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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베스 P3 ESR - 3/5a를 가장 합리적으로 계승시킨 북쉘프

By Fullrange date 12-03-22 01:23 0 6,804








오디오를 하면서 스피커에 어떤 것을 기대해야 할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스피커는 오디오의 핵심이자. 오디오와 음악의 정신을 표현해 주는 가장 핵심적인 도구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우리 오디오 매니아들이 스피커에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은 아주 많겠지만, 무엇보다도 오디오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음악도 많이 듣는 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음악을 오랫동안 편안하게 들려줄 수 있는 것이 스피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흔히들 5분 사운드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첫인상이 좋은 사운드를 풍자하듯 일컫는 말이다. 짧은 시간을 들었을 때는 정신을 빼놓을 정도로 좋지만, 그 느낌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의미의 말인 것이다.
물론 화려함으로 무장한 스피커들이 모두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어느 한 지인이 내게 한 말이 생각이 난다. 서,너가지의 스피커를 가지고 있으면서 음악을 번갈아 들었었는데, 결국은 모든 장르에 무난하게 반응하면서 꾸준히 편안하게 음악을 들려주는 스피커로 통일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스피커 바꿈질이 한동안 멈췄고, 더 고가의 스피커를 마련하더라도 그 스피커만은 계속 가지고 있는다고 하는데, 그 스피커가 바로 하베스의 P3 계열의 스피커이다.


하베스의 P3 스피커는 잘 알려진데로 하베스가 제작했던 BBC 3/5a를 토대로 제작한 스피커이다. BBC 방송국에서 더 이상 BBC 3/5a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그 이름을 P3라고 바꾸었는데, 실상 완전한 BBC 3/5a의 직계 모델이라 해도 문제될 것이 전혀 없는 스피커이다.
얼마 전에는 MONITOR20이라는 스피커가 3/5a의 전형으로 제작되었었는데, P3 스피커와 MONITOR20은 거의 같은 모델로 하베스에서는 스튜디오 모니터용의 이름과 가정용으로 납품할 제품의 이름을 다르게 불렀던 것인데, MONITOR20을 이번에 단종을 시키고, 일단은 P3 ESR이라는 모델로 단일화를 시킨 것 같다.


본 필자는 과거에 P3 ES2 가 초기에 출시를 했을 때에도 잡지사에서 주최한 비슷한 가격대의 북쉘프 스피커들에 대한 비교 시청회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하베스의 3/5a형 스피커에 대해서는 그때부터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불과 얼마 전, MONITOR20도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P3 ESR은 과거 버전들을 좀 더 개량하고 복원하여 과거 BBC 3/5a의 장점은 유지를 하면서 개선할 부분들은 개선을 하여 좀 더 경쟁력을 높인 소형 모니터 스피커라 할 수 있다.


외형적으로 변화된 점이라면, 역시 드라이버 유닛의 변화이다. 트위터도 새로운 유닛으로 바뀌었지만 특히 자사에서 직접 개발하여 상위기종인 Super HL5나 Compact7 ES3등에 채용하여 좋은 반응을 얻어냈던 Radial 우퍼를 110mm로 제작해 P3 ESR에 적용시켰다.
이 Radial 우퍼는 폴리프로필렌에 알루미늄을 혼합해 진동판을 제작한 것으로, 섬세하면서도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울림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우퍼 유닛이면서 고음역의 재생 영역이 넓어 중고음의 재생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특징인 우퍼 유닛이다.

그리고 인클로져는 과거 MONITOR20과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후면 배플을 접합식이 아닌 새로운 한장의 목재를 댄 다음, 나사로 고정시킨 방식이다. 그리고 진동을 억제하기 위해 내부에 사용된 튜닝재도 기존의 MONITOR20과는 다른 소재를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통울림의 느낌을 살린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하베스 스피커들 중에 Super HL5나 Compact7 시리즈도 상당히 유명하긴 한데, P3 ESR이 그들과 다른 점이라면, 소형이라는 점과 무엇보다도 밀폐형 구조라는 점을 중요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P3 ESR이 밀폐형이라는 점만 가지고도 작지만 다부진 중역과 단단하고 탄력적인 베이스, 그리고 최소한 고음의 두께가 얇지 않고 날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정도는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들은 밀폐형 스피커들의 고유한 특성이기 때문이다.


스피커와 유사한 가격대의 앰프를 물려서 테스트해 본 기본 음질 특성은 전형적인 밀폐형 스피커의 특성과 동사의 Compact7 ES3의 특성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것 같은 특성이다. 전작이었던 MONITOR20과 비교를 한다면, MONITOR20에서 소리의 섬세함이나 싱그러움을 좀 더 개방화시킨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특유의 두께감이나 두터운 질감의 표현력이 죽지 않아서 좋다.

P3 ES2는 저음과 고음 사이에 다소간의 비는 느낌이 있었고 고음이 좀 쌘 편이었다면, MONITOR20은 완전히 반대로 소리 경향이 상당히 두터웠다. 그런데 P3 ESR은 그 정확한 합의점을 찾은 듯한 느낌이다.
전작들에 비해 구동하기도 더 쉬워졌다.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음질적으로도 가장 적당한 합의점에 도달시키면서 구동하기도 더 쉬워진 것이다. 그다지 구동력이 대단치 않은 앰프를 물리더라도 좌우로 벌어지는 무대감이 제법 널찍하고 근사하게 재현된다. 그리고 표현해야 되는 악기나 사람의 목소리 하나하나의 윤곽감을 몽글몽글 만들어 주는 느낌도 아주 제법이다.
소형 스피커치고 이런정도의 무대감과 윤곽감을 만들어 주는 스피커는 그다지 흔치 않다. 더욱이 중고음의 섬세한 표현력은 해상력이 더 좋고 덜 좋고의 수준을 떠나 정말 사실적이면서도 절묘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섬세하다는 말 외에는 별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중고음에는 적절한 부드러움과 예쁜 느낌, 중역의 살집과 토실토실한 베이스의 윤곽감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다.


아무리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고, 그렇다고 흔하지도 않은 소리를 들려준다. 아주 정확하면서도 음악성도 충분한 사운드.
피아노 소리는 담백하면서도 정확하게 빛난다. 싸구려 디지털 피아노의 소리가 아닌, 영롱하면서도 강약이 정확하게 표현되는 진짜 피아노 소리를 들려준다. 그리고 보컬의 두께감과 명료한 톤의 표현력도 아주 좋다. 재즈의 그루브감과 탄력감 넘치는 베이스도 충분하다.
그야말로 음악을 듣는데 있어서 이처럼 빈틈이 없는 사운드도 드문 것이다.

 


아마도 진정한 음악의 재미를 아는 이들이라면, 하베스 P3 ESR의 사운드의 진면모를 알아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본다.
가장 오랫동안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는 스피커 역사에 대표적인 롱런 모델이며, 기본기 자체가 오래전부터 좋았던 스피커이다. 더 이상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는 스피커가 바로 하베스 P3 ESR같은 스피커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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