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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셔 MINI-X Diamond - 초 하이앤드 북쉘프 스피커들에 대한 어셔의 반란

By Fullrange date 13-11-06 04:41 1 14,818


 




미국의 유력 오디오 메거진인 Stereo Phile 지의 지난 추천기기 목록을 살펴보면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10,000달러가 넘는 기기들이 즐비한 A클래스 항목에 3,000달러가 채 되지 않은 북쉘프 스피커가 A클래스에 등재가 되어 있는것..
확인해 보니 그게 바로 어셔의 718 DMD였는데 동료 리뷰어는 그걸 보더니 어셔가 Stereo Phile지에 공을 엄청 많이 들였나 보다고 쪼크를 날린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농담을 하고 나서도 어셔가 참 대단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로비를 많이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Stereo Phile 지가 단순히 B클래스 부문도 아니고, 세계 최정상급의 스피커들만 등재가 되는 A클래스 부문에 2,000달러대 아시아권 스피커를 등재시켜 줄 정도라면 단순히 로비로는 안될 것이고 자기네의 자존심을 걸고 A클래스에는 등재를 시켜 줬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StereoPhile지의 A클래스라는 것은 그들의 자존심이다. 아마도 단순 로비를 통해 등재를 시키는 것이었다면 B클래스만 해도 충분했을 것이다. B클래스만 하더라도 등재된 기기들의 30%가량은 10,000달러가 넘는 판국에 2,500달러짜리 북쉘프 스피커가 B클래스만 된다 하더라도 영광스러운 일인데 A클래스라는 것은 말 그대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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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어셔 718 DMD의 품질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이제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리뷰어라는 입장을 무시하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어셔는 대만 업체인데, 우리나라보다 경제 규모가 더 작으면서도 오디오 기기 생산에 있어서는 메이져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둬냈다는 것만으로도 부럽기도 하고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이다.

그리고 나서 자연스럽게 같은 어셔 스피커의 다른 제품에 관심이 가게 되었는데, 같은 북쉘프 스피커 중에서는 당연히 상위 기종인 Dancer MINI-X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어셔의 신제품인 MINI-X는 간만에 등장한 어셔의 최상급 북쉘프 스피커이다.
Dancer 시리즈에는 MINI-1 이나 MINI-2라는 톨보이 스피커가 먼저 출시가 되었었지만, 정확한 정보통에 의해 전혀 듣기로는 MINI-X는 디자인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MINI-1 이나 MINI-2보다 인클로져의 두께가 더 두껍게 제작이 된 상급기종이라고 한다. 단순히 MINI-1의 상단을 잘라놓은 정도의 스피커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다이아몬드 DMD 트위터의 사용과 전용 우퍼 유닛의 사용은 베스트셀러 기종인 718DMD와 동일하게 적용이 되었고, 사이즈와 인클로져의 강도 및 설계는 718DMD보다 더 커지고 향상시킴으로써 명실상부한 초 하이앤드급 북쉘프 스피커로써 제작했다.

비교해서 찍어놓은 사진을 보더라도 그 사이즈가 가늠이 된다.
718DMD만 하더라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른 하이앤드급 북쉘프 스피커들 중에 가장 사이즈가 큰 축에 속하는 스피커인데 MINI-X는 그보다도 제법 더 크게 디자인 되어서 마치 과거 소너스파베르의 익스트리마와 비슷한 그레이드에 해당하는 아우라를 풍긴다.







디자인 및 인클로져 설계
 

디자인은 단순히 보더라도 일단 사이즈가 관건이다.
스피커의 소리를 가늠하는데 있어서는 유닛도 중요하지만 사이즈가 가장 기본이며 그 다음은 인클로져의 강도나 밀도, 재질이다.
그런데 상당히 강한 나무 재질을 사용하여 라운드형으로 디자인했는데 그 사이즈가 북쉘프 스피커치고는 가장 큰 사이즈라고 할 수 있다.
무게는 개당 15.5KG으로 다인오디오 Special25보다는 3.5kg이 더 무겁고 FOCAL의 MICRO UTOPIA BE와는 비슷한 수준이며 비슷한 부피에 사각형으로 디자인 된 DIABLO UTOPIA 보다는 조금 가벼운 정도이다.

인클로져의 디자인이 곡선형으로 된 것은 그만큼 음을 완만하고 부드럽게 만들기 위함이며 저음의 뭉침이나 경색된 느낌 등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리고 덕트도 전면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배치상으로도 부담이 없다.

전면은 검정색 하이그로시 마감으로 처리가 되었으며, 고음용 유닛인 트위터가 탑재된 상단 부분만 살짝 뒤로 기울여 놓은 것도 고음과 저음의 밸런스와 고음의 원활한 산란을 위한 설계 방식이다.
뒷면은 곡선으로 라운드시켜서 설계를 했는데, 마치 소너스파베르의 유명 스피커인 과르네리 오마주의 디자인을 차용한 것같은 느낌을 주는데 보기에는 상당히 우아해 보이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점이 있다.
 

 
 


이제는 어셔 스피커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DMD 다이아몬드 트위터

 


어셔는 아시아 회사로는 흔치 않게 스피커 제작에 필요한 모든 자재와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업체이다. 근본적으로 스피커 생산에 가장 중요한 인클로져와 드라이버 유닛의 생산을 직접 할 수 있는 제작사라는 이야기이다.
다른 브랜드들처럼 스캔스픽이나 다인오디오, 시어스같은 브랜드의 유닛을 가져다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만은 의외로 컴퓨터 부품이라던지 철강이나 제철 등의 기초 부품 생산 공업이 발달된 나라이다. 반도체라던지 조선같은 규모가 큰 산업에서는 아직 한국만큼은 못되지만 오히려 잘 알려져 있는대로 컴퓨터 생산이라던지 자전거 생산, 오디오 부품 생산 등에 대해서는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그래서 어셔에서는 흔치 않게 다이아몬드나 베릴륨을 가공해 스피커 드라이버 진동판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되었고, 최근 어셔의 나아진 명성을 쌓는데 주요적인 역할을 한 주요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718DMD에 장착이 되면서 유명세를 얻게 된 어셔의 다이아몬드 트위터는 MINI-X에도 그대로 장착이 되었는데, 최근 들어서 워낙에 고사양의 스피커 유닛들을 이용한 고급 스피커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지만 그 가격이 천정부지여서 일반적인 유럽 브랜드라던지 북미 브랜드의 다이아몬드 트위터 스피커는 사실상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유저 입장에서는 언감생심 꿈 꾸기도 쉽지 않다.

그렇지만 어셔 MINI-X는 북쉘프 스피커들 중에서는 가장 고급형으로 제작된 스피커이면서 그 가격이 일반적인 서양 브랜드의 그것들에 비해 3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이런점만 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 사운드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투명도나 중고음의 해상력에 있어서는 역시나 베릴륨 트위터와 아큐톤에서 주로 제작하고 있는 세라믹 유닛과 함께 최상의 수준을 발휘하는 듯 하다.
다만, 다이아몬드 트위터는 스피커 진동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질들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편에 속한다. 그래서 구동이 쉽지 않다는 것쯤은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매칭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718 DMD 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중고음의 투명도나 이탈감에서 718 DMD가 좀 더 쉽게 구현이 되는 편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무대감의 넓이와 깊이, 공간감의 웅장함과 그윽함, 전체 음역대의 정보량은 MINI-X가 한결 더 좋은 편이다.
구동은 당연히 MINI-X가 더 어렵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분리형 프리/파워 앰프를 사용해야 하는건 아니다. 200만원대에서도 앰프를 잘 고르면 718 DMD정도 수준의 음은 어렵지 않게 나와주는 편이다. 관건은 역시 718 DMD 수준의 중고음을 일단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전체 무대감이나 공간감을 중후하고 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일반적인 매칭으로 먼저 들으면 718 DMD의 투명도의 95% 정도가 나와주면서 대단히 깊고 진하고 굵직하고 풍부한 중저음이 나와주는 편이다. 그렇지만 그 저음이 뭉치거나 답답하게 늘어지거나 하지는 않는 편이다. 저음은 718 DMD에 비해 웅장하고 풍부하면서 깊게 재생되지만 의외로 발랄한 면도 갖추고 있다. 깔끔하게 딱딱 떨어지는 느낌의 저음보다는 그윽하고 감미로운 느낌의 저음이며 넓게 펼쳐지기도 하며 왠만한 슬림한 톨보이 스피커들을 능가하는 수준의 뚝 떨어지는 깊고 탄탄한 저음이 나오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북쉘프 스피커로는 FOCAL의 DIABLO UTOPIA쯤 되지 않고서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수준의 넓고 장중한 공간감과 무대감을 아주 편안하게 형성시켜 준다.
어렵고 부담스럽게 형성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아주 편안~~~~하고 어렵지 않게....
그 느낌이 아마도 6.5inch급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천만원 미만 톨보이 스피커들은 어느정도 능가하고도 남음이라고 이야기 해도 그다지 과언을 아닐 듯 하다.

 

 


일반적인 매칭에서 718 DMD에 비해 선명도가 덜하다는 말은 그다지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중역대의 정보량이나 감미로움, 고급스러운 결의 느낌은 718 DMD보다 당연히 더 좋다. 그래서 필자가 특히 신경써서 하고 싶은 매칭법이라면 MINI-X의 중고음역대의 정보량에 바람을 불어 넣어줘라. 바람을 불어 넣어주라는 말은 노래를 부를 때, 공기를 사용하라는 말처럼 스피커의 배음을 살려주라는 이야기이다.

말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오디오 매칭에 능숙한 이들은 아마 이해를 할 것이다.
무조건 구동이 안된다고 해서 꽝꽝하게 쥐어 패는 앰프를 매칭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보다는 중고음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면서 배음 특성을 살려주는 주변기기를 사용하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면 MINI-X의 풍부한 중저음의 정보량이 함께 화사하게 살아난다.
그렇게 되었을 때는 718 DMD보다 더 많은 양의 중역대과 고음역대 정보가 한결 더 넓고 탁 트인 무대감을 형성하면서 더 맑고 화사하게 재생되게 된다.

앰프 매칭상 심오디오도 매칭해 보고 브라이스턴도 매칭해 보고 유니슨리서치나 온쿄 등도 매칭해 봤지만 일장일단이 있으면서도 각기의 특장점이 있었는데 그 점에 대해서도 아래 시청평을 통해 기술하도록 하겠다.








보컬이나 클래식, 재즈 류의 음악에 너무나도 질 좋고 격조있는 음을 들려준다.
그렇다고 팝음악이나 락음악 쪽은 영~ 아니라는 말은 아니고 팝음악이나 락음악쪽을 좀 진하고 곱게 표현하는 편이다. 밀도감이 좋은데 그 밀도감에 대단히 좋은 질감을 갖고 있다. 단순히 밀도감이 좋다고 해서 다량의 정보량이 뭉쳐져 있어서 두툼하게 느껴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소프트하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질감이 한껏 포함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런 특성이 보컬곡이나 클래식, 재즈, 어쿠스틱 악기 등에는 대단히 수준 높은 고급스러움을 만들어 주지만 전자 악기에서는 전자 악기 특유의 뻗침이나 간결해서 좋은 맛은 약간 덜한 편이다.

다만, 볼륨을 상대적으로 좀 많이 먹는 편이고 볼륨을 조금 올려주면 비슷한 수준의 청감상 볼륨이 형성이 되는데 그러면 팝음악쪽도 일반 가벼운 성향의 스피커들과는 달리 대단히 진하고 콘트라스트가(표현하기에 따라서는 다이나믹레인지.. 초고음과 초저음까지의 강약) 강하며 고급스럽고 정보량이 많은 음을 들려준다.
귀신처럼 하늘을 날라다니는 소리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 이런 음도 듣는데 있어서 고급스럽다고 할 수 있다.

 

 

Emilie Claire Barlow - Like a Lover



본 필자는 국내 리뷰어 중에서도 유독 맑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왜냐면, 단순 선명하고 투명하고 정교하기만 한 사운드에는 별 메리트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선명도와 투명도에 중음역대까지 이어지는 맑은 느낌과 적절한 배음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하며, 여요로운 뉘앙스와 하모닉스가 있어야만 가장 좋은 음이라고 평가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쨍하고 선명하기만 하다고 해서 무조건 소리가 좋다고 하지는 않는다.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심자의 경우는 단순히 선명한 소리와 맑은 소리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 선명하고 쨍하고 입체적인 소리를 저렴한 스피커에서도 잘 구현이 되는 흔한 특성들이다.
그래서 선명하면서도 배음, 뉘앙스, 하모닉스, 중음역대까지의 자연스러운 연결감 같은 것도 함께 따지게 되는데 다른 앰프와의 매칭에서는 다소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했었는데 보컬곡이나 소편성 클래식을 감상할 때는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를 물리고 나서 정말 완벽에 가까운 표현력이 나와준다.
중고음의 맑고 뉘앙스감 가득한 느낌에 있어서는 정말 더 이상 무얼 더 바랄까? 싶을 정도로 풍부한 하모닉스와 뉘앙스, 촉촉하고 맑고 아름다운 배음을 들려준다.

보컬곡이나 현악기류의 경우는 딱 이런 류의 소리가 가장 완벽한 소리라고 할 수 있다.
선명하고 투명한 것도 좋지만 그 느낌이 고음에서만 빤짝 거리고 투명하기만 하고 중역대의 볼륨감이나 맑은 느낌이나 배음이 약해버리면 금방 싫증이 나게 되어있다. 이미 많은 하이앤드 오디오를 접해본 오래된 유저들의 생각이 거의 그러하다 할 수 있다.

중고음에 정보량이 많으면서도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투명도와 맑은 느낌, 해상력을 갖고 있다 보니 다른 악기들에 비해 여성보컬의 목소리가 약간 더 부각되어 녹음된 소스들의 경우는 그 목소리가 대단히 기교있고 간드러지며 관능적으로 느껴진다.
이보다 중고음에 정보량이 더 많은 스피커가 별로 없고 더 넓고 풍부하게 재생하는 스피커가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역시나 공간감이 크고 웅장하면서도 그 안에 보컬의 목소리가 대단히 맑고 윤택하다. 윤택한 느낌이 다른 장르에서는 이정도 까지는 아니었는데 풍부한 색채감과 곱고 영롱한 결의 느낌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화음이 느낌이 대단히 우수하고 매력적이다. 그래서 심지어는 관능적이기까지 하다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표현까지 사용해 본다.


 


유키 구라모토



피아노 곡의 경우 무대감이 넓게 펼쳐지는 느낌에 있어서는 MINI-X가 월등히 뛰어나다. 무대감이 깊고 넓게 표현이 되며 더 감미롭고 듣기에 편안하며 잔향에 영롱한 느낌이 더 풍부하게 베어있는 소리이다.
중고음이 다이렉트하며 직선적으로 느껴지는 것보다는 무대감이나 음장감을 크게 그려내면서 거기에 공간감을 그려주는 형태로 재생되는 느낌을 더 선호한다면 아주 잘 맞을 듯한 느낌의 피아노 소리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얇고 가볍지 않아서 좋다.
피아노 음의 투명도나 선명도?? 그딴거는 이미 다이아몬드 트위터 혼자서 왠만한 최상급 수준까지 구현을 시키고 있는 편이다. 매칭 자체가 다소 엉뚱하게 되었다면 718 DMD에 비해 약간 어두운 소리가 날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718과의 비교 부분에서 언급을 했는데, 그렇지 않다면 중고음의 투명도나 선명도 등에 있어서는 최상급 아큐톤 장착 스피커정도가 되어야 비교가 가능할 것이다.

피아노 음이 농염하면서도 맑은 느낌.. 굉장히 밝고 화사한 느낌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화사하다는 느낌보다 갑절정도는 더 화사하고 맑다. 그리고 단순히 화사하고 개방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질감 자체에 농염하고 영롱한 결의 느낌이 세세하게 묻어 있다.
피아노 독주는 정보량이 부족하면 상당히 단조롭게 느껴지게 된다.
혹자들은 대편성이 악기수가 많아서 감동이 더 많다고 하는데, 난잡하게 재생되는 대편성곡보다 이런 독주의 질감이나 표현력을 극한으로 들려주는 것이 대편성에 비해 전혀 뒤질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정도의 재생력을 들어나 보고 대편성곡 운운하는지는 모르겠다.
스피커 특성상 독주의 경우도 홀톤이나 공간감이 풍부하고 중고음의 영롱함에 있어서도 최상급 수준이기 때문에 뉴에이지 피아노 독주의 느낌이 더할나위 없이 좋을 수가 없다.



 

U2



718 DMD에 비해서 정보량이 좀 더 탄탄하고 가득찬 느낌의 음을 들려준다.
718 DMD도 북쉘프 스피커치고 작은 스피커가 아니어서 동급의 다른 스피커들에 비해 웅장하고 스케일감 좋은 음을 들려주긴 하지만 MINI-X는 그런 718 DMD보다도 한결 사이즈가 더 크고 인클로져 구조가 다르다 보니 확연히 더 웅장하고 공간감이 좋은 음을 들려준다.
사실상 이정도라면 북쉘프 스피커의 기준을 월등히 넘어선다.
소리를 선으로 표현하는 대부분의 북쉘프 스피커들과는 달리 형성시켜주는 무대감이나 공간감이나 음장감의 규모나 정보량의 탄탄함이나 풍족함이 슬림한 톨보이 스피커들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WITH OR WITOUT YOU에서는 다소 과장을 해서 이야기하자면, 서브우퍼까지 동반한 5.1채널 시스템으로 뮤직비디오를 볼 때의 느낌처럼 드라마틱한 느낌의 깊고 풍부하며 웅장한 공간감을 만들어 준다. 드라마틱하다는 것은 절대로 단조롭지 않다는 것이며 평면적이지 않으며 음을 가볍거나 얄쌍하게 선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보컬의 느낌도 가볍지 않고 스피커 중앙에서 크고 넓지만 자극적이지 않으며 성대하고 윤택하게 재생되어 주는 것에서 마음에 든다.



 

조지 벤슨(Georga Benson) - Take you out



초반에 유독 깊은 저음이 연주되는데 마치 시골집 장농 위에 올려진 쌀가마가 무너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 뭔가 표현이 엉성한 것 같지만 북쉘프 스피커에서 이런 저음이 나오는건 역시 소비자 가격 600만원 미만에서는 느껴보기 힘들었던 부분이다. 600만원 이상이면서도 사이즈가 비슷하고 우퍼 유닛은 7inch 이상 되어야 나올 수 있는 저음의 질감이다.
순간적으로 딱 치고 빠지는 저음이야 좀 더 작은 스피커에서도 구현이 가능하겠지만, 이 저음은 깊게 내려찍고 나서 한참동안 진한 저음이 탄탄하게 깔려서 유지되는 저음이다. 그리고 소위 오디오 매니아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중에 저음이 뚝 떨어진다는 표현이 있는데 북쉘프 스피커에서는 이 저음이 뚝 떨어진다는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어셔 MINI-X의 저음은 그야말로 깊고 진하게 뚝 떨어지는 저음이 구현된다.
저음 뿐만이 아니라 좌우에서 착착착 재생되는 효과음도 이채롭고 해상력이 뛰어나며 터치감도 발랄하고 좋으며 기타 소리도 정확하고 탄력적이다.

이 뿐만 아니라 다른 뉴에이지 음악들이 대체적으로 상당히 들을만한 소리를 내준다.
가격대 기본 이상의 출중한 음이라는 것은 분명 확실하다.





투티 - 대표 대편성 클래식



대편성 클래식에서는 아무래도 힘이 중요하다 보니 다시 앰프를 분리형 프리/파워로 교체했다.

다인오디오 Special25에 중량급 대형 파워앰프를 물렸을 때 정도의 웅장함이나 깊이감있는 공간감이 형성된다.
성대한 음량의 관악기가 합주될 때에도 웅장함의 규모나 깊이가 흐트러지거나 움츠러들지 않는다. 볼륨감도 풍부하고 넓고 기운차며 역동적이면서도 성대한 공간감을 만들어 준다. 공기가 있는 부분이라면 모두 무대로 만들어 주는 것처럼 활기차고 웅장하다.
그러면서도 중저음이 뭉치는 느낌이 적다. 중저음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그 중저음이 강하게 뭉쳐져 버리면 상당히 그 저음이 부담스럽고 위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게 되는데, 웅장하고 깊게 재생하기는 하지만 과도하게 뭉쳐지지 않는 것도 클래식 감상에는 이득이라 할 수 있다.

북쉘프 스피커로는 가장 구현이 어렵다고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관악기들의 합주도 움츠럳듬이 없이 역동적으로 표현해 주며, 깊게 뚝 떨어지는 저음의 표현에 있어서도 약간 과장을 하자면 청자의 배가 살짝 흔들릴정도로 깊은 저음을 들려준다. 서브우퍼가 따로 있다 하더라도 저가 서브우퍼로는 구현이 안되는 느낌이다. 우퍼 유닛의 사이즈만으로도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며 튼튼한 인클로져와 뭉치는 저음의 해소나 자연스러운 펼쳐짐 등도 스피커의 설계를 통해 해결이 되어야 가능한 표현력이다.

 



 

냉정한 정리를 한번 해보도록 하자.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궁금할 만한 비유를 해보도록 하자.
천만원 미만으로 제한을 해서 비교를 한다면 대표적인 베릴륨 트위터 탑재 스피커나 세라믹 유닛 탑재 스피커들과 비교를 해보자면, 중고음의 선예감이나 이탈감은 베릴륨이 약간 더 나을 수 있지만 중음까지의 자연스러움이나 기분좋게 맑은 느낌은 MINI-X 쪽이 더 낫고, 일반적으로 천만원이 넘는 다이아몬드 트위터나 세라믹 유닛을 장착하고 있는 다른 초 하이앤드 브랜드 제품들에 비해서 광채는 약간 덜 하지만, 정보량은 전혀 밀리지 않는 편이다.

어셔 MINI-X보다 쉽게 들어서 월등히 더 낫다고 할려면 소비자 가격이 천만원은 넘어가야 한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마감이 뒤 떨어지거나 고급스러움이 사소하게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전혀 없다.

또 한가지 중요한 이야기를 한가지 곁들이자면,
중고음이 선으로 느껴지지 않고 면과 공간으로 느껴지면서도 답답하지 않게 느껴지기가 쉽지 않다. 중고음이 시원스럽게 이탈을 해서 청자가 있는 곳까지 쫙 뻗어주면 당연히 답답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전체 음조가 단조로워지고 피곤해 질 수 있는데, 중고음이 다른 음역대와 잘 화음을 이루면서도 치고 나오지 않고, 넓고 풍부한 화음과 웅장한 공간감을 만들어 주면서도 영롱하고 투명하며 청자가 느끼기에 충분히 밝고 개방적으로 느껴지기가 쉽지 않은데, 어셔 MINI-X는 일반적인 다른 스피커들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음이 치고 나오는 성향의 스피커는 아니고 공간감이 굉장히 좋은 스피커이다. 그리고 정보량이 굉장히 많은 스피커인데, 트위터 자체가 다이아몬드 트위터이다 보니 구동력 좋은 앰프만 물려준다면 대단히 훌륭한 공간감과 함께 중고음에서 일반 다른 다이아몬드 트위터나 세라믹 트위터를 탑재하고 있는 스피커들과는 달리 광채를 약간 덜하지만 너무 광채를 내세우기 보다는 중역대의 아련한 질감을 좀 더 내세우는 편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그렇지만 어찌 되었건, 어셔의 스피커는 가격대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스피커이다.
표현하기에 따라서는 시장 논리를 흐트러 놓는 스피커라고나 할까?
만듦새나 성능에 비해서 너무 저렴해 버리기 때문에 기존 오디오 시장에서는 어울릴 수 없는 제품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스피커는 소비자들이 알아서 찾아서 사용해야지 대리점에서는 취급하는데 있어서 조건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심히 한마디 더 첨언하자면,
정확하게 비교해 보고 정확한 판단을 하고 싶다면,
동일한 조건이거나 비슷한 조건으로 비교 대상들과 비교해 보길 권한다.

경험해 보면 아주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Specifications

2-way system : 
Diamond DMD dome tweeter 1.25",
mid-low woofer 7" (8948A)
sensitivity :  87 dB @ 1 watt / 1m
nominal impedance :  8 ohms
frequency response (-3 dB) :  41 Hz ~ 40 kHz
power handling :  100 watts
crossover frequencies :  2.3 kHz
weight : 15.5 kgs
dimensions (w x d x h) :  26 cm x 37 cm x 43.5 cm
 




 

http://www.fullrange.kr/ytboard/write.php?id=webzine_review2&page=1&sn1=&sn=off&ss=on&sc=on&sz=off&no=127&mode=mod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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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 proto

    13-11-06 09:04

    후덜덜덜...스테레오파일 A클래스 어셔 옵쇼!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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