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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를 지원하는 현존 최고의 사운드 – 심오디오(Simaudio) 280D DSD

By Fullrange date 15-08-19 17:11 0 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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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파일들이 발굴해낸 스튜디오용 오디오 브랜드

불과 5년 전만 해도 필자에게는 생소했던 심오디오(Simaudio)라는 브랜드가 아마 이제는 모르는 동호인이 없을 정도로 빠른 시간 동안 깐깐한 국내 동호인들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며 자리를 잡은 듯 하다. 심오디오를 처음 접했을 때 그 디자인도 디자인이었지만 재생되는 소리를 들어보니 현대적인 성향이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게 소리를 해석하는 방식이 매우 새로운 느낌이었다. 고전적인 A급 재생과는 또 다른 느낌의 한 단계 진화한 현대적인 사운드랄까.

그래서인지 디자인이나 재생되는 소리의 특성이 비교적 최근에 생긴 신생 브랜드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의외로 1980년 시마(Sima)라 불리는 스튜디오용 오디오를 제작하면서 시작된 브랜드로 꽤 오래되고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한 걸출한 중견 브랜드였다.

초기 시마에서 스튜디오용 제품으로 제작되었던 앰프의 음질이 오디오파일들에게 입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모델이 스튜디오보다 가정에서 더 많이 쓰여지기 시작했는데 이에 1990년 회사명을 심오디오(Simaudio)로 바꾸면서 가정용 오디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셀레스트(Celeste)라는 라인을 출시했다. 헌데 이 셀레스트라는 제품이 각종 오디오 매거진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심오디오라는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심오디오에서는 1997년 레퍼런스 라인인 문(Moon) 시리즈를 시작으로 2005년에는 플래그십 라인 문 에볼루션(Moon Evolution)을 발표하며 전체적인 라인업을 완성하였다. 심오디오 280D는 이중 문 시리즈의 차기 버전인 문 네오(Moon Neo) 시리즈에 속하는 DAC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380D가 DSD를 지원하는 380D DSD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같이 발표된 새로운 DA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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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오디오(Simaudio) 280D DSD


혼자만 집중하고 듣는 음악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

일단 청음을 시작하기 전에 380D와의 스펙을 비교해 보았다. 신호대 잡음비가 380D에 비해 2dB 낮으며 내부변조 왜곡이 0.001%가 더 높은거 외에는 지터 저감이나 채널 분리도 등 모든 스펙은 동일했다. 다만 디지털 입력에 있어 AES/EBU와 S/PDIF 단자가 한 개씩 적다는 정도의 차이, 그리고 380D에는 볼륨 보드부분을 추가하여 프리앰프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 하지만 그 부분 역시 옵션으로 기본 구성에는 적용되어있지 않다. 또한 두 제품 모두 MiND 모듈을 내부에 장착하여 네트워크 스트리머로 기능을 확장 할 수 있다는 점도 동일하다. 심지어 가로세로 높이까지도 동일하다는 점에서 소리에서는 어떤 차이를 두었을까 궁금해진다.

사실 280D를 처음 접하고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다른 부분이 아닌 apt-X블루투스의 지원이었다. 200만원대의 DAC에 블루투스가 들어간 제품이 심오디오 말고 또 있을까? 음질이야 어찌 되었던 블루투스라는 전송 방식은 오디오 외에도 대부분의 기기에 채용 되어있고 따라서 오디오를 잘 모르는 친구나 아이들이나 누구든지 쉽게 자신의 핸드폰에 있는 음원을 통해 나의 시스템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부분이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었다. 낮은 품질의 mp3도 좋은 시스템으로 들으면 더 낫듯이 블루투스 음원도 어느 정도 수준만 된다면 리클라이너 소파에 앉아 혼자만 집중하고 듣는 음악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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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디오의 제품들은 유사한 디자인을 채용하면서도 등급별로 디테일 한 부분에서의 차이를 두어 다른 라인이라도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280D역시 다른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전면 좌 우측에 위치한 곡면 패널과 측면의 방열판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반면 380D에서 보이는 전면의 LCD창 대신 LED 라이트로 각종 정보를 표시하고 있는데 이는 2XX시리즈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이러한 작은 디자인의 변화는 상위 라인업인 에볼루션 시리즈에도 이어지는데 상판의 명판과 측면 기기 발 부분의 구조물의 추가로 일체화된 디자인 내에서도 라인업에 따라 작은 변화들로 그 등급에 맞는 디자인적 완성도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심오디오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견고히 만들어가고 있다.

280D의 후면을 보면 좌측에 밸런스와 언밸런스 출력단 1조와 상급기에 비해 조금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충분해 보이는 USB입력단과 광입력단 2개 동축 입력단 2개 AES-EBU 1개로 다양한 입력에 모두 대응하고 있다. 전술했던 블루투스 입력에 대응하는 안테나는 외부로 보이지 않는다. 입력단 상단에 네트워크 플레이를 위한 MiND모듈의 자리가 있는데 모듈 가격은 80만원으로 실제로 성능 자체도 꽤 뛰어나다고 하니 네트워크 플레이까지 고려하는 유저라면 고려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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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해변의 가는 모래알처럼 흩뿌려지는 고역

일단 다른 기기와 비교해서 고역에서의 선명함과 디테일한 묘사력이 가장 돋보인다. 마치 해변의 가는 모래알처럼 흩뿌려지는 고역의 느낌은 심오디오의 기기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기가 아닐까 한다. 280D를 연결하자 순식간에 생겨나는 악기들 사이의 공간감은 촘촘히 그려지는 가상의 소리의 레이어들 사이로 정교하게 표현된다. 그렇다고 중역이 너무 비어있거나 저역이 부실한 것도 아니다. 저역의 임팩트나 표현력도 디테일하며 끈적거리는 보컬의 목소리도 잘 표현해낸다. 전체적인 톤은 무겁고 안정적이기 보다는 약간 밝은 톤으로 세밀한 느낌과 작은 배음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하는 묘사력이 돋보이는 기기이다.

궁금했던 블루투스 재생은 일단 편의성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일반적인 오디오파일의 관점에서 보면 음질적으론 모자란 부분이 없을 순 없겠지만 일단 스케일이 커지는 만큼 일반적인 휴대용 기기나 입문급에 비해 듣는 재미가 있다. 280D의 다른 입력단의 재생과 비교해보면 공간감이나 정위감은 동일한 수준이며 중역과 고역대에서 정보량이 다소 부족하여 살짝 가벼운 느낌이 들며 저역에 있어 약간은 뭉치는 듯한 느낌이 있다. 이런 특징은 mp3 포맷의 특징과도 다소 부합이 되는 듯 하는데 파일의 품질에 따라 차이가 꽤 나는걸 보면 고음질 포맷의 경우 이런 단점들이 다소 상쇄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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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분해능력이 단순히 고역에서만이 아닌
전 대역에서 이뤄짐을 알 수 있다

< New Trolls - Concerto Grosso No.1 3. Tempo : Cadenza – Andante Con M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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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에서부터 점차 고조되는 바이얼린의 독주가 날카로움을 잃지 않으며 특유의 광채를 화려하게 뽐낸다. 같이 매칭시킨 스피커가 에어리얼어쿠스틱의 Model 5B로 금속 트위터임에도 불구하고 심오디오 특유의 공간감과 고역으로 사실적인 표정을 잃지 않으면서도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다. 솔로에 뒤이어 차례로 등장하는 바이올린 협주와 드럼 일렉기타등 클래식 악기와 밴드의 연주가 만나 화려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부분에서도 정위감이 좋아 모호한 부분 없이 각 악기가 고유의 색채를 잃지 않고 총주를 이끌어간다.

 


< Rachel Z – Imag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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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잔잔한 호숫물에 던진 돌에 파장이 일렁이듯 우측 스피커 뒤쪽에서부터 시작되는 퍼커션의 울림이 어택과 북채의 떨림 그리고 공간으로 소리가 퍼지며 퍼지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충분한 공간감과 정위감 그리고 미음까지도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는 정보량에서 나오는 리얼리티에 기인한 것이다.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보컬의 목소리에서도 육성 자체의 미묘한 두께감을 살리며 자연스러운 표현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280D에서 느껴지는 고역의 흩뿌려지는 듯한 분해능력이 단순히 고역에서만 있는 것이 아닌 전 대역에서 이뤄짐을 알 수 있다. 단지 280D의 분해능력이 고역에서 더 잘 감지되어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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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상급기로 갈 필요가 있을까

일단 생각했던 것보다 소리의 수준이 높아서 놀랬다. 무엇보다 소리에서 심오디오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갖고 있었으며 최신으로 출시된 기기라 그 새 기술력이 는 것인지 정보량이나 디테일한 표현력까지도 기대했던 수준보다 많이 앞선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어떻게 보면 굳이 380D로 갈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게 만든다. 더군다나 DSD를 비롯 블루투스까지 지원하며 현존하는 대부분의 음원 형태에 대응한다는 부분은 정말 대단한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언제나 오디오를 하면서 누군가와 같이 듣고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음악적 취향이 모두 다른 만큼 항상 음원 소스가 준비되어있지는 않아 신청곡을 찾고 검색하여 다운받아서 듣거나 유튜브 같은 곳을 통해서 조악한 음질로 감상할 수 밖에 없었던 불편함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280D의 블루투스기능은 친구들을 불러 술 한잔을 하며 음악을 듣거나 아이의 동요를 틀어줄 때 아내의 핸드폰에 있는 최신 가요를 듣고 싶을 때 언제나 손쉽게 같이 음악을 듣고 공유 할 수 있는 훌륭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Specification

·  Fully asynchronous DAC supports DSD up to DSD256 (USB only)
    and PCM from 44.1kHz to 384kHz (32-bit on USB only)

·   Eight (8) digital inputs (AES/EBU x 1, S/PDIF x 2, TosLink x 2, USB x 1, Bluetooth and Ethernet or WiFi for MiND)
    allowing for a connection to virtually any digital source. 

·  Optional MiND (MOON intelligent Network Device) module (the 8th input) via WiFi
    or Ethernet input for multi-room streaming

·  USB input with galvanic isolation which eleminates all ground current (i.e. no electrical connection)
   between the USB device (computer, music server, etc.) and the 280D,
   preserving the accuracy of the audio signal

·  The entire analog stage is a fully balanced differential circuit
   for increased dynamic range and headroom, higher resolution, as well as improved signal-to-noise ratio

·  Advanced analog signal path using an exceptional DC servo circuit and proprietary 18dB/octave analog filter
·  RS-232 port for (i) full unsolicited bidirectional feedback and (ii) firmware updates
·  IR input for external control
·  SimLink™ controller port for 2-way communications with other compatible MOON components
·  4-Layer printed circuit boards with pure copper tracings for a much shorter signal path;
   This results in greater sonic accuracy and a dramatically improved signal-to-noise ratio

·  Rigid chassis construction to minimize the effects of external vibrations
·  Optimized selection of very high quality electronic components in a symmetrical circuit design
·  Includes CRM-2 remote control

·  가격 : 220만원 / MiND 모듈 옵션 80만원
·  문의 : 헤이스 / http://www.heiskorea.co.kr / 02-558-4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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