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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에 어울리는 스피커

By Fullrange date 15-02-12 15:48 4 12,588

 
 




유니슨리서치는 이탈리아 브랜드이다. 본래는 진공관 앰프를 전문으로 만드는 업체이지만 유니코 시리즈라고 해서 진공관이 들어간 하이브리드 TR앰프도 제작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렇듯이 한국 시장에서는 저가 입문용에서는 일본 제품들이 득세를 하고 있고, 중간 가격대는 영국 제품들이 지배를 하고 있고, 하이앤드 시장에서는 미국 제품들의 영향력이 크다. 여기서 중간 시장에서 영국 제품들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영국 제품의 합리성과 우수성도 있겠지만 영국 오디오 브랜드들이 수출을 위한 오디오 시장 개척과 제품 개발에 활발하기 때문이다.
 
자국 시장도 크기도 하지만 수출을 위한 인프라 자체가 잘 되어 있다. 미국 브랜드나 일본 브랜드의 경우는 자국 시장의 규모가 제작사의 규모에 비하면 제법 탄탄하고 안정적인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 국내 시장을 우선적 타깃으로 매출을 올리려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쟁으로 인해 수출하는 가격보다 판매가격이 많이 저렴해 질 수 밖에 없다. 그에 반해 영국은 국내 브랜드나 제작사가 워낙 많기도 하고 새로 생겨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내수 시장보다도 수출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 브랜드는 수출가의 관리가 잘 되는 편으로 볼 수 있다..
 




 
 
 
아무래도 같은 유럽국가에 속해있기 때문에 이탈리아 오디오 기기들은 영국 브랜드와는 차별화를 위해 노력을 하는 편인데 유니슨리서치의 경우는 그 핵심이 진공관인 것이고, 영국 오디오들이 추구하는 산뜻하고 발랄하고 섬세한 느낌보다는 좀 더 정보력이 진하고 진중하며 차분하고 은은한 느낌의 소리를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소너스파베르나 유니슨리서치, 노스스타 디자인, 오디오아날로그 등의 소리를 들어보면 공통 분모가 느껴질 것이다.
 

 





유니코 프리모

 
 
나는 다른 글을 통해서도 이탈리아 브랜드의 이런 자연스러움이 좋다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유니슨리서치의 유니코 프리모의 경우도 리뷰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그 우수성을 계속해서 알렸던 것 같다. 엄밀히 따지면 당시는 국내에 수입이 된지 꽤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후였다. 그때까지도 수입원은 유니코 시리즈의 판매에 대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고 유니코 프리모라는 제품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변변치 못한 한국 오디오 시장에서도 이제는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의 품질을 인정하는 오디오 유저의 수가 많이 늘어났다.
 
그것을 알리기 위해 여러 차례의 리뷰를 작성했고, 리뷰 외에도 비슷한 가격대의 앰프 여러 대를 한번에 그룹테스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유니코 프리모의 평이 아주 좋게 나왔던 것으로 안다.
 



 

 

원하는 기종을 홍보하기 위한 작위적인 그룹테스트의 성격이 강하지 않았냐? 라는 글도 어디선가 한번 본적이 있는데 별다른 의도 없이 최대한 다양한 유저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해 보고자 했던 비교 평가였었다 리뷰어가 3명이 참여하고 일반 소비자가 3명이 참여를 했는데 진행시 대화를 자제하고 리액션이나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막아 개인의 느낌에 충실한 평가가 되도록 하였다.
 
 

 
진실로 품질이 좋은 제품은 공정한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는 법
 

 
사실 나는 그 그룹테스트를 진행하기 전에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라는 대부분의 오디오 유저들에게는 생소한 앰프였지만, 그룹테스트를 하게 되면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유니코 프리모에 좋은 평가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어느 정도는 하고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전에 나 스스로는 그룹테스트에 사용된 앰프들이 워낙에 익숙한 앰프들이었고 그 품질이라는 것은 누가 와서 테스트를 하더라도 음색 성향이 완전히 다른 심오디오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비슷하게 평가가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그룹 테스트라기 보다는 풀레인지가 생각하고 있는 대로 결과가 나오는지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실험을 해봤던 것이었는데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대로 결과가 나왔던 것이었다. 알다시피 추천기나 그룹 테스트, 올해의 제품 추천 등에 대해서는 업체에서 전혀 대가를 받지 않는 말 그대로 좋은 제품을 발굴하고 그것을 알리기 위한 글이다.






 

그 기회를 통해서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시리즈의 수입을 더 다양하게 늘려서 이미지를 좀 더 확고하게 각인시키고 인지도를 넓혀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해당 수입사가 워낙에 수입 브랜드가 많은, 국내 최다 브랜드를 수입하는 수입사다 보니 비주류이기도 한 이탈리아 브랜드에 제품 하나 잠깐 반짝 했다고 해서 거기에 큰 투자를 하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리고 2014년을 정리하면서도 200만원 내외 앰프로는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 심오디오 250i Neo, 네임 Nait 5si, 온쿄 A-9000R을 올해의 추천기로 선정했다. 네임이야 워낙에 다른 곳에서도 추천을 많이 하는 기종이라 이것까지 풀레인지에서 먼저 추천했다고 말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4가지 모두 국내에서 풀레인지가 가장 많이 추천했던 기종들이고 유니코 프리모든 심오디오든, 온쿄든.. 모두 풀레인지에서 먼저 발굴해서 추천했고 가장 전문적이고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추천을 하는데는 그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항상 좋다는 말을 할 때는 "왜" 와 "어떻게" 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편인데, "왜" 좋은지에 대해서는 각종 리뷰와 추천기 등을 참조해 주기 바라며, 이번 글에서는 매칭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 해볼까 한다.
 
이탈리아의 앰프들이 일반적으로 힘과 에너지를 강조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힘을 가장 강조하는 것은 아무래도 뭐든지 크게 크게 하는 미국 제품들이고 영국 제품만 하더라도 그다지 힘을 강조하진 않는다. 그래서 영국을 대표한다는 브랜드들도 300만원 미만에서는 의외로 힘 좋은 앰프가 별로 없다.
 





 

그런데 유니코 프리모는 음의 밀도감이나 깊이, 탄탄한 에너지와 굵직한 힘의 느낌이 동급 최고 수준이다. 특히 음의 밀도감과 굴직한 골격감, 안정적이고 탄탄한 깊이감을 표현할 줄 알면서도 적절한 탄력감과 살집의 느낌, 다른 표현을 좀 더 사용하자면 뭔가 진득하면서도 찰진 느낌을 더 잘 표현해 주는 앰프는 단언컨대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없다.
 
과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차피 돈 받고 쓰는 글도 아니니 최대한 정확하게 파헤쳐 보도록 하자.
 
자주 하는 이야기지만, 오디오는 매칭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매칭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기간의 매칭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용자의 취향과의 매칭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전문가들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강조에 강조에 강조를 하더라도 이게 해결이 안 되는 이유는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취향을 모르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전문가가 기기의 성향을 잘 설명을 해줘도 사용자의 취향과 가상 매칭이 안 되는 것이다.
 





 

그냥 대략적으로 가정을 한다면 동급 내에서 가장 기본기가 뛰어나다는 제품이 있다면 취향을 불문하고 전체 소비자의 70%가량은 어느 정도 만족을 하는 편이다.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그 취향 문제 때문에 30%정도는 만족을 못한다는 것이다. 이 퍼센테이지가 스피커냐? 앰프냐? CDP, DAC, 케이블에 따라 그 확률이 미세하게 조금씩 달라지긴 한다.
 
나 혼자 좋아하는 오디오에 심취한 것이 아니라 많은 오디오 초보자와 소비자를 상담해 보고 연구해 보고 리뷰를 하면 해당 제품 하나만 리뷰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같은 가격대의 비교 대상들은 대부분 함께 비슷한 환경과 조건에서 테스트를 해보고 상대적으로도 평가를 하는 습관이 쌓여서 만들어진 결론이다.
 
다시 말해서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가 아무리 동급 최고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역시나 전체 소비자의 30%가량은 여러 가지 문제로 만족을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그 30%의 문제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냥 업자가 내가 생각하는 가격에 안 줘서 그냥 마음에 안 드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사용하다 보니 리모콘이 마음에 안 든다고 기기 자체가 싫어지는 경우도 있고 디자인도 큰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소장하고 있는 스피커와의 매칭상 원하는 소리와 달라서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그나마 합리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우리는 마지막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가지고 있는 기기들과의 매칭상 원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충분히 동급 최고라 하더라도 이런 문제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게 분류하자면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그냥 단순히 더 좋은 것이 필요로 하는 경우, 일반적으로는 돈을 더 써야겠죠.
한 예로 아랍 왕자는 마이바흐가 아주 좋지도 않고 그냥 가격에 비해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평가한다고 한다.
 
둘째. 앰프가 문제가 아니라 스피커를 잘 못 고른 경우..
일반적으로는 앰프보다는 스피커가 취향과 만족도에 더 연관성이 크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가능한 앰프부터 고르지 말고 제발!!!! 스피커부터 선정하라고 강조한다.
 
셋째. 각 기기들간의 매칭은 각자의 성향에 따른 교집합에 의한 결과가 나오게 된다.
요즘 자주 하는 이야기인데 오디오 기기는 그 하나만으로는 평가할 수가 없다. 매칭이 되어서 음악이 나와야 평가가 되는 것인데 그 매칭은 각 기기들의 특성의 교집합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교집합이라는 것이 기기가 셋이라고 해서 100 + 100 + 100 이렇게 모든 성향의 100%가 다 잘 맞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유니코 프리모가 동급 최고 100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매칭을 하고 나면 스피커와 소스기의 매칭에 따라 70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교집합의 결과가 70이 나왔는데 이 70의 결과가 사용자의 취향과의 싱크로율이 아주 좋아 버린다면 최종 결과는 120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의 견해와 일반 소비자와의 견해 차이
 
 
 
소비자 : 투명한 음질에 빠져보고 싶어요
상담자 : 어느정도의 투명도를 원하는 것일까? 이 앰프는 투명도가 최우선인 앰프까지는 아닌데??
 
소비자 : 깊이있는 음을 들어보고 싶네요
상담자 : 깊이있는 음을 원한다면 스피커가 좀 커야 되나? 8inch 이상급 박스형 스피커를 매칭해야 되나?
 
 
샵에서 상담 담당하는 분들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필자 같은 경우는 조건에 따라 나올 수 있는 0과 10의 결과를 모두 고려한다.
 
투명한 음을 원한다고 한다면 해당 기기를 가지고 투명한 음을 만들 수 있는 5에서 6, 7, 8, 9, 10 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하는 것이고, 반대로 해당 기기가 아니라 해당 가격대에서 다른 기로 만들 수 있는 투명도의 7, 8, 9, 10, 11, 12 까지도 생각을 한다.
 
며칠 전에는 블로그를 통해 유니코 프리모에 어울리는 스피커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런데 질문자가 그 투명도 중에 6이나 7에도 만족을 할 것인지?? 아니면 투명도가 최우선이라고 한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기기를 바꿔서라도 12까지의 투명도를 만들어 줘야 제대로 답변해 주고 제대로 선정해 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현재의 그 기기를 유지하면서 질문자가 원하는 음을 만들어 줘야 되는데, 과연 기기를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상태, 10의 상태를 만들었는데도 별로라고 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투명한 음을 듣고 싶다는 분들이 정작 청음을 할 때는 뭔가 막이 낀듯한 소리에 "우와 정말 좋네요~" 하면서 만족을 하고 깊이 있는 음을 듣고 싶다는 분이 소형 북쉘프 스피커에서 나오는 중고음만 투명하고 선명한 음에 "우와 엄청 좋네요!!" 하면서 뿅 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
 
여기서 필자와 같은 리뷰어들이 걱정을 하는 것은, 리뷰어 입장에서는 대단히 심오하고 대단히 복잡하고 디테일한 조건까지 모두 고려를 했는데, 그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거리가 먼 조건으로 실제 유저가 만족을 해 버리게 되니 더 완벽한 상태까지 고려하는 리뷰어의 입장은 신뢰성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쉬운 답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쉽게 답을 해줘야 되는데 너무 심오하고 디테일한 답변이 오히려 더 신뢰성을 잃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결국은 0부터 10.. 최고 10을 넘어선 12의 상태까지 고려하고 있는데 6이나 7에서도 만족하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10의 상태에서도 취향이 안 맞으면 만족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경우 나중에 이런 이야기가 종종 나오게 되는데 음질 자체에는 만족을 하나 혹은 큰 불만은 없지만 뭔가 바꿔보고 싶다~ 라는 것이다. 





 

매칭에 대해서

 

결국 이 글은 유니코 프리모에 어울리는 스피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글인데 사설이 길어진 듯 하다.
 
좀 더 구체적인 조건은 좁은 방이 아닌 거실에서 사용할 신품가 1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북쉘프 스피커정도로 규정해 보고 거실이라면 같은 가격에 톨보이 스피커가 더 좋을 가능성인 높지만 굳이 북쉘프 스피커로 조건을 정해 보고 생각을 해보기로 하였다. 이 조건에 대해서 참조를 하다 보면 아마도 유니코 프리모가 아니더라도 다른 앰프와의 매칭을 하는데도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 PMC TB2i , Twenty22
PMC는 왠만한 앰프 매칭으로는 밀도감이 잘 나오지 않고 저음의 응집력이 잘 생기지 않는 스피커이다. PMC가 저음이 빵빵하다는 의견은 가격대 매칭을 고려하지 않고 고가의 앰프만 물렸을 때를 가정한 이야기이거나 일반적인 매칭이 아닌 굉장히 특출난 매칭의 경우에 해당되는 이야기로 PMC는 저음이 빵빵한 경우보다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 스피커이다. 물론 고가의 앰프를 매칭해도 된다는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에는 저음이 아주 좋은 스피커이긴 하다.
 
유니코 프리모는 PMC와 매칭해서 빈약할 수 있는 중음과 저음의 밀도감을 비슷한 가격의 그 어떤 앰프보다도 잘 채워주는 앰프이며 중량감 깊이감도 좋은 매칭을 보인다. 기본적인 성향은 중립적인 성향으로써, PMC 스피커가 근본은 모니터 스피커 계열이기 때문에 별다른 착색없이 가장 중립적인 음을 만들어 주는 매칭이다.
 
 
 



 

# 엘락 BS243 , BS403
엘락과의 매칭도 엘락의 단점을 유니코 프리모가 성공적으로 보완해 줌으로써 전체 사운드가 향상될 수 있는 매칭이라고 하겠다.
엘락은 투명하며 실키한 느낌의 중고음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렇지만 엘락의 스피커들은 대부분 일반적인 매칭에서 중저음이 너무 가볍고 밀도감이나 살집의 느낌이 빈약한 약점을 드러내며, 힘이 약한 앰프를 물렸을 때는 고음의 이탈감이 너무 약해서 호소력이 있다기 보다는 음이 날아오다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니 아무래도 전체 음조가 너무 가볍게 들려서 음악적인 진한 맛을 못 느끼고 쉽게 질려 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
 
5분 사운드로는 가장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 오디오 매니아들은 5분 사운드에 현혹이 되어서는 안되고 그걸 어떻게 하면 질감이 충만한 훌륭한 완성도의 사운드로 만들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혹자의 경우는 엘락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중음을 늘리고 밀도감을 보충해서 중립적으로 만드는 매칭보다는 좀 더 칼같고 광선같은 음을 만들 수 있는 매칭을 더 추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글의 경우는 유니코 프리모와 매칭하여 좋은 음을 만들 수 있는 매칭이 조건이기 때문에 엘락도 그 중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 다인오디오 EXCITE X16 , FOCUS160
다인오디오는 기본적으로 음의 경쾌하고 짜릿한 이탈감을 만들기가 힘들 뿐, 중저음은 잘 나오는 스피커이다. 다만, 중고음을 짜릿하게 나오게 하면 구형의 경우는 다소 사운드가 경질이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 신제품들에서는 그런 경향이 완전히 개선이 되었다.
 
EXCITE X16의 경우는 신형은 아니지만 최고의 가격대비 성능의 스피커로도 선정할만한 스피커이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보다 음을 깊고 풍부하며 스케일감 좋게 내주는 스피커는 거의 없다. 앰프가 약하면 음이 빈약하긴 하지만 유니코 프리모 정도를 물려준다면 본 궤도의 성능을 내준다.
 
모든 스피커가 앰프가 좋아진다고 해서 더 계속 더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것은 아니다. 앰프가 너무 강하면 음이 오히려 뻣뻣해지고 음악적인 뉘앙스가 없어지는 스피커도 있다. 다인오디오 EXCITE 시리즈 구형도 그러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한데 유니코 프리모처럼 밀도감이 좋고 질감 표현력이 좋은 앰프와 매칭해서는 단점이 나오진 않고 음의 살집을 진하게 더해주고 음의 온기와 중량감을 더해주게 된다.
 
FOCUS시리즈와 매칭하면 앰프의 특성상 특별히 투명함이 탁월한 정도까지의 음은 아닐 수도 있는데, 그나마도 좀 투명한 음을 원한다면 소스기나 케이블에서 중고음의 이탈감과 투명도를 좀 더 살려주면 된다.
 
 
 




 

 

# KEF LS50 , R300
LS50이 음의 스테이징(넓게 펼쳐지는 무대감)이나 입체감이 굉장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심오디오처럼 음의 이탈감이 굉장히 좋은 앰프를 물렸을 때의 이야기이고 중립적인 앰프를 물렸을 때는 기대보다 상당히 차분한 소리를 내고 무대감도 그다지 넓지 않을 때도 많다.
 
LS50이 유니코 프리모에 최적화 된 스피커라고는 할 수 없지만 서로의 기본기가 워낙에 뛰어나기 때문에 빠트리기 아쉬운 조합이다. LS50이 사이즈에 비하면 통울림이 거의 없는 편이고 우퍼 유닛도 별로 크지 않아서 일반적인 매칭에서는 중저음의 양도 그다지 많지 않다. 그래서 스피커보다 저렴한 앰프를 물려서 좋은 사운드를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은 스피커이기도 하다.
 
유니코 프리모와 매칭을 하게 되면 그나마도 중음의 밀도감이나 저음의 깊이감은 상당 수준 보완이 되는 편이다. 중고음의 시원스럽게 쫙 뻗어주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넓은 공간에서 진하면서도 차분하며 가볍지 않게 중음의 질감을 펼쳐내 주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한 수준이다.
 
조금이라도 투명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스기는 최대한 입체감과 음의 이탈감, 투명도가 좋은 소스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KEF R300의 경우도 최상의 매칭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무난한 매칭이라고는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매칭은 누가 들어도 평타는 치는 그런 매칭이라고나 할까?
R300이 기본적으로 중고음이 또랑또랑하고 명징하기 때문에 유니코 프리모와 매칭을 해도 음이 심하게 답답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물론 그렇다고 음이 짜릿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고음이나 중음이나 저음이나 가장 보편적으로 평탄하면서도 가장 묵직하고 밸런스가 탄탄하게 갖추진 음을 재생한다.
 
어쩌면 유니코 프리모와 매칭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PMC보다도 R300의 매칭이 오히려 더 모니터적인 성향의 음을 들려줄 가능성도 높다.
 
 
 




 

# 펜오디오 NEW 카리스마, NEW 센야
엘락과 비슷한 사유로 매칭해 볼만한 구성이다. 펜오디오는 초창기 카리스마라는 작은 북쉘프 스피커를 통해 알려진 스피커 제작사이다. 카리스마의 음은 많은 이들에게 대단히 큰 인상을 주기는 했지만 단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너무 작다 보니 저음이 너무 없었던 것.. 지금은 이 카리스마의 음도 많이 일반적인 음질이 되어버리기도 했지만 신형 NEW 카리스마와 NEW 센야는 이런 단점까지도 바람직하게 개선시킨 모델이다.
 
엘락이 펜오디오에 비하면 약간 얇은 음색 성향을 갖고 있다면 펜오디오는 이번에 NEW 버전을 출시하면서 고음을 재생하는 트위터를 모두 19mm 트위터에서 눈으로 보더라도 확연하게 더 구경이 큰 트위터로 교체했다. 이로써 펜오디오의 음색은 얇지 않고 경직되지 않은 배음이 더 풍부하고 화사한 음색이 되었다. 짜릿한 맛은 덜 하더라도 중고음의 질감이나 표현력은 좀 더 풍부해지고 섬세해졌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유니코 프리모가 중역대의 질감과 중고음에 힘을 더해주면서 그 화사하고 풍부한 표현력에 힘과 에너지가 실리게 된다. 저음은 센야가 약간 더 나오지만 NEW 카리스마도 우퍼 유닛도 바뀌고 전체 사이즈가 약간이나마 더 커져서 이젠 중저음이 별로 약하지 않다. 무대감이 넉넉하고 깊지는 않더라도 실크돔 트위터를 장착한 스피커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순하면서도 가장 섬세하고 투명한 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 B&W 805S
B&W를 빼놓기가 좀 아쉽다. 그렇지만 CM시리즈는 유니코 프리모와 매칭해서 그리 특별한 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니코 프리모의 기본기가 워낙에 좋기 때문에 어쩌면 CM시리즈에 가장 어울리는 매칭이라고도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CM시리즈에 가장 어울리는 사운드가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다 마음에 들 거라는 보장은 없다.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가장 순하면서도 가장 차분하고 가장 밸런스가 가지런하고 중립적으로 잡혀있는 음을 내준다. 그렇지만 다소 심심한 것은 어쩔 수 없을 듯 하다.
 
그렇지만 805정도의 매칭은 아주 좋을 듯 하다. 805D는 구동도 쉽지 않고 가격이 너무 비싼 관계로 굳이 매칭 조건을 넣자면 구형 805S정도로 넣어본다. B&W 스피커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스피커다 보니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도 B&W 스피커의 매력은 다양하게 분석되는 편이다. 어떤 이들은 그저 순하고 차분한 정도의 음을 가지고도 해상력이 최고라고 말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중저음은 빈약하고 고음만 나오고 있는데도 아주 좋은 상태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805S정도와 유니코 프리모를 매칭한다면 중음의 밀도감과 질감도 더해지고 진한 느낌의 질감도 더해진다. 특히 음조가 가볍지 않도록 고음에서부터 중음으로 이어지고 저음까지 미끈하게 연결되는 음의 느낌을 만들어 준다. 이런 느낌을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중립적이면서도 섬세한 느낌도 좋아하는 편이라 광채가 날 정도로 투명하다거나 섬세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중립적이고 순하고 차분한 음색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805에 유니코 프리모 매칭도 나름 정석적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하베스 Compact7 , Super HL5
좁은 방이 아닌 그보다 넓은 공간에서 중립적인 계열로 음악을 듣고 싶다고 했을 때, 하베스나 스펜더를 추천하지 않는 것도 이상할 일이다.
 
기본적으로 좁지 않은 공간이라는 전제가 붙는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통이 작은 스피커보다는 큰 스피커가 유리하다. 다만, 톨보이 스피커는 제외한다는 전제가 걸려있다 보니 하베스나 스펜더만한 스피커도 없게 된다.
 
물리학적으로도 작은 스피커가 큰 스피커보다 더 안정적이고 풍부하고 진한 음을 내기란 불가능하다. 작은 거인이라는 말은 대부분 과장되고 왜곡된 이야기들이다. 진짜 큰 스피커보다 더 큰 거인은 존재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통이 커지면 그만큼 앰프가 에너지를 줘서 밀도감을 더해줘야 한다. 꼭 밀도감이 크기만큼 다 나와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저음의 밀도감은 나오지 않으면서 고음만 들을 거면 크기가 크거나 고급 스피커는 필요치 않을 것이다.
 
유니코 프리모는 Compact7에도 잘 어울리며 Super HL5에도 잘 어울린다. HL5가 Compact7에 비해 음색이 좀 더 진하고 두터운 편이다. HL5를 가지고 짜릿한 고음만 들을 거라면 그냥 다른 스피커로 바꾸기 바란다. 스피커의 간격을 너무 붙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배치해서 음악을 듣는다면 상당히 근사한 느낌의 밸런스감 있는 음을 들려줄 것이다. 통울림도 근사하게 느껴지고 매끄러운 중고음의 살가운 느낌도 근사하게 느껴질 것이다.
 
커다란 풍채 때문에 HL5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기는 한데 공간의 넓이에 따라 두텁고 진한 음색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Compact7과의 매칭이 더 좋다고도 할 수 있다.
 
 
 




 

# 스펜더 SP2/3 SE VINTAGE
스펜더는 이번에 음색이 약간 변화된 Special Edition Vintage 시리즈를 내놓았다. 그릴을 제외하고는 모양도 동일하지만 흥미롭게도 음색은 약간 달라졌다.
그전에 출시되었던 R2 시리즈의 경우가 하베스와 비교해서 좀 더 호소력이 진하고 굵직한 음을 내는 것이 특징이었다면 이번 VINTAGE 버전에서는 일반 R2 시리즈에서 기대보다 부족했던 음의 미끈한 느낌과 음의 연결감, 부드러움, 중역대의 윤기감과 감미로움이 더 개선되었으며 중저역대도 좀 더 유연하게 나온다.
 
SP2/3의 경우는 하베스와 비교를 하자면 Compact7 과 사이즈는 비슷한데 Compact7이 약간 산뜻하고 발랄하게 음을 내주는 편이라면 SP2/3은 그보다는 좀 더 전 대역에 기름기가 묻어 있다고 하면 맞을 것 같다.
 
이를 유니코 프리모와 매칭을 하면 음이 깔끔한 느낌과는 거리가 다소 있을 수는 있지만, 부드러우면서 진득한 느낌의 음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매칭이 될 것이다. 소스기가 어두운 성향만 아니라면 질감과 윤택함이 충만하고 중역대 질감이 대단히 훌륭한 음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정리


 
과거에는 특정 제품에 어울리는 매칭에 대한 매칭기도 작성을 했었는데, 특정 제품에 어울리는 매칭 기기들을 두루두루 여러가지 소개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너무 어려운 제품을 소개해서도 안되고 구하려고 해도 무슨 보물섬의 보물처럼 어딘가에 숨어서 나타나지도 않는 베일에 싸여있는 매물을 추천한다는 것도 그다지 편한 상황은 아니다.
 
매칭에 대한 글은 단순히 단품 하나를 리뷰 하면서 이 제품이 좋다고만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유익한 글이어서 이런 글이 더 많아지면 좋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하고 좀 더 자주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하는데, 국내 여건에서는 음악 평론가가 CD사서 들으며 평론하는 것처럼 수백 만원씩 하는 기기들을 죄다 구해서 테스트를 해본다는 것이 여간 쉽지 않은 일이긴 하다.
 
그렇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렇게 관련된 글을 어떤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작성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리뷰어로써 보람된 일이다. 글의 내용 자체가 중간에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내용들이 두서없이 들어가긴 했지만, 그런 점들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누굴 보여주기 위한 글이라기 보다는 한번쯤 개인적으로 정리해 보고자 했던 내용이고 누구의 의뢰에 의해 작성하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작성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만, 오히려 그런 글이 더 좋은 내용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다.
 
앞으로도 풀레인지가 적극 추천했던 제품에 대해서는 추천기나 매칭기, 주의할 점 등에 대해서 계속적인 안내 및 정보 제공을 통해 추천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약속 드리며 글을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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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 찰스

    15-02-12 21:1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매칭 추천 글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br />저는 Focal 806W SE랑 Unico Primo를 사용하고 있는데,  유니코 프리모가 Focal에 다소 부족한 중저음의 밀도감을 채워줘서 아주 만족하며 듣고 있습니다. 유니슨 리서치가 아무래도 진공관 전문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고, 유니코 프리모도 프리부에 진공관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뭔가 예쁜 소리만 날 것만 같은 선입견이 있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자연스러운 밀도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항상 아쉬웠던 피아노 연주나 팝 음악도 다시 즐겨 듣게 되었습니다.<br />유니코 프리모를 사용하기 전에는 오디오 아날로그 크레센도를 썼는데, 화사하고 예쁜 고음이 살짝 사라진 것 빼고는 모든 부분이 월등히 좋아졌습니다. (상대적으로 크레센도의 고음이 참 예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밀도감이 높아지면서 대신 약간 답답해진 느낌은 은도금 스피커 케이블을 물리니 해결이 되더군요.<br />청음할 기회가 없어서 풀레인지 리뷰만 보고 선택한 조합인데 아주 만족하면서 듣고 있습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FreeWind

    16-09-09 17:52

    얼마 전에 스피커 구입 건으로 문의 전화 드렸었는데 여기에는 마침 5T가 빠졌군요 ^^;
    어차피 한번에 하나만 바꾼다면 프리모나 누오보를 먼저 가고 스피커를 다음으로 미루는 것도 또 다른 선택지가 되겠네요.
  • 나는나

    16-09-10 02:36

    에이리얼어쿠스틱 5t는 2016년 7월 국내 출시를 했구요. 이 글은 2015년 2월에 작성된 글입니다. ^^
    5t 스피커 성능을 고려하면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와도 아주 잘 어울릴 듯 합니다.
    마침 그와 동일한 매칭에 대한 사용평이 사용기란에 동영상 녹음 자료와 함께 등록되어 있네요.
  • 응팀장

    16-09-12 17:23

    저는 지금 다인오디오 X12와 쿼드 베나를 매칭해서 쓰고 있는데(이전에는 온쿄 R-1045 쓰다가 쿼드 베나로 업글) 유니코 프리모 리뷰를 보니까 막 땡기네요.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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