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ome | 웹진 | 리뷰

[리뷰] 아방가르드 Zero 1 Pro - 제로에 수렴하는 순간 무한대로 확장된 감격의 퍼포먼스

By Fullrange date 14-06-05 21:05 2 8,665

 




 





 

A New Era In High-end Aduio


음악을 즐기는 것과 레코딩을 즐기는 것은 비슷한 바운더리 안에 있는 듯 하지만 엄연히 별개의 분야이다. 양자 모두 그것을 향유하는 것은 대상에 대한 애정을 전제로 하지만 레코딩을 즐기는 것은 그리 일반적인 형태로 구분되지 않는다. 대게의 일반인들은 그저 ‘음질이 별로다. 음질이 좋다’ 등 마치 어린 아이가 음식을 맛보고 ‘맛있다. 맛없다’ 등으로 단순한 인지를 표현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고 그 레코딩의 품질에까지 그 대상이 확장되면 그 때 부터는 정보량, 해상력, 음장, 심도 등 여러 부분에 걸쳐 그 결과물을 관찰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분석하게 된다. 한편 음악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유형 물질과 달리 시간이라는 플랫폼 위에서 움직인다. 음악을 듣는 그 시간 동안만 웃고 울고 감동을 받으며 때로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 부분에 있어 한계를 갖는다. 또한 그 음악이 공연이라면 또 다시 듣는 데 시간적 제약이 발생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녹음해 언제나 듣고 싶을 때 음반이든 음원이든 유형의 매체로서 보존한다. 음악 레코딩은 이러한 시간 도메인에서의 제약 덕분에 어찌 보면 많은 다른 취미보다 공간의 제약에도 시달렸다. 반드시 오디오 시스템이 세팅되어 있는 공간이 필요했고, 그래서 일과 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공간의 제약에서 많이 벗어나 스마트폰 또는 휴대용 음원 플레이어에 mp3 는 물론 무손실 압축파일까지 저장해서 언제 어디서건 즐길 수 있다. 간편해졌고 가벼워졌으며 가지고 다녀야할 물리적 크기도 자꾸만 작아져 간다. 


 



▲ 아방가르드 어쿠스틱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Trio Classico 와 Basshorn
 

이렇게 작고 간편하며 빠른(Small, Simple, Speedy) 것을 추구하는 이른바 3S 소비 트렌드는 음악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의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와 맞물리며 독특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또한 이것은 의식적으로 보면 단순히 산업 개발을 통한 자본주의 팽창을 넘어 신자유주의로 넘어가는 사회 현실과도 맞닿아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포터블 기기 이외에 자신만의 공간에서 타자의 방해 없이 포터블처럼 편리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 자유를 되돌려주었다. 우리는 순수하게 즐기고 싶은 음악을 듣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어폰을 귀에 끼우고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듣기 싫은 음악들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버스에서 틀어놓은 뽕짝으로부터, 옆 사람의 헤드폰에서 새어나오는 듣기 싫은 비트로부터, 이도 아니면 길거리에서 끝도 없이 펼쳐지는 소음 교향곡으로부터 도망쳐 청각만이라도 자신만의 세계를 보호받기 위한 일종의 소극적 도피행위를 일삼기도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역사는 돌고 돌아 이제 헤드파이처럼 심플하고 빠르며 간편한 인터페이스가 서서히 하이파이라는 고전적 플랫폼 위에 탑재되고 있는 현상을 종종 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인의 XEO 시리즈, KEF X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미들급 이상의 본격적인 탑엔드 메이커에서는 그들 하이엔드 메이커의 보수적인 성향 때문인지 좀체로 이런 컨셉의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독일의 아방가르드 어쿠스틱이 Zero 1 Pro 라는 혁신적인 모델을 들고 나왔다.



 




Zero 1 Pro by Avantgarde Acoustic



독일의 아방가르드(Avant-Garde)는 그 이름만큼이나 아방가르드 예술운동을 시각화한 듯한 파격적인 디자인의 스피커들을 오랫동안 만들어왔다. 그리고 최근 아방가르드는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인 전위((前衛)에 완벽히 부응하는 스피커를 들고 나왔다. 바로 제로 1 (Zero 1) 라는 이름의 무선 액티브 라우드스피커이다.

최근 하이파이와 헤드파이 등 음악 재생을 위한 하드웨어의 발전 방향을 조망해보면 일단 모든 신호전송의 디지털화이다. 물리적인 재생매체는 음원 파일로 변화되어 DAC를 통해 아날로그 신호로 변화되며 디지털 소스기기의 변혁을 이루었고 이제 뮤직서버,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 등으로 인터페이스가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언제까지고 아날로그 증폭 방식을 고집할 것 같은 앰프 분야 또한 여러 음질적 난제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인 편의성과 음질 향상을 위한 여러 기술의 진보를 통해 D 클래스 또는 디지털 앰프로 그 형태가 바뀌어가고 있다. 그러나 절대 디지털로 치환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스피커이다. 아방가르드 제로1은 바로 절대 치환 불가의 스피커를 그 모체로 삼고 그 이전의 신호 전송에 관여하는 컴포넌트를 모두 스피커 안에 집어넣는 전위적인 도전으로 탄생한 스피커이다. 



 


액티브, 무선 전송, DAC 컨버팅 등 모두 그 단어를 각각 인지할 때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제로 1이 이 모든 개념을 독보적인 방식으로 통합해낸 내면을 항해하다가 보면 아방가르드의 도전이 왜 혁신적인지 어느새 통감하게 된다.

제로 1 스피커를 처음 접하게 되면 사각 패널 형태에 마치 과거 쿼드 ESL 등의 정전형 스피커와 유사한 넓은 패널 디자인이 독특하다. 하지만 옆에서 보면 전면과는 달리 얇은 두께로 제작되어 있다. 그리고 이 스피커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 위에서 언급했지만 아방가르드는 제로 1에 디지털 프로세서와 DAC, 앰프 등을 모두 합체시켜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액티브 스피커는 마스터와 슬레이브로 양쪽 스피커를 나누는데 기본 세팅은 좌측이 마스터, 우측이 슬레이브이다. 그리고 액티브 방식이기 때문에 좌, 우 모두 전원케이블을 꼽아야 작동하는데 마스터 스피커인 좌측 스피커에만 전원 인렛 외에 USB, 옵티컬, 코엑셜 등 디지털 입력단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번에 리뷰 하는 스피커의 경우 옵션으로 제공되는 아날로그 입력 단까지 마스터 스피커에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마스터 스피커는 디지털 또는 아날로그 신호를 받아서 무선으로 슬레이브 스피커에 신호를 전달하는데 거의 사람이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전송시간 덕에 무선으로 인한 음질적 저하는 거의 없다.



 


입력 단부터 설명하자면 이 스피커는 입력되는 순간부터 여러 디지털 경로를 거치는데 이것은 토마스 홀름이라는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DA 컨버팅과 디지털 방식의 크로스오버가 하나의 디지털 프로세싱 회로에 모두 설계되어 탑재되어 있다. 이것은 음질적으로 누구나 재현해내게 힘든 기술로 디지털 컨버팅과 함께 크로스오버를 디지털로 제대로 구현할 경우 패시브 필터에 의해 신호가 우회하며 발생할 수 있는 음질적 손실이 거의 없어 일반적인 아날로그 패시브 필터를 구성하는 스피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한 신호 전달이 가능하다.

아방가르드는 디지털 크로스오버 등의 디지털 신호 처리를 위해 제로 1의 내부에 총 6채널 분량의 64ibt FPGA를 설계했으며 프로그레시브 FIR 필터를 내장했다. 결과적으로 제로 1의 후면을 보면 총 10밴드 EQ 가 설치되어 있어 룸 특성에 맞도록 dB를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룸 환경에 설치되어 소리를 재생하게 되는 스피커의 특성상 이러한 기능은 굉장히 유용하다. 또한 제로 1에 설계해놓은 이러한 디지털 프로세서의 장점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디지털 체인으로 타임 도메인에서의 오차로 인한 위상 변형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이러한 위상 오차가 5도 이내로 거의 꿈에 가까운 완벽한 위상을 실현했다. 이정도면 청감 상으로는 제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위상 오차는 사람이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 마스터 스피커 후면 하단에 위치한 디지탈 입력단


이제 디지털 프로세싱을 거쳐 스피커로 보내기 전 마지막 신호증폭 단계인 앰프 쪽을 살펴보자. 제로 1의 디지털 변환에는 버브라운의 24bit DAC 칩인 PCM 4104를 세 개 투입해 구성한 6채널 분량의 디지털 모듈이 총 세 개의 드라이버를 구동하는 데 있어 완전히 독립적인 신호 체계를 가지고 작동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거친 각 신호는 앰프로 넘어와서도 각각 독립된 앰프 모듈에 의해 증폭 과정을 거친다. 스피커의 후면 중간부터 하단 입력 단까지는 위 디지털 크로스오버를 포함한 디지털 프로세싱 회로와 함께 앰프가 합체된 넓적한 모듈이 탑재된 걸 볼 수 있는데 이 자그마한 공간에 이 모든 회로를 축약해 넣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앰프 증폭 방식 덕택이다. 
 


 



▲ 아방가르드 XA 파워앰프


제로 1 내부에는 고전적인 A/B클래스가 아니라 무려 4백 와트 출력의 고효율 D클래스 앰프가 콤팩트한 사이즈로 탑재된다. 이것은 제로 1의 베이스 우퍼 구동용이다. 다름 아닌 YG 어쿠스틱 등 초하이엔드 스피커의 서브우퍼 모듈에 사용되곤 하던 하이펙스(Hypex)의 D클래스 SMPS 모듈로 UcD400 이라는 모델명의 특주 모듈이다. 여기에 더해 미드레인지와 혼 트위터는 또 다른 별도의 독립된 두 개의 A클래스 증폭 모듈에 의해 구동된다. 아마도 혼 타입으로 설계한 중, 고역 대역의 미세한 입자감, 그리고 무엇보다 빠른 반응속도와 다이내믹스보다는 자연스러운 배음과 투명하고 깨끗한 소릴 위해 AB 클래스로 설계했다. 그러나 100dB가 넘는 혼의 능률 덕에 일반적인 청음 볼륨에서는 A클래스로 작동한다. 회로를 보면 데일(Dale)저항과 위마(Wima), 엘나(Elna), 니치콘(Nichicon) 커패시터 등 돈을 아끼지 않는 Cost No Objet 설계를 엿볼 수 있다. 상용시 이것은 단순 A클래스가 아니라 pure Class A 증폭 방식으로 제로 피드백 설계이며 아방가르드의 단품 앰프로 지난 2년간 엄청난 진화를 이룩한 XA 시리즈 파워앰프의 새로운 기술들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아방가르드가 제로 1에서 택한 액티브 설계의 핵심은 다름 아닌 디지털 프로세서와 액티브 크로스오버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이상적인 멀티 앰핑 시스템에 다름 아니었다. 이로써 얻는 사용상의 이점은 우선 별도의 컴포넌트가 필요 없이 다이렉트로 신호 처리가 가능하므로 스피커와 파워케이블 두 조 외에 몇 가지 케이블 외엔 아무런 외부 컴포넌트가 필요 없다는 것이며 스피커 컨트롤은 모두 리모컨 또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엔 이러한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동시에 음질 적으로 가장 완벽한 사운드를 구조적으로 완성하기 위한 치밀한 설계와 기술 연구를 통한 독보적인 테크놀로지가 숨어 있다. 디지털 크로스오버를 통한 완벽한 위상 실현, 패시브 필터보다 훨씬 더 왜곡이나 손실이 적으며 동시에 10밴드 이퀄라이징을 통해 다양한 룸 어쿠스틱에 환경에 대응이 가능한 점. 이 외에도 스피커 구동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앰프 매칭으로 정의되는 멀티 앰핑 시스템 등이 그 예이다.

 






Listening 



▲ Zero 1 Pro 내부 구조


시청을 위해 스피커 세팅의 최적 위치는 찾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독특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으나 세팅에 골머리를 앓게 하는 스피커는 아니다. 유닛 구성을 보면 30hz에서 250Hz 까지의 저역대를 담당하는 우퍼, 그리고 250Hz에서 2kHz 까지 재생하는 미드레인지 혼, 그리고 마지막으로 2kHz에서 20kHz 까지 담당하는 혼 트위터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기존의 아방가르드 혼 스피커와는 달리 하나의 몸체에 혼과 저역 드라이버가 모두 담겨 있다. 분리형으로 설계하던 기존 혼 스피커와 달리 이번 제로 1에서는 동일한 패널 안에 혼과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공존시키면서 일단 혼 드라이버의 음향 방사 특성을 세밀하게 측정해 자연스러운 소리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형태로 혼 개구부를 파냈다. 그리고 또한 하나의 몸체 안에 베이스 드라이버를 담게 되면서 문제가 되는 저역 공진을 줄이기 위해 아방가르드는 폴리우레탄을 사용해 캐비닛을 만들었다. 게다가 내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크게 두 개로 나누어진 캐비닛은 그 내부 설계에 있어서도 치밀한 계획 하에 음향적으로 해악이 되는 공진을 없애기 위해 꽤 복잡한 브레이싱을 만들어놓고 있다.

 

 


우선 들어본 곡은 닐스 로프그렌의 ‘Keith Don't Go'의 라이브 레코딩. 현장의 생생한 열기가 흠뻑 느껴지는 이 레코딩은 그러나 그러한 이유로 말끔하게 다듬지 않은 날 것의 느낌이 생생하다. 기존에 엘락 507vx-jet 에서도 청음 중 감탄했던 곡인데 이번 제로 1 프로에서의 이 곡은 중간 중간 기타 피킹이 눈앞에서 꿈틀거리는 듯 리얼하다.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으나 혼이 단순히 직진성이 강하고 포커싱보다는 넓은 공간을 커버해준다는 장점보다 오히려 돔이나 리본보다 훨씬 더 여유 있고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만일 JBL 이나 클립쉬의 혼에서 느꼈던 호방하고 스트레이트한 사운드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아방가르드가 제로 1 프로에 심어 놓은 그들만의 독보적인 혼 테크놀로지는 정보량, 해상력, 스테이징 능력 등에서 예상했던 수준을 한참 뛰어넘는 것이었다. 아무런 장애물 없이 공간을 너울거리는 중, 고역의 느낌은 싱그럽고 유연하며 가슴을 깊게 파고드는 깊이가 남다르다.

 

 


이어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보컬 테스트로 제인 몬하잇의 [Taking Chance On Love] 앨범을 선택했다. 흥겨운 스윙으로 포문을 여는 1번곡 ‘Honeysuckle Rose'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In The Still Of The Night' 등을 차례로 들어본다. 우선 보컬의 촉촉함이 돋보이며 입술이 손으로 만져질 듯 리얼하다. 또한 비 내린 후 활짝 개인 하늘처럼 해맑은 음색에 리듬감까지 잘 살아나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다이내믹스도 뛰어나다. 각 악기와 보컬 등에서 대역간 마스킹 현상 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인터플레이가 시계로 잰 듯 그 타이밍이 절묘하다. 이런 특징은 자연스럽게 리듬 & 페이스의 상승으로 이어져 스윙의 느낌이 제대로 표현되며 베이스의 손놀림도 두텁고 탄력적이며 힘이 넘친다. D클래스 증폭 앰프가 구동하는 베이스 우퍼에서 표현되는 힘과 펀치력, 다이내믹스, 그리고 AB클래스이지만 현실적인 볼륨에서는 A클래스로 작동하는 앰프로 구동되는 미드레인지와 트위터의 맑고 섬세한 중, 고역의 장점이 하나로 융합되고 있다. 일반적인 앰프 매칭이나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설계로는 구현하기 상당히 어려운 소리다. 



 


마지막으로 사이먼 래틀의 말러 5번을 들어본다. 말러의 모든 교향곡 녹음들이 그렇지만 교향곡에서 동원할 수 있는 최대 악기수와 최대 다이내믹스 표현이 이루어진 녹음 중 하나이다. 특히 보컬의 중역대 표현에 있어서 그 어떤 드라이버보다 음폭이 넓으며 맑고 유연한 소릴 들려주는 드라이버가 바로 혼 드라이버이다. 그리고 보컬에 더해 혼 악기의 표현에 있어서 가장 강점이 많은 드라이버가 바로 혼이다. 바로 이러한 혼 형식의 개구부(開口部)를 가진 관악기 녹음이 난무하는 말러 교향곡에서 제로 1 프로의 특장점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Spherical Horn, 즉 캐비닛 전면 패널을 구형(球形)으로 깊게 파내어 설계한 혼 타입의 개구부로터 표현되는 관악기 사운드는 마치 높은 수압을 가진 물이 둥근 나팔을 나선형으로 휘감으면서 콸콸콸 뿜어져 나오는 듯하다. 그러나 아무런 규칙 없이 쏟아지는 게 아니라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물결을 그리며 공간에 흘러내린다. 무려 104dB 의 수치까지 올라가 있는 혼의 능률이 보여주는 음압감은 저능률로 흘러가는 최근 하이엔드와 달리 어떤 압박감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다보니 계곡을 굽이쳐 흐르는 물처럼 맑고 순수하며 풍요롭다. 

 






Conclusion



아방가르드 제로 1 프로는 이제까지 아방가르드가 켜켜이 축적해왔던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혼 기술을 모두 함축해내고 있다. 위상 오차 제로, 신호 손실 제로 그리고 공간에 따른 위화감 등 고음질 재생에 방해가 되는 모든 어쿠스틱 특성들이 제로 1 프로에서는 일제히 제로로 수렴하고 있다.

음악과 오디오를 어설픈 지식과 경험으로 지배하려는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그것은 흡사 프로 건축가가 설계한 설계도면에 초등학교 학생이 형형색색으로 색을 채워 넣는 것과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음악을 통해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고, 자신을 통해 음악으로부터 벗어나라.
자신이 소리를 모두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지 마라.
아방가르드는 우리에게 이렇게 웅변하며 제로 1 프로로서 그 해법과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Technical specifications


System Specifications

 Subwoofer bandwidth: 30 - 250Hz
 Midrange horn bandwidth: 250 - 2,000Hz
 Tweeter horn bandwidth : 2,000 - 20,000 Hz
 Horn sensitivity: > 104dB


Electronics

 Digital Processing: 6-channel 64-bit FPGA
 Filter steepness: Up to 100dB/octave
 Filter type: Progressive FIR filters
 Phase shift: < 5°
 Digital-analogue converters: 3 x 24-bit Burr & Brown
 Power amplifiers: 2 x 50 watts + 1 x 400 watts
 Master/slave radio link: 2.4GHz ISM/SRD
 Amplitude linearization: Yes
 Phase linearization: Yes
 Room adjustment/equalization: Yes

 
Loudspeaker

 Horn type: Spherical horn
 Midrange horn diameter: 400 mm
 Tweeter horn diameter: 130 mm
 Midrange horn length: 190 mm
 Tweeter horn length: 77 mm
 Bass driver diameter: 300 mm
 Midrange driver diameter: 125 mm
 Tweeter driver diameter: 25 mm

 

Inputs

 USB: 1x
 OPT. TOSLINK : 1x
 SPDIF: 2x
 AES/EBU: 1x
 Analogue: Optical


Colors / Dimension / Weight

 Colors: White or black
 Width x height x depth (cabinet): 490 x 1040 x 318 mm
 Weight: 30kg

 *Software optionally included.
 Subject to changes in technical specifications, shipment options and colors. Errors excepted.

 
CONTACT : 태인기기
http://www.taein.com

 

http://www.fullrange.kr/ytboard/write.php?id=webzine_review2&page=1&sn1=&sn=off&ss=on&sc=on&sz=off&no=127&mode=modify

 

공유하기

댓글목록
(2)
  • proto

    14-06-08 14:12

    어벙가르드란 회사는 혼의 타고난 어벙함을 안어벙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는 점인데. 그것은 이성적 사고방식의 접근.
  • 핑크골드

    14-06-13 17:10

    마침 지난 월요일에 한 참 듣고 왔는데 리뷰를 다시 보니 반갑네요.

Company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02.3446.5036

TIME : 10:00 ~ 18:00

A/S

찾기 힘들었던 수입사 연락처 및 A/S센터 연락처를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