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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D를 통한 또 한번의 진화 - 심오디오 380D DSD

By 나는나 date 14-12-29 18:30 0 11,118




더 많은 정보량을 가지게 된 디지털 음원

디지털 음원이 무손실 압축 포맷으로 시장에 뿌리내리고 Flac, Ape 등등 여러 음원들이 소비되고 있다. 손실 압축이 아닌 무 손실 압축 포맷이 대중화될 무렵에도 나는 절대 내 CD 라이브러리를 고수했다. 그러나 16bit/44.1kHz만 다루던 것을 넘어서 24bit/96kHz, 24bit/192kHz 음원 등 스튜디오 마스터급 음원들이 Linn 등 음반사로부터 서비스되고 HD TRACKS 등에서 배포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실제로 들어본 이 음원들은 그 자체로 CD 스펙을 뛰어넘었고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고성능의 DAC 들을 잘만 세팅하면 CD는 이제 설 자리가 거의 없어질 것 같았다. 무려 5천여장의 음반을 처분해버렸다. 일부 리핑을 하기도 했지만 그냥 버려진 것들도 부지기수였다.

난 개인적으로 아날로그 LP를 꽤 즐겨 듣는 편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LP 디스크는 독일이나 체코에서 제조해서 들여오고 커버와 내부 슬리브 디자인만 국내에서 진행해 출시하는 음반사들이 여럿 생겼을 정도로 LP를 다시 듣는 사람들이 소폭 늘어나고 있다. CD를 포기하고 파일 플레이로 인터페이스가 옮겨가면서 디지털 음원 아니면 LP가 나의 소스 포맷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DSD 음원이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LP의 소리와 닮아있는 DSD 포맷

DSD 음원은 과거 SACD로 출시되었던 것을 음원화한 것으로 처음 PS3로 리핑한 것으로부터 시작해 이젠 정식으로 서비스하는 사이트도 여럿 생긴 상태다. 그리고 처음 들었던 DSD 음원의 경험은 CD의 16bit/44.1kHz 음원과 24bit/96kHz의 그것과 같은 차이는 아니지만 꽤나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음원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소리의 리미트(Limit)는 어디인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몰고 간 것이 DSD 음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LP 의 소리와 여러 부분에서 닮아 있었다.

약 1년이 좀 더 지난 듯하다. 당시만 해도 소수만이 좋아하던 브랜드 심오디오가 느닷없이 네오(Neo) 시리즈를 출시하며 심오디오 라인업의 커다란 새로운 혁신을 표방하고 나섰다. 그들이 최고 퀄리티의 플래그십으로 안착시킨 문 에볼루션(Moon Evolution)과 그 아래 문(Moon)시리즈를 잇는 새로운 출사표 같은 것이었다.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구성된 네오(Neo) 시리즈는 과거 문 라인업의 앰프를 네오 시리즈로 재편해 편입시키는 작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델을 네오 라인업으로 발표했다.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네오 380D 라는 DAC였다. 네오 380D는 출시와 함께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심오디오가 처음으로 출시하는 풀 사이즈 단독 DAC이기도 했지만 차상위의 플래그십 모델인 문 에볼루션의 650D 에 적용한 회로 구조와 음질적 튜닝이 그대로 녹아들었던 것이 큰 원인이었다. 당시 조금씩 바람을 타고 있었던 DSD에 대응하지 못하는 DAC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PCM 음원으로 DSD 에 버금가는 음질을 들려주었고 5~6백만 원 정도 미만에선 거의 경쟁상대가 없는, 말 그대로 ‘State of Art' DAC 으로 자리 잡았다.


 


심오디오가 고집한 업그레이드 방식

그리고 올해 초부터 해외에서 네오 380D DAC의 DSD 버전 출시에 대한 소문이 조금씩 돌기 시작했고 몇 달 전 여름에 비로소 정식 출시 뉴스가 전해졌다. 이미 여러 유명 메이커는 물론 DAC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신진 메이커들도 DSD DAC를 출시하는 마당에 심오디오가 그냥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미션이 존중, 창조 그리고 혁신이라면 네오(Neo) 380D의 유저들을 위해서라도 그래야만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심오디오가 단순히 DSD 재생을 지원하기 위해 네오(Neo) 380D 의 DSD 업버전을 출시하는 것은 메이커 입장에서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만일 일반적인 하이엔드 메이커라면 DSD 지원을 위해 기존 모델의 회로 구성을 약간 수정하고 일부 소자나 구성을 첨가한 후 새로운 DAC 모델을 출시했을 것이다.

그러나 심오디오는 기존 네오(Neo) 380D 와 동일한 구성에 DSD 버전 대응 기능을 추가하는 편을 선택했고 업그레이드 서비스까지 진행하고 있다. DAC 칩으로 쓰인 ESS Sabre 32 시리즈의 ES9016 칩은 회로 구성에 따라 DSD 에 대응하게끔 만들어진 DAC 칩이지만 DSD에 대응하게 하기 위해선 380D의 디지털 입력 보드 전체를 걷어내고 새로운 보드를 장착해야함에 불구하고 말이다.



 



심오디오에게 축적된 독창적인 디지털 테크놀러지

이렇게 태어난 네오(Neo) 380D 는 이제 완연히 DSD DAC 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다른 메이커에 비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꾸준하면서도 면밀하게 디지털 트렌드를 주시하던 심오디오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조금 늦은 시기에 출시한 DSD 버전이기에 오히려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380D는 DSD 64(2.82MHz)는 물론 DSD128 (5.64MHz) 그리고 더 나아가 DSD256 (11.28MHz) 등 현존하는 DSD 음원 최고의 샘플링 레이트까지 지원하는 형태로 업그레이드된 몬스터로 변신했다.



기존 네오 380D 는 그 자체로 당시 출시된 DAC 또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DAC 들과 비교해도 여전히 독보적인 회로를 구성하고 있다. 처음 380D를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스테이징이 넓으면서도 레이어링이 섬세하게 펼쳐지며 뎁스가 뛰어났다. 게다가 정보량이 상당히 풍부하면서도 과거 초기 심오디오에서 느껴졌던 얇은 소릿결에서 벗어나 부드러우면서 윤기가 느껴지는 소릿결이었다. 억지스러운 단단함이나 차가움이 중화되어 굉장히 자연스러운 코히어런스를 표출했다. 그 이유는 심오디오가 슈퍼노바(Supernova)에서부터 650D, 750D까지 축적한 모든 독창적인 디지털 테크놀로지에서 비롯되었다.


 
XMOS 칩이 탑재된 380D 버전 (빨간색 박스)


 
 380D DSD 버전은 기존의 ES9016 DAC 칩셋의 성능을 극대화 시켰다
 

일반적인 디지털 회로구성의 원리를 따르지 않았다

네오 380D를 통해 보여준 심오디오 디지털 사운드의 커다란 변화는 내부 설계에서 연유한다. 우선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는 프로세스에서 중요한 역할, 예를 들어 디지털 업샘플링이나 필터링 등을 담당하는 DSP를 구성하지 않았다. 독자적인 FPGA를 프로그래밍해 소프트웨어적으로 음질을 튜닝하는 일반적인 디지털 회로 구성의 논리를 따르지 않은 것이다. 심오디오는 한 발짝 옆으로 다가가 ESS Sabre 32 DAC 칩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보정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ES9016 DAC 칩셋은 애초에 8채널 분량의 DAC 가 내장된 최신 칩셋으로 내부엔 비동기 방식의 샘플링 변화 외 디지털 필터 등이 모두 내장되어 있었고 380D 는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택했다. 대신 지터 제어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터 컨트롤 시스템을 마련해놓았다.

M-AJiC32, 즉 ‘Moon Asychronous Jitter Control in 32-bit mode’ 라는 심오디오의 독보적인 지터 컨트롤 회로가 그것이다. 초고속 샘플링 회로인 32bit Hyperstream™ 방식에 타임 도메인 지터 제거 회로가 내장된 ES9016을 최대한 활용함은 물론 여기게 독자적인 지터 제어 시스템인 M-AJiC32를 구성해 지터를 1피코초 이하로 떨어트렸다. 이로써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 과정에 발생하는 지터와 하모닉 디스토션을 말끔하게 제거해냈다.



 
 

이 정도 가격대에서 볼 수 없는 호화로운 구성

아날로그 출력단은 기본적으로 고정 출력이 설계되어 있고 추가로 가변 출력을 지원하는 옵션 프리앰프 보드를 추가하면 심오디오의 출중한 볼륨단인 M-eVOL 볼륨단을 사용해 프리앰프로 사용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출력 스테이지는 다이내믹 레인지를 향상시키고 이 외에 헤드 룸, 고해상도에 대응하는 한편 S/N 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풀 밸런스 서킷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아날로그 신호 경로엔 DC 서보 서킷과 18dB/octave 아날로그 필터를 사용하는 한편 4개 레이어로 분리된 서킷 보드에는 신호의 왜곡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단 경로의 고순도 동 재질의 트레이싱을 심었다.

오랫동안 아날로그 앰프와 디지털 컴포넌트를 제작해온 심오디오답게 디지털 섹션은 물론 아날로그 보드와 전원부에 이르기까지 한 땀 한 땀 완벽을 기한 모습이 보드에 모두 낱낱이 드러났다. 전원부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아 디지털 섹션과 아날로그 증폭 섹션가 별도의 파워 서플라이에 의해 전원을 공급 받으며 각각 25VA, 10VA 용량의 고성능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상용했다. 뿐만 아니라 총 11단계의 정교한 정류단을 설계해 적재적소에 최적화된 전원을 공급하게끔 전원부에 만전을 기한 모습이 돋보인다. 이 정도 가격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호화로운 구성이다.



 



 

후면을 보면 우선 디지털 입력의 경우 AES/EBU 2계통, S/PDIF 코엑셜 3계통, TosLink 2계통을 지원하며 USB 입력단을 제공한다. 아날로그 출력은 XLR 배런스드 출력과 RCA 언밸런스드 출력 모두 지원하는 형태를 보인다. 특히 이번 DSD 버전에서 특이할만한 점은 USB 입력으로 DSD 64, DSD 128, DSD 256 등 USB 입력을 통해 현존하는 최고 샘플링 레이트의 DSD, DXD 음원에 모두 대응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DSD 뿐만 아니라 PCM 신호에 있어서도 대폭 성능이 개선되었다. 기존에 24bit/192kHz 까지만 대응했던 모든 입력 한계가 32bit/384kHz 까지 확장되었다. 다시 말해 비트 레이트는 16bit에서 32bit 까지 그리고 샘플링 레이트는 “44.1”, “48.0”, “88.2”, “96.0”, “176.4”, “192.0”, “352.8”, “384.0” (kHz) 에 모두 대응한다. 다만 32bit/352.8kHz, 384kHz 는 USB 입력을 통해서만 지원된다.


 
 

시청은 PCM HD 음원과 DSD 음원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졌다


마르텐 Duke 외 B&W 801 등이 사용되었고 푸바 2000을 통해 주로 USB 입력단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심오디오 홈페이지에서 ‘MOON USB HD DSD' 드라이버를 다운받아 설치하고 이 메뉴얼에 따라 푸바를 세팅했다. 기존의 DSD 세팅과 달리 심오디오에서 제공하는 Asio 드라이버를 설치한 후 64bit Asio 드라이버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DSD Playback method는 DoP 가 아닌 Navtive DSD 로 설정한 후 재생했다.

 





  

380D DSD DAC 에 DSD 64, DSD 128, DSD 256 시그널이 입력되면 각각 “DSd” , “DSd.2”, “DSd.4” 로 전면 디스플레이창에 표기된다. 테스트에 사용한 DSD 음원은 Native DSD Music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음원들로서 Merging - Pyramix, Horus DSD 컨버팅 시스템으로 작업한 여러 버전의 DSD 음원들을 최고 퀄리티로 제공하고 있다.




 

 
우선 A Far Cry와 David Krakauer 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성그러운 감사(Heiliger Dangesang)’를 들어본다. 얼마 전 베토벤의 후기 현악 사중주를 각 사중주단의 인생과 비유해 만든 영화 ‘마지막 사중주’ 에서의 슬픔이 잠시 떠오르는데 이 곡은 신에게 바치는 성스러운 감사의 노래로 느리고 경건하며 초월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 녹음을 DSD 64 와 DSD 128 버전으로 번갈아가며 테스트해보면 동일한 DSD 음원이지만 전체적인 늬앙스의 차이는 금세 드러난다. 모두 DSD 음원으로 깨끗하게 다듬어진 명쾌한 PCM 사운드와는 달리 아날로그 LP를 듣는 듯 높은 정보량과 자연스럽고 풍부한 하모닉스가 돋보인다. 마치 지금까지 비어 있었던 소리 입자와 입자 사이에 액체가 스며들어 메워지는 듯 한 느낌이다. 그런데 DSD 64 와 DSD 128 사이에도 차이가 느껴진다. DSD 128 은 DSD 64 의 그런 자연스러움에 더해 더욱 깊고 명확한 윤곽과 깊이 감을 선사한다. 마치 PCM 과 DSD 의 장점을 합쳤다고 할까? PCM HD 음원이 고출력 MC 카트리지라면 DSD 는 마치 오토폰 등의 클래시컬한 저출력 MC를 승압해서 듣는 듯한 진하고 깊은 소릿결을 만들어낸다.



 
 

이반 피셔(Ivan Fischer) 가 지휘하고 부다페스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Budapest Festival Orchestar) 가 연주한 말러 1번 교향곡을 테스트해보았다. 이 녹음은 SACD 의 명가이자 현재 DSD 녹음과 출시를 가장 의욕적으로 하고 있는 샤넬 클래식에서 출시한 앨범 중 하나다. 이 곡을 DSD 64 와 DSD 256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교향곡이며 여러 악기들이 출동하고 중반부 이후에선 타악 세션이 추가되며 클라이맥스에 오른다. DSD 64 는 보편적인 DSD 의 음질적 특성, 정보량이 많고 자연스러우며 고운 입자 그러나 PCM 에 비하면 약간 윤곽이 부족하고 느린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DSD 256 으로 들어보면 응집력이 있고 윤곽도 더 살아나는데 더욱 핵이 깊은 소릴 내준다. 오히려 배경은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적막함이 느껴질 정도다. 호방하고 경쾌하며 윤곽감과 다이내믹스 등에서는 오히려 PCM HD 음원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DSD 음원의 유려하면서고 깊고 중후한 소리는 누가 뭐래도 매력적이다.




 

이번 380D DSD DAC 테스트의 포커스였던 DSD 음원에 대한 테스트를 마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반 PCM 무손실 압축 음원들을 들어보았는데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소리였다. 그러나 입력 비트 레이트와 샘플링 레이트가 확장되다보니 좀 더 여유가 느껴졌다. 애니 레녹스(Annie Lennox)의 오랜만의 신보 [Nostalgia] 중 ‘I put a spell on you'는 넉넉하고 안정적인 무대에 블루스의 맛을 잘 살린 레코딩의 리듬, 타이밍 & 페이스가 흥을 돋구었다. 애니 레녹스의 노래는 절절히 슬프고 눈물이 났지만 나는 만족스러운 소리에 미소를 흘렸다.



 

아이유의 [Modern Times] 앨범 중 양희은과 함께 한 ’한 낮의 꿈‘에서 중년의 양희은의 목소리와 여전히 앳된 아이유의 보컬이 서로 입체적인 레이어링을 그리며 마치 스튜디오 레코딩 현장에서 감상하는 듯한 공간감을 연출해준다. 심오디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입체적인 음장감이 공간을 음악으로 에워싼다.


 

핑크 플로이드의 [Division Bell] 이후 무려 20년만의 신보 [Endless River] 에선 과거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 여정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며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 속 우주 속 시간 여행을 떠올린다. 특히 ’It's what we do' 는 [Wish You Were Here]의 ‘Shine on you crazy diamond' 의 키치적 재해석이다. 자기 복제 같은 이 레코딩에서 380D 는 메마르지 않은 매끈한 음색과 특유의 입체적인 공간감, 풍성한 음감 등을 바탕으로 핑크 플로이드의 다이아몬드 싸이키델리아를 리스닝 룸 안에 망망대해처럼 펼쳐놓는다. 심오디오 380D DSD DAC 는 이제 PCM 에만 대응하던 DSD의 자기 복제인가 재해석인가 이도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가? 그리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380 DSD DAC 은 DSD를 통해 새롭게 변신한 또 하나의 DSD DAC 의 레퍼런스다.

 
Nēo 380D Detailed Specifications  
   
Configuration Balanced differntial
Digital / Analog Power Supply Transformer 25VA / 10VA
Power Supply Capacitance 26,400μF
DAC / Digital Filter ESS ES9016 Sabre32 32-bit Hyperstream™
Frequency Response (full range) 2Hz - 100kHz +0/-3dB (external source)
THD @ 1kHz, 0dBFS (A-weighted) < 0.001 %
IMD < 0.001 %
Dynamic Range > 120dB
Signal-to-noise ratio > 120dB @ full output
Slew Rate 50V/µs
Channel Separation > 116dB
Low Level Linearity < ±0.25dB at -90dBFS
Intrinsic Jitter < 1 picosecond RMS
Fixed Analog Outputs - Balanced 1 pair XLR
Variable Analog Outputs - Balanced 1 pair XLR OPTIONAL
Fixed Analog Outputs - Single-ended 1 pair RCA
Variable Analog Output - Single-ended 1 pair RCA OPTIONAL
Digital Inputs (8) USB x 1 · TosLink x 2 · S/PDIF (RCA) x 2 · AES/EBU x 2 · S/PDIF (BNC) x 1
Bit-depth range 16 - 24 bits
Sampling Frequency Rate range 44.1 - 192kHz (up to 96kHz for TosLink)
Digital Outputs (1) S/PDIF (RCA)
Digital Monitor Loop S/PDIF (RCA) - input x 1 / output x 1
Max. Analog Output @ 0dBFS - Fixed Level 2.0 Volts (XLR/RCA)
Max. Analog Output @ 0dBFS - Variable Level 4.0 Volts (XLR/RCA) OPTIONAL
Analog Output Impedance (XLR/RCA) 100Ω
Digital Output Impedance S/PDIF 75Ω @ 0.5p-p
DSD Data Rates (2.8224MHz), Double (5.6448MHz) and Quadruple (11.2896)
DSD Sample Rates DSD 64, DSD 128 & DSD256 via USB only
PCM Sampling Frequency Rates 44.1 - 384kHz (352.8 & 384kHz via USB only)
IR input 1/8" mini-jack
Remote Control CRM-2 Full Function
Power Consumption @ idle 10 watts
AC Power Requirements 120V / 60Hz 220-240V / 50Hz
Fuse Replacement 120V / 220-240V 200mA short slow blow / 100mA short slow blow
Shipping weight 16 lbs / 7.5 Kgs
Dimensions (w x h x d) 16.9 x 3.4 x 13.1 in. (42.9 x 8.6 x 33.3 cm.)
Remote Control Full-Function CRM-2
Distributor Heiskorea
Contact 02 558 4581
Website http://heis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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