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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리뷰] 프로악의 야심작 K6를 조명하다 - PART II

By Fullrange date 14-06-03 17:18 0 7,009





대게 오디오 리뷰는 한 사람의 필자가 해당 모델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자료 설명과 평가를 리뷰어의 일관된 시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투영시킨 결과물이다. 특히나 풀레인지 리뷰는 리뷰어 본인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여타 국내 리뷰와는 그 깊이와 디테일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 한 사람의 시선으로 작성된 원고는 여전히 그 리뷰어의 고정된 앵글 안에서만 평가된 결과물일 수 밖에 없어 종종 단편적일수 있다는 누명을 쓰기도 한다. 이에 풀레인지는 한 제품에 대해 최소 2명 또는 3명 이상의 필진이 각각의 시선으로 조명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사이드 리뷰’ 형식의 리뷰를 게재하고자 한다. 기존에도 이러한 사이드 리뷰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좀 더 활성화시켜 여러 필자의 개성 넘치는 다양한 시선과 평가를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사이드 리뷰 주제는 기존의 사운드에서 몇 단계고 진화한 사운드를 표방한 프로악의 야심작 K6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이며 이번 K6 사이드 리뷰는 총 3부에 걸쳐 진행된다.

 

- 편집자 주 









청담동 소리샵의 메인 시청실에 인테리어를 새롭게 바꿨다고 해서 그 장소에서 들을 수 있는 멋진 사운드를 감상해 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시청회의 기획이 정해졌다.

특히 최상급 프로악 스피커는 국내에서 소리샵 외에는 제대로 청음해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워낙에 청음 환경이 좋아서 종종 찾게 되는 곳이다.

리뷰어 활동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청음 환경에 익숙해져야 하고 청음 환경에 따른 음질이나 음색의 변화를 잘 캐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들에게는 소리샵 시청실이 좋은 현장학습장 중 하나인 셈이다.

 



스피커의 시청은 프로악 K6로 정해졌고, 매칭 기기는 네임 고급 사양 시스템이었는데 중간에 진공관 앰프와의 매칭도 기대해 볼만 할것 같다고 해서 자디스의 플래그쉽 진공관 인티앰프인 DA88S도 물려서 테스트 해 봤다.


 


프로악 K6는 과거에 리뷰를 직접 해본적이 있는 스피커여서 익숙하기는 하지만 인테리어 환경이 바뀌고 나니 또 색다르게 들리는 것이 흥미로운 일이다. 그렇지만 환경이 바뀌더라도 음질적으로 바뀌지 않는 특성이 있다면 바로 촘촘한 해상력과 디테일, 투명하게 펼쳐지는 느낌이다. 거기에 프로악 특유의 감칠맛도 살아있다는 것을 네임과의 조합에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K6는 리본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에 의한 투명도가 대단히 높으면서도 스피커 사이즈 이상으로 넓고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배경과 무대의 표현력이 구형 프로악에 비해 압도적인 수준이다.

 

 




Listening

노라 존스



가볍게 워밍업 차원에서 재생해 본 여성 보컬들의 느낌은 그야말로 기분 좋은 느낌이다. 노라존스의 무대가 고급스러우면서도 중후하게 연출되는데 단순한 여성보컬도 단조롭게 재생하는 일이 없는 것 같다. 손에 잡힐듯한 중고음은 물론 차분하게 자리잡은 무대감의 느낌도 그윽한 느낌이다. 너무 나대지 않으면서도 운치가 있다. 고음은 투명하지만 중역대에는 충분한 감칠맛이 있고 소프트하고 촉촉하다는 점에서 여성 보컬에 음영이 풍부한 음을 들려주며 표현력의 질도 하위 기종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살갑게 다가오고 소프트하고 따스하게 음을 전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확실히 상급 기종인지라 무대감이 넓고 그윽하며 자연스럽다. 10평가량 되는 시청실이 그녀의 목소리로 가득차고 입체적인 레이어링과 홀톤이 기분좋게 마음을 붕 띄워놓는다.

4번 곡인 Feelin' The Same Way에서는 산뜻산뜻 발랄함이 기분 좋다. 지난주에 서울숲을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찌뿌둥하게 집에서만 지내다가 이런 화창한 날씨에 푸르른 숲이 어우러져 있는 공원에 나와 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걷는 산뜻함이 프로악 K6에서도 풍부하게 펼쳐진다.

보컬의 목소리에 디지털적인 까칠함이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그런 느낌.. 이런 느낌이 바람처럼 살랑살랑거리고 파도처럼 자연스럽고 고운 모래알처럼 촘촘하고 소프트하다.

확실히 오디오적인 테크니컬을 강조하는 타입이라기 보다는 음악의 맛을 자연스럽게 살려주고 한번 재생한 곡을 큰 욕심없이 편안하게 계속 감상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이 있다.
그게 프로악 스피커의 본질이자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카르멘 판타지



바이올린 소리가 앙칼진 선과 그렇지 않은 선의 줄을 잘 타며 재생된다. 얇은 바이올린 현 소리가 칼의 군무를 하는 것처럼 예리하고 쫙쫙 뻗는 느낌이 있지만 그게 전혀 거칠지는 않고 마치 바람을 타고 날아가듯, 칼칼하기 보다는 중고음에도 배음과 하모닉스가 담겨져서 재생이 되니 한결 실황에서 듣는 듯한 배음과 표현력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일부 스피커들은 바이올린 곡을 재생하면 스피커쪽에서 고음이 나와서 칼칼하게 음이 선을 그으며 뻣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면 현재의 조합에서는 칼칼하게 음이 선으로 찌르는 느낌보다는 공기중에 촘촘하고 탁 트인 고음이 투명하게 투명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선을 딱딱 그어서 재생되는 음이 아니라 화려하게 색이 드리워진 가을날의 노을을 보는 것같은 느낌의 재생음이다. 이 말을 풀어서 해석하자면....

디지털적인 느낌이 적어서도 좋고 재생음의 하나하나가 단조롭지 않고 하모닉스가 풍부한 것도 특징이며 무대를 넓고 투명하게 그려주며 공기감이 좋은 공간감을 만들어 준다.
 

디지털적인 느낌이 적고 표현이 단조롭지 않으며 하모닉스가 풍부한 것도 특징이다
무대를 넓고 투명하게 그려주며 공기감이 좋은 공간감을 만들어 준다


확실히 아무래도 역시 클래식 재생에 장기는 확실하다. 함께 음악을 듣는 동료 리뷰어도 클래식 음악이 나오자 현악이 아주 좋다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배음이 윤택하면서도 넉넉하고 정보량이 많고 이런 정보량들이 서로 화음이 조화롭고 풍부하다.
음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이런 화음을 산뜻하면서도 풍요롭게 살려주는 기본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런 특성을 기존 과거의 프로악 스피커들에 비해 한결 고음과 저음 부분까지 더 확장시켜놓았다. 저음은 더 기민하면서도 더 풍부하고 풍요롭게 재생을 하며 중역대와 고음역대의 투명함이나 입체감도 한결 더 돋보인다. 클래식에 필요한 갖가지 표현력들이 정말 충만스럽다. 

피아노 소리나 바이올린 소리의 깔끔함이나 투명도가 정갈하게 전달이 되면서도 그 음들이 단조롭게 끊이지 않고 연주의 색채와 표현을 길게 이어가는 것도 특징이다. 넓은 공간이라도 음이 협소하게 느껴지지 않고 성대하다. 마치 연주회장의 멀찍이에 앉아서 듣는 것처럼 잔향과 홀톤도 풍부하다. 그리고 입체감이나 투명한 배경의 느낌도 좋고 디테일도 좋아서 규모감이 있는 대편성곡을 넓게 연주가 되고 있는 듯 재생하는 것에도 특출나다. 확실히 오디오적인 기술적인 느낌은 많지 않지만 마치 커다란 캔버스에 화려한 색채의 투명한 유화를 그려놓은 것처럼 넓게 음을 감상했을 때 좋은 음이다.

 
 




정리

그야말로 농염하고 고혹하고 관능적인 음이다. 리본 트위터가 들어가니 이런 부분에서 역시 확연한 차이를 느끼게 한다. 중고음에서의 고혹하고 농염한 특성에 투명도와 입체감과 화려하고 풍부한 잔향과 홀톤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살살 녹는다.
그리고 마치 하늘 위의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때가 종종 있다. 에바 캐시디의 보컬을 들었을 때는 특히 그랬다. 에바 캐시디의 촉촉하고 농염한 느낌은 누구나 알아주는데 여기에 프로악 K6 특유의 촘촘하고 투명하며 촉촉한 홀톤이 더해지다 보니 정말 짜릿하고도 고혹한 느낌을 받게 된다. 힘차게 내지를 때는 스피커 주변에 형성되는 또렷하면서도 짜릿한 이미징의 느낌도 극한에 달하는 것 같다.

클래식과 재즈, 여성보컬 등에 유독 좋은 특성을 보이는 스피커이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내집에 놓고 한번 이것저것 매칭해 보고 싶은 욕심이 드는 스피커이기도 하다.
프로악이 리본 트위터를 달고 카본 유닛을 달고 해서 많이 변했다지만 확실히 프로악 특유의 성질이나 아이덴티티는 어디 가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촉촉하고 고혹하며 잔향과 하모닉스가 극대화 된 사운드는 구형 플래그쉽들을 월등히 능가하는 것 같고 투명한 무대감이 넓게 펼쳐지는 느낌도 아주 기분이 좋고 훌륭하다.

K6를 이렇게 몇차례에 걸쳐서 여러 매칭을 통해 좋은 사운드를 듣고 나니 이제는 최상급 기종인 CARBON PRO 8 이 대단히 궁금해 지는 중이다. K6만 하더라도 프로악의 최고급 시리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잔향미와 촉촉한 표현미의 예술성을 느끼게 해주는 스피커임이 분명해 보인다. 



 

사양       임피던스 4 Ω 허용 입력 10 - 250 Watts 주파수 응답 25 Hz - 30kHz 음압 레벨 90 dB linear for 1 watt at 1 metre 우퍼 2 x 6 1/2" (165mm) studio professional drive units
with polymer impregnated Kevlar cones and Zinc basket
미드레인지 2" (50mm) soft dome with 6061 Aluminium Alloy Front Plate 트위터 ProAc ribbon with diaphragm 'as light as a human hair' alnico magnet
and rear chamber damping and 6061 Aluminium Alloy Front Plate
크로스오버 Finest components on dedicated dual layer circuit board;
ProAc multistrand oxygen-free copper cable throughout;
Split for optional bi-wiring and bi-amping
크기 1185 × 215 × 340 mm (HWD, with spikes and plinths) 무게 44 Kgs each 그릴 Grille Acoustically transparent crimplene 마감 Standard Finishes: Black Ash, Mahogany, Cherry, Maple.
Premium Finishes: Rosewood, Ebony
가격 2450 만원 수입원 디오플러스 연락처 031 906 5381 홈페이지 http://www.dioplus.co.kr/


 

http://www.fullrange.kr/ytboard/write.php?id=webzine_review2&page=1&sn1=&sn=off&ss=on&sc=on&sz=off&no=127&mode=mod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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