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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 디지털 사운드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 마이텍 Brooklyn DAC

By Fullrange date 16-11-10 16:16 0 6,380

FULLRANGE REVIEW

퓨어 디지털 사운드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마이텍 Brooklyn 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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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엔지니어로서 커리어를 시작한 미칼 유레비치는 HIT 팩토리와 스카이라인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일했다. 미칼은 스트로 ADC 와 DAC를 만들곤 했고 실제로 그는 실전에 자신의 장비를 투입해 녹음을 했다. 머라이어 캐리나 데이빗 보위 등 우리 시대 최고의 뮤지션들의 앨범에 그의 손길이 묻어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그가 엔지니어링 부분에서 커다란 전환점을 맞은 것은 소니의 SACD 프로젝트를 위한 DSD 마스터 레코딩 과정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DSD 포맷에 대한 그의 관심과 새로운 기술적 자양분은 차근차근 쌓여갔다. 그 뿐만 아니라 함께한 마이텍 기술진들에게 이는 큰 전환점이 되어 192 DSD DAC 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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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DSD DAC 가 큰 주목을 받으며 스튜디오는 물론 하이파이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은 다름 아닌 DSD 재생 덕분이었다. 최근 192 DSD DAC를 아는 지인에게 빌려 Brooklyn DAC 와 비교해본 적도 있는데 DSD 재생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뛰어나다. PCM 만 들을 거라면 더 비싸고 음질이 뛰어난 DAC 이 많이 있겠으나 DSD 는 선뜻 마이텍보다 확실히 뛰어난 DAC를 쉽게 찾을 수 없다. 게다가 가격대를 생각하면 더더욱 DSD 음원에 대한 마이텍의 독보적인 퍼포먼스는 남다르다.

192 DSD 의 세계적인 성공은 후속기 Brooklyn 으로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기존 192 DSD 가 룬랩스(Roonlabs) 프로그램과 연동이 어려운 데 반해 최신 Brooklyn 은 무리없이 작동한다. 또한 룬랩스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근엔 상위 Manhattan 2 DSD DAC 까지 출시했다. 마이텍의 플래그십 모델이지만 스튜디오 출신 메이커들이 그렇듯 가격적 거품이 적고 룬랩스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설계해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Brooklyn의 고성능, 고음질을 경험한 이후엔 개인적으로 Manhattan 2에까지 나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는 중이다.


Brooklyn 으로 연결된 수많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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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들어가 Brookyln 은 탁월한 PCM 및 DSD 재생 능력을 갖추었다. 구형에서 일신한 디자인은 물론이며 특히 이 가격대에서는 황송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고정밀 Femto 클럭 투입은 특히 중, 고역의 품질을 수직 상승시켰다. 인터페이스 또한 한결 편리해졌다. 구형 192 DAC에서 표시창 글씨 폰트가 마치 깨진 듯 표기되었던 것과 달리 오리지널 폰트로 구현되었다. 또한 비트레이트, 샘플링 레이트 외에 입력 선택 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는 작은 폰트임에도 뛰어난 시인성을 보장한다. 이 외에 피크 레벨 및 평균 레벨 수치 등을 보여주며, 세팅 값 변경 또한 하단 네 개 버튼과 우측의 로터리식 인코더 노브를 사용해 굉장히 편리하게 조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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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DAC 도 그러했지만 마이텍은 매우 다양하고 풍부한 기능을 지원한다. 모든 입력단에서 PCM 은 물론 DSD를 모두 입력, 처리할 수 있으며 코엑셜, USB, 옵티컬((Toslink / ADAT) 및 AES/EBU를 지원한다. 게다가 이 가격대에서는 흔치 않은 워드 클럭 입력과 출력을 지원하고 있다. 스튜디오 장비를 만들던 엔지니어들이 설계한 DAC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것으로 외장 클럭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내장 클럭을 다른 기기에 사용해 동기화시킬 수 있다. 무려 0.82ps 수준의 고정밀 Femto클럭은 초하이엔드 루비듐 클럭 외에는 최고 성능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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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사진, 빨간 표시 안에 있는 것이 Famto클럭

지난 리뷰에서는 특히 DAC 자체의 성능에 주목했고 더불어 포노단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계속해서 사용하면서 프리앰프 부분과 헤드폰 출력단의 성능을 체크해볼 필요를 느꼈다. 사실 프리앰프 섹션과 헤드폰 출력단의 성능이 일정 이상이라면 시스템 구성에서 추가적인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이텍에선 그런 유저를 위해 매우 꼼꼼한 설계를 바탕으로 각 기능을 구현해놓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리앰프로서 Brookl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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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의 중, 저가 DAC 들은 저렴한 예산으로 구현 가능한 단순 디지털 볼륨만을 내장시킨다. 따라서 파워앰프와의 매칭이 한정적이며 음질적인 손실이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마이텍 또한 Brooklyn을 설계하면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마이텍은 Brooklyn 에 두 가지 볼륨을 적용해 선택하게끔 설계했다. 이것은 단지 고정 라인레벨 출력에서 확장해 액티브 스피커나 전용 분리형 파워앰프 또는 인티앰프의 바이패스 활용까지 염두에 둔 설계다. 나의 경험상 대게 아날로그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DAC 의 프리앰프의 볼륨단은 믿을만한 경우가 많기도 했다.

게다가 총 두 개의 볼륨단을 설계해놓은 Brooklyn은 라인 레벨 입력 뿐 아니라 포노 MM/MC 까지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셋업 변경으로 가능한데 특히 MC 신호의 경우 0.1~0.5mV 수준의 미세한 신호를 증폭해야하므로 매우 뛰어난 볼륨은 물론 전자기적 간섭이나 노이즈 대책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할 경우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Brooklyn 은 저출력 MC 카트리지의 표준 데논 DL103R을 깨끗하고 선명하게 증폭해내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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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날로그 볼륨은 1dB 스텝으로 –00dB에서 최대 0dB까지 조정이 가능하며 헤드폰 출력과는 분리되어 있다. 한편 디지털 볼륨은 32bit 어테뉴에이터로서 릴레이가 바이패스된 상태로 동작해 최대한 순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볼륨 조정은 매우 간편하며 어테뉴에이터의 걸리는 맛(?)이 있어 모두 실제 아날로그 볼륨 같은 느낌이 있다. 물론 프리앰프나 인티앰프와 연결할 경우엔 볼륨 컨트롤을 바이패스시켜 고정출력으로 내보내는 것이 음질적으로 가장 뛰어나다.

프리앰프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사용한 앰프는 플리니우스 SA-102 다. 이 파워앰프는 정격 출력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입력 감도가 0.8Vrms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패시브 프리앰프를 매칭해도 출력이나 다이내믹레인지 손질 없이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여기에 Brooklyn DAC 의 프리를 활성화시켜 XLR 방식으로 연결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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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vingston.jpg별도의 플리니우스 프리앰프를 매칭해서 들었을 때와 Brooklyn DAC 와 직결했을 때의 가장 큰 차이는 배음과 포커싱 등의 차이다. 물론 전용 프리앰프의 편안한 무대와 아름다운 잔향이 더욱 자연스럽고 음악적이다. 하지만 Brooklyn DAC 또한 가격대를 생각하면 매우 뛰어난 편이다. 리빙스턴 테일러의 ‘Isn’t she lovely’에서 휘파람은 움직임이 매우 뚜렷하며 포커싱이 좋다. 무척 견고한 표면 질감에 잔향은 줄지만 기음이 뚜렷해 음과 음 사이에 정적이 느껴질 정도고 컨트라스트가 분명한 편이다. 윤곽이 분명하며 호소력이 짙은 소리로 단박에 청자를 매혹한다.
  • 0720_playback_album4.jpg댈러스 윈드 심포니의 ‘Crown Imperial’ 피날레 부분에서 초번 강력하게 터져나오는 퍼커션은 예상보다 훨씬 더 넓은 다이내믹레인지와 펀치력을 보여준다. 빠르게 음표를 낙아채 표현하는 순간 포착력과 강, 약 표현 등은 트랜지언트 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소름 돋을만큼 극강의 해상력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중, 저가 프리앰프는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잔향이 유려하게 펼쳐지는 유연한 소린 아니지만 분명 이 체급에서는 나오기 힘든 퍼포먼스다.

     


헤드폰 앰프로서 Brookl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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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Brooklyn DAC 의 헤드폰 출력단을 테스트해보자. 헤드폰 앰프는 기본적으로 높은 전류에 높은 트랜지언트 능력을 목표로 했다. 듀얼 모노 디자인에 밸런스 회로며 500mA 에 6와트 출력을 갖는다. 전면엔 두 개의 헤드폰 출력단을 마련해놓았는데 이유가 있다. 각각 좌측이 절대적 정위상, 우측이 절대적 역위상으로 출력된다. 참고로 싱글 밸런스 헤드폰보다 밸런스 헤드폰에서 무려 +6dB 더 높은 출력을 내준다.

헤드폰은 슈어에서 출시한 모니터링 헤드폰 SRH-1840을 사용했다. 오픈백 스타일로 96dB SPL/mW 능률을 보이며 임피던스는 65옴, 구동이 아주 쉬운 편은 아니어서 경험상 별도의 헤드폰앰프를 매칭해야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헤드폰이다. Brooklyn 과 매칭해 들어본 소리는 지금까지 매칭해본 서너 개의 헤드폰 앰프 중 SRH-1840 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정직하게 표현해준다.


  • livingston.jpg리빙스턴 테일러의 ‘Isn’t she lovely’를 들어보면 착색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정보량과 해상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리빙스턴의 보컬이 바로 옆에서 속삭이는 듯 음원에 담긴 소리를 남김없이 긁어내 투명하고 세밀하게 표출해준다. 음색은 상쾌하고 산뜻하며 무척 맑다는 느낌이 지배적이며 배경 또한 고요해 음악을 듣는 내내 스트레스가 없고 나긋나긋, 편안한 사운드로 깊게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 0720_playback_album4.jpg댈러스 윈드 심포니의 ‘Crown Imperial’ 피날레 부분에서는 제동력과 저역 해상력, 펀치력에 의문의 품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반복해서 들어보면 거대한 쾌감까지는 아니지만 비교적 폭넓은 다이내믹레인지와 광대역으로 화답한다. 특히 기특한 점은 여러 악기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하이파이 스피커에서보다 훨씬 더 명확한 악기들의 존재감이 드러나며 매우 분명하게 음색과 이미징이 분리되어 들리다는 점이다. 참고로 마이텍이나 슈어 모두 스튜디오 출신으로 음원의 품질 여부에 따라서 밤과 낮같은 음질 차이를 민낯으로 드러낸다.

총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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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단과 헤드폰단의 품질은 마이텍 Brooklyn 의 DAC 로서의 성능을 생각한다면 없어도 아쉬울 것이 없다. 일종의 보너스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이미 DAC 로서의 소임은 가격대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그러나 볼륨단과 헤드폰단의 성능 또한 무시 못 할 퍼포먼스를 내주어 무언가 덤으로 얻은 기능처럼 느껴진다. 참고로 슈어 SRH-1840 과의 매칭에서 아날로그 볼륨은 –80 수치부터 음악신호가 거의 소멸되며 디지털 볼륨에서는 –75 정도부터 급격히 감쇄되어버린다. 모두 DAC 에 내장된 프리앰프 치고는 리니어리티가 뛰어난 편이다.

전체적인 다이내믹스 등을 포함 음질적인 면만 보자면 아날로그 볼륨이 더 뛰어나며 각 볼륨 스텝마다 편차는 디지털 볼륨단이 적게 느껴져 더 정교하다고 판단된다. 각각 장, 단점이 있으므로 각자 사용하는 시스템 환경을 고려해 선택, 사용할 필요가 있다. 만일 빼어난 미들급 이상 프리앰프를 소유하고 있다면 Brooklyn의 볼륨단은 필요가 없을 것이며 거치형 하이파이 시스템에 사용할 경우 헤드폰단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엔트리급 파워앰프나 또는 인티앰프에서는 Brooklyn을 DAC 겸 프리앰프로 사용할 때 더 나은 퍼포먼스를 얻을 확률이 높다. 특히 헤드폰을 사용하는 데스크탑 시스템에서 액티브 스피커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는 모델임이 분명하다. 이 경우 케이블 구입비용 절약은 물론 신호 전송 절차와 구간 감소로 인한 이득도 덤으로 주어진다. 여러 가치비용을 고려할 때 Brooklyn 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퓨어 디지털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같은 존재다.

S P E C

CONVERSION up to 384k, 32bit PCM, native DSD up to DSD256, DXD, 130dB Dynamic Range
MQA HI-RES DECODER built in certified hardware MQA (tm) decoder
DIGITAL INPUTS USB2 Class2 (OSX, Linux driverless, all formats), AES/EBU (PCM up to 192k, up to DSD64 DOP), 2x S/PDIF (PCM up to 192k, up to DSD64 DOP), Toslink/ADAT 2x S/PDIF (PCM up to 192k, up to DSD64 DOP), SDIF3 DSD up to DSD256
CLOCK “Mytek Femtoclock Generator (tm)” 0.82ps internal jitter, Wordclock Input and Output (allows stacking multiple units for multichannel operation, includes mch DSD)
ANALOG OUTPUTS RCA, balanced XLR, simultaneous, 50 Ohm impedance
HEADPHONE OUTPUTS Reference High Current, High transient Headphone Amp, 500mA, 6 Watts, dual headphone jacks, designed to drive hard to drive headphones.
BUILT-IN ATTENUATOR Choice of 1dB step analog attenuator, separate for main out and head- phones, 1dB step digital 32 bit attenuator and purist relay bypass.
BUILT-IN ANALOG PREAMP Line level input or Phono M/M, M/C input, relay controlled.
AUDIO INTERFACE FUNCTION All digital inputs can be routed into computer via USB2. Allows connection of external digital sources such as CD Players and digitizing ADCs.
REMOTE Included, universal remote capable
FIRMWARE Upgradable via USB Control panel
WORLDWIDE POWER SUPPLY -
OPTIONAL DC/BATTERY POWER INPUT 12VDC
DIMENSIONS WxDxH=8.5x8.5x1.74”=216x216x44mm
WEIGHT 4lbs, 2kg
WARRANTY 2 years
수입원 체스오디오 (02-6337-8008)
가격 291만원
리뷰어 -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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