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ome | 웹진 | 리뷰

[추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네트웍 스트리밍 뮤직 센터 겸 DAC. 마란츠 NA7004

By Fullrange date 12-08-23 05:10 0 5,888


이 제품이 처음 출시를 했을 때, 나는 역시 일본 사람들이 꼼꼼한 제품을 잘 만든다는 생각을 했었다.
유럽 사람들은 음질에 안 좋다느니 하면서 톤 컨트롤 기능도 아예 안 놓고, 바이패스 기능이나 프리/파워 전환 기능같은 것도 빼버리는 경우가 흔한데, 어쨌든 따지고 보자면 고객 서비스적인 면에서 보자면 기능을 뺀다는 것은 감점 요인이다.

마란츠 NA7004는 지금 따져 보더라도 성능이나 기능이 별로 떨어지지 않지만, 전세계적으로 통틀어서 이정도의 기능을 갖춘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기로는 거의 최초로 출시된 의미있는 기종이다.
오히려 출시 당시에는 이게 뭐하는 기기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일정도로 생소한 기종이었고, 시장을 선도하는 의미의 새로운 제품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제품이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추천글도 작성하고 여러모로 많이 추천을 했었다.
 


일단 이 제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나 분석부터 하고 넘어가 보자.
기본적으로는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이자 뮤직 센터이다.
요즘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기들이 다 그렇듯이 유선으로는 당연히 모든 기능을 지원하며, 무선은 별도의 어댑터를 연결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USB입력을 통해 24/96kHz까지 DAC기능 수행이 가능하며, 당연히 광입력과 동축입력을 통해 DAC로 활용이 가능하다.

네트웍 연결이 되기 때문에 네트웍 연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들을 이용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인터넷 라디오를 들 수 있다.
딱히 어떤 음악을 들어야할지 그걸 생각하는 것도 머리가 아플 때, 혹은 그런것까지 고민하고 싶지 않을 때, 인터넷 라디오는 가장 많은 음악 소스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동축과 광출력을 통해 별도의 DAC와의 연결도 가능하다.

RX101이라는 별도의 어댑터를 장착하면 WiFi , Bluetooth 및 DLNA 1.5 기능을 통한 무선 재생도 가능하다.
 


전면에 USB A단자가 있는데, 여기는 규격에 맞는 외장하드도 인식하고 일반 USB메모리 카드도 인식을 한다. 재생파일은 WAV까지 재생을 하기 때문에 재생파일에 대한 큰 제약은 없는 편이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같은 와이파이 내에서나 혹은 URL 접속을 통해 스마트기기로 원격조정이 가능하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보다는 화면이 큰 기기들을 이용했을 때 더 편리하다.


CD기능만 없다 뿐이지,
아직까지 현존하는 가장 많은 용도의 소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스기이다.
단일 DAC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완벽한 네트웍 스트리밍 기능에,
원격조정도 편리하다.
전면 USB입력을 통해 일부 외장하드와 USB메모리 재생이 간편하게 가능하며,
인터넷 라디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는 다른 DAC를 연결하기 위한 충실한 USB DDC로의 역할도 할 수 있으며,
충실한 헤드폰 앰프와,
그냥 단순 일반 FM/AM 튜너 기능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 이 제품은 별로 팔리지 않고 있는 상품이다.
제품의 가격은 현재 인터넷 최저 가격이 70만원 후반대..
굉장히 다양한 기능과 튼실한 만듦새에도 불구, 가격은 고급 DAC 한대값도 하지 않는다.
인기도 별로 없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

 


왜 그럴까?

결론은 한가지.
판매처의 마진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솔직히 이런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
좋은 제품이 적정한 마진이 책정되어서 소비자들에게 정상적인 평가를 받으며 경쟁제품들과 경쟁하며 판매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건전하고 건강한 유통 구조라 할 수 있다.
이걸 두고 어떤 사람들도 불합리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종종 마진을 붙이는 행위 자체를 두고 불만을 갖는 이들도 더러 있지만, 최신 오디오 기기는 음료수가 아니다. 음료수처럼 하루에도 몇개씩 마시고 그러면서 소비가 되어지는 상품이 아니다.
한대가 팔렸을 때, 적정한 마진이 보장이 되어야 시장이 건전해진다.

내가 알기로 이 제품의 대리점 출고 가격이 70만원이 넘는다.
유통이라는 것이 많이 가져가면 약간 더 남고, 적게 가져가면 마진을 덜 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가장 규모가 작은 형태의 대리점에서는 현재 이 제품을 인터넷 최저 가격으로 판매하면 돈이 남는 것이 아니라 까지는 정도이다. 인터넷 최저 가격보다 대리점 출고 가격이 더 비싼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러니 무슨 이유로 제품이 홍보가 되고, 추천이 되겠는가?
사실 마진 상황이 이정도라면 그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팔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어디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대리점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으면 아무리 희대의 명기라 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자면, 대리점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정말 좋은 제품이 그렇게 묻혀버린다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제품이 대리점 원가까지 공개해 가면서 추천해야 될만큼 훌륭한 제품일까?

나는 이 제품이 나왔을 때, 마란츠에 박수를 보내다시피 했다.
너무나 이른 시기에 너무나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이런 뮤직 센터가 나올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게 그렇게 빨리, 그것도 일본 브랜드일 줄은 몰랐었다.

어쩌면 이런 스트리밍 플레이어는 영국의 린에서 먼저 시작을 했지만, 개인적인 취향상 음질의 우열을 빼고 이야기 하자면 기능적인 면에서는 마란츠 NA7004가 흔한 스트리밍 플레이어들의 수준을 몇년 정도는 앞서 나간다고나 할까?

유럽이나 북미 브랜드에서는 흉내를 내다가도 결국 제품을 만들어 놓으면 USB입력이 안되어서 USB DAC로의 활용이 안된다던지, 치명적으로 원격조정이 안되어 버린다던지, 아예 전용 어플이 없어 버린다던지, 무선을 아예 근본적으로 지원되지 않는다던지, 가격이 너무 비싸버리는 문제들이 있었다.

마란츠 NA7004가 처음 나왔을 때는 이 제품을 DAC로 인식을 해서 같은 가격대의 DAC들에 비해 음질이 어떠냐는 질문도 제법 받았었다.
그런데 이 제품은 비슷한 가격대의 DAC들보다 음질이 더 좋게 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다. 이런 복합 제품의 성능을 단일제품의 성능과 비교를 하는 것은 사람 12명 태울 수 있는 승합차를 사면서 스포츠카보다 더 빠르냐고 묻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나는 이 제품을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타겟으로 분석해 보기로 했다.
요즘 서양 브랜드에서는 DAC와 스트리밍 기능이 들어간 고급 기종의 경우는 가격이 400만원이 넘어간다.
그리고 그중에서 음질이나 기능이 뛰어난 몇몇 기종들 중에는 추천하는 기종들도 있다.

그런데, 마란츠 NA7004에 별도의 DAC를 부착해 보면 어떨까?
마란츠 NA7004의 음질이 그렇게 대단히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워낙에 소비자들이 단일 음질로만 제품을 평가하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의 단일 DAC들과 비교를 한다면 별로 승산이 없지만, 아예 DAC를 하나 부착해서 더 비싼 DAC 겸 스트리밍 플레이어들과 비교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매칭 DAC로는 노스스타 디자인의 DAC나 국산 스텔로 DP1, 코드 QUTE HD같은 기종을 들 수 있다. 중고로 한다면 네임 DAC같은 기종도 엮어 볼 수 있겠다.

반대로 생각을 하자면, 이미 이런 DAC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마란츠 NA7004만 추가하면 시스템은 완벽해진다.


집안에 있는 PC를 이용해도 되지만,
NAS를 이용하면 좀 더 편리할 수 있다.

연결방식에 따라 미세한 음질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어차피 동일한 음원파일을 동일한 DAC를 거쳐서 재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결을 전면 USB로 했느냐? NAS로 했느냐? 외장하드로 했느냐 정도까지 따지고 싶지는 않다.
 




나는 네임 DAC, 노스스타 디자인 등의 DAC를 연결해서 아이패드 원격조정으로 음악을 좀 들어봤는데.. 감동의 틀이 달랐다.
감동이 틀이 다르다고 하는 이유는 음질이 좋아서도 그렇겠지만, 원격조정을 통한 음악감상의 편리함때문에 그 차이가 컸다.

나는 아이패드나 태블릿을 이미 소유하고 있는 오디오 유저라면 무조건 시도해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음질이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닌데, 뭔 대단한 발견인양 호들갑을 떤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스마트폰들은 화면이 좀 작아서 재미가 덜하지만, 아이패드같은 화면 큰 스마트 기기로 음반의 쟈켓 이미지와 앰범 정보를 확인해 가면서 듣고자 하는 음악을 바로바로 재생하거나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서 원하는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그것도 하드웨어가 보이는 곳에서 리모콘으로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가 눈에 보이건 말건 집안 어디에서나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은 마치..

흑백TV를 보다가 칼라TV를 보는 느낌??
수동기어 자동차를 몰다가 자동기어 자동차를 모는 느낌??
길 모르는 사람이 네비게이션 없이 운전을 하다가 네비게이션이라는 것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

비유를 하자면 그런 환희와 기쁨을 느끼게 된다.


가격적으로 봤을 때는 노스스타 디자인의 USB DAC32와 함께 신품 구매를 하더라도 300만원 중반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단일로는 그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DAC와의 연동을 통해 추천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러모로 만져보면 복합적으로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동일 가격의 DAC들과 비교를 했을 때, 음질이 밀린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거야 비슷한 가격대에서 음질이 유독 좋은 DAC들과 비교를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전체적으로 보자면 아주 떨어지는 수준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음색 밸런스적인 측면에서는 아주 균형잡힌 음을 들려주는 편이다.
여러가지 장르를 무난하게 듣기에는 단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는 정도이고 오히려 균형잡히고 모범적인 음색 밸런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별달리 음질에 대해서 크게 흠잡을 것도 없는 수준이다.


아마도,
앞으로는 CD나 LP보다는 파일 재생이 기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리모콘의 사용이 아닌 원격조정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이 제품이 출시가 된지 2년이 되었다.
나는 엄청난 IT기기와 스마트기기들의 발전 속도 때문에 오래가지 못해서 NA7004를 월등히 능가하고 오히려 NA7004를 우숩게 만드는 첨단 장비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그렇지만, 내가 보기에 아직까지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HIFI적으로나 섬세하고 예민한 감각으로 봤을 때의 완성도까지 갖춘 NA7004의 경쟁기종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인기가 좋지도 않아서 다운된 최저 가격을 올려서 팔수도 없는 노릇이니 수입원에서 뭔가 정책 변경을 하지 않는 이상은 시장에서 이 제품이 다시 화제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기서 이렇게 추천을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이 제품이 희대의 명기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몇몇 용도상 맞는 사람들만 좀 더 이용하게 될텐데, 그래도 어찌 되었건 이런 기능적이면서도 첨단적인 제품들이 보급이 잘 되는 것이 오디오시장을 발전시키고 음악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NA7004가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했다면,
NA7004보다 더 좋은 기종들이 그동안 많이 나왔을 것이다.
그렇지만, NA7004가 초기에 별로 효과를 못 보고 좋은 제품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게 뭐하는 기계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팔리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정도로 NA7004는 품질과는 무관하게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래서 아무래도 더 좋은 경쟁 기종들의 출시가 더디거나 개발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공유하기

댓글목록
(0)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mpany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02.3446.5036

TIME : 10:00 ~ 18:00

A/S

찾기 힘들었던 수입사 연락처 및 A/S센터 연락처를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