재즈 악기의 절절함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소리가 가장 마음에 와 닿지 않겠는가?

딱 한가지 단점이라면 무대감이 다소 좁게 나온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음의 두께감이 좋은 오디오는 음이 모아져야 되기 때문에 당연히 수반되는 특징이다. 그렇지만, 무대감이 동급기종들에 비해 약간 좁다는 것이지 부족하다는 말은 아니니 과장해서 오해를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중역 아래로는 음이 두텁고 어두운 느낌이 좀 있는데, 이걸 가지고 굳이 단점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 앞서도 언급을 했지만, 이것은 그냥 음색/성향의 차이인 것이다. 다른 스피커에서는 절대로 흉내낼 수 없는 절대적인 장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굳이 이런 단점까지 이야기 하는 것은 이런 딱 한가지 단점을 제외하면 그 제한된 사실적인 무대감을 표현해 주는 능력은 비슷한 가격대 다른 어떤 소형 북쉘프 스피커와 비교를 하더라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우수하기 때문이다. 깊이있는 표현력, 아주 진한 질감, 윤곽, 미끈하고도 절절한 윤기감, 부드러우면서도 예쁜 중고음, 작지만 너무나 정확한 중저음의 표현력과 풍부한 전체 음색의 발성 등등. 음악을 음악답게 표현해 주는 능력에서는 빠지는 부분이 거의 없다.

이미 스펜더가 제작한 스펜더판 3/5 스피커의 명성은 대단하고 잘 알려져 있다. 유사한 특성을 가진 유사한 이름의 경쟁 제품들에 비해서도 가격이 많이 저렴하게 나왔다. 그러한 점에서 본 필자는 이 작고 고급스러운 스피커에 높은 평점을 주기에 아깝지 않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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