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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의 기준이 될만한, 현학적이며 지조있는 음질 - 레가 오시리스 인티앰프

By Fullrange date 18-08-17 14:54 0 3,988

FULLRANGE REVIEW

밸런스의 기준이 될만한,
현학적이며 지조있는 음질

레가 오시리스 인티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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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오디오 제작사는 역사와 경력이 있다면 기본적인 제품에 대한 제작법은 대부분 꿰뚫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스피커를 만들 때, 더 풍부한 음이 나오게 하는 방법이나 더 밝은 음을 나게 하는 방법. 앰프를 만들 때, 더 힘 좋은 앰프를 만드는 방법이나 더 섬세하거나 감미로운 음을 만드는 방법 등을 대부분의 오랜 경력과 오랜 역사를 가진 제작사들은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은 최종 상품의 설계를 완료할 때는 음식의 간을 맞추 듯, 단맛을 더 많게 할 것인지 혹은 매운 맛을 더 강하게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되는데 그것이 바로 각 제작사가 추구하는 음악성, 혹은 음색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오디오 브랜드가 몇가지 있을 수 있는데, 보편적으로 영국 오디오라고 하면 실용적이면서도 부피가 크지 않으며, 산뜻하면서도 포근하고 섬세한 음을 내는 것이 전통적이다. 과하게 강하지도 않으며 과하게 힘이 많이 실려있을 필요도 없으며, 과하게 임팩트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내추럴하고 자연스러우며 거기에 약간의 음의 온기와 포근함,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소프트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잃지 않는 음. 그것이 일반적인 영국제 오디오의 특징이었다.

여기에서 내추럴함, 같은 의미지만 자연스러움의 미덕을 가장 고집스럽게 유지하는 브랜드가 바로 레가(REGA) 다.



레가가 만든 강력하고 단단한 하이앤드 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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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ga Osiris

처음 이 앰프가 출시되었을 때, 레가에서 내놓은 홍보용 사진을 보았다. 디자인 자체는 특별하지 않은 디자인이었지만 단번에 보더라도 단단하게 만들어진 디자인이었다. 모름지기 항상 외향적이었던 사람이 좀 더 외향적이라고 해봐야 크게 기대하거나 놀랄 것도 없지만, 얌전했던 사람이 뭔가 큰일을 하겠다고 작심을 하고 나서면 뭔가 기대가 되기 마련이다.

부피가 대단히 큰 것은 아니지만 이 앰프의 무게는 무려 25.6Kg 이다. 채널당 출력은 8옴 기준으로 160 w 출력이다.

레가라는 회사가 항상 최고가 제품을 주력으로 제작하던 회사는 아니었지만, 절대로 기술력이 없는 제작사도 아니고 음악에 대한 이해력이 없는 회사도 아니다. 아마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가장 고집스럽게 그 정체성을 지키면서 그 깊이를 유지해온 제작사일 것이다. 그런 곳에서 이렇게 묵직한 앰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사용해 보기도 전에 믿음이 갔다. (여기서 말하는 묵직하다는 말은 단순히 무게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이엔드 앰프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음질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앰프의 기본기가 좋기 위해서는 막연하게 음질이 좋아야 된다고만 따져서 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물량투입도 어느정도 따라줘야 한다. 운동선수가 아무리 타고난 기술이 수퍼스타급으로 좋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체력과 근력이 없이 운동선수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레가 오시리스 앰프는 기본적으로 완벽한 듀얼 모노럴 구성으로 설계된 앰프다. 듀얼 모노럴 구성이라는 것은 스테레오 신호를 재생하기 위한 앰프 설계를 각각 오른쪽과 왼쪽을 완벽하게 분리해서 독립적으로 설계한 것을 말한다. 저렴한 앰프들의 경우는 부품의 투입 비용과 설계 비용을 낮추기 위해 하나씩만 써도 되는 부품을 굳이 양 채널에 별도로 2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전원부에서도 트로이덜 트랜스도 그렇고 캐패시터 부품도 그렇고 굳이 2개씩 투입할 필요가 없지만, 레가 오시리스는 완벽한 듀얼 모노럴 구성으로 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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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ga Osiris 내부사진

전원부 트로이덜 트랜스는 각 채널별로 400VA 용량의 고품질 트랜스를 2개 사용해서 최종 800VA 용량이 탑재되었다. 그리고 그 각 채널마다 40,000uf 용량의 전원부 캐패시터를 탑재하여 총 80,000uf 용량의 캐패시터가 탑재되었다.

엄밀하게는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앰프들은 트랜스의 용량이 500VA 용량을 2개 사용하거나 1000VA 용량을 하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정도의 앰프들은 레가 오시리스보다 소비자 가격이 더 비싸다. 대략 그런 앰프들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1250~1550만원정도에 포진되어 있다.

증폭부에는 8개의 Sanken켄제 200W급 출력 트랜지스터를 사용하여 고출력을 안정적으로 재생하도록 했으며, 같은 설계 회로 내부에 사용된 부품들은 Nichicon사의 오디오 그레이드 선별 부품들을 사용하여 오디오적 순수성을 높이고 극한의 상황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서 말하는 극한의 상황이라는 것은 전원상황을 포함하기도 하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장 까다로운 스피커와의 매칭을 뜻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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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구조를 보면 모든 부품의 탑재와 회로의 설계가 완벽하게 좌우 대칭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레가에서는 이렇게 좌우대칭이 되지 않고 급격하게 한쪽으로만 회로와 무게가 쏠려 있는 경우에 특정한 왜곡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그러한 문제점을 제거하기 위해 이렇게 완벽한 대칭 구조로 설계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오시리스 앰프의 이러한 탄탄하고도 균형잡힌 전원부의 부품들에 의해 생성된 전류는 오로지 오디오 신호 증폭만을 위해 사용되며 그 외의 입력 스위칭, 디스플레이 및 마이크로 컨트롤러 및 보호 회로에는 자체 전원 장치를 따로 설계하여 오디오부 전원과 완벽하게 분리했다고 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느낀 앰프 설계법에 따른 음질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고급 앰프들의 경우는 전원 트랜스를 고용량으로 1개를 사용하는 경우와 반대로 듀얼 모노럴 구성으로 그 용량을 반으로 줄여서 2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번에 더 크고 깊은 음을 내는 것은 더 큰 용량의 트랜스 1개를 사용하는 경우에 더 유리하지만, 전체 음조의 균형감과 정교함, 차분한 밸런스감의 느낌은 듀얼 모노럴 앰프가 더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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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량 트로이덜 트랜스 1개를 사용하는 방법과, 듀얼 모노럴 구성으로 용량을 반으로 줄여 2개로 구성할 수 있다.

대체로 일본 앰프와 미국 앰프들의 경우가 고용량의 트랜스를 1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 앰프는 워낙 최우선적으로 힘 자체를 강조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으며, 일본 앰프는 음의 양감이 풍부하고 중량감과 중저음의 깊이감이나 양감을 중시하기 때문에 듀얼 모노럴 방식보다는 고용량의 트랜스를 1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레가 오시리스는 전체 음질의 밸런스와 균형감, 자연스러움을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 분명 레가 오시리스 앰프가 내주는 음의 밸런스감이나 균형감, 지극히 자연스럽고도 차분한 대역간의 음의 이음새와 자연스러움은 놀랄만한 수준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그러면서도 이 앰프는 힘까지도 대단히 우수하다. 전원부의 부품 용량이 비슷한 다른 앰프들과 비교해 봤을 때, 밸런스감과 균형감은 비슷하면서도 전대역에 걸친 힘의 느낌은 월등히 더 우수하다.


밸런스가 좋아서 칭찬받으려면 레가 오시리스만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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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ga Osiris

많은 사람들이 오디오를 평가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밸런스를 따지게 된다. 그렇지만, 이 부분에서 중요하게 인식해야 하는 역설적인 부분이 있다.

첫째, 결국 최종 음질은 공간과의 제품의 역학 관계, 그리고 각 기기들의 매칭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인데, 모든 제품을 밸런스형 제품을 매칭한다고 해서 최종 음질이 꼭 밸런스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둘째, 어정쩡하게 밸런스형만 고집하다가는 상당히 심심하고 밋밋하고 특별한 매력이 없는 흔한 음질이 될 수 있다.

사람도 단정하면서 올 곧기만 한 사람이 남들에 비해 눈에 띄면서 매력적으로만 보이기가 쉽지 않다. 이 말은 밸런스 좋은 존재들이 매력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다른 존재에 비해 튀는 매력이 없으면 남들에 비해 눈에 띄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힘들다는 의미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오디오라는 취미 생활을 도덕책 공부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밸런스라는 개념 자체가 지극히 바람직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례 모든 제품에 대해서 중립적이고 충실한 밸런스라는 개념을 최우선 덕목으로 따지게 되고 막연하게 밸런스가 좋다는 것은 가장 무결점의 완벽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사실 엄밀하게는 밸런스가 좋아서 매력적이기란 대단히 어려운 문제다.

예컨데, 보편적 사회적 인식으로 가장 모범생인 것과 동시에 최고의 독특한 매력을 갖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예컨데, 공부를 잘해서 돋보일려면 어느정도 되어야 할까?

과거에는 서울에 있는 대학만 가더라도 동네에서 소문이 날 정도였고, 영어를 좀 할줄만 알아도 특출나게 영리한 사람으로 인정받았었지만, 아마도 요즘은 영어로 대화가 되는 정도가 너무 흔해져버렸다. 서울에 있는 대학 나오는 것도 너무 흔해져 버렸다.

방송에서 보더라도 뭔가 특출나 보이려면 외국어도 서너개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과거에는 연애인도 명문대 출신이면 자주 언급을 해주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서울대 출신이라도 별로 특별하게 말하지도 않는다.

그정도로 범생으로 돋보이기가 쉽지 않다.

왜냐면, 그런 존재들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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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ga Osiris

음질에 있어서 밸런스라는 것은 기본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밸런스가 좋아야 하는 것은 사실상
대단한 것이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냥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그 밸런스는 사실상 최종 음질에서 밸런스의
비율이 좋으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당연한 요소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좋은 대학 나온 모범생 수재처럼 밸런스가 꽤 좋으면서 기본기 좋은 앰프가 너무 많은 것이다. 그렇지만 그 모든 적당히 준수하게 밸런스 좋은 앰프들이 다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다. 그저 밸런스가 좋다는 말만으로 전혀 단점이 없는 만능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단점이 없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면서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어정쩡한 제품들에서는 그게 쉽지 않은 것이다. 단점이 없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매력적인가 그렇지 않은가가 중요한 것이다. 밸런스가 좋다는 조건 하나만으로 소비자의 결제를 받아낼 수 있는 면죄부가 허락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완벽하게 힘과 밸런스의 균형이 잡힌 음질이라는 것은 역시 음질을 평가함에 있어서 가장 큰 미덕이 아닐 수 없는데, 그 힘과 밸런스가 좋아서 칭찬을 받고 매력적이고 돋보일려면 에라 오시리스만큼은 되어야 한다.


시청

  • 0817_rega_osiris_album_01.jpg Tutti ! - Orchestra Sampler

    지속적인 맑음의 연속.. 지극히 잘 갖춰진 밸런스를 기본으로 하면서 바이올린 음에서는 지속적인 맑음의 연속성.. 빠짐없이 매끄럽고 음의 밀도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연결감, 그러면서도 그 촉감에 충분히 기분 좋게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자연스러움의 연속과 맑음이 있으며, 잠깐만 감상을 하더라도 가슴까지 올라와 있는 무언가 긴장감을 아래로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유독 개인적인 취향상으로는 오디오 음질의 밸런스라는 요소를 다소 무시하는 경향도 있지만, 밸런스가 좋아서 음질이 좋게 들릴려면 최소한 이정도는 내줘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강의 물의 흐름을 멀리서 보면 마치 멈춰져 있는 것처럼, 혹은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배를 타고 가까이서 보면 그 흐름은 거대한 것이며 인간의 힘으로는 거부할 수 없는 강함과 깊이가 있는 것이다.
    강이라는 존재는 때로는 무서운 야수처럼 돌변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새카만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집어삼킬 수도 있다. 그렇지만 평상시에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강은 그저 평온한 호수처럼 보일 수 있다.
    레가 오시리스를 물려서 감상하는 심포니 음악은 마치 그 강과 같다. 아무리 요란스러울 수 있는 스피커를 매칭하더라도 평온함과 평정을 만들어 준다. 그러면서 그 강을 전경을 마치 에덴동산같은 평온함과 비옥한 모습으로도 그려주며 반대로 새카맣고 검은 폭풍이 덮혀 두렵고 무서운 모습도 보여준다. 가볍고 요란스럽거나 거칠고 사납거나 불편하고 번잡한 느낌을 일거에 탄탄한 힘과 균형감으로 존대할만한 밸런스를 만들어 준다.
    평소에 대편성 클래식 음악은 볼륨이 제법 커야만 감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일부 있었다. 좋은 앰프라는 것은 볼륨이 낮은 상태에서도 좋은 음을 들려주는 면이 있다. 그렇지만 스피커가 고가의 어려운 스피커가 될수록 앰프가 그런 낮은 볼륨에서의 밸런스를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예컨데, 1000만원 이상의 고성능 스피커를 매칭했을 때, 1000만원 미만에서 구할 수 있는 앰프로 그러한 힘과 균형감의 밸런스를 만족할만큼 만들어주는 앰프가 흔치 않다.
    필자 입장에서도 취향탓도 있겠지만, 밸런스 지향의 앰프 매칭으로 대편성 심포니 음악을 차분하게 감상하면서도 그 음악에 빨려들어서 감상할 정도로 매력적인 앰프는 별로 없었다. 이 말은 다른 추천 앰프들은 밸런스 우선보다는 다른 매력으로 클래식을 매력적으로 들려준다는 의미다. 그렇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1000만원 미만에 구할 수 있는 앰프 중에 밸런스 지향으로 대편성 심포니 음악을 이만큼 만족스럽게 감상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모든 악기의 연주와 지휘자의 의도, 타이밍과 강약의 표현의 싱크와 조화. 그것이 극도로 잘 맞춰져 있는 음이다. 한편의 역사 드라마 영화를 본 것과 같은 뿌듯함을 갖게 되는 음의 완성도다.

  • 0817_rega_osiris_album_02.jpg Eddie Higgins Trio - What a Difference the Day Made

    출력과 토크가 굉장히 높은데 실제 차 안에 탑승해 있는 동안에는 대단히 부드럽고 안정감이 있는 느낌에 비유할 수 있다. 분명히 일부러 소리에 잔향을 늘려주고 여운을 배풀어주는 것은 없다. 그렇지만 여운과 잔향은 충분하다. 이 연주에 충분히 온화한 노부모의 미소와 같은 온화한 온기감과 밀도감과 함께 잘 통제되고 있는 잔향감과 음의 여운과 리듬감이 있다.
    저음도 충분히 묵직하고 중량감이 있으며 탄력감도 우수하다. 그윽하면서도 감미롭다. 낮은 톤의 음을 묵직하고도 그윽하게 재생하며 대단히 부드럽다. 그리고 그 느낌이 재즈 특유의 고의적으로 살짝 힘을 놓아주고 흘려서 발생시키는 잔향과 배음의 느낌이 아니라 앰프 자체가 스피커를 완벽하게 통제하여 내주는 저음의 중량감과 볼륨감의 느낌인 것이다.
    쉬운 말로, 소리를 가볍게 늘어트려서 배음과 잔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재즈 특유의 잔향과 탄력, 중량감 있는 중저음의 리듬감이나 볼륨감까지 앰프가 힘있게 통제를 잘 하고 있어서 소리의 불필요한 번짐은 제약을 하면서도 근사한 울림의 음을 잘 내주고 있는 것이다.
    피아노 음은 영롱하고 리듬감이 있으면서도 그 피아노 음 하나하나의 깊이감이 좋다. 가볍지 않은 것이다. 제법 묵직하고 밀도감이 있는 피아노 음을 내주지만 가볍지 않고 깊이감과 밀도감이 있다. 그렇다고 답답한 느낌이나 과도하게 무거운 느낌이 아니면서 충분히 투명함도 있기 때문에 영롱하다고 표현한다.
    음이 제법 무게감이 있다고 해서 모든 음이 번잡하게 들리거나 산만하게 들리지 않고 전혀 지저분한 느낌도 없다.
    잘 짜여진 템포와 탄력, 말 그대로 완벽한 균형을 갖춘 상태에서의 리듬(Rhythm) & 페이스(Pace)..
    재즈 음악을 위한 출중한 표현력임에 분명하다.

  • 0817_rega_osiris_album_03.jpg 보컬 - Adele ' Hello '

    기본적으로 음의 톤을 낮게 깐 상태에서 중음을 맑게 재생해 주는 상태다. 그래서 특정 악기의 음을 과장하거나 음의 톤을 과장해서 재생해야 되는 장르가 아닌 경우는 그 맑은 중음을 굳이 톤을 높이지 않은 상태에서 지긋하고 차분한 상태에서 있는 그대로 맑게 감상할 수 있다.
    보컬곡은 대부분 악기의 음보다는 목소리가 좀 더 먼저 부각이 되기 때문에 그 목소리의 질감을 있는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톤이 높게 재생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음역대가 먼저 강조되어서 재생된다는 것이며, 톤이 낮다는 것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거나 높은 음역대만 강조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 상태에서도 중음의 촉감이나 맑음, 미려함이나 매끄러운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음악을 진중하게 감상하려는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아주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당연히 남성 보컬은 확실히 두터운 중음의 매끄러운 촉감이 장점이며, 여성보컬은 차분하고 매끄러운 음의 전개와 적절한 음의 두께감을 유지한 채로 충분히 맑고 에너지 있는 음을 들려준다.
    호소력이 있는 맑은 음이다.
    좀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음 대역의 기준이 아래로 내려와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감상할 수 있는 대역이 윗쪽 대역의 양이 더 많이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음색 톤의 기준점이 올라가게 되면 그 위의 대역이 아무리 선명하고 투명하더라도 그 대역의 양이 많지 않거나 넓지 않아서 마치 호들갑스럽게 그 대역에 집중해서 감상해야 되지만, 대역의 기준이 아래로 내려오게 되면 위로 많이 남아있는 음을 호들갑스럽지 않아도 때로는 진지하게, 혹은 때로는 차분하고 자연스럽게 감상에 젖어들 수 있는 것이다.

  • 0817_rega_osiris_album_04.jpg Scottish CO - Piano Concerto No.4 in G major, Op.58

    장엄하고 깊이감 있는 음을 재생함에 있어서도 에너지감과 밀도감, 중후함과 중량감의 일체화가 놀라울 정도다. 이러한 밸런스의 유지와 균형감에 있어서는 인티앰프로서는 경의를 표해도 될만큼 우수하고 여지껏 1000만원 초반대 인티앰프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수준이다.
    전체적인 음의 에너지감이나 밀도감, 구동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무게가 30kg이 넘는 앰프들과 맞먹는다. 그런데 질서정연한 균형감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떤 앰프에게도 모범이 될만큼 우수하다.
    아무리 크고 깊이감 있으며 풍부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더라도 레가 앰프가 추구하고자 하는 본연의 균형감이라는 것은 일체 흔트러지지 않음에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확실히 잘 만들어진 듀얼 모노럴 설계의 고성능 앰프로서 전원부 부품이 더 고용량으로 들어간 일부 앰프보다 균형감이 더 우수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스피커에서 강력한 저음이나 낮은 음역대의 초저음을 동반하면서 다양한 악기의 음을 폭 넓게 재생할 때는 분명히 특정한 대역의 에너지의 편중과 흐트러짐이 발생하게 되는데, 동급의 인티앰프로서 이정도로 대역의 쏠림과 흐트러짐이 느껴지지 않는 앰프는 거의 없었다.
    대편성 클래식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아주 훌륭한 덕목이다.
    레가 오시리스를 이용한 오디오 매칭은 최대한 음악 재생의 톤을 아래로 내려주면서도 과도한 중저음의 울렁임이나 벙벙거림이 없으며, 정교하면서도 극도의 균형감으로 중저음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균형을 유지한 채로 바이올린 음이나 피아노 음이나, 각기의 악기의 표현력은 정확하면서도 질감이 충만되어 있다. 극도의 화려함은 아니지만 밸런스와 균형감을 지키면서 음악을 재생해 주며, 감상자가 음악을 통해 누리고자 하는 일종의 음악과의 코드와 싱크, 동화됨이라는 측면에서는 이 가격대의 기준이 될만한 수준임에 분명하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장인이 만들어낸 지조의 음, 그리고 그것을 지키는 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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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조가 있는 음이다. 그리고 그 지조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힘이 없어도 지조는 있을 수 있지만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그 지조를 지키기 위해서는 힘도 있어야 한다.

레가 플래그쉽 인티앰프 오시리스는 지조가 있는 음색이면서 그 지조를 지킬 수 있는 에너지와 힘과 음의 밀도과 통제력을 갖추고 있다.

무식하게 힘이 좋으면서 꽉찬게 응집되어 있는 음을 낼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섣부른 판단이다.

지조가 있다는 것은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경건하게 잘 지킨다는 의미다. 그런데 그 지조를 어떠한 악조건, 여기서 말하는 악조건이라는 것은 다양한 스피커와의 매칭이나 환경을 뜻하는 것인데 그러한 악조건 상에서도 그 지조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갖췄다.

평소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언어로 말하자면 사실 구동력도 기대 이상으로 좋으면서 밸런스와 균형감, 질감까지도 좋은 앰프라는 의미이다. 질감이 좋다는 의미는 밸런스와 균형감이 좋은 측면에서 갖출 수 있는 질감을 의미한다.

위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대역 톤의 기준으로 아래로 내려주면서도 좋은 음질의 밸런스를 유지해 준다는 측면도 중요한 포인트다.

바닥이 넓은 삼각형을 연상해 보도록 하자. 그 삼각형은 바닥에서부터 뾰족한 상단 모서리까지 5개의 조각으로 쌓아져 있다고 가정하자.

레가 오시리스는 음색 성향상, 아래로 갈수록 조금 더 넓어지는 삼각형이면서 대역 톤의 기준이 3번째 아래 조각이나 4번째 아래 조각쯤에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대역 톤의 기준이라는 것은 청음자 입장에서 그 대역을 기준으로 위로는 높은 대역이라고 생각하게 되며, 그 대역을 기준으로 아랫대역을 낮은 대역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 기준이 낮을수록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중음의 양은 더 풍부해지고 중음의 정보량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지게 된다. 그리고 아랫대역은 일반적인 정삼각형처럼 넓은 형태이기 때문에 저음의 중량감이나 안정감도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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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데, 바닥이 넓지 않은 삼각형이면서 대역 톤의 중심이 위에서 2번째 조각쯤인 높게 있다고 가정해 보자. 감상하기 위한 중음의 대역이 편협해지게 되고 얇고 가벼워지게 되기 때문에 그 좁고 작은 대역을 감상하기 위해 그 특정한 대역에 과도하게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그 대역만을 집중해서 감상했을 때는 의외로 음악이 요란스럽고 산만하게 들리게 된다. 물론, 대역 톤이 높게 있는 오디오들이 모두 그렇게 정보량이 편협하고 요란스럽고 산만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그런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서 레가 오시리스는 분명 자기 본연의 안정적인 밸런스의 완성도를 구축하고 있다.

장인에 의해 만들어진 완성도 높은 지조가 있는 음이다. 필자는 분명 위에서 모든 매칭 제품을 밸런스 위주로 한다고 해서 최종 음질이 꼭 밸런스 좋은 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어찌되었든, 레가 오시리스는 동급에서 가장 밸런스와 균형감이 좋은 앰프임에는 분명하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Power output 162 Watts per channel into 8Ω (Rated power output)
Power output 250 Watts per channel into 4Ω (max-power output)
Input sensitivity for 160 Watts into 8Ω Line input 1 250mV load 10K (transformer balanced)
Line inputs 2-5 and record 220mV load 22K
Direct input 220mV Load 50K
Amplifier gain: Direct input 44dB
Record output (with rated input level) 215mV into 100K
Frequency Response referenced to 160 Watts into 8Ω (all inputs) 10Hz (-1.7dB point) to 75KHz (-3dB point) 20Hz to 26KHz (-0.5dB points)
THD + Noise Less than 0.05% (Bandwidth 22Hz to 30KHz)
Power consumption at 160 Watts per channel into 8Ω 560W at 115/230V
Remote control Phillips RC5 system number 16 audio pre amplifier
Dimensions H x W x D cm 12.2 x 43.4 x 35
Mains Fuse 230v version 3.15A
Mains Fuse 115v version 6.3A
Osiris system remote batteries AAA (1.5) x 2 (Supplied)
Weight 25.6 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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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원 다빈월드 (02-780-3116)
가격 9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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