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ome | 웹진 | 리뷰
로맨틱 하이파이 - YBA WA202 & WD202
By Fullrange date 17-02-17 11:20 0 5,948
FULLRANGE REVIEW
YBA를 처음 만난 것은 어느 지인의 추천 때문이었다. YBA에서 발매했던 프리앰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부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 제품을 분해해 내부 설계를 살펴보는 일이 습관이었다. YBA 상위 프리앰프의 내부엔 온통 커다란 트랜지스터로 가득 차 있었고 어떤 반도체, 집적도 없었다. 음질적으로 최근의 플랫한 고해상도 사운드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었다. 살짝 상큼한 고역은 홀톤이 가득했고 중역의 텍스처가 유독 돋보이기도 했다.
당시엔 각 메이커들의 개성이 훨씬 더 강했던 시절이었다. 이후엔 측정치 등에 의존하고 플랫한 성향의 앰프, 스피커들이 범람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측정치를 제공하는 매체에 호된 비평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당시엔 스펙 시트 이상으로 매우 매력적인 제품은 많았고 나는 그들을 여전히 존중한다. 그런 메이커들은 유독 유럽에 다수 존재했다. 예를 들어 최악의 주파수 응답 특성을 보였던 에스칼란테 디자인의 스피커들은 지금 들어도 매우 매력적이다.
▲ 이브 베르나르 앙드레(Yves Bernard Andre)
특히 프랑스 제품들의 음질적 특색은 가지각색 자신들만의 개성을 뽐냈다. 예술사적 의미가 남다른 그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과 사랑은 오디오기기에서 독보적인 뮤지컬리티로 드러났다. 오디오에어로를 비롯해 현재는 M 시리즈 올인원으로 선전 정인 마이크로 메가의 듀오 시리즈. 이 외에도 카바세와 트라이앵글 같은 매력 만점의 스피커들도 그들 중 하나다.
1970년대부터 여러 오디오 메이커를 거쳤던 이브 베르나르 앙드레(Yves Bernard Andre). 그가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YBA를 출범시킨 것은 프랑스 하이파이 메이커 역사에서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 골드문트 출신 피에르 뤼네르가 오디오메카를 만들었듯 베르나르 앙드레 또한 골드문트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텄다. YBA를 공학박사인 베르나르 앙드레의 탁월한 엔지니어링과 음질적 우수성으로 금세 프랑스 대표 메이커로 발돋움했다. Passion 같은 하이엔드 라인업은 당시 그를 프랑스의 마크 레빈슨으로 불리는 이유로 손색이 없었다. 잠시 주춤하던 YBA 가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은 2011년 베르나르 앙드레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재키 퓨가 CEO 로 추대되면서부터다.
YBA 의 새로운 2막 1장이 개막한 후 기존 라인업은 재편되었고 새로운 시리즈가 론칭했다. 그 중 엔트리 라인업인 WA202를 비롯해 WM202 시디 플레이어 그리고 WD202 DAC 는 기존의 YBA 디자인을 벗어난 NEW YBA 의 표본이다. 우선 인티앰프 WA202의 전면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의 극치다. 반듯한 전면은 온통 검은 색에 볼륨과 입력 선택만을 알려주는 좁은 디스플레이 창이 빠끔히 눈을 뜨고 있다. 좌측으로는 전원 버튼, 우측으로 셀렉트 버튼 ‘S’와 ‘F’버튼이 존재한다. 참고로 ‘F’는 튜너의 ‘Function’ 조정을 위한 버튼이다. 그렇다. WA202는 튜너가 내장된 앰프, 고전적인 정의로는 ‘스테레오 리시버’인 것이다. FM/AM 라디오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아이팟 입력 및 아이팟 충전 기능이 내장되었고 스피커 출력은 한 조만 지원하고 있다.
내부 구성을 보면 WA202의 설계 컨셉이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전통적인 리니어 전원과 아날로그 출력을 고수하는 YBA 는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WA202에서 어김없이 커다란 160VA 용량의 트랜스포머를 장착하고 있다. 제품의 1/3가량이 모두 전원부이며 옆으로 네 개의 커패시터로 이루어진 정류단이 위치한다. 탄탄한 알루미늄 베이스 위에 설치된 PCB 보드 위엔 좌/우 듀얼 모노 구성의 출력단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중요한 출력 트랜지스터는 MOS-FET을 채널당 두 개씩 탑재했다. 전체적인 구성은 출력을 낮게 잡고 스피커 핸들링보다는 음색적인 매력을 최대화시킨 구성이다. 몸체는 작지만 저출력에 마치 A클래스와 유사한 유려한 배음과 하모닉스 특성을 얻기 위한 설계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서브 시스템에서 앰프만 YBA WA202로 교체하고 들어보기로 한다. 참고로 윈도우 PC 및 푸바2000을 활용했고 DAC는 마이텍 브루클린, 스피커는 케프 LS50이다. 캐리 CAD-300SEI에서 WA202로 교체한 후 음질적 특징을 살펴보면 무척 놀라울 정도로 삼극관의 배음과 온기가 거의 유사하게 펼쳐진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나에게 배달되어 온 YBA 은 WA202 뿐만이 아니다. WA202는 그저 YBA 디자인 시리즈의 시작일 뿐이다. 또 하나의 슬림한 제품이 함께 배달되어 왔고 그것은 WD202였다. 디자인은 WA202와 동일한 패턴으로 앰프의 절반 두께 정도의 얇은 두께에 심플한 전면 디자인을 가졌다. 하지만 후면을 보면 무척 다양한 기능이 모두 한 몸체에 들어가 있는 순수 세퍼레이트 DAC임을 알 수 있다. 우선 WD202는 TI 의 PCM1796 DAC 칩을 중심으로 다양한 입력단을 제공한다. 참고로 입력 비트/샘플링 레이트는 애초에 2천년대 초에 발매되었을 당시 24bit/192kHz PCM에만 대응하다가 2015년엔 DSD 재생이 가능하도록 한차례 업그레이드되었다. 입력된 모든 PCM신호는 24bit/192kHz 로 업샘플링 및 DA 변환되며 내부엔 고정밀 리클러킹 회로가 내장되어 매우 낮은 지터를 구현하고 있다.
입력단은 AES/EBU 및 동축, 광 입력 등이 모두 가능하며 USB입력단 및 아이팟 입력이 가능하다. 디지털 입력 트랜시버는 가장 보편적인 XMOS 칩셋을 사용하고 있으며 USB전송을 위해서는 윈도우 기반 PC의 경우에 별도의 USB 드라이버 인스톨이 필요하다. 디지털 섹션에서 어떤 필터를 사용했는지는 밝히고 있지 않은데 보편적인 리니어 페이즈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이 외에 특징으로 WD202는 볼륨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어 파워앰프 또는 액티브 스피커 직결이 가능한 설계다. 24비트 디지털 도메인 안에서 작동하므로 볼륨 조정에 따른 해상력 저하는 적은 편이다. 출력 전압은 RCA가 2V, XLR이 4V 로 XLR이 두 배 높으며 참고로 XLR출력핀의 2번이 Hot, 3번이 Cold 다. SNR 또한 XLR쪽이 더 높아 가능하면 XLR출력을 권장하고 싶다. 이런 이유로 제짝 WA202에서 XLR입력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참고로 WD2020는 라인 출력과 거의 유사한 헤드폰 출력이 가능해 헤드폰 유저에게는 유용하다.
WD202 DAC를 테스트하기 위해 이번엔 기존 시스테에서 DAC까지 마이텍 브루클린에서 WD202로 교체했다. 따라서 PC -> WD202 -> WA202 -> 케프 LS50 세팅으로 음질적인 특색으로 살폈다. 재생 프로그램은 푸바 2000을 사용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YBA 의 설립자 베르나르 앙드레의 아버지는 바이올린 연주를 즐겼고 베르나르는 십대에 오보에를 연주하며 자랐다. 악기 연주자로서 음악적인 톤과 뉘앙스, 실연에 대한 감각은 누구보다 뛰어난 그다. 비록 대표가 바뀌었으나 YBA가 추구해왔던 뮤지컬리티는 WA202와 WD202에도 여전히 깊게 뿌리박고 있었다. 어느 인터뷰에서 막연한 고해상도와 D클래스 증폭 등에 대한 그의 견해는 오히려 비관적이었다는 것이 YBA의 설계와 음악 재생에 대한 그의 견해를 뒷받침한다.
단지 단시간의 오디오적 쾌감보다는 일상의 한 켠을 편안하고 낭만적으로 꾸며줄 수 있는 음악친구. 그것이 YBA WA202와 WD202로 온전히 발현되고 있다. MOS-FET을 사용한 저출력 음질 중시형 앰프와 TI DAC칩셋을 활용한 심플한 DA 컨버팅 회로는 이를 위해 철저히 봉사하고 있다. 게다가 각각 제공되는 전 기능 지원 리모트 컨트롤과 DAC의 헤드폰단 및 프리앰프 기능 덕분에 활용도도 매우 높으며 가격 대비 성능도 무척 높다고 평가된다. WA202와 WD202 그리고 작은 2웨이 북셀프 하나라면 푹신한 소파에서 피곤했던 일상을 뒤로하고 포근하게 음악의 세계로 조용히 침잠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두가 극단으로만 치닫는 요즘 보기 힘든 ‘로맨틱 하이파이’ 사운드라고 평하고 싶다.
Output power | Stereo receiver 50W/8Ω |
---|---|
S/N | >90dB |
Frequency response | 20 Hz - 20 kHz |
THD & N (20Hz-20kHz) | < 0.01% |
Tuner | AM/FM with RDS |
Tuner Presets | 40 AM 40 FM |
Inputs | 4 RCA |
Pre-out | Yes (RCA) |
Outputs | 1 Pair of speakers |
USB connection | Type B, 5V, 600 mA maximum |
Power supply | Linear power supply with high performance type El transformer 160VA |
Custom Installation | IR in IR out |
Remote control | Yes |
Finish | Black |
Dimensions w x d x h | 320 mm x 280 mm x 110 mm |
Weight | 6.7 kg |
수입원 | 다웅 (02-587-7300) |
가격 | 120만원 |
D/A Converter | Texas Instruments PCM1796 Asynchronous USB up to 24 Bit 192 kHz |
---|---|
Digital input word length | 16, 18, 20 or 24 bits |
Digital input frequency | 32 kHz, 44.1 kHz, 48 kHz, 88.2 kHz, 96 kHz, 192 kHz |
Performance | High performance fixed 24 bit/192 kHz upsampling and conversion. Ultra high precision re-clocking for virtually jitter free function |
SNR | -120dB (XLR), -117dB RCA |
THD & N (20 Hz - 20 kHz) | < 0.001% |
Frequency response | 20 Hz - 20 kHz |
Output level RCA | Variable, up to 2V |
Output level XLR | Variable, up to 4V (2V per phase) |
Inputs | USB, Coaxial, S/PDIF, AES/EBU and iPod |
Outputs | RCA, XLR, Headphone (jack type 1/4” 6.3mm connector) |
Output level | Variable (0-2 Vrms RCA - 0-4 Vrms XLR) |
Digital bypass | Yes - Coaxial |
Remote control | Yes |
Finish | Black |
Dimensions w x d x h | 320 mm x 280 mm x 62 mm |
Weight | 3.5kg |
수입원 | 다웅 (02-587-7300) |
가격 | 109만원 |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02.3446.5036
TIME : 10:00 ~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