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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베스 HL5, Compact7 - 20년 후에도 여전히 똑같은 형태로 사랑받을 스피커

By Fullrange date 12-03-22 01:31 0 7,228











나는 하베스의 이 스피커들을 더 이상 더 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는 스피커라고 평했다.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믿고 오랫동안 매칭을 해보란 말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거면 사지 말라는 말이 되기도 한다.
믿고 오랫동안 매칭해서 사용하다보면 나중에 누가 중고가 많이 쳐줄 테니 팔라고 해도 못 팔게 되는 스피커가 바로 하베스의 Super HL5나 Compact7 ES3인 것이다.


종종 청음을 하러 오신 분들에게 이 스피커들의 사운드를 들려주게 되면, 기대를 많이 했던 사람들은 실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오디오적 쾌감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실망하는 편이다.
누가 하베스더러 오디오적 쾌감이 좋다고 하던가? 음악적인 해석 능력이나 음악을 편안하고 진득하게 들려주는 능력이 좋다고 했지?

선명하면서도 짜릿하고, 소리의 맥이 뚜렷하고 확실하게 표현되며, 스피드하고 단단한 사운드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그닥 어울리지 않는 스피커가 하베스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도 있다.
선명하고 짜릿하고, 소리의 맥이 뚜렷하고 확실하며, 스피드하고 단단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 그런 스피커를 사러 왔다가 다른 손님이 다른 방에서 듣고 있던 하베스 소리를 한번 들어보고는 “왜 이렇게 좋은 스피커를 소개해 주지 않았느냐” 라며 흥분을 하시고는 바로 하베스의 사운드에 빠져 하베스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몇푼 깍아주지도 않는데도 말이다.


그것은 바로 음악을 들려주는 근본 자체가 좋은 스피커이기 때문에 하베스가 그렇게 대단히 홍보 마케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디자인이 굉장히 화려한 것도 아니고, 현대적으로 오디오적 쾌감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제대로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이들이 꾸준히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하자면, JBL의 최고 인기 스피커라면 4312 시리즈를 들 수 있다.
4312 시리즈를 유독 애호하는 애호가들도 많은 편인데, 이 투박하게 생긴 4312 스피커가 비슷한 가격대에서 인기가 꾸준하면서도 좋은 핵심적인 이유 한가지를 들라면, 크기때문인 것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북쉘프 스피커들은 대부분 우퍼의 사이즈가 7inch 이상을 벗어나질 못한다. 그리고 스피커 통의 크기에서도 작은 북쉘프 스피커들은 30cm가 고작 넘는 수준이지만, 4312같은 스피커의 경우는 높이가 60cm정도 되고, 좌우 폭도 36cm정도라 거의 두배 수준의 부피를 자랑한다.
쌩초보자가 아니라면 잘 알겠지만, 스피커는 유닛의 사이즈와 통의 크기가 필연적이다. 물리학적으로 작은 스피커가 더 큰 스피커보다 더 풍부하고 스케일감 좋고 넉넉한 사운드를 절대로 재생할 수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스케일감 좋고 풍부하고 넉넉한 사운드를 찾는 이들이 이런 큰 사이즈 스피커에 열광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베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JBL 4312의 경우는 평소 JBL답게 탄탄하면서도 제법 선명하고 쨍한 사운드를 내주는 편이지만, 하베스는 영국제 스피커이다 보니 음색 성향이 거의 정반대이다.

JBL 4312가 자동차로 표현하자면 다소 거칠면서도 힘이 좋은 짚차 같은 느낌의 사운드를 내준다면, 하베스의 경우는 자동차에 표현하기보다는 파도가 없는 강가에서 노를 저으며 유연하게 떠 다니는 나뭇배에 비유할 수 있다.


사실 이 비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막연히 나는 오디오적 쾌감이 뛰어난 현대적 경향의 브랜드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가 다른 손님이 듣고 있는 하베스 소리 잠깐 들어보고 맛이 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이성적으로는 자신이 어떤 사운드를 좋아한다고 스스로 믿고 있었는데, 감성적으로는 실제 사운드를 듣는 순간 완전히 매료되어 버릴 수 있는 사운드가 바로 하베스 같은 사운드이기 때문이다.


절대로 음악에 자극을 주지 않고, 부담을 주지 않는 사운드가 하베스가 추구하는 사운드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근의 대부분의 스피커들에 비해서 통이 크고, 유닛의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훨씬 더 여유롭고 운치있고 나긋나긋하며 울림이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이다.


다시 설명을 하자면,
항상 음악을 들을 때는 라이브 현장에 가서 듣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집에 고급 오디오를 장만해 놓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둘 다 음악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이 두 부류의 선호하는 음질/음색 경향은 다른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오디오도 마찬가지지만 라이브 공연이나 라이브 연주라는 것은 어쩌면 오디오보다 더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음악을 들으면서 잠이 솔솔 오면 그게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또 어떤 사람은 잠이 오는 음악이 뭐가 좋냐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음악을 들으면서 긴장하고 흥분하는 것을 좋아할 수 있지만, 어떤 이들은 반대로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 소리가 자신을 흥분시키고 부담을 주고 긴장하도록 들이대는 것을 전혀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베스는 그렇게, 음악을 낭랑하고도 섬세하고 풍윤하게 들려주는 스피커이다. (Super HL5와 Compact7 ES3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대형급 스피커가 아니고는 거실에서 일반 톨보이 스피커나 작은 북쉘프 스피커를 듣다보면 왠지 중고음이 맥아리가 없고 빈약하게 들리기도 하고, 특히 중저음이 가볍고 경질로 들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소리가 선명하기는 하지만 왠지 뭔가 고음이 꽥꽥거리면서 선명하기만 하고 중음의 미묘한 질감이라던지 너울너울 감미로운 느낌도 빈약하고, 뭔가 고급스러운 맛도 떨어지고 저음도 딱딱하고 경질로 느껴지는 느낌.. 아마도 굉장히 무겁고 고가의 앰프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은 그런 경험 한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이것은 공간에 비해 통울림이나 우퍼의 구경이 작아서 발생하는 현상인데, 매칭하는 앰프가 두께감이 좋은 앰프이거나 힘이 굉장히 좋은 앰프일 때는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슬림하더라도 중저역 밸런스가 좋은 스피커는 다인정도.. 혹은 프로악, PMC, 저렴하게는 캐슬 같은 부류들이지만 그래도 하베스만은 못하다)
슬림한 형태의 스피커들이 이런 단점이 있는데도 계속적으로 이런 슬림한 형태의 스피커가 나오는 이유는 현대인들의 생활환경상 좌우로 널찍한 스피커는 배치 자체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고, 디자인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현대인들(기혼자들의 경우는 여자분의 영향도 많이 고려됩니다)의 취향상 하베스 같은 디자인의 선호도가 아주 만이 높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에 설명한 거실이나 넓은 공간에서의 사운드 밸런스라는 측면이 하베스 Super HL5나 Compact7 ES3같은 스피커라면 앰프가 좋지 않더라도 한방에 해결이 된다.
거실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베란다쪽으로 스피커를 배치하지 않는다면, 좌우 대칭이 되지 않는다. 좌우대칭이 되지 않을 뿐더러 청취거리도 가깝게 되고 한쪽은 바로 베란다이고 다른 한쪽은 부엌으로 뻥 뚤려 있어서 심각하게 좌우로 벌어지는 구조가 되는데, 사실 이런 구조는 좌우에서 중음과 저음이 반사될 수 있는 기회를 없애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에, 스피커에서 바로 방사되는 직접음만 청자에게 들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음질을 느끼는 70%가 반사음인데, 그 70%의 대부분을 놓치게 되는 것이고, 통울림과 유닛 사이즈에서 나오는 직접음에 많이 의존해야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슬림하고 유닛이 작은 스피커보다는 널찍한 스피커가 더 밸런스가 좋게 들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디오를 되게 오랫동안 하는 골수 매니아들을 보면, 슬림한 스피커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앰프에 금액을 많이 투자하게 되는 편이고, 그나마도 왠만하면 거실이 아닌 방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부피가 널찍한 스피커에 음색 밸런스가 지극히 좋은 앰프를 물려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하베스 Super HL5와 Compact7 ES3 는 어떻게 뭐가 다를까?

간단히 설명하자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리가 밀도있게 밀려오는 느낌이나 탄탄한 느낌은 크기가 큰 Super HL5사 더 좋고 그윽한 맛이 있다. Compact7 ES3는 그에 반해 좀 산뜻한 맛이 있다.
Compact7 ES3는 HL5에 비해 소리가 쉽게 잘 나오는 편이지만, HL5에 비해서는 좀 가벼운 느낌이 있고 HL5는 큰 스피커 특유의 고급스러우면서도 그윽하고 깊이있는 맛이 있다.


쉽게 쉽게 사용하기에는 Compact7 ES3 만한게 없지만, 좀 그윽하면서도 고급스럽고 깊이있는 느낌까지 이끌어서 음악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싶다면 Super HL5가 굉장히 가격대비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매칭의 매칭은 Super HL5의 경우는 다소 밝은 경향으로 매칭하는 것이 좋고, Compact7 ES3는 반대로 중립적이면서도 약간의 두터움이 있는 경향을 매칭하는 것이 좋다.

진공관과의 매칭도 좋은데, 개인적으로 진공관의 경우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상의 문제지만, 영국산 하베스가 미국산 진공관 앰프와 찰떡궁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유니슨리서치나 멜로디가 좋았고, 자디스의 경우는 DA-50급이 좋았다. 그리고 일본 진공관 앰프 중에 레벤의 제품들이 매칭이 좋다는 말들이 많은데, 정작 레벤은 브랜드 창립 초기에 국내에 그 품질을 알리고는 얼마 전, 환율 인상과 함께 제품 원가도 올려버리는 바람에 이제는 과거의 가격으로는 절대로 구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려서 수입사에서도 당분가는 수입이 중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

 



허심탄회하게 하는 이야기지만,

400만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스피커 중에 가장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
혹은 한번 구입하면 제일 오랫동안 팔지 않을 것 같은 스피커가 뭐겠는가? 라고 한다면 하베스의 Super HL5나 Compact7 ES3가 될 것 같다.

오디오 말말말에도 밝혔지만, 본인은 유행을 타는 제품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음색 성향도 마찬가지, 디자인도 마찬가지이다.
디자인도 그다지 현혹되는 디자인 별로 좋다고 보지 않는다.
유행 지나면 그처럼 촐싹스러운 디자인도 없어 보여서 말이다.

 

20년 전에도 이런 스피커는 스피커계의 하나의 상징이었고,
현재도 하나의 상징이고,
아마 앞으로 20년 후에도 비슷한 네임 밸류를 유지하면서 계속 인기를 유지할 것이다.


일본의 유명한 오디오 평론가인 스가노 오키히코 선생이 80평생중 돈주고 직접 구입한 스피커가 5개라는데, 그 중 하나가 하베스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주변에 추천도 많이 한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는데, 본인은 그 이야기가 절절하게 이해가 되는 편이다.
그리고 영국의 군내나는 전통 스피커를 미국의 정통한 오디오 평가기관에서 몇천만원짜리 젶무들과 동일한 평점인 A클래스를 줬다는 것도 한번쯤 생각해 보자.
취향이 도저히 맞지 않아서 안 맞는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분명 이 스피커는,
더 이상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스피커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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