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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캐싱 네트워크 시스템 - 오렌더(Aurender) N10

By 나는나 date 15-08-17 11:19 1 6,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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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오렌더의 제품들을 보고 있으면 유럽이나 일본 가전브랜드의 제품출시 장면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컴팩트 사이즈로 제작된 미디어 플레이어 X100, X100과 페어를 이루도록 디자인을 일체화시킨 앰프 X725 등의 출시는 오렌더의 대중화 기회를 제공했으며, 크롬캐스트 지원 비디오 플레이어 Cast-Fi 7(일명 '오렌더 파이'), DAC 내장 헤드폰 앰프 FLOW 등의 지속적인 출시는 오렌더를 고가의 서버회사 정도로 관망하던 오디오파일들을 테이블 앞으로 바짝 다가서게 했다. 지난 봄 오디오쇼에서는 깜찍한 무선 액티브 스피커까지 선보인 바 있다. 이런 전방위에 걸친 제품출시는 불과 2년 사이에 생긴 일들이다. 방송모니터의 큰 별 ‘티브이로직’은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커다란 전환점이자 확장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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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드 그룹 티브이로직

 음향기기 시장에서 컴퓨팅 시스템이 등장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은 아니지만 뚜렷하게 흐름을 만들어 시장을 주도한 브랜드는 많지 않다. 원 브랜드 풀 패키지로 유무선 파일 전송 시스템까지 달성한 사례는 아마 '린' 정도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에 의해 주도된 고가의 제품군들이 소수의 사용자들에게만 향유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국내에 이런 컴퓨팅 오디오에 대한 노하우가 쌓인 업체들은 적지 않다. 또 그 중에서도 음악파일의 고품질 재생에 대한 의식적인 접근을 한 업체들도 일부 있는데, 대부분 서버와 하드디스크 운용 프로그램 개발자인 경우가 많다. 그런 차원에서 오렌더의 경우는 조금 성분이 다르다.

 오렌더의 모회사인 티브이로직은 오랜 방송장비 제조 노하우를 파일 재생 시스템으로 확장시킨 드문 사례이며, 시작부터 국내가 아닌 세계 하이엔드 시장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조건을 잘 갖추었었다. 해외에서는 이미 매지코나 콘스텔레이션, dCS등의 파트너이자 CES의 고정 참가자가 되었으며 스테레오파일의 지면을 넓혀가는 브랜드가 되었다. 그런 이유로 국내 시장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는 조금 선회를 하거나 다른 방식과 제품을 채택하는 등 많은 숙고의 시간을 거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티브이로직의 순정기술 기반 전용 컴퓨팅 서킷, 오디오 보드 등이 투입된리눅스 기반 OS를 브레인으로 하는 연작들이 쏟아져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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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 W, X, N

 오렌더에서 신제품 출시의 회를 거듭할 수록 다양한 물결들이 출렁이곤 한다.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그 진폭도 점점 커지고 있지만 오디오파일 그룹 이외에도 컴퓨터 오디오, 헤드파이 그룹 등 시쳇말로 고전적인 오디오쟁이들과는 중첩되지 않는 일종의 신진사대부까지 가세한 다양한 시선들이 존재한다. 운 좋게도 S10에서부터 시청을 하게 된 필자의 시선에서 볼 때, 오렌더의 최근 제품들로 올 수록 느껴지는 패턴이랄까? 제품컨셉의 흐름이 있다. 신제품들로 올 수록 다수의 사용자환경 - 인터페이스, 디자인, 가격 등 - 을 의식한 제품이 되어있으며 성능은 상급기에서 아낌없이 이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S10은 여러 면에서 프로토 제품이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 다음 제품이 W20이라는 완전체로 이어진 것도 그렇지만, 소위 제품 포지션이 꽤나 멀찍이 거리를 둔 이 두 제품이 상당히 이질적이었다는 사실이 그렇다. 'S'와 'W'라는 서로 다른 제품 이니셜이 그러했고 그 뒤로 이어진 또 다른 이니셜 품번을 붙인 제품들로 인해 이 둘의 관계는 좀더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S10은 화려한 인터내셔널 데뷔를 했던, 현재의 오렌더의 진원지가 된 제품이었고 원래 그런 매크로적인 두 개의 화점을 찍어놓고 가지를 쳐내려오고자 한 의도였는 지는 분명치 않으나, 이후의 전 제품에 대한 좌표의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고 거대한 아이디어센터 역할을 했다. 그러니까 이후의 오렌더 제품들은 S10과 W20 등급이 다른 두 카테고리에서 옵션을 취사선택해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섀시를 세로로 절반으로 축소시켰던 X100과 네트워킹 기반 버전으로 설계하면서 다시 원래의 사이즈로 회귀한 N100 등의 제품들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잠시 오렌더의 대표 제품들을 한 눈에 들어오도록 비교해보기로 한다. 짧은 시간 동안 제품들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필자 또한 혼동스러울 때가 있어서 이런 서머리가 필요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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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더(Aurender) N10




격의 캐싱 네트워크 플레이어, N10

 상기 비교표에서 좀더 분명해질 것이지만, N10은 표면적으로는 네트워크 특성을 강화한 오렌더의 신기종을 표방하고 있어 보이지만 실제의 제품컬러는 옵션을 다소 생략한 W20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워드클록 입력이나 DAC로의 듀얼출력, 그리고 배터리 전원 등을 생략하거나 절충한 최신예 기종의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단지 W20의 하위버전이 되지 않기 위해서 충분한 보상도 시도되었다. 풀 리니어 전원으로 교체한 부분이 그렇다. 이 상태는 일반적인 하이엔드 오디오파일이 유선과 무선으로 보유한 파일들을 재생하는 데 최적화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단지 유능한 DAC를 포함한 광대역 고해상도 재생 시스템만 갖추고 있으면 된다.

 N10의 원래 개발의도는 캐싱 네트워크 플레이어, 즉 하드 디스크를 생략하고 외부 파일을 캐싱해서 SSD로 재생하는, N100의 상위버전으로서 개발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오렌더의 제품들이 그래왔듯이 제품의 가격을 이유로 기능을 생략하지는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제품간의 계급차가 다소 불분명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시청을 해보면 결코 그렇지 않은 뚜렷한 간격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기능과 품질을 놓고 다양한 사용자의 취사선택이 필요하다.

 N10은 하드디스크 용량에 따라 -S버전과 -H버전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NAS를 메인 스토리지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리고 파일을 메인 소스로 하는 사용자라면 처음부터 H버전으로 가는 게 후회가 없을 듯 싶다. 음악파일 보유자라면 1테라는 다소 애매한 용량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기타 본 제품의 주요 포인트가 되는 사안들을 키워드별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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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MM

 NAS로부터 파일을 불러서 오렌더의 플레이어를 돌려본 사용자라면 종종 iPad를 통한 특정 파일 검색에 대한 기능이 다소 부진했다는 점일 것이다. 이에 대응해서 오렌더의 전용 파일 매니징 앱인 AMM(Aurender Media Manager)을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간편한 앱은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작동해서 불러들여온 파일들의 메타 베이터를 추출하고 스스로 DB를 만들어서 N10에 넘겨준다. 현재로서는 맥(MAC) 전용으로만 개발되어 있지만 안드로이드 버전도 추가 서비스예정이라고 한다. N10에서부터 적용된 프로그램이지만 기능적으로 볼 때 타 기종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 ADPLL

 오렌더를 일반 서버나 하드디스크를 구분하는 하이엔드 음악파일 플레이어적 덕목 중의 하나로서 고정밀도의 클록킹을 통한 지터저감방식을 빼놓을 수 없다. 오렌더 고유의 내장 FPGA칩과 OCXO 클록을 통한 ADPLL(All Digital Phase-Locked Loop)시스템 또한 N10을 플래그쉽인 W20과 대등한 위치에 올려놓는 기능 중의 하나이다. N10을 시청하면서 가장 먼저 들려오는 품질 중의 하나로서 뛰어난 위상일치 능력과 특정 구간 내내 어느 피치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안정감을 들게 되는 것은 주로 본 ADPLL 시스템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

3) 듀얼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

 처음 N10을 시청했을 때의 중량감은 비교 시청한 X100과의 편차를 크게 느끼게 했다. 이 내용은 필자가 W20을 처음 시청했을 때 이전에 시청한 S10과의 차이점으로 인식했던 내용물 중의 하나였다. 워낙 스위칭전원에 대한 완벽에 가까운 설계에 익숙해져 있던 관계로 리니어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듀얼로 구성을 하는 물량투입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차폐기능이 투입된 신설계 파워서플라이의 효율에 대해서는 좀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뛰어난 S/N비와 더불어 중량감이나 위력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게다가 중량마저 W20에 비해 가벼워져 있다. 

4) 고정밀 on-the-fly 변환

 오렌더 FPGA칩을 통한 주요 기능 중의 하나로서 DSD에서 PCM으로의시그널별 즉시 연산기능(on the fly)은 역시 오렌더만의 고유영역이다. N10은 현존 플레이어 중에서 on the fly 방식 연산으로 PCM 변환을 콘트롤하는 거의 유일한 미디어플레이어로 기록된다. 사용자는 이 등급에 맞는 DAC의 선별에 주의하면 된다. 

5) DAC

 듀얼 와이어링 방식을 생략하긴 했지만, W20은 본 기능이 지원되는 특정 DAC(현재로서는 dCS의 비발디가 유일)를 감안한 설계였음을 상기해보면 N10는 여전히 현존 최고품질의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버전의 SPDIF와 전용 USB 2.0 출력, 그리고 상기한 on the fly, ADPLL 등 고유의 기능이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 등급의 성능을 갖춘 DAC를 사용할 수록 원래의 품질을 출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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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 X100 vs N10

 제품의 시청은 동일한 곡들을 X100과 비교를 하며 시청을 진행했다. 준비가 가능했다면 원래는 W20 혹은 S10과의 비교시청이었어야 보다 의미 있는 세션이 되었겠지만 당초 N10에 대한 시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마침 풀레인지에 X100이 준비되어 있었던 관계로 즉흥비교를 해볼 수 있었다. 어느 제품을 기준으로 하든 기존 사용자들 혹은 오렌더의 제품을 유심히 시청해본 오디오파일이라면 예상을 할 수 있듯이 이 두 기종에 대한 비교의 편차는 크게 나타났다.

 DAC로는 심오디오의 280D를 사용했다. N10 등급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280D를 통한 시청은 이 제품의 성능을 부각시키는 데 부족하지 않았다. 앰프로는 같은 심오디오의  600i로 프로악의 D48을 드라이브해서 시청했다.

 X100으로 시청을 할 때는 미처 의식 못했던 사안들이 기초에서부터 새롭게 재구성되고 있었다. X100을 기준으로 하자면 N10은 강력하고 위력 있고 화려하며 밀도감이 상승한다. 다이나믹스가  분명하고 파워풀한 스트록의 이면에서 드라마틱한 재생과 화려함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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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즈 앤 로지스의 'Welcome to the Jungle'에서의 기타리프가 지나간 후 화려하고 굳건한 골격 위에 무대를 가득채우는 스테이징을 눈 앞에 펼쳐준다. X100으로부터 바뀐 가장 큰 차이는 폭이 확장된 다이나믹스이다. 일반적으로 전원부가 확장되었을 때의 전형적인 변화이다. 드러밍은 파워풀하고 보컬의 에너지가 피크까지 올라온다. 피크에서도 건조해지지 않고 여유가 느껴진다. 플레이어가 바뀌었는데 스피커나 앰프가 바뀐 듯한 현상을 보인다.

 머라이어 캐리의 'Without You'에서는 순간 드라마틱할 만큼 기름진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X100에서도 이 곡은 탄력 있고 손색없는 다이나믹스를 들려주며 그다지 건조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에너지의 강약을 표현하는 급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N10이 능청스러울 만큼 약음에서의 뉘앙스를 잘 표현하며 피크로 이동해서도 안정적인 연속음을 들려주어서 음색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베이스의 텐션도 증가했고 피아노의 하모닉스도 좀더 화려하게 피었다 사라지며 동일 볼륨에서 음량이 커진 듯한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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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잭슨의 'Jam'은 뛰어난 해상력과 유려함으로 입체적인 무대를 떠올린다. 화려하고 풍성하지만 잘 조련되어 있는 팀을 그려낸다. X100에 비해서 파워풀한 비트가 원래의 음원 정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신디사이저의 슬램도 강렬하면서 자극이 없다. 사실 이 곡에서의 이런 상태는 이상적인 재생의 품질이다.

 핑크 플로이드의 'Speak To Me'는 X100으로부터 극적인 대비가 생겨났다. 이 곡을 시청하면서 이런 식의 비교가 의미가 있을까 싶은 순간이었다. X100을 시청할 때는 온건하다는 인상일 뿐 이 곡에서 특별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지만 N10이 등장하자 앞에서부터 다시 읽어야 하는 스토리가 된 듯 하다. 보이스는 강렬하고 하이햇은 광채가 생겨났으며 베이스에 탄력이 분명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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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건우가 연주하는 '발트시타인' 1악장은 이번에는 스피드가 늘어있다. 동작도 기민해져 있고 다이나믹스도 약간은 늘어난 듯 하다. 스피드 못지 않게 눈에 뜨이는 것은 왼 손의 에너지와 다이나믹스이다. 낮은 건반의 울림이 좀더 확장된 영역을 울리며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 더 빨라지고 기민해졌지만 에너지의 진폭이 늘어있다.
 
 그뤼미오가 연주하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에서는 유연함의 폭도 다소 늘어나 있지만 바이올린의 동작이 좀더 분명해져 있음을 느낀다. 매끄럽고 여유 있는 동작의 운행과 더불어 힘이 붙어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틱한 재생이 되었다. X100이 단정하고 아름다웠다면 N10은 화려하고 단호하다는 느낌을 주어 곡의 인상 자체가 바뀌었다. 원래 이 곡의 특징 상 에너지의 변화에 대한 대비가 그리 크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음영변화가 선명하게 잘 포착되고 있다. 적당히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재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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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레베헤가 지휘하는 바하 B단조 미사 중 'Cum Sanctu Spiritu'는 다이나믹스와 하모닉스가 보다 적극적으로 들리며 세부묘사가 확장되었다. 필자의 경험상 이 곡은 오렌더의 특성이 잘 부각되는 대표적인 레파토리였는데, 음색의 미묘한 뉘앙스의 표현과 마이크로 다이나믹스를 소스에서부터 왜곡 없이 관철시켜야 성공하기 때문이다. 스케일도 상당히 크게 잡히고 전 대역의 밸런스가 안정감 있게 유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차분하고 정숙한 배경이 이런 소스의 특성을 잘 부각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러스의 뛰어난 위치 선정과 음상 묘사 속에 온기 있는 음색으로 화려하면서도 단정하게 하지만 다이나믹하게 펼쳐진다. 합창의 규모가 8성으로 확장되어 가고 피치가 올라가도 대열은 흔들림이 없고 피치에서도 자극 없이 연마된 느낌의 음색이 공기 속으로 멋진 그라데이션을 그리며 사라진다.

 레핀과 아르헤리치가 연주하는 '크로이처' 3악장은 절도 있는 연주가 강화되었으며 깊고 품위 있게 울린다. 이 곡 또한 정적의 품질이 N10을 X100으로부터 멀찍이 떼어 놓는다. 아르헤리치의 피아노는 두텁고 중량감이 있으면서도 풋웍이 경쾌해서 피아노의 음 자체를 즐기는 재미가 크다. 레핀의 바이올린은 다소 살집이 늘어나 있어 보이는데, 기본적으로 강한 콘트라스트로 깊게 새겨가는 프레이징이다. 유연하고 다이나믹스가 분명하게 대비되는 연주로 강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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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음원 보유사, 공급사들은 무손실 비압축 원본 파일을 판매하는 일에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들의 생존전략이자 남은 영토이기 때문이다. CD 등으로 압축 가능한 파일들은 여전히 기존의 음반 패키지를 고급화시키거나 전집물로 기획되고 있지만, 개별 재생시스템을 갖출 수 없거나 개념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가 어려운 이런 대형 파일들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런 파일을 개별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그룹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소리를 알고 나면 고음질에 익숙해져 갈 수 밖에 없는 게 오디오파일의 운명이자 과제이다. 이들의 시청실을 들락거리고 있는 셀 수 없는 음향기기들이 그런 메카니즘을 잘 설명해준다. 대(大)는 소(小)를 겸하기 때문에 이런 최상급 뮤직서버, 파일 플레이어를 들고 있으면 인류가 지금껏 출판해 온  것 중에서 듣지 못할 음원들은 없다.

 이제 오렌더 제품 내에서도 대략 5-6 종류의 파일 플레이어들을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겨나고 있다. 사용자에게는 많은 관심과 더불어 이건 혹시 제조사의 횡포, 혹은 고도의 전술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갖게 될 지 모른다. 하지만, 필자 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말하고 싶다. 안심하고 돈을 준비해라. 이들은 대한민국 제품이 아니라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할 현존 최고의 파일 플레이어들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Specification

Compatible Formats               DSD(DSF, DFF), WAV, FLAC, AIFF, ALAC, M4A, APE and others
Bit and Sample Rates              SPDIF : Up to 24-bit, 192kHz (PCM); 1-bit, 2.8MHz (DSD64)
                                                USB : Depends on the DAC specifications (PCM);           
                                                1-bit, 2.8MHz (DSD64); 1-bit, 5.6MHz (DSD128)
User Software                         Aurender Conductor iPad App, Android App (Lite Version)
Solid-State Drive                     1 x 240 GB
Music Storage                         N10S : ​1TB SSD  /  N10H : 4TB (2 x 2TB) 
SPDIF Clocking                        FPGA-based All Digital Phase Locked Loop
Audio Clock                            OCXO
Digital Audio Outputs            1 coaxial, 1 optical, 1 AES/EBU, 1 BNC, 1 USB Audio Class 2.0
​Digital I/O                                1 Gigabit LAN, 2 x USB 2.0
​CPU Board                               Proprietary Aurender Board​
​Main Memory                         4GB​
​Finish                                       Silver or Black​
​Dimensions                             ​430mm x 83mm x 353mm / 16.93in x 3.27in x 13.9in
Weight                                    12kgs ​/ 26.4lb
문의                                         TV logic / www.aurender.co.kr
가격                                         8,8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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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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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8-19 23:27

    신형 N100과는 같은 리니어 전원이면
    음질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궁금하네요  리니어가 만병통치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신형끼리 비교해서 가성비를 더 공평하게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와 동일한 SPDIF Coax Toslink음질 비교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브라이스턴 국내 총판인 GLV가 오렌더 역시 총판이라서
    장비는 구하기 쉽겠습니다

    역시 비교 리뷰는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N10도 Stereophile의 리뷰로 Class A+가 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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