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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YG Acoustics Sonja 1.2 - Caran YG, 하이엔드 스피커의 신기원을 열다

By Fullrange date 14-01-20 16:07 0 7,080

 








Prologue
 


마크 노플러의 비장한 기타가 엄숙한 정적을 깨고, 마치 조명이 밝아져 오듯이 방안의 공기를 서서히 요동시키기 시작했다. 두 명의 노신사 중에 다소 젊어 보이는(그래 봤자 60대 아래로는 보기 힘든) 이 ‘젠틀맨’은, 필자가 이 방에 들어서면서 말을 시켰다는 이유로, 매우 세련된 어조로 “이 곡 한 번 들어보세요”, “이리로 오세요. 여기 이 자리가 제일 좋게 들려요”, “어떤가요?” 등의 멘트를 간헐적으로 필자에게 던져왔다. 대단한 소화력을 요하는 곡은 아니지만, 2014년 CES의 YG 어쿠스틱의 부스에서 시청했던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Private Investigations’는 필자가 알고 있는 이 곡이 표현해야 하는 포인트 마디마디를, 마치 구름 사이로 번득이는 햇볕처럼, 고스란히 들려주었다. 필자가 사전에 YG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요아브 곤차롭스키(Yoav Gonczarowski)’의 나이나 생김새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면, 이 두 노인 중의 하나를 그로 오해할 뻔 했다. 이번 CES에서 자신의 부스에 플래그쉽인 ‘소냐’가 아닌 ‘헤일리’를 시연한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세일즈 정책, 혹은 공간의 문제) 있었겠지만, 같은 시간 MSB 부스에서는 ‘소냐’가 시연 중이었다. 여하튼 필자에게는 며칠 사이에 서울에서는 ‘소냐’를, 라스 베가스에서는 ‘헤일리’를 시청하는 흔치 않은 이벤트가 펼쳐졌다.
 






YG Acoustics



소재와 기술. 하이엔드 스피커의 히스토리는 이 두 가지 실을 씨줄과 날줄로 해서 갖가지 색을 섞어가며 엮어 온 촘촘한 카펫과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여전히 작업이 멈추지 않는 이 카펫 위에서는 몇 군데 선명하고 화려한 곳들이 발견되는데, 예를 들면 필름을 자기장으로 진동시키며 인클로저형 스피커의 고정관념을 크게 선회시켰던 쿼드의 ESL, 알루미늄 유닛과 공진 없는 티타늄 바디를 설계한 셀레스천의 SL 시리즈, 케블러의 도입과 유닛별 체임버의 분할을 도입시킨 B&W 매트릭스, 세라믹을 진동막으로의 용도로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카르마 등 일반적인 오디오파일들에게 인정받고 정착하는 데 성공한 사례들은 이외에도 많을 것이다. 여기에 YG 어쿠스틱스를 추가할 때가 되었다. 



 


사실적 재생의 필연성을 위해 전무후무한 기술력을 무한 투입시켰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YG의 경우는 한 가지 특성만으로 특징짓기는 곤란하고 몇 가지를 조합시켜 설명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YG 사운드를 대표하는 키워드 하나를 꼽는다면 통 알루미늄을 박막 유닛으로 깎아 만든 ‘빌렛 코어(Billet Core)’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가 아는 한 유닛을 이렇게 깎아서 상용화한 사례는 유일하며, 이런 특성이 발현된 제품의 사운드는 가히 혁신적인 요소들의 집합체라고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종종 언급하지만, 이런 혁신적 기술이 음악적으로 설득력 있는 튜닝과 적절히 접합되었을 때 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 



 


현재의 YG 어쿠스틱 라인업은 단종된 아낫(Anat)을 제외하고 4가지 제품 군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대부분 여자이름을 붙이고 있다(Kipod 제외). 유닛 뿐만 아니라 바디 전체를 블랙 아노다이징 처리한 신규 라인업인 소냐(Sonja)와 헤일리(Hailey)를 상위 카테고리로, 키포드(Kipod)와 카르멜(Carmel)을 기존 라인업 및 엔트리 그레이드 카테고리로 구분할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소냐는 YG 플래그쉽 라인업으로, 일괄하자면 동급 최강의 주파수와 위상 반응을 유지하면서 극도의 저왜곡을 실현시킨 제품이다. 이후에 상술하겠지만, 스피커 뿐만 아니라 웬만한 하이파이 제품들이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저왜곡 설계’에도 등급이 있으며, 이를 명쾌하게 실현하기 위해 YG 어쿠스틱이 독창적으로 기울인 다양한 형태의 물량과 기술력 투입에 대해 하이엔드 시장은 크게 화답했다. 소냐 1.3은 2013년 스테레오파일에서 ‘올해의 스피커’로 선정되며 YG 어쿠스틱에 꽃다발을 선사했다. 







Sonja 1.2
 

 


YG 어쿠스틱스는 이제 10년을 넘긴 신예 스피커 전문 제작사이다(2002년 설립). 공정 특성상 아웃 소싱 해야 하는 일부 드라이버를 제외하고는 인클로저에서 유닛, 크로스오버 전체 공정을 직접 소화하고 있는 전문 스피커 제작사이다. 본 소냐 1.2는 사실상 스피커가 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비용과 타협하지 않고 투입시켜 제작한 초호화판 제품이다. 기존의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비용의 문제로 시도하지 못했던 사안들에 대해 YG 어쿠스틱스 독자 설계 기술을 전 부문에 도입시켜 설계한 결과물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YG 어쿠스틱의 제품을 눈 여겨 보아온 오디오파일들은 의식할 수 있겠지만 본 제품은 동사의 2009년작이었던 ‘아낫 레퍼런스 스튜디오(Anat Reference Studio; ARS)’를 원형으로 하고 있다. 인클로저의 구성 원리는 이미 ARS 에서 완성시켜 놓았으나, 전 유닛을 스캔스픽과 비파제를 사용해서 베이스 모듈을 액티브로 설계했던 ARS에 비해, 소냐 1.2는 전 유닛을 고유의 방식에 의거한 자사제를 사용해서 패시브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가상 동축형 2웨이 인클로저를 기본 모듈로 해서 하단에 베이스모듈을 추가한 구조로 되어 있다. 참고로 본 ‘소냐’시리즈는 2웨이 단일 인클로저를 스탠드 마운팅한 1.1, 베이스 인클로저를 추가한 1.2, 하단에 베이스 인클로저를 하나 더 추가시킨 1.3 등으로 구성된다. 마치 뜀틀 모양처럼 계속 쌓을 수 있도록 상하간 요철이 맞도록 디자인된 본 시리즈는 얼핏 동일한 사이즈로 보이지만, 상위 제품으로 갈수록 좌우폭과 뒷길이가 늘어나면서 인클로저 용적이 늘어나 있다. 기본적으로 전체 바디는 밀폐형으로 제작되어 있고 상단과 하단 인클로저 모두 바이와이어링 연결이 가능한 두 쌍의 바인딩포스트를 두고 있다. 내부 선재는 킴버의 셀렉터를 사용해서 와이어링되어 있으며, 상하단 연결을 위한 1미터 가량의 전용 케이블이 별도 제공된다. 



 


인클로저의 재질이 검은 색 톤의 알루미늄 합금인데, 우리가 종종 상급 앰프의 섀시에서 보아온 경량급 고강도 재질이다. 상단 인클로저는 상단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측면의 중앙 부분을 살짝 안쪽으로 만곡시켜 미묘한 허리의 곡선을 형성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재질도 그렇거니와 정교하게 깎아 짜맞춘 앰프의 섀시를 무색케 하는 뛰어난 마감만으로도 제품의 등급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짐작이 자연스럽게 번지는 디자인이다. 곳곳에서 본 제품에 투입된 복합적인 테크놀로지에 대해서는 본 리뷰의 후반에 부연하기로 하고, 본 제품의 사운드에 대한 설명을 우선하기로 한다. 초호화판 물량 투입의 결과물로서, 아직은 미증유라고 해야 할 본 제품의 사운드에 대한 궁금증을 대략은 풀어놓고 그 다음 단계로 가는 게 순서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소냐 1.2에 대해 일괄하자면, 단정함을 기반으로 하는 섬세하고 핵 깊은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 없이 능수능란하고 명쾌한 프레즌테이션을 펼치는 이 제품의 사운드를 놓고 필자가 시청 곡을 늘려갈수록 감탄에 마지 않았던 이유는, 각 대역마다 필자가 아는 각 부문에서 최상급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이들 각 대역이 대부분의 장르에서 대역간 위화감 없이 조화를 이루어 낸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 가격대의 제품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님에도, 이 제품에서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은 필자의 시청 중에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제품의 사이즈가 갖는 특성 또한 반영되어, 상하간 스테이징, 그러니까 높이의 묘사가 분명하게 나타났다는 점 또한 특기할 만하다. 본 제품의 시청은 두 가지 앰프, BAT REX 2 모노블럭과 크렐의 에볼류션 402e 두 가지로 진행했는데, 두 제품이 보이는 특성이 다소간 차이가 있었지만 상위로 거슬러 가면 결국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드라이브의 편차가 거의 없이 성향의 차이만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Listening
 


우선, 연주가 시작되자 필자의 귀에 먼저 들려온 소리는 낮은 대역에서의 순간 아찔할 만큼 다이나믹하고 기민한 베이스의 운행이었다. 위력적인 슬램을 보여주기도 하거니와 날렵하게 어느 대역까지 움직이고 있는 지 구체적인 피크를 그대로 보여주는 낮은 대역의 운행은 실로 감동이 일었다. ‘투티 테스트’ 음반의 마지막 곡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중 ‘키에프의 문’은 이 곡을 두고 이전에 윌슨의 ‘맥스 3’에서 느꼈던 쾌감에 더해 린 아이소바릭 DMS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깊고 자연스러운 슬램이 연주 내내 오버랩되면서 실로 멋지게 작열하고 있었다. 도입부 베이스의 운행이 핵 깊은 곳에서 순간 순간 선명한 그루브를 형성하며 낮은 대역의 양감을 이유로 혼탁해지는 일이 없이 무대를 깔끔하게 채운다. ‘위력의 정도가 어떠하다’라고 가늠하기 이전에 이 구체적인 베이스의 윤곽이 주는 쾌감은 시청자를 가슴 속에 뜨겁게 올라오는 무언가를 느끼게 한다. 예를 들어 핵폭탄이 터지면서 만들어지는 구름이 선명한 윤곽을 그리며 빠른 속도로 공간을 채우고는 일순간 사라지고 다시 폭발을 반복하는 그런 장면을 목격하고 있는 듯한 굉장함이 있다. 이러한 품질의 저역에서 어떤 인위적인 느낌이 없이 왕복하며 연주 내내 자연스러운 스테이징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이 제품의 베이스와 연계된 대역간 설계에 대한 감탄이 일기 시작했다.

 

 


이 대역을 유지하면서 피아노를 시청해 보면 이 제품의 섬세한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레빈와 아쉬케나지 커플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은 필자가 아는 이 곡에서의 피아노 음에 음표가 다소 늘어난 듯한 느낌을 받는다. 건반 하나 하나의 음이 잘 맺히는 섬세함과 더불어 정교한 포커싱이 돋보인다. 마치 해머로 가느다란 강철을 두드리는 듯한 단정함과 위력이 공존한다. 측면에서 보면 중역보다 야간 뒤로 물러서 있으면서 주변을 깔때기 모양으로 원뿔형으로 설계한 구조가 기여하는 부분으로 보이는데, 정확하게 계산된 위상의 일치와 더불어 핀포인트를 짚어 내는 뛰어난 음상은 미니 모니터가 갖는 장점과도 정확히 일치하는 덕목이다. 한편, 오케스트라의 표현에서는 매크로와 마이크로를 이상적으로 조화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시종 사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굴곡을 느끼게 해주었다. 약음에서의 마이크로 다이나믹스에서부터 풀 바디를 울려내는 슬램까지의 확장에 이르는 왕복의 폭이 주는 다이나믹스의 감동은 이전에 동 부문에서 최상급이라고 여겨왔던 윌슨의 맥스 3와 같은 제품에 비견되는 품질을 보이면서도 지극히 자연스럽다는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다수의 오디오파일들에게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람회의 그림>이 주로 하단에 관련된 내용물이었다면, 이 제품의 상단이 주로 관여하는 중역과 고역 또한 특별함이 있었다. 피아노곡에서 오른쪽 손의 기민하고 정밀한 운행에서도 느낀 바 있지만, 현악과 보컬과 같이 음이 이어지는 패시지들을 들어보면 본 제품이 중고역간의 연결음을 어떤 품질로 들려주는 지 잘 알 수 있다. 르네 야콥스 팀이 연주하는 바하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들어보면 실제 연주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뛰어난 현장묘사가 그 악기 소리만큼이나 빛을 발하고 있다. 외곽선을 도려내면서 위치를 잡는 코러스가 선명하게 시야에 그려지면서 입을 떠나면서 에어리하게 확산되는 공기의 움직임이 이런 실제 연주장과 혼동할 만큼의 사실적인 느낌을 갖게 해준다. 이 곡에서도 팀파니의 다이나믹스는 위력적이기도 하거니와 매우 사실적이며, 현악 합주 또한 뛰어난 해상력과 자연스러운 울림으로 이 곡의 한 편을 장식하고 있다. 위상과 음상, 그리고 하모닉스에 이르기까지 최고 수준의, 그리고 고품질의 해상력으로 실제 현장의 모습을 재현해주고 있다는 표현이 가장 적당해 보인다. 



 


중역에서 높은 저역에 걸친 현악연주는 단정하고 섬세한 이 제품 고유의 특성에 더해서 편안하고 극히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게르기에프가 지휘하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의 2악장은 필자의 오랜 애청곡인 이 곡에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미묘한 포근함이 느껴진다. 극히 섬세하고 촘촘한 입자의 느낌이 스트링 합주의 유려한 연주를 근거리에서 입체적으로 낱낱이 보여주는 한편,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편안함으로 필자의 작은 근육들을 이완시켜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뒤로 멀찍이 물러서 있는 스테이징과 미세한 레이어링은 이 단정한 연주를 꽤나 입체적으로 만들어 준다. 당분간 이 곡에서 느껴본 최상의 울림과 스테이징으로 기억될 것 같다.



 


핑크 플로이드의 ‘Breathe’ 같은 곡이 어떻게 들릴 지 매우 궁금했는데, 다른 곡에서의 결과와 그리 다르지 않다. 스테이징과 해상력이 커플링된 극한의 소리를 들려준다. 이에 따라 도입부에서는 고밀도의 베이스를 기반으로 짙고 긴장감 도는 색채감으로 시작해서 보컬이 시작되면서 곧 긴장을 이완시킨다. 약음에서의 뛰어난 마이크로 다이나믹스와 세부묘사, 음색의 변화에 따른 변이의 정확한 묘사 등 이 곡의 느낌 또한 실제 녹음시의 연주가 이러했을 것이라는 기준이 생겨나게 해준다.







Technical Issues


 

소냐에서의 이런 완벽에 가까운 재생특성은 전술했듯이 YG 고유의 기술에 근거하며,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이전에 다른 제품에서는 시도되었거나 발견되지 않은 동사의 특허기술들이며, 이 제품의 퍼포먼스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 YG 어쿠스틱스가 출원하고 등록한 고유명사들이다. 

 

 


# BilletCore 

미드베이스 유닛에 적용된 기술로서, 항공기소재 등급의 알루미늄합금을 사용했다는 사실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독특한 유닛 제조방식에 그 핵심이 있다. 일반적인 유닛 제조 방식, 즉 프레싱으로 특정 소재를 상하 방향으로 눌러 찍어내거나 금형에 사출을 해서 성형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통 알루미늄 합금을 기계가공으로 깎아서 만드는 초호화판 제작방식이다. 이에 따라 64mm 두께의 7kg 중량 알루미늄 덩어리를 약 90분에 걸쳐 깎아서 1.2mm 30g 얇은 막으로 만들어 블랙톤으로 피막 처리 후 드라이버를 접합시킨다. 뛰어난 ‘하중대비 강성’ 특성을 보이는 본 방식은 기존의 최상급 소재 특성을 보여왔던 케블러나 세라믹 등의 기존 소재에 비해 수치상으로 월등한 저왜곡 특성을 보이기도 하거니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뛰어난 내구성과 물성을 특성으로 한다.



# ForgeCore 


트위터에 적용된 기술로서, 소냐 1.2에서 유일하게 금속이 아닌 본 트위터 유닛에는 덴마크 스캔스픽의 실크돔을 사용하고 있지만 드라이브 시스템에 ForgeCore 기술을 적용해서 자체 CNC 가공으로 처리한다. 본 공정은 고정밀도의 3D설계를 통해 제작된다.



# DualCoherent Crossover

소냐 1.2의 크로스오버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제작되어 최적의 주파수와 위상반응을 얻는 포인트를 찾아낸다. 일반적으로 스피커들은 주파수(대부분을 차지) 혹은 타이밍 둘 중 하나에 최적화시키고 있는데, YG어쿠스틱스의 경우는 두 가지 모두를 지향해서 설계하고 있다.



# ToroAir 

자체 CNC설계를 통해서 토로이덜 방식으로 코일을 감아 제작한 AirCore 인덕터는 크로스토크(Cross Contamination)제거 효과가 일반 방식보다 3배가 우수하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높은 대역이 거칠어지거나 치찰음이 생기는 수위까지 지나치게 밝아지는 일을 방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인덕터와 커패시터의 필터링으로 작동하는 크로스오버는 일반적으로 트위터쪽의 민감한 인덕터가 저역대의 자기에너지를 흡수하는 현상으로 인해 저역쪽으로 다이나믹 레인지를 뺏겨서 고역의 세부묘사가 손실되는데, 보통의 음악 신호 속에는 중저역에 훨씬 많은 에너지를 담고 있어서 왜곡의 문제가 생긴다는 게 동사의 주장이다. 보다 높은 수준의 구현을 위해 본 제품에는 문도르프의 커패시터를 사용하고 있다.



# Cabinet

본 제품의 인클로저는 전공정을 자체 시설 CNC 머신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유닛과 같은 재질의 알루미늄 합금을 압축시킨 복합구조물을 사용해서 캐비닛을 제작하고 있다. 본 제작 공정을 위해 CNC 머신과 스텝 모두 독일의 전문 인력과 독일제 기계 및 기술이 투입되어 있다.



# FocusElimination

인클로저에서 발생하는 공명의 핀포인트를 제거시켜서 음의 손실을 방지하는 불필요한 공명제거 시스템이다. 주로 인클로저 내부에서 발생하는 정재파를 제거시켜 정재파로 인해 발생하는 핀포인트를 캐비닛 외부로 나오지 않게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pilogue



YG 어쿠스틱스은 하이엔드의 명소 덴버에 위치하며 이곳에서 회사가 기원하고 있지만, 설립자 요아브 곤차롭스키(Yoab Gonczarowski)는 이스라엘 이주민이다. 원래 이스라엘의 국방과학 연구원 출신인 그는 일찍이 음악과 어쿠스틱에의 관심을 기술로 구현시켜 덴버에서 하이엔드 제작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필자에겐 유태인의 피가 흐르는 지, 이스라엘에서 제작한 제품들에서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모렐 유닛을 사용한 제품들, 대표적으로 이글스턴의 제품들에서도 그랬고, 본 YG 어쿠스틱의 경우도 짧은 시간만으로도 상당히 각별한 인상을 받게 되었다. 제품 제작을 위해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YG 어쿠스틱스의 홈페이지에 보면 놀랍게도 이들은 마치 애플 OS의 업그레이드 시스템처럼 각 시리즈별로 업그레이드 버전 여부를 안내해주고 있다.



 


특허 비용만으로도 상당한 비용투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기술특허들과 이를 구현시키기 위한 비용을 크게 고려하지 않은 초호화판 제작방식 등은 하이엔드 시장이 호황의 한복판에 있을 시절에나 가능한 얘기로 보인다. 필자가 이 제품을 보고, 듣고, 정보를 얻는 작업을 거듭할수록 이 회사의 제품들은 지금으로서는 스피커가 할 수 있는 끝을 보고자 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필자가 발견한 이 제품의 유일한 문제점이라면 가격 뿐이다. 이 제품의 가격을 알기 전까지는 필자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보아도 음향과 소재, 그리고 기술력이 농축되어 생겨난, 그 모양 만큼이나 금자탑과 같은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당분간, 아니 꽤 오랜 동안 필자가 시청한 최고의 스피커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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