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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를 충분한 느낌으로 구동하고 감상하게 만드는 엑스팩의 능력은 가격대 성능비를 엄청 뛰어넘는다. - 오렌더(areunder) X-pac

By Fullrange date 15-02-16 17:04 0 4,841




 


 
들어가면서
 

오디오의 트랜드에 대해 생각해본다. 2015년 1월 기준의 현실로 보면 거리의 사람들 손엔 스마트 기기들이 들려 있고, 자리를 차지하는 거창한 앰프와 스피커보다는 블루투스를 호환하는 자그마한 장비에 세계 유수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누구나 소장하고 있다. 월 몇 천 원만 내면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웹 검색을 조금만 해보더라도 수많은 자료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위 말하는 과거의 유산은 그 가치를 퇴색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문제를 오디오 파일이라는 전제로 놓고 보면 아직은 성에 차질 않는다. 대부분의 오디오 파일은 대역대를 깎아 최소한의 내용만을 담은 MP3나 무손실 압축을 한 flac같은 파일에 호기심을 보이면서도 고음질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스마트화가 진행이 제법 되었음에도 소위 “하이엔드”라 불릴 수 있는 장비들의 스마트화는 제법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필자 역시도 신품가 수 천 만원이 호가하는 스피커를 물릴 때 스마트한 개념이 탑재된 장비들 보다는 전통적인 무게감이 느껴지는 중량감의 프리, 파워와 전통적인 DAC에 트랜스포트를 주렁주렁 단 장비들을 기준으로 장비를 튜닝 하는, 그다지 스마트하지 못한 오디오 라이프를 영위하곤 한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눈을 뜰 필요는 있다. 향후 2~3년이 지나면 이러한 전통적인 오디오 파일들을 대체하는 신기술들이 기존 세력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이 흐름을 따라가 보는 것도 중요하다.
 
아마도 지금부터 쓰게 될 X-pac(X100L+X725, 이하 엑스팩)은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 있는 장비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렌더, 그리고 엑스팩에 대한 인상과 특징들

오디오 라이프 중 “오렌더”라는 브랜드는 정말 생소한 브랜드였다. 2013년도 말인가 유수의 오디오 싸이트에서 대대적으로 X100L을 공개적으로 발매하기 전까지는 관심조차 가지지 못했던 브랜드였다. 국내의 오디오 파일의 현실은 수입원의 마케팅에 의존한, 제법 편협한 오디오 라이프를 영위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유명하더라도 마케팅에 실패를 한 수입원의 장비들은 사장되기 일쑤다. 더욱이 회사는 대한민국의 회사였고, 기존의 장비들은 외국에서 공전의 힛트를 치던 회사였으니 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

그럼에도 고가의 장비들을 대거 출시하였고, X100L이라는 장비가 저가형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가격과 성능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회사였다. X100L을 사용한 이후에 몇 차례 기술적인 문제로 회사측과 접촉을 하였을 때의 대응도 나름 훌륭하였다. 대부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문제 해결이었기 때문에 원격으로 해결된다는 부분도 신선하였다. 최근 “알리바바”같은 회사들이 온라인의 환경을 십분 활용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이치이리라.
 




 

X100L 이후 지난 해 하반기에는 이 제품의 짝을 이루는 X725라는 제품을 발매하였다. 대부분의 오디오 장비들은 덩치가 있고 무게감이 있을 때 비로소 출력과 구동력, 음색의 장점을 얻어낼 수 있다고 필자는 믿고 있다. X725 앰프는 이러한 기존 통념을 깡그리 깨버린 A4 한 장의 사이즈보다도 작은 크기의 앰프를 출시하였다. 철저하게 X100L과 짝을 이루는, 부품과 같은 형식의 장비였기에 필자의 선입견으로는 분명 저출력과 한계점이 명확한 장비가 아닐까 추론을 해 보았다.
 
일단 간단한 시스템에서 고성능을 얻는다는 측면에서의 이 디자인은 충분히 성공한 디자인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스피커 아웃풋은 전형적인 제프롤랜드의 그것을 답습한 디자인이며 알루미늄 절삭 가공한 깔끔한 디자인, 철저하게 디지털만을 추구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한입력단은 단순하게 USB와 광출력만을 가지고 있다. 혹자들은 말한다. 과거의 장비와의 호환을 생각한다면 RCA나 밸런스 입출력과 같은 단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 낫지 않는가? 물론 호환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이다. 아마 이 장비를 만든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는 최소한의 간섭으로 최고의 고음질을 뽑아내려는 의도를 그것에 담으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초기, X100L은 아이패드를 통한 제어가 가능하였다. X725를 출시하면서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까지 그 역할을 확대하였고, 별도의 소형 리모컨을 탑재하여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이 없이도 제어가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이 호환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리모컨의 역할은 반감되었으나, 단순 조작을 원하는 유저 입장에서 볼륨 높낮이와 선곡변동 등의 단순 역할 반복은 무척 편리하게 되어 있다. x725 앰프 전면부에는 정보를 설명할 수 있는 최소한의 LCD창도 없으며, X100L과의 형제기 처럼 철저하게 호환될 수 있다. 볼륨과 최소한의 정보들 역시도 X100L의 LED창에 표시되도록 되어 있으며, 이러한 기능적 향상도 X100L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 향상을 꾀하도록 되어 있는 디지털적인 성향이 강한 장비이다.
 
아무리 디지털적인 기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했다고 하더라도 오디오 장비의 생명은 “소리”이다. 조금 더 세분화 한다면 장비의 한계선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장비의 가치가 결정되기도 한다. 이 정도 사이즈의 장비에서 “출력”, “구동력”, “음색”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메카니즘으로 봐도 큼직한 트로이달과 방열판, 전기적인 준비가 두루 갖춰진 대형 장비들이 좋은 소리를 낸다는 점은 오디오 계에서 불문율적인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부분에 대항하여 나온 아이스 모듈의 한계점이라면 소리에서 나오는 온도감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명성 있는 회사들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제프롤랜드의 MC501같은 모노 블럭 파워는 아이스모듈을 탑재한 장비답지 않은 소리의 온도감과 구동력, 질감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X725는 모노 블럭도 아니고 DAC와 프리, 파워를 동시에 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스 모듈이 갖고 있는 단점을 가볍게 상쇄하고 있다. 구동력과 음색을 동시에 요구하는 고난이도의 음색형 북셀프 정도는 우습게, 그리고 질감 있는 소리로 답변을 준다. 오렌더라는 회사는 아이스모듈의 장단점을 잘 인식하여 한계점까지 끌어낸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물론 A클래스의 고출력 분리형 장비들과 비교선상을 둔다면 잔인한 노릇이겠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하이클래스의 북셀프나 중급 정도의 구동력을 요구하는 톨보이 정도는 이 정도만 하더라도 멋진 소리를 뽑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X725에 탑재된 DAC는 DSD 호환이 가능하다. 처음 설계부터 X100L은 하이엔드 지향의 소스기기를 추구했다. 구동부는 SSD로 속력과 음질 감쇄를 막고, 저장부에는 6테라에서 8테라에 이르는 저장 공간으로 트랜스포트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면 X725 앰프부는 별도의 DAC를 포함하지 않고도 DSD 및 여타의 음원에 대한 호환을 열화 없이 표현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그간 X100L의 행보로 미뤄봤을 때 신 포맷에 대한 호환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해결을 어렵잖게 예상해 볼 수 있다.
 
분명 아쉬운 점도 있다. 메커니즘적인 부분은 모르지만 블루투스 관련 장비가 있었다면 음질의 열화를 감수하고라도 다소 편안한 음악 감상이 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엑스팩은 편의성 위주보다는 음질 위주의 오디오 파일을 대상으로 한 장비이다. 필자의 경우는 RCA나 밸런스단 보다는 블루투스 호환이 되어 최근 flac수준의 음질까지 시행이 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본다.
 
 
 



 
엑스팩 들어보기
 

첫 이미지 자체가 사이즈나 디자인에 비해 고출력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 다인 컨투어 1.8mk2등의 어려운 스피커들로 구성을 맞춰본다.
 
거의 20년 전에 원형이 된 모델이 나온 이래도 2015년인 현재까지도 1.8mk2의 스펙이나 성능이 현재의 느낌과 일치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제대로 구동을 했을 경우에는 스피커의 체적공간을 능가하는 넓은 대역대의 스테이지가 형성되어 대편성 교향악조차도 웅장하게 들리는 스피커이다. 문제는 두발의 진실우퍼를 싱글 와이어링을 통해 구동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존재하기에 아예 처음부터 구동력이 좋은 앰프 군에서만 구동이 가능하고 스피커 가격을 상회하는 앰프 가격에 악명을 떨친 스피커이다.
 




 

공간과 장비의 한계를 느끼는 곡들은 대부분 여러 개의 악기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대편성 곡들이다. 현황에서 느껴지는 그 거대함과 웅장함을 가정이나 청취공간에서 만들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고 연주회장의 그 감동을 느끼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그러나 "이쯤이면~"하고 시도해 봤던 곡은 "베토벤 심포니 No.9 합창"이었다. 1997년에 시연된 Giuseppe Sinopoli 지휘의 이 곡의 4악장... 마치 "환희"를 노래 부르기 위한 "혼돈"이 시작되듯 몇 번에 걸쳐 혼란스러운 악기소리.. 그리고 조용하게 시작되는 환희의 송가와 그에 뒤이어 쏟아지는 나오는 남성, 여성보컬의 말 그대로 "환희에 찬 송가"... 어지간히 스피드가 빠른 시스템과 각 대역간의 균형과 어느 정도의 스테이지의 사이즈가 잡혀있지 않다면 표현하기 어려운 곡이다.

이러한 것의 표현에 있어서 1.8mk2는 그 성능을 십분 발휘한다. "카타르시스"라는 단어에 걸맞게 "환희의 송가"가 쏟아지는 장면에서 지휘자가 의도했던 가슴 벅차 오르는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옥의 티"라면 너무 스테이지가 크고 직접적으로 쏟아지는 음원을 감당하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어려움과 다소간 과도한 저역의 양에 장시간 음악을 감상하기 어려움이 따른다는 정도가 아니었을까?
 




 

영화 속의 클래식.... 수많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으로 사용되는 클래식은 단순한 소품일 뿐만 아니라 영화를 벗어나서 그 곡 자체를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무척 많다. 1984년작이라고 기억되는 존 부어맨 감독의 "엑스칼리버"에 삽입된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역시도 그러한 영화를 통해서 사랑하게 된 클래식이다. 성배에 의해서 다시 환생한 아더왕이 원탁의 기사를 이끌고 밤꽃이 날리는 새벽을 달리며 장중하게 퍼져나가는 이 곡의 카리스마는 차후 아더왕의 전설을 그리는 영화에서 깨기가 어려울 만큼 각인된 장면이었다.
 




 

 

1981년에 녹음이 된 "Robert Shaw"의 지휘에 의해서 제 1곡, "운명의 여신이여, 세계의 왕비여.." 웅장한 북소리로 시작되어 늦은 템포로 시작되다가 갑자기 빠른 템포로 소편성 몇 곡과 보컬이 주가 되어 있다가 최후에는 "너는 항상 차고 기울어, 우리의 생명을 희롱하고.."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장중한 끝맺음을 하게 된다. 1.8mk2를 소리의 근원으로 하여 나오는 이 곡에는 사실 별로 약점 잡고 싶은 부분이 없다. 대형 스테이지에서나 느낄 수 있는 방대한 울림과 저역의 양들.. 그리고 그러한 사이사이에서 뛰어난 분리도가 돋보이는 보컬과 악기의 분리도.... 이 사이즈의 스피커에서 이 정도 대편성 곡을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것에 문득 스피커의 설계원리가 어떤 것인가 호기심을 품게 될 정도이다.
 




 
 

파가니니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연상이 되는 것은 "시베리아 벌판".... 그 춥고 황량한 벌판에서 태어난 이들이 삶의 희노애락을 그곳에서 즐기다가 다시금 그 황량한 땅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화려하고 기교있음에도 불구하고 곡의 마디마디마다 느껴지는 슬픔과 애환이 아마도 그러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고 여겨진다. "Gil Shaham"과 "Goran Sollscher"이 협연을 한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작품집"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 이러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프레기에라 소나타"를 들으면 느껴지는 감정은 화려함, 그리나 마치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별인 재미니좌처럼 화려함과 그 이면에 숨겨진 서글픔이 느껴진다.
 
1.8mk2는 결코 고운 소리가 아니다. 활이 팽팽하게 당겨진 것처럼 현이 갈라지는 소리를 명확하게 표현해내는데 현의 떨림 소리를 극도로 과장해서 표현하는 오디오 시스템의 장점을 독!특!하!게! 잘 살려내고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1.8mk2로 현악 독주를 들어보면 느끼는 점은 그 "투명함"에 대한 조용한 불신이다. "실제 바이올린 소리는 이러한 소리일까"라는 의문점... 필자는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단 시간 동안 감흥을 받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해상력이면 충분하지만 장시간 듣는 상황에서는 잠시간 휴식타임이 필요할 정도의 날카로움을 그 이면에 감추고 있다.
 




 

"다양화"라는 소재는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고 "세계화"가 진행된 이후로 한국 사회는 많은 다양한 장르의 세계 각국의 음악들이 들어오고 있다. 이른바 제 3국 음악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그간 익숙해져 있던 음악과는 전혀 다른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듣는 이를 설레게 하는데 처음에는 "뉴에이지"라는 장르에 집어넣었다가 과감하게 "제 3국 음악"으로 그 장르를 분할한 뮤지션은 "제시 쿡"이었다.
 
그의 앨범인 "Gravity"의 6번 트렉의 제목인 "brio"... 굳이 한글로 번역을 하자면 "생기발랄"정도? 이 직접적인 제목은 이 곡을 들어보면 금방 이해가 된다. 화려한 기타연주가 주류를 이루다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침묵, 그리고 뒤를 이어서 다시금 라틴풍의 기타연주가 반복이 되는 그 잔향이 "Brio"라는 단어와 무척 걸맞기 때문이리라.
 
스피커의 네트워크 속력이 받혀주지 못한다면 그러한 잔향을 느끼기에 무척 어려움이 있다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이곡은 소편성이면서도 대편성의 스테이지를 요구한다. 1.8mk2에서 펼쳐지는 이 기타의 향연은 1.8mk2의 네트워크 처리 능력과 기타의 잔향 처리능력에 대한 어느 정도 측정치를 제공한다. 좌우로 넓게 펼쳐지는 스테이지와 기타의 잔향이 청취 공간 가득히 퍼지는 즐거움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1.8mk2를 구동하는데 있어서 엑스팩은 출력이 모자라지도 너무 남아돌지도 않았다. 굳이 비교평가를 꼭 해야 한다면 A클래스 급의 고전적(?)인 장비에 비해 입체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정도인데 이 제품이 출시된 가격대를 감안한다면 그 부분조차도 충분히 용서가 된다는 것이다. 거창하게 장비를 늘어놓을 필요도 없고 엑스펙 하나만으로 1.8mk2 급의 스피커를 구동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과거에 1.8mk2를 쓰기 위해 용을 썼던 것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일이다.
 
한국인의 가정에 넓은 대역대의 스피커보다는 질감 위주의 스피커로 가고자 한다면 단연코 하이엔드급의 북셀프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한때 인기를 구가했던 Jmlab 마이크로 유토피아 be(이하 마유비)도 그러한 스피커 중 하나일 것이다. 필자가 느끼는 Jmlab 계열의 스피커의 공통적인 특징은 보컬과 인스트루먼트를 명확하게 분리하여 보컬이 도드라지게 만드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Jmlab 계열군의 스피커는 많은 구동력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제공되는 앰프에 따라 보여주는 모습이 많이 다르게 나타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소소한 시스템으로 최대의 결과치를 얻어낸다는 점으로는 엑스팩의 선택은 최고, 최고의 결과치에는 이르지는 못한다는 결론이었다. 출력이나 구동 지수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다. 냉정하게 마유비는 결코 쉬운 스피커가 아니다. 그런 스피커를 충분한 느낌으로 구동하고 감상하게 만드는 엑스팩의 능력은 가격대 성능비를 엄청 뛰어넘는다. 단지 전체적으로 펼쳐지는 무대감이나 화려함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부분이 매칭상의 문제일지 앰프의 한계인지는 명확하게 구분이 되진 않는다.
 




 

십수 년째 여성보컬 테스터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컬은 야신타의 “Oh danny boy"이다. 아카펠라 식으로 도입부의 적막감을 가르는 허무한, 그러나 풍성한 여성보컬을 시작으로 울려 퍼지는 음악이 일품이다. 구동이 부족한 앰프가 제공될 경우 적절한 임팩트 부분이 부밍으로 표현이 된다면 엑스팩에서 구동된 마유비는 뚜렷한 음상과 더불어 부밍 없이 청량감이 느껴지는 음색을 들을 수 있었다.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에 국내에서 제작되는 음반들도 녹음의 중요성을 잘 인식한다. 과거 출시된 음반들은 찢어지는 듯한 고역과 과장된 저역으로 미니 콤포넌트에서나 좋은 소리가 날 수 있을 거란 냉소적 시선을 보냈던 것에 반해, 최근 나오는 음반들은 가수의 역량을 십분 살린 양질의 녹음을 내놓곤 한다. 묵직함과는 거리가 있는, 다소 발랄한 보컬과 실력있는 기타실력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Winterplay'나 1집 이후부터 녹음에 신경쓴 ’Wax', '이은미‘ 등등이 연상이 되는데 전반적으로 마유비 특성과 무척 잘 맞는 가요, 모던재즈의 장르가 아닐까? 패티김의 곡을 보싸 느낌으로 다시 부른 ’Winter play'의 ‘못잊어’의 경우 전주로 흘러나오는 기타음악과 여성보컬이 명확하게 공간을 다르게 분리해 낸다.
 
이러한 부분에 엑스팩이 지닌 구동력은 앰프의 사이즈를 감안하면 어이없을 정도의 구동력을 뿜어댄다. 여러 대의 기타와 흔드는 악기와 여성보컬의 확실한 분리도, 그리고 그것들이 재조합되는 과정은 기존의 다른 클래식 지향의 스피커들과는 확실히 차별감이 있다. 무게감 측면에서는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청량감 측면에서는 압도적이다.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죄인’, ‘어떤 그리움’과 같은 곡들도 괜찮은 성량의 이은미씨의 목소리와 주변의 베이스들이 확실한 분리와 더불어 재조합되는 쾌감을 느껴지게 만든다.
 




 

가장 오디오로 구현하기 어려운 악기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단연 ‘피아노’라고 말하고 싶다. 단순한 멜로디를 재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고, 의외로 오디오들이 현악기의 공기흐름이나 떨림을 잘 재현한다면, 피아노의 타건과 묵직함은 단순한 멜로디로 치부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SACD로 재탄생된 ‘빈스과랄디 트리오’의 ‘찰리브라운’시리즈는 SACD란 특성이 있음에도 결코 맑고 영롱한 소리를 재생해 주진 않는다. 오히려 묵직하고 오래된 듯한, 반면 친근한 음색으로 접근을 하는 곡들이다. 이 곡을 SACD로 재현하게 되면 메조의 경우에 있어서는 타건이 명확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물론 이 보다 피아노를 더 잘 재생하는 스피커도 있겠지만, 포칼 트위터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단순히 맑은 멜로디만 나오리라는 착각을 하기 쉽다. 스테이지가 그다지 넓게 펼쳐지지는 않지만 피아노라는 악기의 특성을 무척 잘 살리는 스피커이다.
 




 

전반적으로 팝&락, 힙합, 소울, 혹은 에시드 재즈나 경쾌한 인스트루먼트가 잘 어울리는 편이다. 나름 괜찮은 음반을 많이 내놓았던 ‘바비킴’의 경우 이 스피커에서는 나름! 괜찮은 소리를 출력해 준다. 지난 음반의 타이틀 곡인 ‘사랑 그 놈’, 이번 타이틀곡인 ‘남자답게’부터 시작하여 ‘소나무’나 ‘마마’같은 다소 특이한 보컬의 음성을 특별히 착색 없이 시원시원하게, 그러나 따뜻하게 재현해준다. 이러한 특성들은 착색을 해야 할 클래식 곡들에게는 그다지 어울리는 특성은 아니다. 따라서 다소 연세가 있으신 분들, 혹은 청감세포가 많이 감소된 유저들에게 이 소리는 다소 소란스럽게 들리거나 나름 괜찮은 소리가 날 수 있도록 튜닝을 맞춰야 할 거 같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Simple is the Best"를 원하는 유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작은 사이즈에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으로 자세한 정보, PC-FI에서는 얻기 어려운 고음질 등 작지만 성능은 결코 작지 않은 장비였다.
 
 
요 약
 
- 디자인과 사이즈는 많은 연구 끝에 나온 현대적인 디자인이다.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무궁무진한 변화를 꾀할 수 있다.
 
- X725의 경우 아이스모듈에 대한 해석을 무척 잘 해둔 것 같다.
 
- 사이즈에 비해 얻어낼 수 있는 구동지수는 무지막지하다.
 
- 간편함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이거 하나로 해결해도 무방하다.
 
- DSD 및 여타 포맷을 동시 호환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장점이다.
 
- 차후에 블루투스 호환 팩이 나온다면 꼭 설치하고 싶다.
 
- 큰 공간감을 차지하지 않는다.

 
 
 



 
마치면서

요즘은 오디오라이프를 영위하며 과거에 갖고 있던 확신들을 깨야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이를테면 작고 일체형이며 디자인이 좋은 장비가 출력과 구동력을 겸비하기는 어렵다든지, PC-FI식의 음원의 질감이 안좋다는 식의 사고들이다.
 
엑스팩 시리즈는 그러한 확신을 깨는데 상당히 많은 부분을 일조하고 있다. 일체형장비로서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로 살리고 사용하는 부품들에 대한 최적화와 이해가 잘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생각을 더욱 부추긴다. 물론 이 장비가 천하무적의 장비로서 가격대 성능비를 훌쩍 뛰어넘는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최근의 오디오 성향에 발맞춰 작고 멋진 디자인을 갖고 있으면서, 반면에 출력과 구동력을 겸비하는 장비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X-100 Specifications  
   
User Software Aurender App for iPad/iPad Mini
Supported Audio Formats DSD* (DSF, DFF), WAV, FLAC, AIFF, ALAC, APE, MP4
Bit and Sampling Rates PCM: same as DAC specifications
DSD: 1-bit, 2.8MHz (DSD64); 1-bit, 5.6MHz (DSD128)
Solid-State Drive 1 x 120GB
Hard Disk Drives Aurender X100L (2 x 3TB - upgradeable to 2 x 4TB)
Aurender X100S (1 x 1TB)
Digitial Audio Outputs 1 dedicated USB Audio Class 2.0 with proprietary power circuitry
Digital I/O 1 Gigabit LAN, 2 x USB 2.0
CPU Power Supply Fan-less 100W SMPS
CPU Board Proprietary Aurender Board
Main Memory 4GB
Finish Silver
Dimensions Aurender X100L (215mm x 83mm x 355mm)
Aurender X100S (215mm x 83mm x 257mm)
Weight: Aurender X100L (7.5 kg) / Aurender X100S (5.0 kg)
Price 2,970,000 원 (X100S)
3,465,000 원 (X100L)
Manufacturer TVLogic
Contact 070 8668 7511
Website http://www.aurender.co.kr/
   
* DAC must support DSD over PCM (DoP) version 1.2. Only plays uncompressed DSD (No DST)
Specifications are subject to change without notice.


 


 
X-725 Specifications  
   
Output Power 2 x 100W @ 0.01% THD+N, 8ohm
Frequency Response 20Hz ~ 20kHz ( <+/-0.5dB )​
Digital I/O 1 Audio USB, 1 Optical SPDIF​
Analog I/O​ Stereo Speaker Output​
Dimension 215 x 55 x 355 mm
Weight ​4.7kg
Manufacturer TVLogic
Contact 070 8668 7511
Website http://www.aure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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