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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유튜브 화면을 달았을 때 - 하이파이로즈 RS150 네트워크 스트리머

By Fullrange date 20-04-27 16:52 0 7,045

FULLRANGE REVIEW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유튜브 화면을 달았을 때

하이파이로즈 RS150 네트워크 스트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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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요즘 오디오 생활을 가장 방해하는 것이 유튜브다.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은 보는 것 같다. 증폭소자나 회로, 기초 전기이론 등에 관한 것이 50%, 명반 녹음현장이나 뮤직비디오가 40%, 기타 엔터테인먼트 컨텐츠가 10% 정도 된다. 물론 필자의 스마트폰을 통해서다. 이러다보니 오디오 전원을 켜놓고도 스트리밍 음악이나 CD, LP를 재생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필자의 방에 별도로 홈시어터 시스템이나 심지어 TV나 PC도 없다 보니 현재 유튜브를 볼 수 있는 채널은 스마트폰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면서 기존 오디오 시스템으로 음성을 듣는 방법은 있다. 필자의 오포 BDP-105D에 구글 크롬캐스트 울트라를 꽂아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는 것이다. 크롬캐스트 오디오와 울트라, 모두 갖고 있지만 이는 아예 시도하지도 않았다. 굳이 그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을 내 오디오 시스템의 메인 소스기기로 활용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유튜브는 스마트폰, 음악은 오디오 기기라는 이분법적인 방식이 고착되고 말았다.

이런 필자에게 하이파이 로즈(HiFi Rose)의 RS150은 거의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전면 패널 대부분이 터치 스크린인데다 그 곳에서 유튜브가 보란듯이 플레이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룬 레디(Roon Ready) 인증까지 받은 엄연한 네트워크 플레이어다. 따라서 이 RS150이 있으면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다이애나 크롤의 ‘Live In Paris’ 실황을 유튜브로 보면서 내 오디오 시스템으로 완성도 높은 음질까지 만끽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RS150 시청 내내 이런 즐거운 상상을 수없이 했던 이유다.


RS150 외관과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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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Fi Rose RS 150

실물을 보니 우선 그 마감 완성도가 높았다. 무릎을 칠 만한 신박한 아이디어도 사실 사람 눈이 가장 먼저 만나는 마감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저 그런 신상품에 머물고 만다. 실제 그런 제품도 많다. 그런데 RS150은 전면을 가득 장식한 터치 스크린부터 아노다이징한 알루미늄 섀시, 후면 단자 구성까지 오디오 기기다운 완성도를 뽐내고 있었다. 스크린과 섀시를 만지면서 “ 사진보다 훨씬 좋은데? ” 라고 계속 감탄사를 내뱉었던 이유다. 단, 전면 4각 귀퉁이는 너무 날카롭다.

덩치는 가로폭이 430mm, 높이가 123mm, 안길이가 316mm에 달한다. 전면 터치 스크린 사이즈는 대각선 길이 기준 14.9인치(378mm). 실제 유튜브가 상영되는 화면은 이보다 훨씬 작지만 그 선명도와 색감이 대단해서 초니어필드는 물론 일반적인 거실 청취환경에서도 너끈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거실이라면 RS150의 HDMI 출력단자를 이용해 대형 TV로 유튜브를 보겠지만. 어쨌든 만약 필자가 RS150을 책상 위 서브 시스템 위에 올려놓는다면 근사한 멀티 플레이어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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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패널부터 건드려봤다. 터치 스크린은 고해상도 광 시야각의 IPS LCD 멀터 터치 패널. 터치 동작만으로 유튜브 감상은 물론 앨범 아트, 뮤직비디오, 곡 정보 등을 볼 수 있다. 정지, 재생, 앞으로 감기, 뒤로 감기, 볼륨 조절, 반복 청취, 입력 선택, 컨텐츠 선택, 전원 온오프 등이 모두 가능했다. 초기 화면에는 시계, 비디오, 로즈튜브(유튜브), 음악, 라디오(인터넷 라디오), 로즈팟캐스트(팟캐스트), 타이달, 설정, 로즈스토어(펌웨어), CD, 입출력 설정 아이콘이 떴다. 시험 삼아 ‘시계’ 아이콘을 터치해보니 그 시원한 디스플레이와 선명도, 그리고 다양한 시계 포맷과 디자인에 적지않은 감동을 받았다.

‘비디오’ 로 들어가니 카라얀의 드보르작 심포니 일본 실황이 흑백화면으로 재생됐다. RS150 저장 mp4 파일로 보인다. 뮤직서버로서 RS150의 최대 저장공간은 SSD 4TB, 마이크로SD 400GB, 외장형 HDD 10TB 등이다. 물론 NAS 연결도 지원한다. 한편, 스크린 오른쪽에 뜬 버튼으로 볼륨 조절 및 뮤트가 가능했다. 아, 풀레인지 메인 시청실에서 진행된 이번 RS150 리뷰에는 누프라임의 AMG RPA 프리앰프와 STA 파워앰프, 그리고 베리티 오디오의 Leonore(레오노레) 스피커가 동원됐다. RS150과 AMG PRA는 밸런스 인터케이블로 연결했다.


▲ 하이파이 로즈 RS 150 신제품 발표 및 기능 소개 영상

가장 궁금했던 ‘ 로즈튜브 ’(유튜브)에는 하이파이 로즈가 미리 세팅해놓은 뮤직비디오 플레이리스트가 대기 중. 이 중에서 요즘 핫한 ITZY(있지)의 ‘Wannabe’ 뮤직비디오를 선택하니 여지없이 제대로 된 오디오가 터져나온다. 검색 버튼을 터치해 투첼로스의 ‘캐리비안의 해적’ OST를 선택하면 컬러풀한 화면과 함께 박력 넘치는 음이 풀레인지 시청실을 가득 메운다. 필자처럼 기존 스테레오 오디오 유저라면 눈과 귀가 번쩍 뜨일 만한 멀티미디오 환경이다. 광고가 없는 유튜브 프리미엄인 점도 칭찬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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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역시 저장 음원으로 보이는데, 이 중 퀸의 ‘Get Down Make Love’를 재생하니 16비트, 44.1kHz, 2채널, mp3라는 곡 정보와 함께 재생된다. 어디에 저장이 돼 있나 살펴보니 ‘폴더’의 하위 ‘음악 폴더’다. 이와 관련해 자료를 찾아보니, RS150은 안드로이드 7.1을 커스텀한 Rose OS(ver 1.22.4)를 운영체계로 쓴다. SSD와 HDD를 이용해 RS150을 자신만의 뮤직서버로 만드는 일도 쏠쏠한 만족감을 줄 것이다.

‘라디오’(인터넷 라디오)는 CBS 표준, SBS Power FM 등의 스테이션이 떴다. CBS 표준 FM을 선택하니 인터넷 라디오 특유의 정갈한 음색이 두드러진다. 왼쪽에는 즐겨찾기와 국가 이름이 주욱 나오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스테이션을 골라 즐겨찾기를 해두면 될 것이다. 이중 스위스에 들어가보면 Radio Swiss Pop, Radio Swiss Classic 등의 여러 스테이션이 뜨고 팝 채널에서는 실시간 방송을 선명한 음질로 즐길 수 있었다. ‘로즈팟 캐스트’(팟캐스트)에서는 ‘배성재의 텐’ 등 오디오 컨텐츠가 수두룩했다. 새로운 즐길거리라 할 만하다.


▲ 하이파이 로즈의 전용 앱 " 로즈 커넥트 " 소개 및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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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150이 이렇게 전면 터치 스크린만으로 인터페이스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스마트폰 앱이 없을 리가 없다. 하이파이 로즈 역시 블루투스 리모컨 외에도 ‘ROSE Connnect’라는 전용 앱을 만들어놓았고, 실제 필자의 스마트폰에 이 앱을 깔아 실행을 해보니 그야말로 직관적으로 거의 모든 컨트롤이 가능했다. 앱 하단에 음악, 비디오, 라디오, 로즈튜브, 팟캐스트, 타이달, 설정 등의 버튼이 마련됐다. 로즈튜브의 경우 유튜브 재생(투첼로스 Despacito)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RS150 스크린에서만 이뤄졌다.

개인적으로는 RS150이 고해상도 스트리밍 서비스로 타이달(Tidal)만을 지원하는 점이 아쉽다. 필자의 경우 한동안 타이달과 코부즈(Qobuz)를 병행해오다 올 초부터 코부즈만 이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필자처럼 코부즈나 멜론, 벅스 등만을 쓰는 애호가들이라면 RS150의 DLNA 기능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스마트폰에 UPnP/DLNA 앱을 깐 후 디바이스로 RS150을 선택, 코부즈 재생을 하면 된다. 필자도 집에서 이런 식으로 DLNA 지원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활용하고 있다.

▲ RS Connect 앱 리모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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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을 보면 RS150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보다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유선 디지털 단자로는 AES/EBU 입출력 단자, USB-B 입력단자, USB-A 출력단자, 광 입출력 단자, 동축 입출력 단자가 마련됐고, 유선 아날로그 단자로는 라인(RCA) 입력단자 1조와 밸런스/언밸런스 출력단자가 각 1조씩이 마련됐다. USB 스틱 등에 담긴 음원 재생을 위해 USB-A 3.0 단자를 마련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영상용으로는 HDMI 2.0 출력단자(최대 3840 x 2160)와 함께 TV나 디스플레이 오디오 신호를 끌어올 수 있는 HDMI ARC(Audio Return Channel) 입력단자가 준비됐다. 결국 RS150에 똘똘한 액티브 스피커를 물려주면 훌륭한 사운드바 시스템으로 변신하는 셈. 오른쪽에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동글 연결을 위한 USB-A 단자, 마이크로SD 장착용 슬롯, 그리고 유선 네트워크의 핵심이라 할 이더넷 포트가 마련됐다.


RS150 스펙과 설계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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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살펴본 인터페이스와 후면 단자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RS150은 유튜브 화면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다. 또한 룬 레디(Roon Ready) 인증을 받았고, 타이달 일부 24비트 음원에 적용된 MQA 압축(folding) 파일을 하드웨어적으로 풀 수 있는(unfolding) MQA 풀 디코더를 장착했다. 룬이 소프트웨어적으로 24비트/96kHz 음원까지 언폴딩하는데 비해 MQA 풀 디코더는 24비트/192kHz 음원까지 제대로 언폴딩해 감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RS150은 또한 4K UHD 영상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여느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큰 차이를 보인다. 서버에 저장해놓은 4K 영상 컨텐츠나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해당 컨텐츠를 후면에 마련된 HDMI 출력단자를 통해 TV나 디스플레이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HDMI ARC(Audio Return Channel) 입력단자를 갖췄기 때문에 HDMI ARC를 지원하는 TV라면 RS150을 통해 TV 화면을 본격 스테레오 오디오 시스템으로 즐길 수 있다. 앰프와 스피커만 없는 일종의 사운드바 역할을 하는 셈.

다양한 디지털 입력단자를 통해 PC 등의 디지털 음원을 RS150으로 끌어올 수도 있다. 이는 RS150에 DAC가 내장돼 있기에 가능한 일인데, DAC 칩은 아사히 카세이의 플래그십 AK4499EQ 칩을 썼다. 스펙은 PCM은 최대 32비트/768kHz까지, DSD는 네이티브로 DSD512(22.5792MHz)까지 지원한다. 출력 레벨은 언밸런스가 4.5Vrms, 밸런스가 9.0Vrms. 신호대잡음비(SNR)는 언밸런스 출력시 117dB, 밸런스 출력시 120dB를 보인다. 왜율(THD+N)은 0.0005%(언밸런스), 0.0003%(밸런스)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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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150의 컴퓨팅은 헥사 코어 CPU가 핵심인데, 1.8GHz의 듀얼 코어 Cortex-A72 프로세서와 1.4GHz의 쿼드 코어 Cortex-A53 프로세서를 쓴다. GPU는 CPU와 마찬가지로 영국 암(ARM)의 MALI-T864 GPU, 메모리는 4GB LPDDR3 D램을 투입했다. 오디오 기기로서 RS150은 리니어 전원부를 채택해 노이즈 유입을 최소화하고 회로 분리를 통해 전기 노이즈 제거에도 만전을 기한 모습. 공개된 내부 사진을 보면, 전면에 토로이달 전원트랜스와 평활 커패시터, 그리고 입출력단을 분리한 PCB 기판이 확인된다. 디지털 클럭 역시 펨토(Femto) 수준의 고정밀 클럭을 썼다고 한다.


하이파이 로즈는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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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RS 301, RS 150, RS 201A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도대체 이런 제품을 내놓은 하이파이 로즈는 어떤 곳일까. 개인적으로는 국내 오디오쇼에서 하이파이 로즈 제품을 여러 차례 접하고 실제 유튜브 재생 모습도 지켜봤지만, 정식 리뷰는 처음이기에 더욱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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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 로즈는 셋톱박스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코스피 상장사 (주)씨아이테크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국산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무엇보다 ‘스크린이 있는 오디오’를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로 삼았다. 데뷔작은 지난 2018년 3월에 출시한 RS301. 3웨이 스피커와 50W 앰프를 내장한 올인원 제품 RS301은 무엇보다 전면 패널 가운데에 5인치 터치 스크린을 장착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후 2019년 4월에 나온 상급기 RS201은 스피커를 뺀 네트워크 인티앰프. 터치 스크린 크기를 5인치에서 8.8인치로 시원하게 키웠고, 내장 앰프 역시 출력을 100W로 늘렸다. RS201은 또한 4K UHD 영상 재생을 지원하고 유튜브 재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파이 로즈의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났다. 특히 광고 없이도 유튜브를 감상할 수 있는 프리미엄 유튜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올해 4월1일, 하이파이 로즈의 플래그십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정식 출시된 것이 이번 RS150이다. 4K UHD 영상 지원과 유튜브(로즈튜브) 재생은 물론 타이달 비디오(Tidal Video)를 지원하는 점이 RS150의 시그니처. 덩치와 무게 역시 하프 사이즈였던 RS201에 비해 풀 사이즈로 늘어나고 무거워진 점이 플래그십다운 큰 변화다. 내장 DAC 스펙 또한 RS201(PCM 32/384, DSD25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시청 1.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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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누프라임의 AMG PRA 프리앰프와 AMG STA 파워앰프, 베리티 오디오의 레오노레 스피커를 동원했다. 처음 테스트해본 것은 유튜브(로즈튜브). 스마트폰 로즈 전용 앱으로 투첼로스 곡을 선택하니, 스마트폰에서는 정지화면만 나오고 RS150에서 영상이 재생된다. RS150과 필자 사이의 거리가 5m 정도 되는데도 영상 내용이 선명하게 파악된다. 하지만 역시 RS10 본체를 통한 유튜브는 니어필드용이며, 원거리 감상을 위해서는 TV나 디스플레이 연결이 필수라고 보인다. 어쨌든 엄연한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유튜브 화면을 직접 볼 있다는 사실은 분명한 메리트다. 그것도 거치형 오디오로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이어 다이애나 크롤의 ‘Live In Paris’ 앨범 중 ‘I’ve Got You Under My Skin’ 실황을 선택하면, 재즈와 오케스트라 악기들의 배치를 보면서 크롤의 노래를 볼 수 있다. 그녀의 표정, 스타인웨이 피아노 뒤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와 그 뒤의 플루트 및 하프 연주자 등 그동안 머리속에서만 그렸던 스테이지와 이미지가 실제로 펼쳐지는 모습은 다소 흥분되기까지 했다.

시청 2. 룬 + 코부즈

  • 1982280254_k1HsQvA2_759d37609b86b15a3f0b099ca27b01c75acfc33a.jpgArne Domnerus ‘Limehouse Blues’(Jazz at the Pawnshop)

    RS150의 본격 음질 테스트는 룬을 통한 코부즈 음원으로 했다. 룬 코어는 필자의 맥북. 익숙한 앨범 재킷이 스크린에 뜬 가운데 무대의 안길이라든가 공간감이 잘 구현된다. 현재 시스템에 투입된 누프라임 프리앰프가 제몫을 한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스트리머로서 RS150이 최소한 길목은 막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한 내장 AKM DAC 칩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 듯, 똑부러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디지털 신호를 해체해 아날로그 신호로 컨버팅한다는 인상. 덕분에 악기들이 사운드스테이지 곳곳에 잘 박혀 있다. 특히 비브라폰은 무대를 거의 채울 만큼 곳곳에서 높은 음, 낮은 음을 토해냈다. 지금 연주자가 비브라폰 어디를 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 RS150의 가장 큰 매력은 넓은 화면이지만 룬 브릿지를 겸한 스트리머로서도 가치가 높다. 베이스, 색소폰, 드럼, 각 악기들이 잘 정리정돈된 음을 들려줬다.

  • 1982280254_EyWSeQqN_f9f3b7d00290f507d557037ed5738446533977ee.jpgPierre Boulez, Chicago Symphony Orchestra ‘Danse Infernale De Tou Let Sujets De Kastchei’(Stravinsky The Firebird)

    음들을 리드미컬하고 매끄럽게 잘 밀고 간다. 이 곡부터 오디오 기기로서 RS150의 성향이 서서히 드러났는데, 그것은 AKM DAC 칩의 해상력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 음악적 튜닝이 가미됐다는 것이다. 이는 같은 AKM DAC 칩을 쓴 타사 제품에 비해 소릿결이 보다 단정하고 곱다는 데서 잘 드러났다. 프리앰프와 연관이 있겠지만 무대를 포워딩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따라서 클래식 감상에서 더욱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계속해서 포착되는 특징은 한 음 한 음이 선명하고 그늘이 없으며 색번짐 현상이 없다는 것. 아쉬운 점은 음이 조금 가볍다는 것인데, 이는 매칭 앰프 성향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한편 음들이 쏟아져 나올 때에도 혼탁해지지 않는 것을 보면 DAC 컨버팅 파트는 물론 I/V 변환회로와 아날로그 출력단 설계도 잘 이뤄졌음이 분명하다.

  • 1982280254_JIv2WF8P_d972f0f47dcdf6b343764874084c313aac850b59.jpgNorah Jones ‘Don't Know Why’(Come Away With Me)

    여러 장르의 곡을 들어봤다. 우선 노라 존스 곡에서는 그녀가 무대 바로 저 앞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확연하다. 분해능, 특히 앞뒤 레이어에 대한 표현력이 좋다. 음수도 크게 부족함이 없는 상황. 사라 맥라클란의 ‘Angel’에서는 기대했던 음의 온기마저 느껴졌으며 소릿결은 매끄럽고 유려했다.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는 무대를 넓게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나오는 음 거의 모두가 싱싱하면서도 음끝이 거칠다거나 들끓는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Take The Power Back’에서는 밴드 보컬이 기대 이상으로 리퀴드하게 들렸고,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베를린필을 지휘한 모차르트 레퀴엠 중 ‘Dies Irae’에서는 각 합창단원들의 위치를 핀포인트로 정확히 꽂는 능력에 감탄했다. 무대가 환해지는 필터를 낀 느낌도 계속해서 파악되는 RS150의 특징. 음이 깨끗하고 단정한 점, 무대를 약간 뒤로 레이드백 시키는 점도 RS150의 음질적 시그니처라 할 만하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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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의 시대에 RS150 같은 일타쌍피의 제품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특히 유튜브 화면을 전면 패널에 달린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점은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발상의 전환. 달리 생각하면 똘똘한 PC내 맥을 본격파 오디오 기기로 가다듬었다고도 할 수 있다. 저잡음 전원부, 펨토 디지털 클럭, 룬 레디 네트워크, AKM 플래그십 DAC 칩, 밸런스/언밸런스 출력단, 그리고 전용 앱 등이 그 증거다.

하지만 필자가 더욱 주목한 것은 이러한 다기능 올인원 소스기기가 정작 간과하기 쉬운 음질적 완성도와 마감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점. 지금까지 리뷰해온 단품 해외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소리와 마감 품질을 선사했다. RS150에 소형 액티브 스피커를 붙이면 유튜브까지 즐기는 니어필드 오디오 시스템이 완성되고, 메인 오디오 시스템에 소스기기로 투입하면 룬을 비롯해 타이달, 저장음원, 인터넷 라디오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TV와 HDMI로 연결하면 유튜브를 보다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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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 P O R T E R & P R I C E

제조사 하이파이 로즈 (1899 - 6042)
가격 390만원

리뷰어 - 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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