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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입증한 NAD의 천하삼분지계 - NAD M10 스트리밍 인티앰프

By Fullrange date 20-10-13 15:14 0 5,328

FULLRANGE REVIEW

소리로 입증한 NAD의 천하삼분지계

NAD M10 스트리밍 인티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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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깜짝 놀랐다. 디락 라이브(Dirac Live)가 이 정도로 강력한 룸 보정 소프트웨어라는 사실에 놀랐고, 블루OS(Blue OS) 앱이 터치 스크린과 만나니 이 정도로 재미있고 편리할 줄 몰랐다. 여기에 하이펙스 엔코어(Hypex N-Core) 클래스D 모듈이 가세하니 M10은 컴팩트한 스트리밍 인티앰프가 되었다. NAD가 꿈꿔온 천하삼분지계가 마침내 현실이 된 것이다.

  ▲ NAD 10 은 BluOS를 지원한다

캐나다 브랜드 NAD의 기세가 매섭다. 이번 시청기인 M10 스트리밍 앰프도 그렇지만, 상위 모델 M33의 행보가 심상찮다. 최근 발표된 미국 오디오전문지 스테레오파일의 ‘2020 추천기기 목록’에서 당당히 인티앰프 부분 A클래스에 올랐고, 앞서 지난 8월에는 유럽영상음향협회(EISA)가 주관한 2020 EISA 어워드에서 ‘올해의 스마트 앰프’ 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M33과 M10은 디렉 라이브와 블루OS를 전면에 내세웠다.


M10 3대 키워드 : 블루OS, 엔코어 증폭모듈, 디락 라이브 룸보정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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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D M10

M10은 1972년 설립된 NAD(New Acoustic Dimension)가 지난해 선보인 블루OS 스트리밍 인티앰프다. 블루OS는 NAD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캐나다 블루사운드(Blue Sound)가 개발한 스트리밍 OS. 최근 몇년간 블루OS가 깔린 블루사운드 제품을 몇 차례 리뷰하면서 그 편의성과 강력한 인터페이스에 감탄했는데, 자연스럽게 자매사인 NAD 제품에도 채택되었다. 이들의 모기업은 렌브룩(Lenbrook)이다.

M10은 또한 NAD가 2005년에 출범시킨 플래그십 마스터즈(Masters) 시리즈의 최근 출시작이다. 마스터즈 시리즈는 타 브랜드의 앰프 모듈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온 것이 특징. 예를 들어 2009년에 나온 M2 인티앰프와 2016년에 나온 M32 인티앰프는 영국 제텍스(Zetex)의 DDFA(Direct Digital Feedback Amplifier) 모듈, 2015년에 나온 M22 파워앰프와 2019년에 나온 이번 시청기 M10 인티앰프는 네덜란드 하이펙스(Hypex)의 엔코어 클래스D 모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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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코어 모듈은 벨기에의 엔지니어 브루노 푸제이(Bruno Putzeys)가 하이펙스 재직 시절 선보인 클래스D 증폭 모듈. 벨칸토, 몰라몰라, 카르마 등 하이엔드 앰프 메이커에서 잇따라 채택했을 만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브루노 푸제이는 이후 2014년 덴마크의 유명 음향 엔지니어 피터 링도르프 등과 함께 퓨어리파이 오디오(Purifi Audio)를 설립했고, 이 곳에서 지난해 내놓은 새 디지털 증폭모듈이 아이겐탁트(Eigentakt) 1ET400A다. 이 모듈은 2020년 최신작인 M33에 업계 최초로 채택됐다.

   ▲ 브루노 푸제이(Bruno Putz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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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장착된 디락 라이브(Dirac Live)도 M10의 핵심 키워드다. 디락 라이브는 2011년 디락 리서치(Dirac Research)라는 스웨덴 제작사가 만든 룸 보정 소프트웨어. 현재 NAD와 아캄(Arcam) 등에서 채택했으며, NAD 제품 중에서는 M10과 M33을 비롯해, C658 스트리밍 DAC, T758 V3 및 T777 V3 서라운드 리시버, M17 V2 서라운드 프로세서에 채택됐다. 디락 라이브가 워낙 강력한 효과가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브랜드와 제품에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M10 팩트 체크 : 외관, 스펙, 설계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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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을 거의 한달 동안 집에서 시청하며 몹시 즐거웠다. 7.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에 뜨는 앨범 재킷과 각종 정보를 보는 맛, 터치 스크린으로 세팅과 볼륨 조절 등을 할 수 있는 손맛, 엔코어 100W 출력이 선사한 가성비 만점의 소리를 듣는 맛 덕분이었다. 필자의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블루OS 앱의 강력한 인터페이스는 두 말 하면 잔소리. M10에 랜케이블만 연결해놓으면 모든 것이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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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그야말로 미니멀리즘의 진수다. 박스형 알루미늄 섀시의 전면과 상판에 강화유리(고릴라 글래스)를 깔았고 그 어디에도 버튼이나 스위치가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전면 베젤이 얇아 스크린이 보다 넓고 시원하게 보인다. 아날로그 입력시에는 두 채널에 대한 볼륨 미터 표시도 가능하다. 어쨌든 자연스럽게 애플이 떠오르는 깔끔한 디자인인데, 아니나 다를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DF-ID에서 디자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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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는 아날로그 입력단(RCA) 2조, 프리아웃 1조, 서브우퍼 출력 1조, 동축, 광, HDMI eARC 단자, 이더넷 단자가 1개씩 마련됐다. 광과 HDMI eARC 단자를 활용하면 TV 옆에 두고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마음껏 즐길 수도 있다. 더욱이 eARC 단자이기 때문에 TV와 볼륨이 연동되는 혜택도 있다. 랜케이블마저 거추장스럽다면 와이파이 연결을 선택하면 된다. 스피커 케이블 커넥터는 좌우채널 1조씩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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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10 내부사진

M10은 스트리밍 앰프다. 블루OS가 기본적으로 타이달과 코부즈, 스포티파이, 디저, 아마존 뮤직 등 각종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를 인앱 지원하며, 오디오파일들의 필수템이라 할 룬(Roon) 레디 인증도 받았다. 타이달 24비트 음원 스트리밍시 곁들여지는 압축 코덱 MQA를 해제할 수 있는 디코더도 내장했다. 스마트폰과 무선 연동은 UPnP/DLNA가 기본이며, 에어플레이2와 2웨이 블루투스 aptX를 지원한다. 때문에 헤드폰 출력잭은 없지만 24비트 음원까지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즐길 수 있다.

DAC은 미국 ESS의 32비트 Sabre 9028 DAC 칩이 핵심. 유선 연결시 24비트/384kHz까지, 스트리밍 재생시 24비트/192kHz까지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했으며 NXP 1GHz ARM 프로세서가 사령탑 역할을 맡는다. 출력은 엔코어 모듈을 써서 8옴과 4옴에서 100W RMS 출력을 뽑아낸다. 외국 매체에서 테스트한 결과를 보니 8옴에서 100W, 4옴에서 200W라는 리니어한 출력을 냈다. NAD에서 밝힌 순간 최고출력은 8옴에서 160W, 4옴에서 300W다. 전원부는 SMPS다.


룸 어쿠스틱의 신묘한 영약, Dirac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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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파악한 디락 라이브의 핵심 내지 흐름도는 다음과 같다.

특정 공간에 놓인 스피커의 사운드 성향을 기본 제공되는 마이크로 면밀히 측정한다. 딥이나 피크 같은 사운드의 단점을 내장 DSP(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를 통해 극복, 가장 이상적인 EQ 커브를 만든다. 이 결과값을 앰프에 자동 저장해 특정 공간, 특정 스피커에서 가장 이상적인 소리를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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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디락 라이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디락 라이브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거나 그 라이센스를 받은 소프트웨어가 앰프에 깔려있어야 한다. M10의 경우 몇가지 기능이 빠진 리미티드 에디션(LE)을 내장했다. 예를 들어 전체 대역이 아니라 56.8kHz~500Hz 사이에서만 EQ를 보정할 수 있다. 그러나 룸 어쿠스틱에서 정재파 등으로 가장 문제시되는 대역이 저주파수 대역이므로 필자가 보기에 LE 버전으로 충분하고 실제 테스트에서도 큰 효과를 봤다. 윗 대역까지 보정을 원한다면 확장 버전을 유료 구매하면 된다.

M10에 깔린 디락 라이브를 직접 활용해봤다.

우선 디락 라이브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필자의 맥북에 깔았다.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니 랜케이블을 꽂아놓은 M10이 자동 인식된다.

◀ Dirac Live 프로그램 설치 후 자동 인식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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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를 선택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기본 제공되는 마이크의 USB-A 단자를 맥북에 연결하느냐, 아니면 M10에 연결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리해야 한다는 것. M10 뒤에 꽂으면 고민의 여지가 없지만, 맥북에 연결하면 ‘USB’라고 표기된 마이크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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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에 들어간다. 프로그램 화면을 보며 청취 위치 부근의 총 13개 지점에 마이크를 위치시킨 후 스피커에서 자동으로 나오는 소리(저주파~고주파)를 녹음하면 된다. 한 지점당 녹음 시간은 10초 가량밖에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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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이 끝나면 좌우 스피커의 주파수응답특성(왼쪽 스피커는 레드, 오른쪽 스피커는 블루)과 디락 라이브가 만들어낸 이상적인 EQ 커브가 표시된다. 위 캡처사진은 필자의 왼쪽 스피커인데, 56.8Hz~500Hz 구간의 주파수응답특성이 플랫하게 보정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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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값을 저장한 후 M10에 전송한다. 필자의 경우 새 필터 이름을 ‘KimPyeon’으로 붙인 후 소프트웨어 상에서 전송 버튼을 누르니 자동으로 M10에 입력됐다. 블루OS 앱이나 M10 터치스크린에서 ‘Setting-Audio-Dirac Live-KimPyeon’을 선택하면 디락 라이브가 준비한 룸 보정 필터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캡처는 못했지만, 디락 라이브는 임펄스 응답특성(Impulse Response)까지 손을 본다. 임펄스 응답특성은 음이 얼마나 깨끗하게 마무리되는지 알 수 있는 지표. 디락 리서치에 따르면 디락 라이브 DSP를 거치면 링잉(ringing) 현상이 크게 줄어들어 몰라볼 정도로 응답특성이 깔끔해진다고 한다.


디락 라이브 필터 AB 테스트 및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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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집에서 이뤄진 시청에는 스피커로 스캔소닉의 스탠드마운트 MB-1을 동원했다. MB-1은 필자가 2년째 쓰고 있는 2웨이, 2유닛 스피커로, 리본 트위터와 4.5인치 카본 미드우퍼로 구성됐으며 주파수응답특성은 50Hz~40kHz를 보인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3.5kHz, 공칭 임피던스는 6옴. 디락 라이브 테스트 결과, 필자의 방에서 100~200Hz 대역에서 딥이 여러 차례 계속되는 것을 처음 알았다. 과연, 디락 라이브가 보정한 EQ 필터를 적용하면 소리가 얼마나 바뀔까.

  • 1982280254_UhERyqv4_59b2a81a25b74ea2db157be1a3f8a7c645aa59f2.jpgDave Brubeck Quartet ‘Take Five’(Time Out)

    먼저 디락 라이브 필터를 끈 상태, 그러니까 평소 MB-1 스피커가 내는 ‘순정’ 사운드로 들었다. 디락 라이브 테스트를 하기 전에 이미 열흘 넘게 M10과 MB-1 조합으로 들어온 터라 소리성향은 어느 정도 익숙한 상태. 일단 무대의 위아래 높낮이 구분이 잘 되고 악기들의 해상력이 돋보인다. 엔코어 모듈의 게인과 ESS 9028 DAC의 분해능이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다. 소릿결은 체감상 거친 구석이 1도 없을 만큼 곱디 곱다. 온기도 잘 느껴지고, 드럼 펀치력도 제법이다. 저역이 벙벙하지 않고 음끝이 지저분하지 않은 점도 파악된다.
    디락 라이브 필터로 ‘KimPyeon’을 골랐다. 가장 달라진 것은 음의 윤곽선이 선명하고 깨끗해졌다는 것. 드럼 소리가 더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하게 들리는 점도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드럼의 실체감이 늘어나 바로 앞에서 연주하는 듯 더 많은 소리를 낸다. 음이 맑아진 것도 특징. 배음이 살아나 보다 싱싱하고 살가우며 리얼한 사운드에 가까워졌다. 대략 50Hz~500Hz 대역의 주파수응답특성을 플랫하게 만들면 이 정도로 큰 변화가 생긴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전체 재생음의 인상이 바뀌었다.

  • 1982280254_Kw3HPTWJ_5d4d1a8318ce954480a5255e09ae176227a5f034.jpgBillie Eilish ‘Bad Guy’(Where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

    이번에는 저역을 많이 건드리는 곡을 골랐다. 빌리 아일리시의 ‘배드 가이’다. 디락 라이브 필터를 켜놓은 상태로 들어보면, 처음 치고 나가는 드럼의 타격감이 평소보다 탄력적이고 단단하다. 육모방망이로 무명천이 몇 겹 깔린 다디미돌을 사정없이 때리는 듯하다. 빌리 아일리시 그녀가 바로 앞에서 노래하는 이미지도 강렬해졌다. 이어 디락 라이브 필터를 끄고 다시 들어보면, ‘이게 뭐야?’ 싶을 만큼 음이 얇고 약해진다. 그냥 대나무 회초리를 휘두르는 것 같다. 이는 그만큼 필자의 방이 스피커의 제 성능을 심각히 가로막고 있었다는 반증이다. 특히 저역대가 재생음의 에너지를 담당하는 대역인 만큼 그 체감효과는 더욱 셌다. 단언컨대, M10 유저라면 디락 라이브 필터 적용은 필수다.

  • 1982280254_Y21T7Wsz_ed23e9f5a1fcb4fd48ba78be4e4ad5f77d29cca3.jpgKeith Jarrett ‘Part II A’(The Koln Concert)

    디락 라이브 AB 테스트는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M10을 리뷰하면서 디락 라이브를 오프시키면 이 제품 성능의 반도 못 느껴보는 것이다. 이후 디락 라이브 필터를 온 시킨 상태에서만 시청을 계속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스트리밍 앰프로서 M10을 살펴볼 차례다. 쾰른 콘서트 2번째 트랙은 싱싱하고 상쾌했다. 마치 맑은 가을 하늘 아래를 편안하게 질주하는 오픈카 같다. 폭신하고 안락하다. 이는 기본적으로 엔코어 증폭모듈이 왜율과 노이즈가 낮아 음이 깨끗한데다, 출력 임피던스까지 낮아 6옴 MB-1 스피커를 쉽게 드라이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스 자렛의 중얼거림도 선명히 들린다. 랜케이블만 꽂았을 뿐인데 이런 디테일한 사운드스테이지가 펼쳐진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 1982280254_jKJGQnUN_ae881f1452e8f7fa06e380b2e267f701f48b3a63.jpgTurtle Creek Chorale, The Dallas Women’s Chorus ’Pie Jesu, Sanctus, Agnus Dei’(Rutter Requiem)

    현재 룬(Roon)으로 듣고 있는데 신호경로를 확인해보니 역시 무손실(lossless)로 뜬다. 일단 ‘Pie Jesu’에서는 소프라노 소리가 무척이나 매끄러우며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 시종 바닥에 잘 깔린다. 남녀 합창단이 물안개처럼 바닥에서 무대 위로 피어오르는 모습도 멋지다. 확실히 디락 라이브를 적용하니 음의 인상이 많이 바뀐다. 고급스럽고 풍성하며 윤택한 음이다. 이어 ‘Sanctus'를 들어보면, 저역이 살아나니 트라이앵글 소리가 더 잘 들린다. 산뜻하고 말쑥해졌다. 또한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작고 귀여운 생김새와는 달리, M10은 폐활량이 좋은 운동선수 같다. 넉넉하게 그리고 끝까지 음들을 토해낸다. ‘Agnus Dei’는 무대 저 멀리서 다가오는 팀파니의 발자욱 소리가 잘 들린다. M10은 기본적으로 SN비가 좋은 앰프다. 작고 여린 음들이 잘 들린다.

  • 1982280254_DsbX3JMU_8cb013a18ad0a66450e3f7d13c4f69f496d45c45.jpgSarah McLachlan ‘Angel’(Surfacing)

    M10이 노이즈가 무척 낮고 정숙한 앰프라는 사실은 사라 맥라클란의 ‘Angel’에서도 재확인했다. 배경이 조용한 상태에서 고주파 정보에 손상이 없으니 공간감이나 배음이 잘 살아난다. 정보량이 많은 앰프이며 냉랭하거가 소리가 야윈 앰프와는 거리가 멀다. 저역의 펀치력 자체는 스피커와 조합을 감안할 때 아무래도 아쉽지만, 일반 가정에서 적당한 볼륨으로 듣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보컬 목소리의 텍스처가 생생하게 드러나고, 무대는 투명하게 등장하니 이 가격대 앰프에서 더 이상 뭘 바랄 수 있을까 싶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대가 약간 포워딩해온다는 것, 소릿결이 실크처럼 아주 매끄럽지는 않다는 것, 음의 감촉에 역시 디지털 느낌이 베어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보다 훨씬 비싼 분리형 앰프와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LP를 재생했을 때와 비교해 그렇다는 얘기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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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을 반납할 날이 며칠 안 남았다. 시원하고 컬러풀한 표시창을 보면서 즐겁게 음악을 들은 지 벌써 한 달이 되어온다. 처음에는 전원 온오프 버튼이 없어 황당했지만 15분 정도 지나면 저절로 스탠바이 모드로 바뀌고 화면까지 꺼지니 오히려 이런 설계가 더 낫다. 여기에 랜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모든 소스기기 걱정이나 연결 걱정은 잠시 붙들어 매도 되는 점에 어느새 익숙해졌다. 이 상태에서 룬도 되고 코부즈도 된다.

시청 내내 느꼈던 것은 M10을 3명의 듬직한 일꾼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는 이미지. 서비스를 담당하는 것은 블루OS, 동력을 담당하는 것은 엔코어, 사후 서비스를 담당하는 것은 디락 라이브다. 블루OS는 친절했고, 엔코어는 안락했으며, 디락 라이브는 만족도가 높았다. 블루OS와 디락 라이브를 거느린 상태에서 브루노 푸제이의 새 디지털 앰프 모듈을 채택한 M33에 벌써 눈길이 가는 이유다.

M10을 이런 분들에게 추천한다. 스트리밍 음원을 주로 듣는 음악 애호가, 깔끔하고 심플하게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은 미니멀리스트, 엔코어와 블루OS 생태계가 어떤 것인지 궁금한 오디오파일. 이 분들 모두 디락 라이브가 선사한 룸 어쿠스틱의 신세계에 깜짝 놀라실 것이다. 그리고 NAD라는 브랜드를 다시 보시게 될 것이다.


■ S P E C I F I C A T I O N

■ AMPLIFIER SPEC

Continuous output power into 8 ohms and 4 ohms > 100W (ref. 20 Hz-20 kHz at rated THD, both channels driven)
THD (20 Hz – 20 kHz) < 0.03 % (250 mW to 100 W, 8 ohms and 4 ohms)
Signal-to-Noise Ratio > 90 dB (A-weighted, 500 mV input, ref. 1 W out in 8 ohms)
Clipping power > 130 W (at 1 kHz 8 ohms 0.1 % THD)
> 230 W (at 1 kHz 4 ohms 0.1 % THD)
IHF dynamic power 8 ohms: 160 W
4 ohms: 300 W
Damping factor > 190 (ref. 8 ohms, 20Hz to 6.5kHz)
Frequency response ±0.6 dB (20 Hz – 20 kHz)
Tone controls Treble: ±6.0 dB at 20 kHz
Bass: ±6.0dB at 60 Hz
Channel separation > 75 dB (1 kHz)
> 70 dB (10 kHz)
Input sensitivity (for 100 W in 8 ohms) Line In: 1.0 V
Digital In: -6.2 %FS
Standby power 0.5W

■ DAC SPEC

Supported audio file formats MP3, AAC, WMA, OGG, WMA-L, ALAC, OPUS
Hi-Resolution audio formats MQA, FLAC, WAV, AIFF, Supports converted DSD playback via the BluOS desktop app (only)
Sampling rate up to 32 bit/192 kHz PCM
Bit depths 16 – 24

■ BluOS SECTION

Supported operating systems Plays music from network shares on the following desktop operating systems: Microsoft Windows XP, 2000, Vista, 7, 8 to current Windows Operating Systems and Mac OS X versions
User interface mobile operating system BluOS BluOS – Free Android and iOS App available online at Google Play and Apple App store
Supported cloud services Amazon Alexa, Amazon Music, Spotify, TIDAL, Deezer, Qobuz, HDTracks, HighResAudio, Murfie, JUKE, Napster, Slacker Radio, KKBox, Bugs
Free internet radio TuneIn Radio, iHeartRadio, Calm Radio, Radio Paradise
Bluetooth quality Bluetooth aptX HD built-in
Bluetooth connectivity Two-Way (Receive and Headphone modes)
Neconnectivity Gigabit Etwork thernet RJ45, Wi-Fi 5

■ DIMENSION AND WEIGHT

Gross dimensions (W x H x D) 215 x 100 x 260 mm
8 1/2 x 3 15/16 x 10 1/4 inches
Shipping weight 5kg (11 lbs)

■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소리샵 (02 - 3446 - 7390)
가격 395만원

리뷰어 - 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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